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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분필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의 짐꾼인 소년은 엑스칼리버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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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분필
작품등록일 :
2021.09.03 18:28
최근연재일 :
2021.09.03 18:45
연재수 :
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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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66

작성
21.09.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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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 실력 발휘!

DUMMY

이안과 율이 몸을 실은 마차는 마침내 유드레드 왕국의 성도에 도착했다!



이안과 율은 밖으로 나와 지친 몸을 이끌며 하품을 하거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였다.



마부는 의자에서 내려 이안의 손을 덥썩 붙잡고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지으며 말했다.



“혹시··· 용사님의 존함을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이안은 그 물음에 호탕하게 답했다.



“제 이름은 이안입니다! 그리고 아직 용사는 아니지만 용사가 될 거에요!!”



용사가 아니라는 이안의 답에 마부가 고개를 살짝 갸우뚱했지만 아무렴 어떤가?



폭주한 오크를 검 한 자루로 존재 자체를 삭제한 검성인데···!



마부는 마차를 뒤로 하고 떠나는 이안과 율에게 인사를 하였다!




*****



왁자지껄한 성도 안, 전 지역에서 온 수 많은 사람들이 바삐 걸어가고 있다.




이안과 율은 성도의 압도적인 분위기와 복잡함에 혀를 내둘렀다.



몇 백년 전에 지어진 성도 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거대하고 깨끗한 모습과 수 많은 인파들.



“율아!! 이것 좀 봐봐!! 멋지지?”



이안은 금새 장터로 달려가 도저히 안 어울리는 판금투구를 뒤집어 쓰고는 잔뜩 멋진 포즈를 취했다!



그에 율은 칼 같았다···



“아니. 전혀 안 어울려.”



율의 말에 이안은 살짝 풀이 죽은듯 했지만 딱히 여의치는 않아 보였다.



“에구, 손님~ 너무 잘 어울리세요~! 투구가 제 주인을 찾았네요~”



이안은 율의 말은 휙 뒤로하고는 상인의 아부에 홀라당 넘어간듯 하다···



“진짜요?! 그럼 이거 살래요!!”



이안의 말에 율이 움찔했으나, 어차피 말려도 안 통할것을 알아챘는지 가만히 지켜 보았다.



“네~ 손님~ 10골드 입니다!”



이안은 허리춤에서 골드 주머니를 꺼내 10골드를 상인에게 건내주고는 판금투구를 쓴 채 룰루랄라 콧바람을 부르며 행복해 했다.



율은 그런 이안의 천진난만하게 즐거워 하는 모습에 속으로 내심 웃어버렸다.



‘귀엽네~’



율은 이안에게 다가와 판금투구를 콩콩 두드리며 말했다.



“앞은 잘 보여?”



이안은 엄지를 치켜들며 답했다.



“아니! 잘 안 보여!”



“···.?”



이안의 대답에 율이 황당해 했지만 피식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이안, 근데 용사선발대회에 늦지 않게 가야하지 않겠어?”



이안은 그 말에 이제야 생각난듯, 화들짝 놀라며 어버버 거렸다.



“아.. 아! 맞다!! 어디서 하는거지?!”



율은 주위를 슬쩍 들러보더니 장소를 알아챈듯했다.



율은 옆이 잘 안 보일 이안을 위해 손수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며 한 곳을 가리키었다.



“저길 봐봐. 갑옷을 입은 남정네들이 잔뜩 몰려 다니고 있잖아. 저 사람들을 따라가면 될것같아.”



이안은 율의 말에 답했다.



“아, 근데 잘 안 보여···”



“··· 됐고 그냥 나 따라와···”




*****




“철컹철컹-“



“끼기긱-“



넓직한 원형 경기장의 대기실은 우락부락한 대회 참가자들의 쇠질 소리로 가득차있다.



그렇다. 이안과 율은 마침내 대회장에 도착한것이다!



