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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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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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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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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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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59. 궁극의 필살기를 만들어보자

DUMMY

아아..

망했다...

라티안은 정말 우울한 감정을 끌어안은 채로 미야가 기다리고 있을 언덕 위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 라티안님..!!! 어땠어요?! 그 멍청한 자식이 이해해주던가요? 아니면 여전히 멍청하게 굴던가요?! “

라티안은..

아주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미야의 양쪽 어깨를 손으로 움켜쥔다.

“ 꺅..?! “

“ ...할 수 있겠어? “

“ ...네? “

라티안은.. 천천히..

집안에서 했던 대화를.

레오네라가 했던 말을 똑같이 해준다.




“ 다만... 조건에 한해서는 허락하겠습니다. “

“ 조건..? 어떤 조건.. 인가요..? “

레오네라는 라티안의 얼굴을 마주 본다.

그리고 진지하게 말한다.

“ 마침.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해볼 수 있는 기간이 당신 행성의 기준으로 5일이나 남아있군요. “

순간 라티안의 등골이 싸늘해진다.

“ 거기서 미야를 1등으로 만들어 오십시오. 그러면 허락하겠습니다. “

미친 소리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 미친 소리다.

아니. 애초에 현시점 1등은 63점이라고 들었다.

빠르면 이틀 뒤, 혹은 3일 안에 1등이 나와버릴 텐데

안타깝게도 미야의 현재 전적은 0승 8패로 22점이다.

“ 아.. 안돼...! 그건 이미 격차가 너무 벌어졌어....!! 절대 안 돼!! 불가능이야...!! 그냥 싫다고 거절하는 거나 다름없다고..!!.. 요!! “

레오네라는 왠지 자신감 없는 모습에 인상을 찌푸리고 조건조차도 달지 않고 무작정 거절할까 싶었지만, 확실히 1등과 미야의 차이를 듣고서는 조금 너무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렇다면.. 좋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5일간 점수를 올리지 않겠습니다. “

“ 응? “

“ 대신. 미야가 기간이 끝날 때까지 제 점수를 넘긴다면 허락해드리도록 하죠. “

이 정도면..

정말 많이 양보했다고 볼 수 있었다.

라티안도 이 정도라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혹시나 싶어 물어본다.

“ ...혹시 레오네라씨가 몇 점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 63점입니다. “

“ ...1등이었냐..... “

지가 1등인 주제에 미야를 1등으로 만들라는 조건을 달았다니..

다시 생각해보니 좀 어이없는 조건이었다.

“ 그 이상의 타협은 없습니다. 아무쪼록 힘내주시길 바랍니다. “





“ 할 수 있지...?!! 아니..! 해야만 해!!! “

“ .....어떻게 하라는 거에요.. 63은 무슨 지금 0승 8패 22점인데.. “

처참하다.

한판이라도 이겼으면 모를까 라티안이 미야와 대련했을 때도 검술 실력 자체는 매우 낮았다.

하필이면 안전상의 문제로 마나를 사용하지 않은 검술 대련을 전제로 짠 방식이라 미야에게는 더더욱 불리했다.

“ 점수를 좀 빌린다든가.. 아니면.. 뭐 돈 주고 일부러 져달라고 한다든가...! “

“ 이런 규칙을 짠 사람이 그런 불법적인 걸 말해도 되는 거예요..?! “

“ 으으.. 하필 마나를 쓰지 말라는 규칙을 해가지고...! 과거의 나는 왜 그랬을까..! “

후회해봤자 소용없다.

이미 엎질러진 물.. 어떻게든 점수를 모아야 레오에게서 인정받을 수 있다.

인정을 받아야지 미야를 가르칠 수 있게 되며, 그렇게만 되면 미야도 레오와 함께 싸워줄 수 있..

잠깐...

왜 꼭.. 허락 맡고 가르쳐줘야 해?

“ 5일... 5일 남았지..? “

“ 5일이 뭔데요? “

“ 날짜야. 남은 시간은 5일.. 가장 효율적으로 쓸 방법은 하나뿐이야..! “

라티안은 머리를 쥐어뜯느라 주저앉았던 다리를 곧게 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자. 검을 들어. 나랑 결투하자. “

“ 에엣... 그쪽이랑은 결투해도 점수 안 나오잖아요. .. .. 헉.. 이것이.. 주최자 마음대로 라는 건가...?! “

언제는 라티안님 이랬다가 이제는 그쪽이라니. 기분에 따라서인지 아니면 라티안의 신뢰도에 따라서인지 호칭이 자꾸 바뀌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다.

“ 딱.. 하루야. 어차피 지금 수준으로 싸워봤자 0승 8패에서 패만 늘어날 뿐이야. 하루만 훈련에 시간을 투자하고 나머지를 전부 결투에 쏟아 넣자..! “

미야도 알고 있다.

자신의 검술이 굉장히 형편없는 실력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0승 8패를 기록했으며,

지금까지 검술에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려 했다.

그러나 눈앞의 이 사람은 그런 미야를 알면서도 계속 연습하려 한다.

계속 도전하려 한다.

