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동로공의 서재 입니다.

회귀한 국가권력급 초인의 몬스터 공략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동로공
그림/삽화
레몬
작품등록일 :
2024.05.09 11:28
최근연재일 :
2024.06.16 00:30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16,254
추천수 :
606
글자수 :
316,587

작성
24.05.23 00:30
조회
206
추천
9
글자
12쪽

Ep_027_가루의 근심 01

DUMMY

* * *

이 세계 아르니아 대륙에 위치한 지난제국은 개국 된지 100년도 안된 비교적 젊은 제국이었다.


제국은 그 오랜 역사만이 그 초석을 강하게 하며 근간을 만든다.


라는 말이 무색하게... 지난 제국은 초고속 성장을 이룩했다.


막강한 국력과 힘!

제국의 초석을 닦은 인물이 초대 황제 네르바 루키우스였다.


그는 이름만 짧게 알려졌을 뿐 모든 것이 베일의 싸인 신비한 인물이었다.


대륙의 북쪽 황무지에 위치한 가난한 소국.

지난 왕국을 지금의 강대한 제국으로 키우기까지 그의 지도력과 능력은 실로 대단했다.


하룻밤 사이 주변 3개 왕국을 무력으로 점령한 일화는 아직까지 회고될 정도였다.


철혈의 황제라는 칭호에 걸맞게 적들에게 냉정하고 무자비했다.


허나 가족에게만은 따듯한 인물이었다.


지난제국의 적수은 더이상 대륙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 * *

지난 제국 수도 아라타스의 근교에 위치한 제1황자궁.


“여왕 폐하 만세!”


반란군으로부터 1황자를 지키던 병사가 하나가 수적 우위를 이겨내지 못할 듯 하자 창을 들고 돌진한다.

옥쇄를 결정한 것이다.


이 병사는 황비 메를린이 1황자를 지키기 위해 데려온 병사중에 하나였다.


황비 메를린은 지난제국의 정실 황비이기도 했고.

자신의 고향 왕국 오르나의 여왕이기도 했다.


곳곳에 피어오르는 연기.

반란군이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지른 화마가 제1황자궁을 맹렬하게 집어 삼키고 있었다.


불타는 화마 속에 반란군과 1황자궁을 지키는 근위병들이 치열하게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황자궁의 집무실


1황자 네르바 로얄캐닌의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는 연신 앞에 놓인 술잔을 연거푸 들이키고 있었다.


술잔이 빌 때마다 술잔에 술을 채우는 1황자의 충복 힐스 백작.


하얀색 액체가 맑은 물소리를 내며 잔에 떨어진다.


그 술은 놀랍게도 막걸리였다.

“이 술은 정말 묘한 매력이 있어 왜 이제야 알았을꼬.”

일황자 로얄캐닌이 입맛을 다신다.


말없이 술잔을 따르던 힐스 백작이 벌떡 일어나더니 뒤로 물러난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간청한다.


“전하 이곳을 피하셔야 합니다.”

목소리가 자못 간절하다.


“피하셔야 후일을 도모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피한다면 어디로 간단 말이오?”

말없이 듣고 있던 1황자 로얄캐닌이 반문한다.



그때 방문을 열어젖히며 한꺼번에 뛰어들어오는 전령 네 명.


숨을 헉헉대며 1황자 로얄캐닌 앞에 무릎을 꿇는다.

“고하라!”

백작 힐스가 짧고 굵게 말했다.


“황제께서 적들에게 시해당하셨습니다.”


“황비께서 반란군과 싸우다 실종되셨습니다.”


“2황자와 3황자님이 피난도중 반란군들에게 잡혀 처형당하셨습니다.”


평정심을 유지하던 캐닌 황자의 얼굴이 참혹하게 일그러진다.


퍽!

손에 힘이 들어가 쥐고 있던 술잔이 깨졌다.

힐스 백작이 일어나 급히 손을 치료하려고 했으나

캐닌 황자가 손을 들어 막았다.


“이제 남은 가족은 아직 어린 4황자 반데사르뿐이군.”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드미트리 숙부가 정말 이럴 줄은.”

