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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재 집사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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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중
작품등록일 :
2021.05.19 00:16
최근연재일 :
2021.05.2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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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66

작성
21.05.2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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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집사의 본분(3)

DUMMY

립튼 저택의 정원.

겨울임에도 나름 잘 관리된 정원수들 아래로, 세 식구가 나란히 서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 이러고 있으니까 꼭 나들이 온 것 같다. 그치.”

“날씨가 좀 풀리고 나면 제대로 된 나들이도 가실 수 있을 겁니다.”

“아냐, 레온. 여기도 충분히 좋은걸. 춥지도 않고. 아, 근데 도시락 없는 건 쬐끔 아쉽다.”


도시락 얘기를 꺼내며 저도 모르게 입맛을 다시는 에일라.

아니나 다를까, 레온이 곧바로 반응해왔다.


“혹시 아가씨, 배고프십니까?”

“응? 아니아니. 그건 아닌데······ 뭐랄까, 그냥 분위기 좀 내보고 싶었어.”


당장에라도 주방에 뛰어갈 것만 같은 레온을 말리며, 에일라는 왠지 무안한 듯 배시시 웃었다.

새로 사온 식재료들을 빨리 맛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식탐을 드러내기는 부끄러웠으니까.

그렇기에 그녀는 재빨리 주제를 돌리기 위해 리처드에게 물었다.


“그런데 할아버지, 저분은 어떻게 데려오신 거예요?

“아, 크흠. 저기 마법사 양반 말씀이십니까? 그냥 부탁하니 와준다더군요. 좋은 분인 모양입니다.”


에일라의 질문에 그답지 않게 당황하는 리처드.

그러나 마찬가지로 말을 돌리는 데 급급했던 그녀였기에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렇구나. 좋은 분이시네요. 그런데 언제 시작하시는 걸까요?”

“허허, 이미 시작한 것 같습니다. 마나가 움직이고 있군요.”

“앗, 정말요? 어떤 마법일까······. 집중해야겠다. 레온 너는 특히 잘 봐야 되는 거 알지?”

“네, 아가씨. 집중해서 보겠습니다.”


그들은 한 마법사의 마법 시연을 보고 있었다.

리처드가 레온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을에서 데려온 마법사.


하지만 정작 그들의 기대 어린 시선을 받고 있는 마법사, 프라드의 마음은 결코 좋지 않았다.

그는 지금 상황 자체가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촉망받는 인재였던 자신이 왜 여기서 이런 취급이나 받고 있어야 하는 걸까.

프라드는 속이 타들어가는 듯했으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스스로 악마의 소굴에 들어온 제 욕심과 멍청함을 탓해야지 어쩌겠는가.


‘저 악마만 아니었어도······.’


.

.

.



마법사 프라드. 어린 시절 그는 천재였다.

적어도 마나를 느끼는 데에서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었다.

철이 들 무렵부터 마나를 느끼기 시작했고, 더 자라서는 그 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정도의 재능이었으니.


그 재능을 인정받아 가난한 평민임에도 마탑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그의 재능은 거기까지가 끝이었다.

보고 느끼는 것에서만큼은 마탑의 그 어떤 마법사보다 뛰어났으나, 그를 활용하는 능력이 평균 이하였던 것이다.

고작 2서클에서 끝없이 정체되는 마법.

그런 그에게 남은 가치라고는, 다른 마법사들의 뒤꽁무니를 따라다니며 그들의 마법을 관찰해주는 것뿐이었다.


결국 프라드는 마탑을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

마나를 제대로 볼 줄도 모르는 마법사들의 뒷바라지나 평생 하며 살아갈 수는 없었으니.

마탑을 나온 그가 선택한 길은 귀족 가문의 마법사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는 아직 견습 딱지도 못 뗀 2서클 마법사였지만, 시골 귀족을 구워삶는 정도는 간단했다.

마탑이라는 배경과 약간의 허세. 그거면 충분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밑천이 드러날 것 같으면 미련 없이 바로 도망치는 것.

어차피 돈은 챙겼으니 다른 멍청한 귀족을 찾으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몇 명인가의 귀족을 갈아탄 뒤에 찾아온 립튼 영지.

