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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내 남친이 날 버리고 도망간곳은 바로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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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작품등록일 :
2019.05.20 12:15
최근연재일 :
2019.06.13 13:58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305
추천수 :
3
글자수 :
48,861

작성
19.06.10 17:57
조회
80
추천
1
글자
11쪽

9화 멀어져만 가는 둘의 사이

DUMMY

이날을 기점으로 지원은 서서히 은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애써 감추려고 노력하였다. 그래서 당분간 외출도 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일에만 집중을 하였다. 그러다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난이 지나면서 종훈에게 먼저 연락이 오게되었고, 지원은 그런 종훈의 전화를 매몰차게 끊어버렸다.


"야, 왜 연락이 없어?"


"그일 없던거로 하자 그냥. 미안."


뚝.


"야, 야! 강지원!! 아이씨.. 이미 은혜한테 다 말했는데."


종훈은 뒷통수를 긁적이면서 주먹으로 벽을한번 쥐어박았다.


"에효..."


하루전.


이날 종훈은 지원과의 약조를 지키기 위해 은혜를 불러들였다.


"너가 나한테 연락을 다하고.. 무슨일이야?"


"아.. 그냥 좀 할말이 있어서. 일단앉아!"


은혜가 자리에 앉자 종훈은 조심스럽게 지원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하였다.


"은혜야.."


"너답지않게 뭘그리 진지하고그래? 무슨일인데?"


"너.. 그.. 지원이랑 헤어졌다면서."


마침 영화관에서 지원과 눈이 마주쳤던 은혜는 그날 이후로 몹시 찜찜해하고 있던 상황이였기에 그의 말을 귀기울여 들었다.


"어. 맞아. 근데 너까지 알고있는거면 온 동네방네 다 떠들고 다녔나보네."


"에이 왜그렇게 부정적이야~"


"걔 얘기할거면 난 이만 갈게."


"잠깐 기다려! 지원이는 널 더이상 좋아하지 않아서 찬게 아니라고!"


그의 말에 은혜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제삼자인 내가 말하긴 뭐하지만, 그날 지원이는 큰 고민에 빠져있었어."


종훈은 은혜에게 자신이 진우의 여자친구인 바름이와 사귀고있다는것을 밝히며 은혜를 진심으로 설득하였다.


"고민이라니?"


"너 진우 알지? 그 군대가있는놈."


"그게 지금 뭔상관인데?"


"내가.. 진우 군대가있는사이 바름이 진우에게서 뺏었어..."


은혜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은 정색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데, 진우가 그 사실을 알게되었는지 지원이 입소 전에 도와달라고 했다고 그러더라고."


"그니까 그게 뭐 어쨌다고!"


"에휴.. 그 이후로 지원이도 군대들어가면 너한테 버려지는게 아닐까 두려워하게 되었어. 그래서 입소전에 있는말 없는말 다 지어내서 너보고 헤어지자 한거고. 사실 너랑 헤어지고 싶지 않으면서도 말야."


은혜의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걸 지금 나보고 믿으라고 하는 소리야? 그리고 그게 사실이라면, 밖으로 나왔을때 날 먼저 찾아왔어야 하는거 아니야?"


"자기가 헤어지자해놓고 섣불리 다가가지를 못한거겠지. 너도 지원이 성격 잘 알잖아."


"그니까 그 한낮 자존심 때문에 자기대신 널 보내서 이러고 있다는거네."


"야, 지원이의 그당시 상황을 조금 이해해줘. 솔직히 군대가면 대부분이 여친한테 버려지는데 솔직히 안두렵겠냐?"


"적어도 니 친구 군대가있는사이 친구 여친 건드린 네가 할 소린 아닌거 같은데."


"......"


종훈이 그 말에 아무말도 하지 못하자 은혜는 그어케 한마디 하고는 나와버렸다.


"나한테 하고싶은말 있으면 직접 말하라고 그래. 찌질하게 친구 보내서 이리지 말고."


그렇게 은혜를 보낸 종훈은 은혜의 마지막 말을 전하기 위해 오늘 지원에게 전화를 한 것이였다.


"에휴... 문자로 남기면 확인하겠지 뭐. 나도 이제 모르겠다."


그의 예상대로 지원은 종훈의 문자를 확인하였다. 그래서 그날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고심 끝에 결심을 내려 용기를 내보기로 하였고, 은혜에게 짤막한 문자를 보내게 되었다.


그가 문자를 보낸시간은 늦은 새벽 2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였다. 그래서 지원은 내일쯤 답장이 오겠거니 생각하며 잠을 청하였다.


