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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국가권력급 초인의 몬스터 공략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동로공
그림/삽화
레몬
작품등록일 :
2024.05.09 11:28
최근연재일 :
2024.06.16 00:30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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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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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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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p_010_각성 03

DUMMY

1998년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

외곽 마을.

한겨울 서슬이 퍼런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북한에서도 춥기로 유명한 동네답게 세상이 꽁꽁 얼어 있다.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 앞에 북한 보위부 요원들로 보이는 사람 두 명이 대문 앞을 지키고 서 있었다.


추운지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 종간나 새끼 죄목이 뭔데 우리가 이리 고생 입네까?”


“지도자 동지 헌상품을 빼돌렸다는구만.”

“헌상품을요?”

“왜 있잖아 며칠 전에 중국에서 들여온 지도자 동지 헌상품.”


“그 위스키, 코냑. 상등품 치즈를 말하는 겁네까?”

“그래. 근데 동지는 어찌 그리 상세하게 알고 있나?”


“제가 그 물건 확인 작업에 파견되었습네다.”


“흠. 기렇구만.”

“하던 이야기 마주 해보시라요. 그래서 어캐 된 겁니까.”


“심각한 기근에···. 보급도···. 줄고 그나마 내려오는 건 윗선에서 다 해 처먹으니···. 지도자 동지 헌상품에 손을 댄 모양이야.”


“미쳤구만요. 아무리 그래도 감히 지도자 동지 헌상품에 손을 댄단 말입네까?”


“그래 헌상품은 어찌했다고 합네까?”

“장마당(시장)에서 식량으로 바꿔서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중대원들 메겼다는구만.”


“꼴에 중대장이라고 부대원들은 끔찍하게 여겼다 이거군요.”


“이레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거이지.”

“........”

“그나저나 언제까지 지키고 서 있어야 하는 겁네까?”


“조금 더 있으면 교대하러 올 기야. 좀만 참으라우.”


“제 부모 집이니 잡혀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들리지 안캈어?”


“그나저나 조심하라우···. 평양 11군단 특무수색조 출신이라는 정보가 있어.”


“11군단 특무수색조면 그 걸어 다니는 인간 병기라는 아새끼들 아닙네까?”


“그래 상부에서도 발견하는 즉시 사살하라는 모양이야.”

말을 하면서 바지춤에 끼워진 권총을 만지작거린다.


“진짜 이리로 오는 거 맞습네까?”


“이 간나 새끼 때문에 우리가 고생이 말이 아닙네다.”


“잡히기만 하믄.”


한편 그 건넛집 지붕 위에 두 남자가 엎드려서 그 집을 바라보고 있다.


엎드려 있던 남자가 낮게 속삭였다.


“중대장 동지! 제가 저놈들을 유인 하갔시오.”

“날래 부모님 뵙고 오시라요.”


“부중대장 아니 형석아, 고맙다.”

남자의 눈이 충혈되어 점점 붉어졌다.


“그런 말씀 마시라요.”

“애지중지하시던 영웅 훈장 팔아서 죽어가던 절 살려주신 그날! 제 목숨은 중대장 동지께 맡겼습네다. 살아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 겁네다.

그럼 이따가 거기서 뵙겠습네다.”


쿵!

형석이라고 불리던 남자는 곧 지붕 아래로 뛰어내렸다.

땅에 착지하자마자 골목 끝으로 달렸다.


삐익! 삐이!

그 모습을 본 보안원들이 호각을 불었다.


“거기 서라우.”

그리고 형석을 쫓기 시작했다.

형석과 보안원들의 추격전으로 그들의 모습이 저 멀리 멀어지자.


지붕 위에 남아 있던 남자가 조용히 땅에 내려섰다.


주위를 살핀 후 초가집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똑!똑!

문고리를 두드렸다.


“오마니, 저야요. 기수야요.”


“어서 빨리 들어오라.”

방문이 열리더니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파가 문을 열고

기수를 문안으로 당긴다.


진흙을 발라서 만든 흙벽.

군데군데 떨어지고 금이 가 있었다.

탁자 위에 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양초 하나가 방안을 밝히고 있었다.


