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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여고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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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5.26 18:24
최근연재일 :
2020.05.26 20:3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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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065

작성
20.05.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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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화-누군가의 방관으로 이어진 자살

DUMMY

화장실 간단 핑계로 그 애를 만난다. 친구없는 그 애도 화장실로 피신해있겠지란 생각으로.

화장실 뒷편에는 아무도 안온다. 그 이유로 거긴 우리의 비밀기지가 됬다.


왜 안오냐고? 화장실 문을 열면 양아치 애들의 담배 쩐내가 심하다고, 학급회장이 퍼트렸다.

그 후, 우리 학교의 청렴한 애들은 그 곳에 얼씬 안한다. 누구보다 뒷담화하기 좋아하는 년들이 양아치는 무서워한다. 걔네랑 양아치가 뭐가 다른걸까.


=

‘와.. 저 꼬라지좀봐.’


문을 열자마자 환풍기에 걸터앉아있는 한 벽안의 소녀, 그녀의 앉아있는 자리엔 비어있는 담배곽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휴지통엔 나무 젓가락들이 버려져있다. 끝엔 하나같이 담뱃재들로 까맣게 태워져있다.


]아주 환풍구에다 나무 젓가락으로 담배피는걸 자랑하고 있는거네,]


-..

“야, 너. 딱봐도 학주가 손가락 냄새 검사하니까 젓가락 대고 피는거지? “

-누구 말하는건데?

“여기에 너말고 누가있어, 고나래. “


=


모범생들이 모인 이 부자시립학교에 왜.. 담배 피는 년이 존재하는걸까. 그 담배피는 년이 왜 내가 유일하게 학교에서 알고 지내는 저 고나래란 년인걸까.


과거··· 7살 때 같이 놀던 고나래는 순수했었다, 아직 말이 서투른 날 위해 동화책도 스스로 읽어주었다. 지금의 그녀는 썩어버렸다.

내 앞의 그녀는 자연스럽게.. 방금 담배 하나를 다 펴버리곤 그것을 변기통에 집어넣는다.

그녀는 나무젓가락끝에 새 담배를 집는다.

불을 피운후 연기 한모금 빨아낸다. 입 안의 연기를 돌아가는 펜에다 뱉어버린다. 환풍기는 연기를 화장실 밖으로 탈출시켰다.


내가 이렇게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왜 뻔뻔히 피고 있는걸까, 내 존재를 모르는걸까? 아니면 그냥 일부로? 약올라서 한소리 했다.


"불러놓고 담배만 피고있지말라고."

-아, 담배피지 말란 소리였구나.


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금발을 휘날리며 나한테 뛰어왔다. 무서운 년,

=

@@@@@@@@@@@



그녀는 다 핀 담배 2개를 변기에 넣고 내렸다. 젓가락은 자연스럽게 휴지통 안에 버린다. 궁금하지도 않은거로 얘기를 시작한다.


-전에.. 젓가락도 변기통에 넣었는데 변기가 막혔더라고, 그래서 큰일날뻔했어,

“누가 물어봤대?


-그래서 휴지통에 버리는거야.

“안 물어봤다니까.. 그런데 젓가락을 그렇게 버리면 누구라도 다 알지 않을까?


-컵라면 먹다 버린걸로 알거야.

“..


-그리고 여긴 애초에 아무도 이렇게 피지 않더라고,

“애초에 부자학교 밖에 안 다닌 년이 다른 곳 사정은 어떻게 안대? 그리고 애초에 그런 년들은 다 걸러졌다니까?


-..

“빽 없으면 들어오기도 쉽지 않은 이 학교에 어째서 너 같은 년이..


-뭐 어때,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년도 있는데, 너 전교석차 몇등이야?

“..닥쳐,


=


환풍구에서 내려와, 자연스럽게 제 머리를 다듬는 내 옆의 아이.

엄마가 혼혈쪽이라 금색이다.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어떻게 엄마를 이렇게 쏙 빼닮을 수가 있는건지.

빤히 보는걸 들켰나보다. 그녀가 날 바라봤다.


-왜,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

“아니, 그런데 그거 뿌려봤자 어차피 냄새 나는거 아냐?


-이거 뿌린 후에 탈취제로 작업해야지,

“그럴 정신이 있으면 공부라도 더해,


-그렇지.. 그래야지.



그러곤 제 몸에 페브리즈를 뿌리는 이 아이,

이 애는 페브리즈를 매일 들고 다닌다, 한통 다 쓰곤 그걸 젓가락 있는 휴지통에 버렸다. 담배냄새 지우려고 저러는 것 같았다. 옆에 있으면 담배 쩐내가 이리도 심한데 고작 탈취제로 숨기는게 가능하긴 한걸까?



“그따구로 담배 피고 다니는데, 어떻게 안 짤리는건지 참 신기해,

-..젓가락 썼잖아,


“아니.. 솔직히 너 담배피는거 소문 다 났을 것 같거든?

-어차피 걔들은 내가 뭘하던 관심없어.


