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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내 남친이 날 버리고 도망간곳은 바로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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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작품등록일 :
2019.05.20 12:15
최근연재일 :
2019.06.13 13:58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306
추천수 :
3
글자수 :
48,861

작성
19.05.21 17:17
조회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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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2화 훈련소

DUMMY

2달전 지원의 집으로 편지 한통이 날아왔다. 그 편지는 몇달전 입대한 대학교 절친 진우에게서 온 편지였다.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지원아.. 나 정말 죽고싶다. 여기서 뭘 어떻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얼마전에 바름이한테 편지가 왔었는데, 나보고 글쎄.. 그만 헤어지잔다. 자기 못기다리겠다고.. 마음만 같아서는 탈영이라도 해서 직접 내눈으로 확인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막상 탈영은 못하겠더라고.. 그러니까 네가 한번 바름이좀 만나서 얘기해주면 안되겠냐?-


편지의 내용은 대학교에서 입영을 앞둔 친구끼리 우스갯소리로 농담을 주고받던 군대가면 여자친구에게 버려진다는 얘기였다. 그게 지금 현실로 일어난 것이였다.


'하아.. 진우 이 불쌍한자식.. 그래 친구 좋다는게뭐냐. 내가 한번 확인해볼게. 나만 믿어라 진우야.'


그렇게 그에게 사주를 받은 지원은 진우와 함께 항상 같이 다니던 종훈에게 연락을 하였다.


"어, 지원이냐?"


"응. 너 지금 어디냐?"


"왜?"


"그냥 오랜만에 술이나 한잔 하자고."


"야 술은 다음에 마시자. 나 지금 여자친구랑 밖에 나와있어."


'얘한테 여자친구가 있었나?'


"응? 너 여자친구 생겼었냐?"


"아.. 너한텐 말을 안했었구나. 암튼 다음에 만나자."


"그, 그래; 데이트 방해해서 미안하다."


종훈과 전화통화를 마친 지원은 뭔가 석연치않음을 느꼈다.


'전화통화중 들린 여자 목소리가 뭔가 낮익는데? 에이 아니겠지.'


지원은 어쩔 수 없이 종훈은 다음에 보기로하고 은혜에게 연락해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뭐해?"


"뭐하긴.. 수업듣고있지. 나좀 꺼내쥬 제발 ㅠㅠ"


"왠일로 수업을 다듵으신대? 수업끝나고 카페에서보자."


"오늘도 빠지면 교수님이 F랬단 말이야.. 거의 다 끝났으니까 먼저가있어."


"그래~"


그렇게 은혜와 만나기 위해 학교 근처 카페로 향한 지원은 그곳에서 그만 못볼것을 보고 말았다.


"너, 너희가 왜!?"


그들을 본 지원 또한 몹시 놀랐지만, 지원을 만난 그들 또한 몹시 놀랐는지 무척이나 당황해 하였다.


"네, 네가 여기는 왠일이야; 너 휴학중 아니였냐;;"


"은혜랑 여기서 보기로 했거든.. 근데 니넨 둘이 여기서 뭐하냐?"


지원을 만난 이들은 다름아닌 방금전 통화한 종훈과 군대간 진우의 여자친구였던 바름이였다.


"아, 아, 그게... 그냥 우연히 여기서 만났어."


"어, 어! 맞아. 그러니 이상한 오해 하지마."


그 둘은 서로 사귀고있는 사이였지만, 어째서인지 지원에게 자신들이 사귀고있다는것을 밝히기 꺼려하였다.


"그래? 그럼말고. 근데 종훈이 너 아까 나한테 여자친구랑 있다고 하지 않았냐?"


지원이 자신과 바름을 한번 번갈아보며 처다보자, 종훈은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아.. 방금까지 셋이 있었었어."


"아~"


"그럼 우린 이만 가볼게 지원아."


"우리? 너네 둘이 같이 나가?"


종훈과 바름은 서로를 한번 처다보았다.


"말이 좀 헛나왔네; 하하하하... 그게 아니고 바름이 이제 간다해서 바래다 줄려고. 여자혼자 보내면 위험하잖아.


'이 대낮에?'


"아 뭐 그래;"


'뭐지 저것들? 뭔가 수상한데...'


바름과 함께 나간 종훈은 얼마뒤 다시 카페로 돌아왔다.


"근데 아까 갑자기 술은 왜 마시자 한거야? 너 술 못마시잖아."


"아~ 그거? 얼마전에 진우 군대갔잖아."


