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어 키운 걸그룹

안녕하십니까.

본편보다 공지쓸 때 왠지 더 신이 나는 번칠&번팔입니다.

쩍 벌어진 밤송이처럼 톡 까놓고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안 하고 싶습니다.

집에 돈만 많으면 진짜 완결까지 무료로 연재해서 전설로 남고 싶슾셉습니다.

부담스러워요.

유료 처녀작인 야왕 성귀남 같은 경우엔 '이런 개쌈마이 C급코드가 어디까지 먹히나 보자'라는 치기로 시작해서 나름 두근두근 거렸는데 이번 글의 유료화는 굉장히 부담스럽다고요.

걸그룹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천년만년 잠이나 펑펑 잤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마음이 이렇겠죠.

생각해보면 이건 다 여러분 탓 같아요.

독자님들이 절 이렇게 만든 거라고요.

왜 이렇게 많이들 봐주셔서 사람을 이 상황에 내몹니까, 내몰기를.

이래놓고, 어? 막상 유료화 했는데 물만 먹고 가는 산골짜기 토끼들처럼 쫙쫙 빠져나가면 그건 또 누가 책임질 거냐고.

아, 미치겠네 진짜.

옳거니, 이건 다 회사 탓이다!

잘 되면 내 덕, 안 되면 회사탓회사탓회사탓회사탓회사탓회사탓!

하지만 라온 화이팅! 송현우 만만세! 핥짝핥짝.....

에휴.

이제부터는 돈 받고 파는 상품이기 때문에 형제자매들께 간략하게 제품 설명 들어가겠습니다.

업키걸은 저의 두 번째 유료작입니다.

첫 번째 유료작이자 완결작이었던 야왕 성귀남은 총 312편으로 끝을 맺었고 휴재는 최장 3일을 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 총 세 편을 무료 연재했고 조회수 저조의 이유로 연재를 중단했습니다.

아, 19금 중 한 편은 나름 잘 나가고 있었는데 수위가 센 나머지 문피아 표 '전자발찌 찰래?' 철퇴맞고 멘탈 나가서 자폭했습니다.

그 이후에 필명세탁을 해서 쓴 게 바로 이 업어 키운 걸그룹입니다.

사실 끝까지 정체를 숨기고 싶었습니다.

완결 후기에 가서 '저는 사실 야설작가 번칠이었습니다!'라고 멋있게 번밍아웃을 할 생각이었는데 제가 천성적인 쫄보에다가 관심종자라서 스스로 정체를 까발려 버렸습니다.

입이 너무 근질거려서 참을 수가 없었거든!

이쯤되니 저도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업키걸은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을 점치고 시작한 연재인데 막상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이 보이니까 덜컥 겁이 나네요.

하루에도 수십 번씩을 자신감과 자괴감 사이를 왔다 갔다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제 필력을 믿고 있고 글을 써서 입에 풀칠할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과는 다른 독자님들의 반응이 나오면 그때는 또 와장창 무너져 내립니다.

나는 바퀴벌레만도 못한 놈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평생 먹고 살 기술을 배울까, 하면서 말이죠.

이게 참 난감해요.

돈을 받고 상품을 팔아야 할 공급자의 입장에서 '제 상품 구려요'라고 말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 글 존나 쩜. 믿고 따라오셈'이라고 미래지향성 과대 광고를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모든 판단은 독자님들께 달려있겠죠.

유료화 전환 일시는 10월 17일 화요일 오후 5시경입니다.

이제와서 굳이 장르를 갈라보자면 '연예물의 탈을 쓰고 일상물에 한 발을 걸친 번팔주의 현대판타지'가 되겠네요.

아뇨, 솔직히 털어놓겠습니다.

제가 의도했던 대로 진행하고 있는 건 맞는데, 이게 불도저처럼 크와와앙! 하고 자신감 있게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그 와중에도 독자님들 눈치는 엄청 봅니다.

요즘은 댓글 보는 것도 무서워서 아내나 친구들한테 먼저 확인하라고 합니다.

"어떤가, 내가 확인을 해도 되겠는가. 아니면 멘탈을 위해 보지 말아야 하는가."

하지만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끝내는 제 육안으로 확인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자다가도 몇 번씩 졸린 눈을 비비며 댓글을 확인합니다.

잘 좀 부탁드립니다.

이번 게 성공해야지 차기작을 제 마음대로 쓸 수 있거든요.

돈이 많아야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거 아닙니까.

만약 업키걸이 망해버린다면 저는 철저하게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 되어버렷!

내가 내가 아닌 게 되어버렷!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많이 남았는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두고 무료 마지막 회차가 되는 월요일 연재분에서 다시 얘기 합시다.

연재주기는 일단 주5회로 잡겠습니다.

다음달 초에 번팔 주니어가 탄생 예정이라서 아무래도 시간이 쪼들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빠라니..... 내가 아빠라니!

유료화도 두렵고 아빠가 되는 것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두려운 건 공과금을 납부하며 한숨을 쉬는 아내입니.

유료화까지 오게 해주신 모든 형제자매들께 감사드립니다.

[뀨뿡]

공지도 잘 읽고 갑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축하해 주신데로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 합니다.