등을 보이며 돌아앉아 있는 아버지

차마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없었나 보다.

평소 꼬장꼬장하고 대차던 모습과는 다르게 어딘지 왜소해 보이는 모습이다.


기수의 손을 잡고 조용히 울고 계신 어머니.


“아이고 기수야 이게 무슨일이네?.”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


“제가 사고를 쳤습네다. 잡히면 살아남지 못할 듯합네다.”


“그럼 어쩌려고.”

“남쪽으로 가려고 합니다.”

“.......”

“남쪽?”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아버지는 말없이 일어서더니 방 안 구석에 궤를 뒤진다.

신문지에 쌓인 물건 하나를 기수 앞에 던지고

다시 돌아앉는다.


기수는 신문지를 풀었다.

털모자.벙어리장갑.털목도리.

방한용품이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아들을 위해 하나둘 모아 두셨으리라.


평소에도 살가운 구석이란 찾아볼 수 없는 무뚝뚝한 아버지이지만.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기수의 가슴을 더 짠하게 하였다.


“기수야 가려면 어서 가라 그놈들 다시 오겠다.”

어머니가 걱정하며 말했다.


“오마니, 아바지 절받으시라요.”

아버지는 끝내 뒤돌아 앉지 않았다.


“다시 꼭 모시러 오겠습니다.”

“그래, 그래. 우리 걱정은 하지 말고 거기서 몸 건강히 항상 행복해라.”

어머니가 기수의 등을 떠밀었다.


그렇게 기수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길을 떠났다.


골목길을 막 벗어나려다.

다시 한번 고향 집을 머릿속에 담고자 돌아보았다.

지금 떠나면 살아서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는 길.


기수의 눈동자가 충혈되기 시작했다.

집 싸리문 앞에는 그토록 무뚝뚝한 아버지가 자신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계셨다.


손등으로 가끔 눈을 훔치시는 것을 보니

기수의 마음이 찢어져 왔다.


모시러 온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이번에 떠나면 언제 보게 될지 기약이 없는 것이다.


기수가 그 자리에서 아버지 쪽을 향해 큰절을 했다.

바닥에 쌓인 눈 위로 기수의 뜨거운 눈물방울이 쉴 새 없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잠시 후 기수가 일어서 돌아섰다.


아버지는 멀어져 가는 기수의 모습이 안 보일 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보고 계셨다.


그렇게 기수는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넘어왔다.

같이 국경을 넘던 형석이는 총을 맞고 실종되었다.


한국에 온 지 2년 만에 고향 탈북자를 통해 들은 부모님 소식.

두 분 다.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셨다 한다.

그 후 생사불명.


북한에서 최고 존엄인. 지도자의 헌상품 절도는 살인보다 큰 죄.


극심한 흉년 먹을 게 없어 몇백만 명이 굶어 죽는 시기에 지도자의 취향에 따라 고급술과 치즈 밀수.

참 어이없기도 하다.


기수는 그리움과 가슴 찢어지는 죄책감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폐인처럼 지냈다.

매일 술을 먹었다.

취하기 위해서

술을 먹지 않는 날은 밀려드는 고통을 감당할 수 없어

또다시 술을 찾았다.


그러다 흘러 흘러 조직까지 몸담게 되었고.

그렇게 살다 지금의 아내 은혜를 만났다.


아내를 만나 가슴속 한과 상처를 조금씩 치료했다.

정확히 말하면 가슴속 더 깊은 곳에 밀어 넣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은혜를 만나 행복했지만, 가끔 미칠 듯 그리웠으니까.


그런 기수가 지금은 게이트에서 나온 고블린들과 박터지게 싸우고 있다.


***

봉천동 중앙시장 광장.


기수형은 초집중의 상태였다.


쉴 새 없이 퍼붓는 전사 고블린들의 도끼질은 그에게 잠깐의 한눈팔 시간도 허락하지 않았다.

한눈을 판다는 것은 그의 생명이 끝난다는 것을 의미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고도의 집중력.

덕분에 기수형은 주변 환경이 바뀐 것도 모르고 싸움에 열중하고 있었다.