"어.. 그렇지. 진우가 왜?"


"바름이랑 싸웠는지, 바름이가 헤어지자했대. 그래서 자살시도하다 관심병산가 뭔가 됬다 하더라고."


지원은 과장을 보태어 종훈의 속마음을 떠보았다.


"아..."


"근데 그 바름이가 너랑 여기 같이 있을줄은 몰랐다야. 그리고 보니까 진우랑 싸운것 같지도 않던데. 넌 뭐 아는거없냐?"


"후우... 그래, 친구끼리 속여서 뭐하겠냐. 솔직하게 말할게. 나 바름이 많이 좋아해. 바름이도 나 많이 좋아하고. 그래서 우리 사귀기로했어. 진우에겐 미안하지만."


그의 말에 당사자가 아니였던 지원 또한 후라이팬으로 머리를 쌔게 얻어맞은듯 몹시 충격을 받았다.


'이런 미친;; 바름이랑 바람난놈이 이자식이였다니!'


"야,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친구 여친을 건드려? 네가 사람새끼냐? 어떻게 군대간애 여자친구를; 그리고 넌 군대 안갈거같냐?"


"진우에겐 당분간 비밀로 해주라. 나중에 휴가나오면 내 입으로 직접 말할게."


'시x'


지원은 몹시 언짢다는듯이 그를 째려보았다.


"네 알아서 해라."


'세상에 믿을놈 하나 없다더니...'


"바름이가 기다리고있어서 먼저 가볼게."


그가 몹시 경멸스러웠는지 지원은 그에 말에 대답조차 안한채 빨대로 커피만 쪼옥쪼옥 빨아먹고있었다.


'하아...'


이때부터였다. 지원의 마음속에 불안함이 깃들기 시작한것이...


지원은 은혜가 약 2년이라는 시간을 은혜에게 기다려달라하는것은 이기적인것이라면서 자기합리화를 하기 시작했고, 후에 제대후 은혜에게 남자친구가 없다면 다시 고백하여 행복한 연애생활 시작하자는 말도안되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진우가 만들어낸 거짓된 것들이였고, 사실은 입대를 앞둔 자신 또한 군대에 가게되면 먼저가있는 진우처럼 여자친구에게 버려질것이라 생각해 도망쳐버린 것이였다.


7월7일 목요일. 지원의 입영일.


이른아침 지원은 부모님과 함께 논산으로 향하였다.


"지원아 뭐 잊은먹은거없지?"


"네. 다 챙겼어요."


"자, 이것도 가져가라."


지원의 어머니는 그에게 무언가가 가득담긴 하얀 비닐봉지를 건네었다.


"어휴 이게 다 뭐에요?"


"사람들이 그러는데 이게 꼭 필요할거라 그러더라."


봉지안에 들어있는것은 두루마리휴지, 연고, 전자시계, 밴드, 후레쉬팬, 물집패드 등등이 있었다.


"엄마 이런걸 왜;;"


"가져가서 손해볼것은 없잖니."


"쩝..."


어느덧 논산에 도착하게 되었고, 지원은 그곳에서 마지막으로 가족과의 만찬을 즐기게 되었다.


"뭐, 먹고싶은거있어?"


"음.. 삼겹살?"


'당분간은 못먹을테니...'


"마침 저기 고깃집있네. 저리로가자."


군부대 바로 앞의 가게라서 그런지 가격은 원가에 비해 턱없이 비쌌다.


'1인분에 15000원이라니... 서울도 이정도는 아닌데.'


어찌어찌하여 밥을 다 먹게된 지원은 차를타고 지옥문을 향해 가고있었다.


'하아... 떨린다...'


아직 시간이 덜되었기에 지원과 부모는 그 주변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곳에서 지원은 은혜를 만나게 되었다.


"으, 은혜!? 네가 어떻게 여길..."


지원의 부모님은 그둘이 헤어졌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넉살스럽게 다가가 그녀에게 안부를 물었다.


"잘지내고있지?"


"아, 예.. 그럼요. 잘 지내고있죠."


"지원이 만나러왔구나. 미리 말했다면 같이 오르거였는데."


"아하하하..."


"그럼 너희 둘이 얘기 나누고 있거라. 우린 비켜줄테니."


"감사합니다. 아버지."


지원은 은혜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있었다.


"내눈 똑바로봐!"


은혜가 정색을하자, 지원은 마지못해 은혜의 눈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은 여지껏 자신에게 보여준적이 없는 눈을 하고있었다.