"이게 뭐라고 떨리네..."


하지만, 그시각 은혜는 깨어있었다. 은혜 또한 종훈과 나눈 대화가 마음에 걸려 쉽사리 잠을 청하지 못하여 늦은시각까지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던 것이였다.


"잠이 안오네.."


그렇게 침대에서 옆으로 누워 폰을 보던 찰나에 지원에게 톡이 날라온 것이였다.


께똑^^


"아니 이시간에 누구야! 어? 으아아아아!!!"


지원이 보낸것을 확인한 은혜는 순간 깜짝 놀라 폰을 바닥에 집어던지고 말았다. 그 소리로 인해 자고있던 은혜 엄마가 눈을 뜨게 되고 말았다.


"무슨소리야!!"


잠이깬 은혜 엄마는 곧바로 은혜의 방으로 뛰쳐 올라갔다.


"이년이 잠안자고 뭐하는거야!! 내일 학교안가!?"


"아.. 내일 공강이야.."


그렇게 은혜의 엄마는 켜진 불을 꺼버린채 다시 안방으로 들어갔다.


"빨리자 이년아!!"


"아, 알았어;"


은혜는 조심스럽게 바닥에 떨어진 폰을 주워들었는데, 어두운 방안에서조차 그녀는 방금의 행동으로 인해 액정이 박살났다는것을 손끝의 촉감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아.. 짜증..."


짜증이 난 은혜는 이불을 한번 걷어 차버리곤 톡의 내용을 확인하였다.


-너한테 전하지 못한 말이 있어. 내일 거기서 잠깐 볼 수 있을까?-


지원의 톡을 확인한 은혜는 왠지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었다.


"오랜만이네.."


그리고 다음날 그 둘은 집근처 카페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둘 모두 그 상황을 몹시 어색해 하였고, 한동안 서로 말이없다가 은혜의 눈치를 보고있던 지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


"잘.. 지내는거 같아서 다행이야."


"응. 너도.."


"저번에 보니까 남자친구도 생긴것 같던데."


'응? 남자친구? 무슨소리지? 아~ 설마 그자식을 말하는건가.'


"너야말로 나랑 헤어진 후로 이여자 저여자한테 손대는것 같던데?"


"뭐?"


'이여자 저여자? 무슨소리지?'


"뭐, 어쨌든간에 이렇게 갑자기 불러낸 이유가 뭐야?"


지원의 다음 말을 은혜는 은근히 기대하고있었다. 하지만, 그 말은 은혜가 예상하던것이 아니였다.


"이제그만, 널 놓아주려고.. 그게 맞는거 같아서."


"뭐?"


"내멋대로 헤어지자해놓고 계속 널 마음에 두고있는건 민폐라고 생각해서. 그냥 너에게 사과하고 싶었어."


"......"


'내가 오늘 너에게 듣고싶었던 말은 이런게 아니였는데.'


그 말을 듣고 은혜는 더이상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였다.


"아, 그래? 무슨말인지 알았어."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척 보였지만, 은혜는 떨리는 자신의 손을 감추기 위해 손을 테이블 아래로 내려서는 자신의 두 손을 꽉 잡았다.


"미안."


지원은 고개를 푹 숙인채 사과의 말을 전하였다.


"그래.."


은혜는 지원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서둘러서 카페를 나와버렸다. 그리고 카페를 나오자 그간 참아왔던 눈물이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흐흐흐흑..."


그 눈물로 인해 은혜의 눈화장이 번지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이 얼마나 보기흉했는지, 지나가는 사람마다 은혜를 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에구구구구... 젊은 처자가 왜저러고있누?"


"그러게말이여.. 쯔쯔쯔쯧."


이날을 기점으로 이 둘은 더이상 연인사이가 아니게 되었다.


6개월후.


지원은 금빛종합복지관에 사회복무요원으로써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은혜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부터 오로지 일에만 집중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복지관 직원들에게 성실하고 좋은 이미지가 박혀있었으며, 지원이 워낙 일을 또 잘하고 게으르지 않다보니, 그 사회복무요원을 혐오하는 지역조직화 팀장 한상문조차 그를 인정하게 되었다.


"지원아."


"예, 한팀장님."


"다음주부터 곧있으면 설행사가 있으니까 홍훈쌤이준비할게 많을거야. 그러니 너가 가서 좀 도와줘라."


"알겠습니다."


홍훈은 두달전 금빛종합복지관에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이였는데, 단 하나밖에 없는 남자직원이다보니 여기저기 끌려다니며 온갖 잡일을 다 도맡아 하고있는 중이였다.