캐닌황자의 눈에 핏발이 섰다.


“할바마마만 계셨어도.”

그의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모두 나가 있어라.”

캐닌황자의 안색을 살피던 힐스 백작이 급히 전령들을 내보냈다.


무릎을 꿇은 채 엎드려 있던 전령들이 일어서서 문밖으로 나섰다.


하지만 한 명만이 나가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

그가 조용히 일어섰다.


로얄캐닌 황자를 바라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심상치 않음을 느낀 힐스백작의 얼굴이 굳는다.

그가 바로 출수할 수 있게 검집에 손을 가져갔다.


“일황자님, 트미트리 공작님의 전언을 전합니다.”

놈이 1황자와 힐스백작의 안색을 살피며 말했다.


“4황자님께서는 공작님께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계십니다. 4황자님의 목숨을 지키시려면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 하셨습니다.”

말을 마친 놈이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문 앞에 서자 빠르게 문을 열고 도망쳤다.


“쫓을까요?”

힐스 백작이 물었다.


“그냥 두게.”

“......”

“저놈 하나 잡는다고 상황이 바뀌는 것도 아닐 테고.”


“전하.”

“말하게.”


“너무 심려 마십시오. 4황자 반데사르님은 당분간 안위를 보장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힐스경도 그리 생각하시오?”


“드미트리 공작이 4황자를 황위에 올리고 섭정하려는 것이 분명하니까요?”


캐닌황자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나저나 이제 아버님도 돌아가셨으니. 아버님을 따르던 영주들은 어찌 될 거 같소?”

캐닌황자가 물었다.


“아마 그들의 세력이 만만치 않으니 그 힘을 약화하려고 할 것입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힐스백작이 답했다.


“무슨 수로 말이오? 이웃 나라와 전쟁이라도 벌일 거 같소?”


“이웃 나라와 전쟁이요? 그것은 아닐듯합니다.”

힐스 백작이 고개를 저었다.


“지금 전쟁을 일으키면 대륙 모든 왕국이 힘을 합쳐 덤벼들 겁니다. 제국이 내전으로 힘이 약해진 지금이 최상의 기회니까요.”


“......”

“드미트리 공작도 그런 멍청한 짓은 하지 않을 겁니다.”


“......”

“본인 스스로가 최종적으로 황제가 되는 것이 목적인 자이니까요.”


“그럼 어떤 방법으로 세를 약화하려 하겠소?”


“아마도 타클라칸의 통로를 이용할 듯합니다.”


“대륙 곳곳에 나타난다는 다른 차원과 연결하는 통로를 말하는 것이요?”


“그렇습니다. 전하.”

“.....”

“이번에 대수림의 고블린들이 겁 없이 덤벼들었다가 처참하게 패했다고 합니다.”

“.........”

“정복 전쟁을 명분으로 자신을 따르지 않는 자들을 칼받이로 쓸 듯합니다.”


“그들이 그렇게 강하오?”

캐닌황자의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


“정확한 정보는 아직 수집 중이나 그런 듯합니다.”


“그나저나 드미트리 숙부는 이제 나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있겠구려.”


“......”


“나만 죽으면 숙부를 방해할 적은 없으니.”

캐닌황자가 비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하 모든 게 저의 불찰이 옵니다.

저를 죽여 주십시오.”

힐스가 무릎을 꿇고 침통하게 말했다.


“그럼 그럴까요?”

황자가 벽으로 다가갔다.

벽에 걸려있는 황실의 보물 엘베온의 검을 뽑아 들었다.


“저···. 전하.”

예상치 못한 황자의 격한 반응에 힐스백작이 놀란 눈을 치켜 떴다.


허나 이내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자신은 일황자에게 충성을 맹세한 몸,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것이 잘못된 간언을 한 자신의 탓이었기 때문이다.


되돌릴 수 없지만, 자신의 희생으로 일황자의 분노가 조금이라도 풀린다면 기꺼이 받아들이리라.


그리 결심하고 눈을 감았다.


일황자의 검이 허공으로 들려졌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힐스백작이 눈을 떴다.