영주가 성인도 안 된 소녀라기에 구워삶기 좋을 것 같아서 찾아왔는데······.

헛수고였다. 마을에서 조금 알아본 결과, 이곳 영주에게는 돈 나올 구석이 전혀 없었다.

그렇기에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른 영지를 찾아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마을을 나서려는 순간, 기대도 안 했던 보물이 굴러들어온 게 아닌가.


‘고위기사의 증표라니.’


고작 마법 조금 가르쳐주는 걸로 그만한 보물을 준단다. 안 할 이유가 없다.

프라드는 곧장 수락했다.

이걸 받아 제값에 팔아먹을 수만 있다면, 더는 이런 일을 하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가 편안히 살 수 있으리라.


기사의 말에 어딘가 찝찝한 구석도 있었지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생각했다.

배우지도 않고 마법을 쓰는 천재니 뭐니, 어차피 뭣 모르는 인간이 하는 헛소리일 테니.

어차피 적당히 가르치는 척만 하다가 지금까지처럼 기회를 틈타 도망갈 생각이기도 했고.


‘흐흐, 이제야 내 인생도 조금 펴는구나.’


그렇게 프라드는 자신 있게 영주의 저택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어떤 일을 겪게 될 지는 전혀 상상도 못한 채.


.

.

.



‘여, 여긴 대체 뭐야!?’


처음에 프라드는 코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느라 고생해야 했다.

지금까지 다녔던 영지들과 비교해 너무나 초라한 저택의 규모 때문이었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으로 저택 안에 한 걸음 내딛는 순간, 그는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그 마탑에서조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고차원의 마나가 저택 전체를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세상 누구보다 마나에 민감하다 자부하는 그조차도 이 안에 발을 들이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는 것.

마탑주가 공들여 숨긴 마법조차 간파했던 프라드였는데.

대체 이 마법들은 얼마나 수준이 높다는 말인가.


만일 다른 마법사들 같았으면, 마법을 확인하자마자 순수한 희열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이토록 차원이 다른 마법이라니, 마법사에게는 보물과도 같았으니까.

하지만 프라드의 사고방식은 보통의 마법사들과는 조금 달랐다.

마법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왜 이런 곳에 이만한 마법들이 걸려있는지부터 생각한 것이다.

황궁이나 마탑도 아닌 고작 남작가의 허름한 저택.

그런 곳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도 안 되는 수준의 대마법.

그리고 그의 감각까지 피할 정도의 은밀함.


거기까지 생각이 이어진 순간, 그의 육감이 머릿속에 끊임없는 경고를 보냈다.

지금껏 여러 귀족 가문을 옮겨 다니면서도 그를 무사할 수 있게 해주었던 육감.

그 육감이 말하고 있었다. 당장 이 장소를 떠나라고.

이유는 명백했다.

이곳의 주인이 누군지 알아챘으니까.


인간의 상식을 벗어난 능력.

그럼에도 결코 드러내지 않는 은밀함.

그 조건들을 충족하는, 너무나 잘 알려진 존재.


‘악마!’


게다가 이만한 마법이라면 어지간한 악마가 아니다. 어쩌면 전설 속의 대악마······.

프라드의 생각이 거기까지 이어졌을 무렵,

리처드가 의아한 얼굴을 한 채 그를 불렀다.


“음? 거기 서서 뭐하시는가? 어서 들어오시게. 누추해 보여도 안은 아주 깔끔하다네.”

“아, 그, 그게, 그러니까······.”


프라드의 옷이 금세 식은땀으로 축축해졌다.

이미 늦어버렸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호구라고 생각했던 노기사가 갑자기 끔찍한 죽음의 기사처럼 보인다.

아직까지 사람 좋은 노인네를 연기하고 있는 건 분명 그를 기만하기 위함이리라.

어쩐지. 이런 작은 영지에 저 정도 되는 기사가 있다는 것부터가 이상했다.


마법을 가르쳐달라고? 택도 없는 소리!

대체 이 마굴에서 누구에게 마법을 가르치란 말인가!

분명 그를 꾀어내기 위해 대충 붙여낸 이유겠지.


프라드는 정말 죽을 각오로 머리를 굴렸다.

어떻게든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

죽음의 기사가 아직 사람 좋은 노인 연기를 하는 동안에.