"홍훈쌤."


지원을 본 홍훈은 기쁜듯이 그를 한번 끌어안았다.


"아아~ 지원쌤!!"


"으아아아.. 아 좀 놔봐요."


"아하하하하하;; 미안해요. 아팠나요?"


"아, 아니요. 괜찮아요. 그것보다 한팀장님이 선생님 도와주라고 그래서 왔는데... 저, 뭐하면 되나요?"


"아~ 지금 어르신들 드릴 선물들 포장하고있는데, 그럼 이것좀 도와주시겠어요?"


홍훈은 이 복지관의 유일한 남자직원으로 키184에등치 또한 있었으나, 여성향의 성격을 보이는 사람이였다.


"홍훈쌤은 왜 이곳으로 오셨어요?"


"예?"


"솔직히 말해서 온갖 궂은일은 홍훈쌤이 다 도맡아서 하고있잖아요."


"에이.. 뭐 궂은일이야 신입이니까 그런거죠 뭐.. 하하하하... 그러면 지원쌩은 왜 여기로 지원했는데요?"


"저요? 저는 제가 선택해서 온게 아니라 구청에서 그냥 이리로 보냈거든요."


"아~ 그렇구나."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다보니 일은 순차롭게 진행되어 곧 마무리를 지을 수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벌써 5시가 다되어갔고 지원은 퇴근시간이 가까워졌다.


"와! 벌써 5시네요? 지원쌤 좋겠다~"


"그럼 쌤도 월 40정도 받고 일하시면 될듯요?"


"하하하하;;"


해가 바뀌면서 서비스팀에서 사례팀으로 옮기게되었던 현서가 안으로 들어와 지원을 찾았다.


"지원쌤~! 여기있었네요?"


"아, 현서쌤. 뭐 시키실거라도 있으세요?"


"아뇨. 그런건 아니고. 갑자기 방문갈데가 생겨서요."


"근데 저를 왜?"


"못들으셨어요? 올해부터 지원쌩이랑 짝꿍이거든요. 그래서 남자 어르신 댁이라 같이 나가야되요~"


"예? 하지만, 저 한시간 후에 퇴근인데요?"


"괜찮아요~ 오는길에 근처에 내려드릴게요."


"아, 그러면야 뭐..."


"그럼 어서가죠!"


현서는 지원에 팔에 팔짱을 끼고는 부랴부랴 지원을 끌고 내려갔다.


"혀, 현서쌤; 자, 잠깐만;;"


다짜고짜 현서에게 끌려나간 지원은 반강제로 스파크에 탑승하게 되었다.


"이야~ 지원쌤이랑 단둘이 차에 타는것도 오랜만이네요~"


"그, 그렇네요;"


"벌써 지원쌤이 우리 복지관에 온지 반년이나 지났는데, 어때요? 할만해요?"


"예, 뭐.. 그럭저럭.."


"그럭저럭이요? 많이 힘들었나봐요~"


"하하하.."


"그래도 다음주부터는 조금 편할테니 조금만 참아요~"


"그게 무슨?"


"다음주에 새로운 사회복무요원이 온다고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지원쌤한테는 후임이 되겠죠?"


"아아~"


'드디어 나에게도 후임이 생기는건가?'


"아, 여기에요 여기! 차는 저기에 주차시켜두고 우리 걸어가죠."


"예, 예, 그러시죠."


차에서 내린 현서는 근처의 카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였다.


"우리 좀있다가 갈때 저기서 커피하나 마시면서가요. 커피는 제가 쏠게요!"


"사주신다면야 저는 뭐 땡큐죠."


"그럼 결정된거네요? 하하핫~"


이때까지만 해도 이 둘은 그 커피로 인해 무슨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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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친이 날 버리고 도망간곳은 바로 군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 10화 예기치 못한 사고 19.06.13 54 1 11쪽
» 9화 멀어져만 가는 둘의 사이 19.06.10 81 1 11쪽
8 8화 엇갈린 운명 19.06.04 65 1 11쪽
7 7화 삼각관계 19.05.30 90 0 11쪽
6 6화 연하남의 고충 19.05.28 94 0 11쪽
5 5화 첫출근 19.05.27 94 0 11쪽
4 4화 다시 사회로 나가 19.05.23 136 0 11쪽
3 3화 사고 19.05.21 142 0 11쪽
2 2화 훈련소 19.05.21 171 0 11쪽
1 1화 갑작스런 이별선고 +3 19.05.20 37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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