이안은 안 그래도 앞이 잘 안 보이는데, 대기실은 어두컴컴하니 허우적 거리다가 실수로 누군가와 부딪혀버렸다.



부딪힌 사람은 상의탈의를 한 족히 키가 2미터는 되보이는 마초!



풍성한 가슴털이 특징이다.



“앞 좀 똑바로 보고다니슈. 그리고 아직 젖도 아직 못 땐 어린놈 같은데 버틸수나 있으려나? 크하핳!!”



마초의 비웃음에 대기실 안 사람들이 맞장구 치며 깔깔 웃어댔다.



“팍-!”



그러자 마초의 뒤로 단검 하나가 날아와 벽에 꽂혔다.



단검의 주인은 율.



“거기 아저씨, 본인이나 잘 하세요.”



마초는 벽 뒤에 꽂힌 단검과 율의 살벌한 표정을 바꿔 보더니 연신 헛기침을 하며 자리를 슬그머니 피했다.



대기실 안 다른 사람들도 일제히 조용해졌다···!



“···..”



그 소란도 잠시, 대기실 밖에서 우렁찬 사회자의 외침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자자, 이제부터 용병선발대회가 시작됩니다~! 지원자 여러분들은 3명에서 4인 1조로 팀을 짜주세요!!”



사회자의 말에 참가자들이 웅성거렸다.



사전에 조를 짜서 한다는 말은 없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안과 율은 다른거에 놀란듯 하다.



“엥?! 용병?!! 용사가 아니고?!”



이안과 율은 부랴부랴 옆 사람에게 물었다.



“여기 지금 용사선발대회 아닌가요?!”



“예? 여긴 용병선발대회 인데요?”



옆 사람의 말에 이안과 율은 어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율은 슬쩍 창 밖을 보더 이안의 어깨를 두드리며 허리를 숙이고 이안의 귓가에 속삭였다.



“어차피, 늦었어··· 용사선발대회는 정오에 열리는 거라구. 봐봐. 이미 해가 중천이야.”



율의 말에 이안은 살짝 실망한듯 했지만 마음을 다시 고쳐먹고 율의 두 손을 덥썩 잡으며 말했다.



“일단 우리는 팀 인거지?!”



율은 갑작스런 이안의 행동에 살짝 볼이 달아올랐다···!



뭐야뭐야~ 이 분위기?



“응응···! 근데 최소 3명이니 한 명이 모자른데···”



율은 주위를 둘러 보았으나 그 사이, 대충 얼추 팀이 다 맞춰진듯한 분위기였다.



이안은 그 말에 고개를 돌려 보더니 혼자 벽에 기대어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그 쪽으로 달려갔다.



율은 이안의 돌발행동에 급히 따라나갔다.



“저기, 님! 혹시 혼자세요?”



이안의 호기로운 질문에 그 사람은 고개를 들며 이안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모기만한 가녀린 여자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네···”



이안은 투구를 쓰고 있어 소리가 잘 안 들렸는지 재차 물었다.



“혼자에요!?”



“네···!!!”



이안의 물음에 그 사람은 두 주먹을 움켜 지며 눈을 질끈 감고 외쳤다!



그 소리에 대기실의 다른 참가자들의 시선이 그 여자 쪽으로 쏠렸다.



그러자 여자는 자신도 이렇게 크게 목소리가 나갈줄은 몰랐는지 귀와 얼굴이 누가봐도 빨개지며 입고 있던 로브의 모자를 머리에 덮어 써버렸다···




이안은 그 대답에 악수 하자는듯, 손을 뻗으며 그 여자에게 말했다.




“그럼 우리 같이 팀 해요!”



“조.. 좋아요···”



그 여자는 한 손으로 홍당무 처럼 빨개진 얼굴을 가리고 나머지 한 손을 슬며시 뻗어 이안의 손을 살짝 잡으며 악수를 했다.




그렇게 급조한 용사 아닌 용병대회 팀 결성~!