검이 어느새 일황자 자신의 머리 위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 아니 됩니다.”

힐스백작이 황급히 일어섰다.


서걱!

일황자의 머리카락 한 움큼이 잘리어 흩날렸다.

황자가 순간적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 검으로 끊어 버린 것이었다.


비단결 같은 금발이 순식간에 잘려나가 산발이 되었다.


“힐스경

오늘을 잊지 마시오.

내 드미트리 숙부. 아니 드미트리 놈에게 복수 할 테니···.”


“.......”


“내 그곳으로 갈 것이요.

그곳에서 그들의 힘을 빌려 반드시 복수 하겠소!”


황자의 눈빛이 복수심으로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 * *

지난제국의 수도 아라타스의 황제궁


드미트리 공작이 바닥에 차디찬 시신이 되어 누워 있는 현 황제 네르바 알베르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게 매부, 진작에 황위를 나에게 양보했으면 이런 일은 없잖아.”

“......”


“사람만 좋아서 능력이 없으니 이리되지.”

드미트리 공작이 가늘게 째진 눈을 번뜩이며 황제에게 독설을 퍼붓는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황제는 원한에 사무친 듯 눈도 감지 못하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공작 각하.”

뒤에서 부관이 다가오며 그를 부른다.


“그래 4황자의 신병은 확보했나?”

“네 확보했습니다.”


“조심해서 다뤄야 해 당분간 섭정 노릇을 해야 하니.”

“......”

“고리타분한 영주놈들을 상대하려면 이 방법이 제일이지.”

“......”

“일황자는 어찌 되었나?”

“현재 알카라스 장군의 군대가 일황자의 궁을 순조롭게 점령해 가고 있습니다.”


“한 놈도 살려두지 마라. 증인과 증거가 남아서는 안 된다. 특히 일황자는 보는 즉시 죽여라.”

“......”

“네 각하.”


“지방 영주들에게 전령은 제대로 보냈겠지?”

“네 각하.”


“이번 반란의 주동자는 일황자이고 각하께서 분연히 일어나 모두 진압 중이라 전했습니다.”

“모두 순순히 믿던가?”


“사전에 만들어 놓은 증거들을 보여주자 별말은 없었습니다만 의심은 모두 버리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꼰대 놈들하고는.”

드미트리 공작이 혀를 찼다.


“이번 일만 수습되면 전부 타클라칸 통로에 밀어 넣어 칼받이를 만들어 줄 테다.”


클클클!

드미트리 공작이 사악하게 웃었다.


* * *

2차 게이트 출현 몇 시간 전


원청 치킨.

온종일 비가 내렸다.

가루가 그 좋아하는 막걸리도 마다한 채 창밖만 하염없이 보고 있었다.

벌써 며칠째 그러고 있다.

원청도 걱정이 많이 되었다.

가루의 기분을 좋게 해주기 위해 금주령도 풀고 전국의 유명한 막걸리들은 죄다 모아서 가루 앞에 대령했다.


허나 가루는 반응이 없었다.

츄르, 생선, 캣닙, 심지어 캣타워까지 대령했으나

가루는 계속 우울해했다.


무슨 일인지 털어놓기라도 하면 같이 고민해 보겠건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런 가루의 뒷모습을 걱정스러운 눈길로 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니였다.


바니가 걱정스러운 듯 가루를 바라보다 말했다.


“가루님 많이 편찮으십니까?”

가루는 말이 없었다.

우울하고 슬픈 표정을 지은 채 여전히 창밖을 바라보았다.


“바니야.”

가루가 입을 열었다.

“네 가루님.”

바니가 기쁜 마음에 크게 대답했다.


“내 자아 하나가 사라졌다. 냥.”

“네에?”

바니가 화들짝 놀랐다.


“어찌···. 설마···. 농담이신가요? 자아가 사라지면 가루님의 몸에도 충격이 상당하시잖아요?”


원래 자아 하나가 사라지면 지난번처럼 크게 충격이 가해진다. 헌데 지금은 그런 것 치고는 가루가 너무나 멀쩡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 바니가 물었다.