가르쳐주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따르지 않을 이유는 없다.

“ 네..!!! “






“ 단기간에.. 그것도 몇 시간 동안 알려줄 수 있는 건 한정되어있어. 아니. 어쩌면 없다고 봐도 될 정도야. “

막상 훈련을 시작한다고 해도 라티안의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온갖 검술을 이 짧은 시간 안에 미야의 머릿속에 집어넣기엔 무리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뿐이지.

그것도 라티안이 아주 좋아하는 기술이다.

“ 그.. 그럼.. “

“ 지금부터. 너만의 ‘ 필 살 기 ‘ 를 만들 거야! “

필 살 기.

반드시 죽이는 기술.

이름만 들어도 침이 꼴깍 넘어갈 만한 소리에 미야의 눈동자가 살짝 떨렸다.

물론 이름만 들으면 엄청 거대하고 행성 하나쯤은 가볍게 부숴버릴 만한 강력한 힘 같은 느낌이지만

사실 필살기라는 것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처음 라티안이 춘향의 머리에 자신의 검이 닿았을 때처럼 검을 단순히 지웠다가 다시 만들어내 상대방의 방어를 한순간에 회피하는 것도 하나의 필살기이다.

단지 완벽한 타이밍에 반드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기술일 뿐이다.

“ 너랑 두 번의 결투를 통해 얻은 정보로는 미야 너는 아직 보는 눈이 없어! 그런데 기술도 받쳐주지 못해! 힘도 약해! “

“ ...그냥 욕하고 싶어서 욕하는 거 아니죠? “

“ 그리고 강점은 번개라는 마나를 사용하는 거랑 정말 번개처럼 빠르게 달려나갈 수 있다는 거지! 물론 달려나가도 눈이 따라오질 못하지만 말이야...! “

“ ..욕하는 거 맞지..? “

라티안은 미야가 뭐라 하든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검을 들었다.

물론 이번 대전에서는 마나를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번개를 활용한다든지 번개 같은 속도를 활용해 싸우는 것은 못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마나에 맞는 검술 필살기를 만든다면 조금 더 몸이 잘 받쳐주리라.

“ 내 움직임을 잘 봐. 똑같이 따라 하는 거야! “

라티안은 검을 옆으로 베어버릴 듯이 달려가 놓고 한순간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그대로 검 손잡이를 내질러 상대방을 공격하자마자 검을 땅에 꽂고 중심축으로 삼아 몸을 회전시켜 발뒤꿈치로 상대의 얼굴이 있을 만한 곳을 가격한다.

동시에 공중에 떠 있는 상태 그대로 검을 뽑아다가 상대에게 던지고 난 후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주먹을 내지른다.

“ 딱 여기까지. “

“ ...검술 맞아요? “

“ 그래. 딱 그 부분이야! 아니 가로로 베어내는 공격을 할 줄 알았는데? 아니 갑자기 발을 써? 아니 공중에 날아? 아니 검을 던져? 그 모든 의문이 상대방이 알 수 없게 만드는 거지! “

이것은 심리전의 영역이면서도 자신의 무기를 버리면서 단 한 번의 수를 노리는 궁극의 필살기이다.

“ ...모르겠어? “

“ 솔직히. 네. “

라티안이 생각한 것보다 미야는 훨씬 더 단순했다.

아니.. 아직 전투경험이 없는 터라 생각해내지 못하는 것이다.

검은 발보다, 주먹보다 강하다.

아무리 발을 휘두르려고 해도 그런 휘두르는 궤적에 검을 가져다 놓는다면 오히려 잘려나가는 것은 발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위험한 도박을.. 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 음. 그래! 너는 직접 맞아봐야 되겠어! 검을 들어! “

“ 에?! 갑자기요?! 갑자기 여자를.. 제자를... 싸우지도 못하는 아이를 패려고요?!! 이게 목적이지?!! “

라티안은 달려가려다가 미야의 말을 듣고 살짝 작전을 변경한다.

그대로 달려나가 마치 검을 옆으로 휘둘러 옆구리를 공격하는 척하자 미야는 자기도 모르게 검을 들어 옆구리를 보호한다.

“ 꺅..! “

그러나 라티안은 미야의 앞에서 한순간 자세를 낮추고 검 손잡이를 미야의 복부에....

닿기 바로 직전에 멈춘다.

동시에 팔을 뒤로 빼 검 날을 땅에 박고 공중으로 뛰어 발을 휘둘러 미야의 머리를...

발로 차기 직전에 멈춘다.

동시에 검을 뽑고 던져서 미야의 머리 위를 향해 던진다.

미야는 계속 움찔움찔하다 정신이 없었는지 아예 옆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 어어.. 잠깐 알았어 그만할게! 한 대도 안 때렸잖아! “

“ 으으.. 으으 완전 나빠..!!! 날 샌드백으로 쓸려고 데려갈라 했어!!! “

“ 잠깐 진정해봐 미야. 잠깐..! “

뭐.. 아직은 어쩔 수 없다.