그렇게 대회의 막이 올랐다!




“자~ 이번 대화의 첫 종목은 5분 안에 목재 인형 제압하기!”



사회자의 외침에 구경 온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와아아아-!!”



경기장 관객석 중앙에 마련된 곳에는 귀족들과 왕국의 몇몇 공주들이 구경을 나와 있었고, 여러 유명한 기사단의 고위 간부들도 나와 있었다.



“그럼 첫번째 팀은··· 바로! 이안의 팀!!”



사회자의 말에 율이 살짝 놀란 눈치다.



“아, 하필 첫번째야?”



그에 반해 이안은 그다지 아랑곳 하지는 않는듯 하다.



아니, 오히려 꽤나 좋아하는 눈치이다···!



“첫번째라니··· 기선 제압이 확실히 되겠어!!”



나머지 여자는 얼굴을 푹 숙이고 있어 반응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이안과 율, 그리고 얼떨결에 합류한 여자는 대기실 밖으로 나와 경기장에 입성하였다.



그러자 퍼지는 환호!



“와아아아~”



이안은 이에 유명인 이라도 된듯, 관중석 쪽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경기장으로 내려 쬐는 따가운 햇살에 경기장의 흙바닥이 점차 뜨거워져 간다.



이안의 모습을 본 귀족들과 기사단 소속 고위 간부들은 이안의 모습에 피식 웃어대며 비아냥 거렸다.



“저런 어린애가 무슨 용병? 풉.”



공주들은 나름 귀여워 하는듯 하다!



“어머, 저 애 뭐야? 투구 쓴거 귀엽다~ 꺄아아~”



사회자는 자신의 단상 앞 버튼을 누르며 소리쳤다.



“자, 시작하겠습니다! 스타트~”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마력이 주입 되어 스스로 움직일수 있게 된 목재 인형들이 빠따를 들고 위풍당당 이안의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율은 활을 움켜쥐고 이안은 검을 바닥에 내동댕이 치며 외쳤다.



“저 인형 녀석들을 혼내줘!!”



귀족들은 이안이 검을 바닥에 던지는 모습에 잔뜩 웃어댔다.



“벌써 포기하는거야? 으하핳!”



하지만 그도 잠시, 목재 인형 하나가 귀족들이 구경하고 있는 단상 쪽으로 날아와 널부러졌다···!



“콰작-!”



인형은 단상의 바닥에 부딪치자 산산조각 나버렸다.



그 모습에 귀족들과 기사단 간부들의 입과 눈이 떡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안은 물 만난 물고기 마냥, 경기장의 필드를 여기저기 가볍게 도약하며 인형들의 목 만 정확히 베어냈다.



관중들과 귀족, 사회자마저 그 모습을 넋 놓고 바라 보았고 인형들은 불과 15초 만에 모두 힘을 잃고 풀썩 쓰러졌다.



그에 잠시 경기장에 적막이 찾아왔다.



“···..”



이에 그 적막을 깬건 사회자의 한껏 격양되어진 외침 이었다.




“저. 저.. 정말 대단합니다!!! 역대 최단 기록입니다!!!”




사회자의 호응에 관중들은 아까보다 더한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을 하였다!




“대단해!!!”




“엄청나잖아? 저 녀석!!”




이 광경에 대기실의 분위기 또한 소란스러워 졌고 아까 시비가 붙은 마초의 표정은 이미 얼굴이 하얗게 창백해졌다···!



기사단의 고위 간부들은 의자에서 벌떡벌떡 일어나 놀람을 금치 못했다.



“아니, 저런 어린애가 어떻게?!”



이안은 투구를 만지작 거리며 고쳐 쓰고는 폴짝폴짝 뛰며 환호 속의 분위기를 즐겼다!




“와아아아-!!!”




율도 역시 놀라기는 마찬가지.




팀에 합류한 여자도 두건을 살짝 걷으며 엄청난 것을 본듯한 눈빛이다.



