퀵바

공달 님의 서재입니다.

금탄환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공달
작품등록일 :
2019.04.07 21:32
최근연재일 :
2021.06.05 19:51
연재수 :
137 회
조회수 :
7,635
추천수 :
183
글자수 :
1,003,713

작성
21.02.28 18:47
조회
29
추천
0
글자
16쪽

119화. 식량 구하기 ⓛ.

DUMMY

퀴이익- 기이한 비명이 들린 것 같았다. 그리펠로의 행동이 정답이었다는 듯 그의 몸을 옭아매듯 조여오던 줄기의 힘이 느슨해졌고, 그리펠로가 연이어 줄기를 콱- 콱- 물기 시작했다.


괴로움에 바닥에 떨어져 춤을 추듯 꿈틀거리거나 슬슬 도망가려는 일부 넝쿨 줄기를 콰직- 아무렇지도 않게 밟으면서 그리펠로가 총을 꺼냈다. 굳이 빛 탄환까지 쓸 필요는 없었다.


탕! 탕탕!

키이익 키익-

총성이 한 번씩 울릴 때마다 여지없이 키이익- 하는 기이한 줄기들의 비명이 이어졌다. 곧 네이슨과 셀릭을 물던 이빨 줄기들이 힘없이 스러져갔다.


"사, 살았다···."


셀릭의 중얼거림에 이어 네이슨 역시 안도의 한숨을 쉬며 얘기했다.


"고마워 그리펠로."


"형은 총 없어?"


"언제든 총알 제작하려고 챙긴 장비들 때문에···. 총까진 가져오지 못했어···."


사실 그 자신이 기술자인 만큼 다른 이들에 비해 총잡이에게 죽임당하거나 불구가 되는 일은 덜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도 총을 가져오지 않은 이유에 한몫하였다.


실제로 기술자들은 대개 죽임당하거나 불구로 만들기보단 총잡이들이 주로 자신들의 도구나 무구를 만드는 노예로 부리는 것을 선호하니까. 영역 다툼 같은 곳이 심한 곳에선 보유한 기술자들의 수로 승부를 보는 곳도 있을 정도였다.


기술자는 어딜 가든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그래도 그런 말을 들으며 자라온 만큼 셀릭 역시 기술자만의 프라이드를 나름 쌓아온 터라 자신이 총을 사용할 일은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 여겼었다. 그러나 이는 셀릭 혼자만의 생각일 뿐이었다.


애초에 기본적으로 사람을 믿는 편인 성격이 그런 생각을 만들어낸 것에 가까운 것이다. 정작 사람만큼 믿을 수 없는 족속도 없는 데 말이다.


어쨌거나 이번 일로 셀릭은 자신이 너무 안일했음을 인지했다. 사막에서 위험한 것이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닌데 너무 안일했다고 속으로 자책하는 셀릭에게 그리펠로가 제 단발총을 꺼내 건네주며 얘기한다.


"그래도 총알은 좀 있지? 급한 대로 이거라도 써."


"고, 고마워···."


셀릭의 인사에 그리펠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앞을 주시했다. 그건 네이슨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직 그들이 발을 디딘 곳은 그저 초입 부근에 지나지 않았다. 곧 셀릭이 총알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리고, 준비됐단 얘기까지 들렸을 때에서야 서로 간 아무 말이 없었지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앞으로 움직였다.


들어간 지 3분가량이 흘러도 아무것도 나오는 것이 없자, 슬슬 어리둥절해, 할 무렵이었다. 휘휘휘휘휙- 아침이 되어 조용히, 소리 없이 사라지는 별처럼 예고 없이 괴식물의 공격이 이어졌다.


"숙여!"


다급히 외친 그리펠로의 말과 동시에 일행 모두 바닥에 납작 엎드렸을 때, 일행들의 머리 위로 수없이 많은 가시가 지나갔다. 일행 중 누군가 긴장감에 침을 꿀꺽- 삼켰다. 비단 앞에서만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옆에 있던 선인장 역시 몸을 회전시키면서 사방으로 가시를 쏘아 보냈고, 그 옆에 있던 붉은 꽃은 마치 입을 다물고 있는 듯 오므린 꽃잎 속에서 보라색의 동그란 구슬 같은 것을 뱉어냈다.


"크악!"