“일반적으로는 그렇다 냥.”

가루가 씁쓸하게 말했다.


“남은 두 개의 자아 중 하나는 내 아들놈에게 묶어둔 자아다 냥.”

“......”

“아들놈의 여벌 목숨인······.”

가루가 말을 잊지 못했다.


“가뜩이나 해줄 것도 없는 무책임한 애비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냥.”


“자아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는···.”

“그래 아들놈에게 무슨 변고가 일어났다는 말이다. 냥.”


“아들놈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봐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 냥.”

“......”


“그래서 답답하다 냥.”

가루가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정사장을 불러올까요?”

“원청이는 왜부르 냥?”


“혹시 정사장은 무슨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왜 그렇게 생각 하는 거 냥?”


가루의 얼굴에 한 줄기 희망이 생겼다.

“정사장의 각성 직업이 감별사이지 않습니까?”

“그게 무슨 관계냥?”


“제가 이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니가 아공간 주머니에서 스킬북 하나를 꺼냈다.

[진화의 서]


“이거는 일시적으로 직업 최종 단계로 진화시키는 그 책 아니냥?”


“그렇지요, 감별사의 최종 진화 직업은 진리사.

만물의 진리를 다루는 그 직업으로 전직한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헌데 기뻐해야 할 가루의 눈이 가늘어졌다.


“너 근데 그 책은 어디서 낫냥? 내 레어 창고 깊숙한곳에 숨겨진 것일 텐데.”


“가루님 지금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서 존귀하신 도련님의 신변을 확인해야죠.”

바니가 황급히 말을 돌렸다.


“그건 그렇기도 하다만···.”

가루가 떨떠름하게 말했다.


“그럼 어서 가서 원청이를 불러 와라 냥. 자바리도 함께.”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국가권력급 초인의 몬스터 공략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 안내 (오전 00시 30분) 24.05.16 333 0 -
58 Ep_058 NEW +3 16시간 전 20 4 13쪽
57 Ep_057 +3 24.06.15 34 4 11쪽
56 Ep_056 +3 24.06.14 52 3 12쪽
55 Ep_055 +3 24.06.13 64 4 13쪽
54 Ep_054 +3 24.06.12 79 4 11쪽
53 Ep_053 +3 24.06.11 95 4 13쪽
52 Ep_052 +3 24.06.10 101 5 11쪽
51 Ep_051 +3 24.06.09 105 5 12쪽
50 Ep_050 +3 24.06.08 107 6 11쪽
49 Ep_049 +3 24.06.07 108 7 11쪽
48 Ep_048 +3 24.06.06 111 6 12쪽
47 Ep_047 +3 24.06.05 110 6 10쪽
46 Ep_046_붉은기린님 만세! +3 24.06.04 111 6 12쪽
45 Ep_045 +5 24.06.04 111 9 10쪽
44 Ep_044 +4 24.06.03 116 8 11쪽
43 Ep_043 +3 24.06.02 120 8 11쪽
42 Ep_042 +3 24.06.01 124 8 12쪽
41 Ep_041 +3 24.05.31 125 8 13쪽
40 Ep_040 +3 24.05.30 130 8 13쪽
39 Ep_039 +3 24.05.29 133 8 12쪽
38 Ep_038_괴력소녀 (05) +4 24.05.28 138 9 13쪽
37 Ep_037_괴력소녀 (04) +3 24.05.28 136 7 12쪽
36 Ep_036_괴력소녀 (03) +3 24.05.27 137 8 11쪽
35 Ep_035_괴력소녀 (02) +3 24.05.27 144 8 11쪽
34 Ep_034_괴력의 소녀 (01) +3 24.05.26 157 8 15쪽
33 Ep_033_가루의 근심 07 +5 24.05.26 157 8 11쪽
32 Ep_032_가루의 근심 06 +3 24.05.25 163 8 11쪽
31 Ep_031_가루의 근심 05 +4 24.05.25 165 8 12쪽
30 Ep_030_가루의 근심 04 +3 24.05.24 172 8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