그렇게 관중들의 환호성과 다른 참가자들의 시기와 질투를 뒤로하고 이안의 팀은 다시 대기실로 들어갔다.



아까 시비가 붙은 마초는 이안을 보자마자 갑자기 또 연신 헛기침을 하며 눈을 마주치치 못하고 안절부절 하였다!



“크흠···!!”




대회는 계속 진행되었고 여러 제한시간을 넘겨 탈락하는 팀이 여럿 생겨났다.




그리고 여럿 두각을 보여주는 팀 들도 있었으나 이안의 팀 기록인 15초에는 한참 못 미치는 정도였다.



*****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첫번째 종목이 끝났음을 알리고 해가 질때까지 미리 마련해둔 여관에서 밥을 먹고 쉬라는 안내원들의 지시가 떨어졌다!




유드레드 왕국에서 이뤄지는 용병선발대회는 총 두개의 종목이 있다.



첫번째, 목재 인형을 제압하는 것.


두번째, 해가 떨어지면 왕국의 옆 쪽, 침묵의 숲 이라는 곳에서 나타나는 괴물들을 소탕해 증표를 가져오라는 것.




이제 첫번째 종목이 끝난것이다.




이안과 율은 지시에 따라 배정된 여관으로 갈 채비를 하고 경기장 밖 으로 나가려하자 아까 그 여자가 황급히 외쳤다.



“잠시만요! 저도 같이···!”



그 말에 이안과 율은 뒤를 돌아보며 아차 싶은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아~ 맞다! 잠시 잊어 먹고 있었어요···!”



율의 말에 여자의 얼굴이 다시금 붉으스레 해졌다.




그렇게 이안의 팀은 배정된 여관에 짐을 푼 후, 식사를 하러 로비로 내려왔다.



넓직한 분위기에 향긋한 솔나무 냄새가 가득한 활기찬 여관의 분위기였다.



이안은 재빨리 빈 자리에 착석하고는 율과 여자에게 오라고 손짓했다.



“빨리 와~!”




율과 여자가 착석하자 이안이 여자에게 대뜸 질문을 하였다.




“그런데 혹시 이름이 뭐야?”




여자는 이안의 기습 질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아! 제.. 제 이름은 소피에요···”




이안은 이름을 듣고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름 예쁘다!!”



율은 그 반응에 살짝 어처구니 없다는 모습이다.



‘내 이름 들었을때는 아무 반응도 없더니..?”



이안은 차려진 음식들을 허겁지겁 먹으며 말했다.



입 안의 내용물은 넘기고 얘기 좀 하지···



“그럼 소피는 어떻게 싸워?”



그러자 소피는 갑자기 검지 손가락을 척 들더니 치켜 들더니 입김을 호- 불자 손가락 끝에 조그만한 불꽃이 생겨났다!



그 모습에 이안은 되게 신기한듯, 입에 내용물을 다 튀기며 방방거렸다···



“와~ 나 마법사 처음 봐!!”



소피는 이안의 모습에 쑥스러워 하는듯 하다···



하지만 율의 표정은 소피가 불꽃을 보여주는 순간, 잔뜩 일그러졌다.



마치 증오하는 사람을 보는듯,



그러자 율은 갑작스레 소피의 얼굴을 부여잡으며 강하게 소피의 턱을 자신 쪽으로 끌어 당기며 말했다!



“뭐? 마법사? 그것도 불?!”



소피는 율의 행동에 여린 마음에 깜짝 놀랐는지 얼굴이 창백해지며 눈물을 글썽거리기 시작했고 여관 안에 있던 사람들도 큰 소리에 이안의 테이블 쪽을 쳐다보았다.



소피는 떨려오는 목소리로 기어 들어가듯 말했다.



“무.. 무슨···?”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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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용사님~ 21.09.03 7 0 10쪽
1 1. 운수 좋은 날 21.09.03 1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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