"악!"


"아아악!"


마치 서로 그리펠로 일행을 차지하기라도 하려는 듯 사방에 적게는 한 개~ 많게는 열 개의 선인장들이 일제히 팔을 일행에게 겨눠 가시를 쏘아내거나, 혹은 본인의 몸을 회전시키면서 사방으로 가시를 쏘아냈다.


전부 다 피할 수 있을 리 만무했기에 일행 모두 한곳 이상 가시들을 받아 픽픽 쓰러졌다. 그 가운데 서로 다른 방향에서 날아온 보라색 구슬 같은 것이 서로 충돌하면서 액체가 되어 주변에 튀었다.


"크으···."


신음을 흘리며 저마다 바닥에 떨어친 보라색 액체를 응시한 일행들은 기겁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곧바로 치익- 하는 소리를 내며 조금씩 바닥을 녹이기 시작했으니까.


저 앞 너머에는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로 추정되는 과일이 보였지만, 그러기 위해선 이 지옥 같은 선인장과 산을 품은 꽃밭을 무사히 지나가야만 했다. 네이슨과 셀릭의 표정에 일순 절망이란 이름의 그늘이 드리워졌다.



이렇게 그리펠로 일행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사활을 거는 동안, 레네린 모녀들은 서로의 상처를 봐주고 있었다. 슥- 능숙하게 상처 부위에 약을 발라주며 멘델스가 레네린 부인에게 조심스레 말을 붙였다.


"상처약도 이제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있어···. 무리 좀 하지 마 엄마···."


"얘는, 아직 네가 걱정할 정돈 아니니 염려 마라. 그보다 그 사람들을 믿어도 정말 괜찮겠니? 확실히 나쁜 애들 같진 않아 보이긴 했지만···."


"더는 다른 수도 없는 거 엄마도 알잖아."


레네린의 상처부위에 약을 모두 발라주자, 이번엔 그녀의 딸인 멘델스의 상처 부위에 약을 발라주었다. 잠자코 레네린의 손에 몸을 맡기던 멘델스가 재차 입을 달싹였다.


"...하나가 그러는데, 안내인을 맡겠다고 했을 때 그 애들이 거부했대···. 그 이유가 어리니까···. 래···. 위험하니까···. 하나를 걱정해준 건가 봐... 이번엔... 믿어도 되지 않을까?"


"글쎄···."


레네린의 표정은 딸의 말에도 불구하고 어두웠다. 그렇게 도와주는 이를 믿고 남편이 총잡이와 함께 갔을 때, 총잡이가 저만이라도 살기 위해 남편을 방패 삼고 도망쳤단 이야기를 접했던 탓이었다.


차마 딸들 앞에서 모질게 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친절하게 대해준 것뿐이었지, 속으론 그리펠로 일행을 불신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불신은 이어지고 있었다. 그저, 그녀도 이제는 지쳤기에 그녀 자신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소망이 들어서 묵는 것을 허락했을 뿐이었다.


그녀는 곧 떨리는 눈을 들어 창밖을 응시했다. 모하나가 물을 구해오겠다며 나간 지 이제 겨우 30분이 지났을 뿐이었지만, 벌써 걱정이 들었다.


"하아···."


그런 어머니를 보며 멘델스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대체 어쩌다가 살기 좋은 아쿠아 로드가 이런 생지옥이 되어버린 걸까? 지금은 많은 사람이 욕하는 잔트 패거리들도 이렇게까지 막 나가는 이들이 아니었다.


심지어 잔트는 일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줌으로써 이득을 취하거나 돈을 만진 사람들을 주요 표적 삼아 돈을 뜯어내곤 했었다. 물론 뜯어낸 돈을 시민들에게 돌려준다거나 하지는 않았으나 그것만으로도 시민들은 속이 뻥 뚫린 듯 시원하다며 좋아했었다.