나이프를 들고 싸우는 기수형.

손도끼와 방패를 들고 싸우는 전사 고블린들.


셋의 공통점은 짧고 작은 무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 무기들은 힘을 싣는 강한 공격보다는 찌르기 내려찍기 등 행동반경이 짧고 빠른 공격을 주로 구사하게 한다.


지금 이들의 싸움이 그러했다.

공격과 방어 회피가 수초 안에 이어지며 공방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손 외에 발도 종종 싸움에 이용된다.


팽팽한 근접전의 균형을 먼저 깬 쪽은 기수형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불리해질 것을 아주 잘 안다는 듯.

승부를 걸었다.

전사 고블린 한 놈이 도끼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고 있었다.

놀랍게도

기수형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앞으로 오히려 머리를 들이밀고 있었다.


도끼가 머리를 찍기 일보 직전. 기수의 왼손이 도끼를 든 고블린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나이프가 고블린의 배를 향해 찔러 들어갔다.


푹!푹!푹!

그 찰나의 순간에 세 번 나이프가 찌르고 빠져나오기를 반복했다.


칼을 맞은 전사 고블린은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고꾸라졌다.


아!

감탄의 신음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조직 간에 수많은 싸움에서 기수형과 함께했지만.

실제로 이렇게 여유롭게 지켜보기는 처음이었다.


반사신경, 스피드, 판단력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다.


남아 있던 다른 한 마리가 그 모습을 보고 분노해서 달려들었다.

방패를 앞세우고 도끼를 치켜든 채.


상황을 보아하니 아까와 같은 방법으로 잡기에는 고블린의 방패가 걸림돌이 될 것 같았다.


기수형의 대응은.

같이 달려드는 것이었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달려들고 있다.

가까이 근접했을 때.


응?

기수형이 자신의 나이프를 고블린에게 던진 것이다.


방패를 든 놈에게 자신의 나이프를 던진다는 것은

무모한 일!

타격을 줄 수도 없고 자신은 싸울 무기가 없어져 버린다!


나이프는 전사 고블린의 얼굴을 향해 날아갔지만.

놈은 가볍게 방패를 들어서 막았다.


텅!

방패에 막혀 옆으로 튕기는 나이프.


획!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기수형이 놈의 방패를 밟고 도약한다.

아크로바틱 하듯이 공중에서 회전한다.


방패를 들어 올린 순간부터 놈은 기수형의 움직임을 놓칠 수밖에는 없다.

기수형은 이를 이용한 것이다.


놈의 뒤로 돌아간 기수형은 그대로 주술사 고블린을 덮쳤다.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로 저항을 했지만.

딱히 타격을 줄 수는 없었다.

주술사 고블린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은 뒤 그대로 목을 꺾어버렸다.


버둥대던 놈이 이내 축 늘어졌다.


캬아아악!

방패를 들고 있던 전사 고블린이 분노에 휩싸여 기수형에게 달려들었다.

놈의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주술사 고블린의 목을 잡고 있던 기수형이 피하기 전에.

고블린 전사의 쇄도가 더 빨랐다.

기수형이 눈을 감는다.


휘리릭!

퍽!


달려들던 전사 고블린의 뒤통수에 그대로 손도끼가 날라가 박혔다.


놈은 그대로 고꾸라져 절명했다.


탁! 탁!

나는 손을 털었다.


‘아직 실력이 녹슬지는 않았네.’

과거 용병 시절부터 나는 내 도끼 투척 술에 자부심이 있었다.

아직도 그때의 솜씨가 살아 있었다.

스스로 좀 대견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필드에 적이 소멸되었습니다.]

[영역이 자동 해제됩니다.]

메시지와 함께 필드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갔다.


나는 기수형에게 다가갔다.


탁!탁!

기수형의 옷에 붙은 먼지를 털어주었다.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원청아,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네?”

기수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내게 물었다.


“형님 이야기가 긴데 차차 설명해 드릴게요.”


나는 주위를 돌아보았다.


게이트에서 쏟아져 나온 고블린들은 동생들이 정리를 끝내가고 있었다


이제 곧 게이트도 사라질 것이다.