이 저택의 주인과 마주치기 전에!


‘방법이······ 없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았다.

보물에 눈이 멀어 이곳까지 제 발로 걸어 들어온 순간, 그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 것과 다름없었으니.

도망치려 등을 돌리는 순간 죽음의 기사의 검에 꿰뚫리겠지.

그나마 순순히 말을 따르는 쪽이 가장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았다.


“지금······들어가겠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악마의 저택.

마침 악마가 자리를 비웠는지 저택 안은 텅 비어있었으나, 감히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전부 그의 발악을 지켜보려는 악마의 계략일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긴장 속에서 꼿꼿한 자세로 기다리기를 잠시.

그는 드디어 악마와 대면했다.


그리고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도,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채 조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우선 악마의 정체.

처음에 그는 어린 소녀라는 영주를 악마로 의심했다. 악마라면 당연히 가장 높은 지위일 테니.

하지만 아니었다.

긴장 속에 맞이한 그 소녀는 그저 평범한 인간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악마보다는 천사에 가까운 인간.

그녀의 기운은 신을 모시지 않는 그가 보기에도 성스러울 만큼 맑았다.


그렇다면 악마는 누구인가.

그 소녀와 꼭 붙어 있던, 레온이라는 이름의 집사. 그가 바로 악마였다.

마치 공허를 들여다보는 듯, 프라드는 그에게서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과 대화를 하던 도중 프라드는 또 하나의 정보를 얻었다.

아무래도 그가 악마라는 것을 이 저택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듯했다.

악마가 정체를 숨긴 채 붙어있는 이유는 알아내지 못했다.

단지 저 천사 같은 기운을 품은 소녀를 타락시키기 위해서가 아닐지 상상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순간, 프라드는 제가 살아날 길을 찾아냈다.

악마가 정체를 숨기고 있다면, 계속 모른 척 해주면 될 게 아니겠는가!

그가 무슨 정의의 사도나 교단의 신도도 아니고, 굳이 악마의 정체를 폭로할 이유가 없다.

그저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떠나면 된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과 마찬가지다. 다만 그 난이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진 것뿐.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맡은 일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했다.

고민을 끝낸 프라드는 최대한 공손한 자세로 말했다.

그의 쓸모를 피력하는 동시에 신뢰도를 쌓기 위해서.


“이렇게나 아름다우시고 현명하신 영주님께 마법을 가르쳐드릴 수 있다니, 이 마법사 프라드, 평생의 영광입니다.”


하지만 인생이 어디 마음먹은 대로만 되던가.

그의 계획은 시작부터 산산이 부서지고야 말았다.


“어라? 마법사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칭찬은 감사하지만, 마법을 배우는 건 제가 아닌데.”

“······예?”


소녀의 그 천사 같은 입에서, 마치 사형선고와 같은 끔찍한 말이 튀어나왔던 것이다.


“할아버지가 말씀 안 해주셨구나. 마법을 배우는 건 제가 아니라 여기 레온인데. 레온이 저보다 훨씬 똑똑하니까 가르치시기도 쉬울 거예요.”

“······예?”


농담도 정도껏이지, 악마에게 마법을 가르치라고?

프라드는 차마 이 끔찍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현실을 부정하듯 마치 고장 난 장난감처럼 똑같은 대답만 반복할 뿐이었다.


“마법사님, 그럼 앞으로 우리 레온 잘 부탁드려요.”

“······예?”


.

.

.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이것.

악마의 마법 스승이 된 것만도 끔찍한데, 그 앞에서 마법 시연까지 하게 되었다.

소녀의 작은 중얼거림 때문이었다.

‘레온을 가르칠 정도면 엄청 대단하시겠지?’ 라는 한 마디.

그는 모른 척 넘어가려 했지만 악마는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기어코 마법을 보여 달라며 그를 공터까지 끌고 나온 것이다.


‘······미칠 노릇이군.’


그러나 마법을 완성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악마가 그를 지켜보고 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정신력 소모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안 그래도 힘든데, 뒤에서 자그맣게 들려오는 대화가 그의 집중을 더욱 힘들게 했다.


“있지, 레온. 마법이 원래 저렇게 오래 걸리는 거야? 너는 금방 하잖아.”