비록 돌려주진 않더라도 가끔 따로 창고를 만들거나 글을 알려주는 교육 시설을 포함한 복지 시설을 만들기도 했기에 무척 좋은 사람이 시장님이라고 시민들도 자랑스러워 하고 좋아하고···. 그랬었는데···.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아져서였을까? 아니면 왕처럼 사람들이 너무 대우를 해줘서였을까?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신이 받는 것들을 당연시하며 차츰 자잘한 명령까지 자신이 움직이기보다 남을 시키더니, 종래엔 결국 살마저 쪄 본래 날씬했던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비만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운동도 안 하면서 기름진 음식과 술은 언제나 처먹어댔으니 비만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잔트 뿐만이 아니었다. 물론 원래부터 성격이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닌 이도 있긴 한 모양이지만, 잔트 패거리 대부분 선을 넘지는 않았었고, 개중에는 굉장히 착실해 사람들의 신뢰도도 가장 높은 이도 있었을 정도였다.


부디 원래의 맡은 바 일 잘하고 일반 서민은 건드리지 않으며 시민들에게 함부로 굴지도 않는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 줬으면···. 아니, 원래 대로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하다못해 터무니없는 세금을 원상복귀 시키고 괴식물과 괴작물만이라도 어떻게 좀 해주었으면···.


그런 생각을 하며 멘델스는 부디 살기 좋고 멋진 아쿠아 로드가 다시 되돌아오길 간절히 소망했다.



   ‡  ‡  ‡  ‡  ‡



와그작-

식탁에 앉아 뼈만 남기고 고기를 뜯어 먹는 뚱뚱한 남자가 입안에 든 음식물을 채 다 먹지도 않은 채, 건너편의 검은 웨스턴 셔츠를 입은 남자에게 말을 꺼냈다.


"여행자 3명이 이곳에 왔다고?"


"검문을 맡은 이들 말로는 그렇습니다. 잔트님."


그러면서 인적사항을 무표정하게 건네며 살짝 기울어진 하얀 중절모를 바로 했다. 그런 남자의 옆에는 각각 중절모의 색만 푸른색일 뿐, 모두 똑같이 검은 웨스턴 셔츠와 검은 바지 차림의 남자들이 앉아 묵묵히 식사하고 있었다.


"쩝쩝, 그것참 별일이군. 레이건 배틀 대회가 1년도 채 안 남은 기간이라 다들 열차 타는 게 대부분일 텐데. 쩝쩝···. 말이야···."


잔트가 입을 열 때마다 음식물이 죄다 남자에게 튀겨 인상을 찌푸릴 법도 하지만, 남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저 무덤덤하게 잔트를 응시할 뿐이었다. 남자가 건네준 인적사항을 슥- 한 번 살펴본 잔트가 꿀꺽- 마침내 입안에 든 음식물을 삼켰을 때 입을 달싹였다.


"어리군. 한 놈 빼고는. 지금 어디에 있지? 역시 거기 있나? 총잡이들 모여 있는 가장 큰 여관."


"처음엔 그곳에 갔었지만···. `살가운 이웃집`이란 낡은 여관으로 옮기고 현재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괴식물들이 자리 잡은 곳 중 한 곳으로 향했습니다."


"뭐? 이 도시랑 1도 관계없는 놈들이 굳이 그런 위험한 일을 뭐 하러 해?"


그렇게 되물으면서 또다시 기름이 좔좔 흐르는 고기를 집어 먹는 잔트였다.


"해당 여관에서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참 이상하네. 내가 알기로 이제는 그 우봉인가 뭔가 하는 놈이 운영하는 여관이 아닌 한 거래고 뭐고 그딴 거 할 여력이 없을 거로 아는데."


남자가 조용히 한 손을 옆에 슥- 두자, 옆에 앉아 있던 남자가 윗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남자에게 건넸다. 남자가 손수건으로 잔뜩 얼굴에 튀긴 음식물들을 닦아내면서 말을 이었다.


"거기까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래? 언제부터 니들이 알아내지 못하는 것도 있었지?"


"다른 이들을 감시하느라 건물까지 침입할 여력은 없었습니다."


"뭐, 어쨌든 좋아. 그건 그렇다 치고, 왜 고급 여관 놔두고 그런 낡은 여관에 갔대?"


그에 남자는 그리펠로 일행이 오고 나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펠로 일행이 어떤 행동을 했으며 어떻게 되었는지 상세하게 빠짐없이 보고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은 잔트는 푸하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거 웃기는 짬뽕들이네. 근데···."


말끝을 흐리며 돌연 잔트가 정색했다.


"분명 놈들 중 한 명이 내 허락 없이 아쿠아 로드 물을 마셨다고 했겠다?"