아픔을 겪고 이 행성에 흘러들어와 각오를 다졌지만, 자신의 검술 재능에 이미 한번 무릎 꿇었던 아이가 어디서 뭐 하다 놈인지 모를 외계인의 말을 어떻게 다 믿겠는가.

점차 시간을 거쳐 신뢰를 쌓아가다 보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좋은 느낌이 될 것이다.

“ 자 미야. 방금 너가 느낀 감정들을 천천히 생각해봐. 대체 어디서 어떻게 공격해올지 당황스럽지 않았어? 검을 막으려고 했는데 검이 오지 않고, 갑자기 공중에 튀어 오르더니 검이 날아오고 말이야. “

미야는 천천히 아까 전까지 있던 일들을 천천히 되짚어본다.

확실히..

검을 들어서 막으려 했는데 검이 날아오지 않았으며,

갑자기 공중으로 치솟아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 어떻게 회피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사이에 갑자기 라티안의 발이 날아와 발에 묻은 흙 한 줌이 미야의 얼굴에 튀었으며, 라티안의 손에 들고 있던 목검이 한순간 시야의 위를 지나갔었다.

“ ...네.. 맞아요.. 맞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

“ 그거야! 상대가 그런 감정을 느끼는 순간 확실한 일격을 꽂는 거지!! 물론 지금은 너가 무서워해서 안 했지만 말이야. “

그제야 미야도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깨달은 느낌이다.

입꼬리가 조금씩 조금씩 올라간다.

그 움직임에 맞춰 라티안도 조금씩 조금씩 입꼬리가 올라간다.

가끔 춘향이 알 수 없는 말로 라티안을 가르칠 때마다 매번 실실 웃는 것이 기분이 더러울 정도로 짜증 났었는데..

이런 기분이었나..

이거..

은근 기분 좋다..!

“ 어때어때? 알 것 같아? 느낌 와?! “

“ 네..! 네네!!! 네!! 알 것 같아요!!! 해볼래요!! 저 한번 해볼래요!! 빨리 검! “

미야의 재촉에 라티안은 검을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했던 방법 그대로 따라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미야를 바라본다.

오른쪽에서 검이 날아오는 것처럼 해놓고 고개를 숙여 몸을 깊숙하게 파고들어 검 손잡이로 복부를 가격하고..

어.. 음.. 좀 아프네..

아무튼.. 그대로 몸을 돌려 검을 땅에 꽂고 손잡이를 축 삼아 뛰어올라 발차기를...

이건.. 피해도 되잖아?

아무튼, 조금 낮게 날아오는 발차기를 라티안은 조금 더 깊게 숙여 피하고 나자 미야가 공중에서 땅에 박아둔 검을 뽑....

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다.

“ 으아.. 어려워요...! 말로 할 때도, 볼 때도 쉬워 보였는데... 왜 이게 안 되지..? “

라티안은 미야에게 다가가 땅에 꽂힌 검을 잡아본다.

음..

“ 의욕이 너무 앞섰나 봐. 땅을 너무 깊게 찔렀어. 그래서 조금 자세가 낮았구나. “

“ 앗.. 그러게요.. 공중에서 검을 뽑으려니까 생각보다 힘이 안 들어갔어요.. “

“ 생각보다 검을 축으로 삼는 데에는 그렇게 깊게 박을 필요가 없어. 이거 봐. 살짝 올려놓기만 해도 어차피 체중으로 검이 들어가게 되거든! “

라티안은 자신의 말을 증명하듯 검을 땅에다 대고 깊게 꽂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 뒤 그대로 뛰어올라 허공에 발차기하고 내려왔다.

“ 오...! 오오오...!! “

미야의 감탄하는 표정과 함께 지금 당장이라도 시험해보고 싶어서 움찔움찔하는 몸이 참 귀엽게 느껴진다.

“ 흠흠. 참고로 주의할 점은 그래도 막대 하나로 자기 몸을 지탱하는 거라서 굉장히 불안하니까 상당히 빠르게 ··· ··· ··· “

그 이후로

라티안의 지도하에 미야는 오시리스의 시간을 기준으로 새벽 내내 필살기 하나만을 갈고 닦았다.

뭐.. 필살기 하나만을 갈고 닦는다고 해서 검술 실력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아닐 테고

지금까지 검술 연습을 꾸준히 해온 다른 사람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이 짧은 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이리라.

그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변칙적인 움직임을 처음 보고 반응하기란 힘들 것이다.

음... 힘들겠지?

힘들어야 할 텐데 말이야...


작가의말

남이 하는것이 쉬워보인다면 그건 그사람이 잘한다는 뜻이란다 음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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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278. 발명가와 창조자 그리고 과학자 23.08.29 25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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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267. 우주의 성녀님 23.08.18 25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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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260. 꺾이지 않는 각오 23.08.11 253 0 15쪽
» 259. 궁극의 필살기를 만들어보자 23.08.10 254 0 13쪽
266 258. 생사를 넘나든 남매는 23.08.09 253 0 15쪽
265 257. 솔직한 사과 23.08.08 25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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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255. 어설프게 빛나는 원석 23.08.06 25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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