유료화는 틈틈히 작가의말로 남기셔서 이미 짐작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늦게 유료화 되어서 걱정하고 있었네요 ㅎㅎ
암튼 완결까지 잘 부탁 드립니다. ^^

[si****]

첨엔 번팔이 아니였죠 번밍아웃 후 바꿈

[레인에르프]

ㅎㅎㅎㅎ 오늘 유료화 쪽지도 재미있었어요

[정무비]

갓번칠

[hitoco34..]

왜 다들 중요할 때 골드의 세계로 떠나는 건가요
조금만 더 기다려 줄 순 없었던 건가요... 흑흑
이번 주만 끝나면 수시 면접도 끝나는디....
면접 다 끝내고 수능은 나몰라라 하고 용돈 다 문피아 때려박을라했는데 다들 가버리셔....흑흑
작가님! 파이팅 응원할께요! 전 여기 까지인가 봅니다...

[하나둘셋넷]

그래 가자 유료많이 기다렸고 초심 잃지않길 바란다 다음달이면 번칠이는 첫째 나는 둘째 보는거네 많은 시행 착오가 예상된다마는 같이 잘해보자 유료화 축하. 만약에 퀄리티 떨어진다면 가차없이 비평하겠음.

[오드르깡]

월요일꺼 어디가써... 시작부터 약속 안지키는거야?

[아라만]

넘나재밌

[루네린]

그럼 성인외전도 잘써주시겠네요 개꿀

[플라나니아]

성귀남처럼 결말이 쓰다만것 같은거만 아니면 좋겠음.. 회귀도 좋고 전연인들 회상하며 울때는 나도 울었는데... 똥을 싸다만게 아니라 나올려는 도중에 끊긴 기분..

[비밀이다2]

ㅋㅋㅋ 형제님 소설안쓰시고 공지를 쓰셨네ㅋㅋㅋ 작가님은 자신감 가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만한 글쓰시는분은 요즘 많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이번 작품은 회귀부분에서 하차할뻔했지만...) 화이팅하고 글쓰세요!! 다만 자만심을 갖지않게 '나는 좆밥이다'를 외치며 가끔씩 상기하도록 하죠ㅋㅋ

[無形劍客]

오!!!! 우리 번형제가 이제곧 퐈더가 되시는군. 출산 추카~ 그리고 업키걸 유료화도 추카~
이제는 가장의 무게를 어깨에 올려놓고 연참하시오ㅋㅋㅋ
1해라 burn8~!!!!!

[파라안하늘]

뺀칠이 형님은 감성대와 성귀남 사이의 남자입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리고 훗날 자소전 한편 어떠신가요

[파라안하늘]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족제비족]

공지는 이런데 곤조있는 작가라 스타일 밀고 나갈거라 확신함

[아리에타]

요즘 용두사미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끝까지 정신차리고 볼수있는 소설이 몇 없더군요.
용두사미만 아니면 무조건 따라갑니다.

[아리에타]

그리고 주니어도 ㅊㅋㅊㅋ...
올 때 연참인거 아시죠?

[핵딱콩]

하아 난 이번 작을 망하게해서 자본주의의 노예로 만들어서 버닝하는거도 보고싶사리와용
하지만 이 연예물짬뽕 일상물의 필력이 너무 좋아서 계속 볼거 같아요 ㅋ

[사직스캉]

허허 기저귀값은 골드로 보태겠소 번칠이형 달려!

[크리스벤와]

연중만 안하시면 끝가지 봅니다
분유버프 받으시고 연참 ㅋ

[極限光]

빨리 올려주소서.

[Nuan]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유한도전]

번칠형제한테 꼭 당부하고 싶은말은....
원래 걸그룹키우기 관련이나
매니지먼트쪽은 사이다+고구마 섞일수밖에 없고
감정이입이 너무 많이 되서
작가가 무조건 욕받이무녀 되는거야..
여기서 멘탈흔들리면
"탑매니지먼트"처럼 작가님 멘탈나가고 정신병생기고 연중되는거 알지?

나는 개인적으로 성귀남 더 좋아하지만 이번작품 잘만되면
성귀남보다 더 잘나갈수있어 ㅎ
애기있고 마눌있으면 가족부터 챙겨야되는데
수입꼭 필요해 알지??

형제님 글 꼭 따라갈테니까
힘내고!!!!
추신. 야설 외전은 꼭 쫌 부탁해 ㅋ
애들 나이 걸리니깐
10년후 이런걸로 ㅋㅋ
형제 사랑해!!!!

[오셜록]

한동안 뜸했는데 이제 문피아 충전 할때가 됐네요

[진운풍]

아 공지는 왜 추천할수없는거죠?

[2류무사]

힘내세요!! 그리고 축하드려요^^

[[탈퇴계정]]

형 돈많다. 중간에 연재끊고 잠수나 타지말어. 끝까지 같이 가보자.

[아히ㅡ]

일단 보는게 있어서 ㅎㅎ
선작은 유지해놓고
돈 생기면 사려고요 ㅎㅎ

[파라안하늘]

자까님 저는 자까님 작품은 모조리 다 읽겠습니다 평생구독자로써 호평구 혹평으로 조련하겠슴니다!

[시닉]

유료화하시고 연참도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