"네."


"쩝쩝···. 어차피 거기서 뒈져버리겠지만···. 혹여 나오거든 당장 잡아다 내 앞으로 데려와."


"알겠습니다."


잠시 후, 식사를 끝마친 잔트가 먼저 일어선 뒤에서야 남자들 역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택 내에서 일하는 여인들에게 치우라고 한 뒤, 리더 격인 하얀 중절모의 사내는 각자 모자 색과 동일한 푸른 선글라스로 눈을 가린 같은 복장의 남자들 네 명을 지목하여 명령했다.


"너희가 두 명씩 짝지어 각각 괴식물 B 지역의 출구와 입구 부근에서 그들이 나오는지 확인해보도록."


"예."


괴식물들이 자리 잡은 곳이 한, 두 곳만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그들은 그런 곳에는 각각 괴식물 A 지역 B 지역. 하는 식으로 이름을 따로 정해두었는데, 그리펠로 일행이 향한 곳은 바로 B 지역에 속했다.


다시 그리펠로 일행 쪽으로 돌아가서, 잔트 일당의 감시를 쭉 받고 있었단 사실까진 모르고 있는 이들은 가시를 피하랴, 산을 품은 액체 탄을 피하랴 바빴다.


가시는 몰라도 액체 탄은 그나마 육안으로 확인하고 피할 수 있을 정도인 데다가, 그렇게 많지 않아 피하는 것이 어렵진 않았지만, 가시는 피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야 사방에서 공격하는데 피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급한 대로 근처 나무로 다가가 나무 뒤로 몸을 피해 보려 했던 셀릭이 나무 정 중앙이 마치 입처럼 움직이면서 그곳에서 뿜어져 나온 실에 칭칭 휘감겨 버리고 말았다.


칭칭 휘감은 그것을 나무가 실로 끌어당겨 먹으려 하자, 총을 쏴 실을 끊어버림으로써 막아낸 그리펠로였지만, 안심하긴 일렀다.


"그맆! 빛 탄환! 쓰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간신히 액체 탄을 피하고 급한 대로 카턴들을 담는 판때기를 방패 삼아 가시들을 막으면서 네이슨이 소리쳤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


가시가 최소 기본 10여 개~ 많게는 수십 개 가까이 비 쏟아지듯 옆으로 쏘아지는 형국에 해당 가시들을 피하느라 그리펠로 역시 띄엄띄엄 얘기하는 중이었다.


"이것! 들이! 빛 탄환으로! 교체할···. 시간을 안 주잖아!"


더구나 실에 휘감겨 반응이 없는 셀릭의 상태도 심히 신경 쓰이고 걱정되었다. 네이슨은 가까스로 셀릭이 가려 했던 나무까지 와 미리 봐둔 것이 있었기에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실을 피하고, 나무 뒤로 가 숨었다.


그것을 확인한 그리펠로가 마지막으로 한 발만 남아있는 연발총을 방금 막 가시를 피했던 방향의 선인장을 향해 쏘았다.


탕! 총알에 명중 당한 선인장이 보라색 액체를 콸콸 쏟아내며 축- 늘어졌고, 마치 무서워하듯 그 주변에 있던 선인장과 가시 공격을 퍼붓던 다른 선인장들이 움찔- 한 틈을 타 급히 그리펠로가 방금 죽인 선인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다가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제 몸을 떨던 선인장들이 마치 겨냥하듯 그리펠로 쪽으로 머리며 팔을 각각 움직이더니, 파바바박- 가시를 연달아 쏘아냈다.


"크아아아악?!"


가시 중엔 작은 것이 있지만, 상당히 큰 가시도 있었기에 자연히 고스란히 가시에 집중 포격 당한 그리펠로가 비명을 질렀다. 살이 가시에 연신 푹푹푹푹 찔리면서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였으나, 꾹 참고 어떻게든 연발총에 빛 탄환을 장전하고는, 총을 쏘았다.


콰가각- 어느 정도 그리펠로의 분노에 영향을 받은 듯 무섭게 일어난 회오리가 당장 그리펠로 주변에 있던 선인장들을 말 그대로 쓸어버렸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뚝- 재차 그리펠로를 공격하려던 선인장들이 움직임을 멈췄다.


"지···. 금이야 네이슨!"