그럼 일단 이 싸움은 완전히 끝난다.


그래야 했는데···.


카아아아악.

시장을 울리는 소름 끼치는 괴성.


쿵! 쿵!

게이트에서 일반 고블린에 다섯 배 정도 되는 거대한 고블린 한 마리가 나오고 있었다.

덩치에 맞게 거대한 몽둥이를 든 채로.


킹고블린!

나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죽은 주술사 고블린을 쳐다보았다.


‘이놈이 보스가 아니었단 말인가?’


정신이 아득해졌다.

킹 고블린 정도가 되면 일반인들로서는 잡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지금 직업 각성자는 나 하나뿐.

그나마 영역 선포 발동으로 모든 스킬이 정지됐다.


방법이 없다.

쾅!

무언가 처박히는 소리.

본능적으로 돌아봤다.


기수형이 놈의 몽둥이에 맞아 땅바닥에 처박혔다.

그다음은 바로 동생들에게 달려들었다.


“민재야 피해!”

나는 다급히 소리쳤다.

놈의 몽둥이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쳐 진다.


쿵!

민재가 간발의 차로 피했다.

땅바닥을 후려친 몽둥이.

얼마나 강했으면 땅이 움푹 패였다.


더 머뭇거릴 때가 아니었다.


전사 고블린이 남긴 손도끼 하나를 쥐어든 나는 킹고블린을 향해 달려갔다.


가까이 다가가자 킹고불린이 몽둥이를 우에서 좌로

후려쳤다.


달려가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슬라이딩을 했다.

나의 몸이 놈의 가랑이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넌 끝났어.’


그리고 재빠르게 일어나 놈의 목덜미에 도끼를 찍었다.


찍!

손도끼가 목덜미에 박히는 소리.

흡사 고목을 찍는 도끼 소리 같다.


응?

그게 전부였다.

놈이 천천히 나를 돌아본다.


강화된 피부.

킹고블린 다웠다.


놈이 일그러진 얼굴로 천천히 몽둥이를 들어 올린다.


X발.

입에서 저절로 욕이 나왔다.


그때.

뒤에서 기수가 몸을 일으키는 게 보였다.

몸에서 빛이 일어나면서.


“왔구나!”


작가의말

선작과 좋아요는. 글을 완결까지 달릴 힘을 줍니다.

조금이라도 볼만하셨다면 꼭 부탁드립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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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Ep_051 +3 24.06.09 104 5 12쪽
50 Ep_050 +3 24.06.08 106 6 11쪽
49 Ep_049 +3 24.06.07 107 7 11쪽
48 Ep_048 +3 24.06.06 110 6 12쪽
47 Ep_047 +3 24.06.05 109 6 10쪽
46 Ep_046_붉은기린님 만세! +3 24.06.04 110 6 12쪽
45 Ep_045 +5 24.06.04 110 9 10쪽
44 Ep_044 +4 24.06.03 115 8 11쪽
43 Ep_043 +3 24.06.02 119 8 11쪽
42 Ep_042 +3 24.06.01 123 8 12쪽
41 Ep_041 +3 24.05.31 124 8 13쪽
40 Ep_040 +3 24.05.30 129 8 13쪽
39 Ep_039 +3 24.05.29 132 8 12쪽
38 Ep_038_괴력소녀 (05) +4 24.05.28 137 9 13쪽
37 Ep_037_괴력소녀 (04) +3 24.05.28 135 7 12쪽
36 Ep_036_괴력소녀 (03) +3 24.05.27 136 8 11쪽
35 Ep_035_괴력소녀 (02) +3 24.05.27 142 8 11쪽
34 Ep_034_괴력의 소녀 (01) +3 24.05.26 155 8 15쪽
33 Ep_033_가루의 근심 07 +5 24.05.26 155 8 11쪽
32 Ep_032_가루의 근심 06 +3 24.05.25 162 8 11쪽
31 Ep_031_가루의 근심 05 +4 24.05.25 164 8 12쪽
30 Ep_030_가루의 근심 04 +3 24.05.24 170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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