"여긴 왜 온거야."


"마지막으로 확인해두고 싶은게 있어서."


"뭔데?"


"그날 했던얘기 진짜야?"


"응."


"그래..."


"그거 물어보려고 여기까지 온거야?"


"그날."


"그날?"


"그날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어. 갑자기 헤어지자는 이유가 대체 뭔데? 마치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것처럼."


"......"


지원은 은혜의 물음에 쉽사리 대답하지 못하였고, 손으로 목을 긁어대기 시작하였다.


"그, 그게..."


지원은 두 눈 톡바로 뜬채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고있는 은혜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그녀의 시선을 피한채, 허공을 보면서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기 시작하였다.


"사실 나 좋아하는사람 생겼어. 미안해."


"뭐?"


"암튼 그렇게 된거야.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지원은 그렇게 은혜의 앞을 지나쳐 부모의 곁으로 돌아갔고, 은혜는 뒤돌아서 그런 지원의 뒷모습을 보면서 애써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고있었다.


'나쁜자식.. 왜 내게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거야. 넌 항상 내게 거짓말을 할때 목을 긁어댔지.'


은혜는 결국 흘러나온 눈물을 손으로 닦아내고는 곧 집으로 돌아갔다.


은혜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원은 부모님과 마지막 포옹을 한번 하고는 조교의 손에 이끌려 지옥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훈련병들이 훈련소에 입소하자마자 하게된것은 바로 소지품검사. 소지품검사로 인해 조교와 훈련병들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꿀꺽.


"그럼 준비가 끝났다고보고 소지품검사를 실시하겠다."


그러다 한 훈련병의 가방에서 나와서는 안될것이 나오게 되었다. 바로 담배였다. 훈련소에서는 자대와는 달리 담배를 필 수 없게 되어있었다.


"74번 훈련병."


"예, 예! 74번 훈련병 염동진!"


"이게 뭡니까?"


"다, 담배입니다!"


"담배는 소지금지물품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죄, 죄송합니다!"


"이번 한번만 용서하겠습니다."


"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다음에 또 담배가 적발된다면."


조교는 눈을 부라리며 내무반에 모인 훈련병들을 째려보았다.


"예, 알겠습니다!"


74번 훈련병 염동진은 어딘가 모자른 구석이 있는듯 보였다.


'숨길거면 제대로 숨기지;'


지원은 아무렇지 않은듯 그에게 무관심하였지만, 훗날 그로 인해 자신에게 어떠한 일이 닥치게 될지는 지금의 지원으로써는 알 수 없는 일이였다.


훈련소 입소후 첫 끼니.


메뉴로는 흔히 말들하는 똥국과 함께 김치, 두부조림 그리고... 대망의 닭튀김이 나오게 되었다.


"이야! 훈련소에서 치, 치킨이라니!!"


훈련병들은 배가고팠는지 허겁지겁 닭튀김을 뜯기 시작했고, 그중에서 유일하게 74번 훈련병 염동진만이 닭을 뜯지 않고있었다.


"얌마. 넌 왜 치킨을 안먹고있냐?"


"아, 얼마전에 뉴스보니 또 ai가 터졌다고 하더라고."


"아.."


그의 말 한마디에 모든 분대원들은 손에든 닭튀김을 식판에 도로 내려놓게 되었다.


지원 또한 뭔가 찝찝하여 닭튀김은 짬통에 버려버렸다.


'하긴 ai든 뭐든간에 일단 터지면, 군인이 제일 만만하니.'


식사를 마친 분대원들은 조교의 통솔 아래에 내무반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청소와 점호를 마친후에 잠자리에 들게되었다. 그런데 그 잠자리가 얼마나 불편하였는지 모두들 뒤척이며 쉽사리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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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친이 날 버리고 도망간곳은 바로 군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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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예기치 못한 사고 19.06.13 54 1 11쪽
9 9화 멀어져만 가는 둘의 사이 19.06.10 81 1 11쪽
8 8화 엇갈린 운명 19.06.04 65 1 11쪽
7 7화 삼각관계 19.05.30 90 0 11쪽
6 6화 연하남의 고충 19.05.28 94 0 11쪽
5 5화 첫출근 19.05.27 94 0 11쪽
4 4화 다시 사회로 나가 19.05.23 136 0 11쪽
3 3화 사고 19.05.21 142 0 11쪽
» 2화 훈련소 19.05.21 172 0 11쪽
1 1화 갑작스런 이별선고 +3 19.05.20 37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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