“글쎄요, 아주 대단한 마법이라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그런가? 난 레온 마법이 더 대단할 거 같은데······.”


제 딴에는 소곤소곤 말한다 생각하는 모양인데, 완전 잘 들린다.

게다가 저 꼬맹이, 어디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악마랑 사람을 비교하는 게 가당키나 한 소리인가!

당장에라도 저 주둥이를 틀어막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겉으로는 결코 내색하지 않았다. 그는 최대한 오래 살고 싶었으니까.

지옥불에 끌려가는 것만큼은 결단코 사양이다!


그런 생존본능이 발휘된 덕일까, 그 정신 사나운 와중에도 프라드는 기어이 마법을 완성해냈다.

그의 인생 사상 최고의 집중력이 발휘된 순간이 아닌가 싶었다.

진작 이만큼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면 마탑을 나오지 않아도 됐을지도.


덕분에 그는 이 자리에서 제 인생 최고의 마법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마법을 완성하는 데만 너무 집중한 탓일까, 그는 중요한 것들을 감안하지 못했다.

그가 시전한 게 하필 화염계 마법인 파이어볼이었다는 것, 고도의 집중 덕에 평소보다 출력이 높아졌다는 것, 마지막으로 저택 공터가 생각보다 좁았다는 것이다.


“앗, 불이!”


이변을 가장 먼저 눈치 챈 것은 작은 소녀였다.

그녀가 마법에 가장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공터에 떨어진 파이어볼에서 튀어나간 작은 불씨가 정원수를 살짝 그을렸다.

곧장 그쪽으로 뛰어가려던 소녀는 악마에게 붙잡혔다.

소녀를 진정시킨 악마가 그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악마의 입이 열렸다.


“이런. 열심히 가꾼 정원인데.”

“······!”


프라드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저 말에는 ‘대신 널 박제해서 정원에 장식해 두겠다.’ 같은 뜻이 담겨있는 게 분명했다.


“죄, 죄, 죄, 죄송합니다! 제가 어떻게든 변상을······.”

“괜찮습니다. 실수 아닙니까. 누구나 실수는 하죠.”


악마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었으나, 프라드는 그 웃음에 미세하게 담긴 불쾌함을 놓치지 않았다.


“아, 아닙니다! 이런 실수를 그냥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꼭 대가를 치르게 해주십시오!”


그렇기에 고집 부리듯 재차 변상을 주장했다.

다행히 정답이었던 듯, 그제야 악마의 웃음에서 불쾌함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마법사님, 혹시 정원 관리하실 줄 아십니까?”

“네, 네! 압니다! 사실 제 어릴 적 꿈이 정원사였습니다!”


프라드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그는 몰라도 알아야 했다.


“마침 잘 됐군요. 아무래도 마법사님이 제게 마법을 가르쳐 주시려면, 앞으로 이 저택에서 지내시게 되지 않겠습니까. 매번 마을까지 왕복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프라드는 저택에서 지낸다는 말에는 살짝 움찔했으나, 우선 당장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무조건 긍정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사실 이곳에서 지내는 분들은 뭐든 하나쯤 집안일을 하고 계십니다. 가주이신 아가씨께서도 직접 청소를 하고 계시죠. 그러니 마법사님은 이참에 정원을 관리해주시면 되겠군요.”

“아, 알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프라드는 한 번도 정원 일을 해본 적 없었음에도 아주 빠르게 대답했다.

아무렴 정원사가 되는 게 정원 장식품이 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겠는가.


“좋은 자세입니다.”


악마의 칭찬에 목이 떨어져라 고개를 끄덕이는 프라드.

그렇게 립튼 가에는 마법사 겸 정원사가 한 명 생겼다.

게다가 그 새로운 정원사는, 본인이 원하던 것처럼 시작부터 상당한 신뢰도를 쌓게 되었다.


“와아, 할아버지. 저 마법사님 책임감이 엄청 강하신 분인가 봐요. 저렇게 열성적으로 정원 일까지 맡아주시고.”

“그러게 말입니다. 역시 제가 사람 보는 눈 하나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으하핫!”


물론 그가 원한 건 결코 이런 방식이 아니었겠지만.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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