"아, 알았어!"


힘겹게 그리펠로가 소리치자, 네이슨이 고갤 끄덕이면서 셀릭이 칭칭 휘감겼던 실 앞으로 다가와 실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다행히 실 자체는 평범한 실인지 벗겨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셀릭 역시도 안색이 창백할 뿐 크게 다친 곳은 없어 보였다.


"으···. 네, 네이슨?"


눈을 뜬 셀릭이 말을 더듬었다.


"다행히 무사한 것 같네요."


"어떻게 된 거야?"


"저 나무가 실을 뿜어 형을 공격했어요. 다행히 먹히기 전에 그리펠로가 총을 쏴서 먹히진 않았고요."


"그, 그랬구나···."


등골이 오싹한 지 셀릭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한편, 네이슨과 셀릭이 서로 이야길 주고받는 동안 그리펠로는 연신 선인장들에 총구를 겨누며 위협하고 있었다.


"누구부터 쓸어버려 줄까? 어?"


그러자 그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몸을 움츠리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잎이나 선인장에 달린 가시가 파르르- 떨렸다.


"괴, 괴식물들도 공포를 느끼나 봐···."


"그러게요."


그 모습을 본 셀릭의 말에 네이슨도 고개를 끄덕였다. 곧 그리펠로가 다가와 이 틈에 빨리 이 지역을 벗어나자고 얘기했다. 그런데···. 그리펠로를 본 네이슨과 셀릭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아니, 셀릭은 아예 입을 쩍- 벌리고 있었다.


"...다들 표정이 왜 그래?"


그러면서 그리펠로가 절로 고개를 내렸을 때...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리펠로가 비명을 질렀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금탄환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리메이크 예정 안내. 21.06.05 11 0 -
공지 작품에 대해. 19.09.01 144 0 -
공지 연재주기 관련 공지. 19.08.23 58 0 -
공지 33화, 35화, 37화 일부분 수정 및 보완. 19.05.21 63 0 -
137 130화. 급변하는 상황. 21.06.05 10 0 15쪽
136 129화. 재회. 21.05.31 26 0 15쪽
135 128화. 진행되는 계획 ③. 21.04.30 14 0 15쪽
134 127화. 진행되는 계획 ②. 21.04.30 14 0 16쪽
133 126화. 진행되는 계획 ①. 21.04.17 19 0 16쪽
132 125화. 셀릭의 용기. 21.03.30 16 0 20쪽
131 124화. 뭐라도 해 봐야지 ④. 21.03.28 14 0 16쪽
130 123화. 뭐라도 해 봐야지 ③. 21.03.05 13 0 17쪽
129 122화. 뭐라도 해 봐야지 ②. 21.03.04 26 0 16쪽
128 121화. 뭐라도 해 봐야지. 21.03.04 16 0 23쪽
127 120화. 식량 구하기 ②. 21.03.02 19 0 16쪽
» 119화. 식량 구하기 ⓛ. 21.02.28 30 0 16쪽
125 118화. 어리니까. +1 21.02.26 22 1 15쪽
124 117화. 물의 도시 아쿠아 로드 ③. 21.02.25 20 0 16쪽
123 116화. 물의 도시 아쿠아 로드 ②. 21.02.24 18 0 16쪽
122 115화. 물의 도시 아쿠아로드. 21.02.24 24 0 16쪽
121 114화. 물의 도시를 향하여. 21.02.22 46 0 15쪽
120 113화. 춤추는 탄환과 뿔 거북이 택시 ④. 21.02.20 36 0 16쪽
119 112화. 춤추는 탄환과 뿔 거북이 택시 ③. 21.02.19 30 0 16쪽
118 111화. 춤추는 탄환과 뿔거북이 택시 ②. 21.02.18 41 0 15쪽
117 110화. 춤추는 탄환과 뿔거북이 택시. 21.02.18 18 0 15쪽
116 109화. 퍼넌의 한 수 ②. 21.02.17 32 0 13쪽
115 108화. 퍼넌의 한 수 ①. 21.02.17 18 0 17쪽
114 107화 탈출 시도 ④. +1 21.02.13 22 1 16쪽
113 106화. 탈출 시도 ③. 21.02.12 20 1 17쪽
112 105화. 탈출 시도 ②. 21.02.12 21 1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