“왜 이런 부자학교에 너 같은 양아치년이 아직도 있는거냐고,

-..너네 엄마가 날 커버해니까,


“그니까.. 우리엄마는 뭐가 이쁘다고 니 년을... 그래서 담배는 왜피냐? 예전엔 안 폈었잖아,

-..


“니 겉담 피는거 모를 줄 알았어?

-진짜배기는 다르네,


“..

-펴봤자 아무도 뭐라안해, 애초에 난 악마의 씨앗이니까.


“뭐? 뭔 중2병 같은 소리야,

-이것봐, 뉴스 댓글.. 우리 엄마 기사에 있는 것들좀 봐봐.


그 애가 내밀은 핸드폰의 뉴스 댓글에는 사탄도 경악할 그녀에 대한 욕설들이 난무했었다.

그리고 그 애에 대한 욕설도 존재했다.


【악마의 씨앗 같은 년, 너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본거야】

-난 피해를 준 적이 없는데.. 흐윽,


“..

-우리 엄마한테 딸아이가 있는진 어떻게 알았는지.. 그 딸 년도 집어처넣으래, 악마의 씨앗이라고.


“..미친새끼들,

-..


“그런것들은 다 고소해버려야해,

-뭐.. 10년 전 일인데 어때,


“..내가 지나가면서 얘기를 들었거든?

-응,


“그.. SNS에서는 성희롱 당해도 고소 안된다더라,

-..


“법이 있는데 고작 SNS회사가 해외라고.. 고소 안되는게 말이나 되는거야?

-뭐.. 나도 어떻게 알았는지 문자나 전화로 욕 문자 온다,


“..신상 털렸나보네,

-응,


“어쩐지 부잣집 애새끼들이.. 괜히 떠든게 아니었어.

-그런데 말야, 너가 때린거로 시작된거 아냐? 그것 때문에 관심이 쏠려서.. 관심없는 뉴스 내용이 들키게 된거 아니었어?


“..미안해,

-응, 그런데 딱히 신고는 하기싫어,


“왜, 왜? 너가 당한거잖아.

-왜 굳이 신고해야할까,


“..

-신고한다는 것 자체가.. 관심을 주는 행위잖아, 그들에게.


“그게 무슨 소리야, 너가 피해를 받은건데.

-..유튜브 봤는데 성폭행 당한 여자가 신고 안하는 이유가 이거라더라.


“..

-그걸 떠올리기 미친듯이 싫은데, 또.. 성폭행 당했단 사실을 경찰에게 알리는 것 자체가 악몽이래.


“..

-나 성폭행 당했어요, 라고 방방곡곡 알리는 꼴인거니까.. 누구보다 부끄러운 사실을 숨기고 싶은데 알려야만 하는거잖아, 그래서 그냥 숨긴대.


“..그래서 너가 당했다고?

-아니, 그럴리가. 그런데 요즘은.. 매체에서 막 그런거 신고하라고 적극 권장하니까 신고율도 올라갔대. 그리고 내가 문제 생기면 제일 뭐라할 사람이 너네 엄마인데.. 내가 그런 일 당했으면 가만 있으셨었겠어?


=

그녀는 뉴스댓글을 한창 내린다, 그럴수록 최근 댓글로 이어진다. 그녀는 핸드폰 화면을 내게로 가져다댔다.


“뉴스.. 이것봐, 10년 전 일로 아직도.. 지랄하잖아.

-..


“난 지금은 17살이고, 아무 짓도 안 저지르는데..

-..


“고작해야 학교에서 아무도 모르게 담배필 뿐인데,

-..


“이래도 아무도 관심 안 가져줘,

-..


“그것들 댓글을 보고 있으면.. 나보고 인생 망치라고 작정하는 것 같은데,

-..


“안 망할거야, 열심히 살거야.

-그러니까 담배도 피지 말라고,


“..응, 안 필거야.

-..


“그런데.. 나는 일단 죽는건 무섭더라, 나는 의외로 나 자신을 가장 아끼나봐.

-..그러면서 담배는 피나보네,


“진짜 피면.. 폐 썩을까봐 무서워서 겉담만 피는거라니까.

-그러니까 아예 피지 말라고,


=


“그런데 너 공부는 하긴 하냐?

-..


“막 복도 지나갈 때 너 봤거든? 잠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칠판보고 멍떨고 있더만,

잠자는 건 무서워, 딴 애들은 수업 듣고 있는데..

-..


이해 못하고 하나도··· 따라잡지 못하지만 그래도 보고 있는거야,


“일부로 안하는건 아니었나보네.

-..


“난 설마 그거.. 때문에 안하는 줄 알았어, 너가 보여준 뉴스댓글.. 그 놈들 때문에 네 인생을 지 스스로 망치려드는지 알았어,

-안그래, 누구 좋으라고 그런다는거야.


“..

-어차피 익숙하니까,


“그래서 수학 70점 맞았냐? 여기 전교 꼴찌도 평균 80점이다,

-..


“니가 제정신이야? 공부 할거면 좀.. 그러니까,

-..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봐, 이제 우리도 예전처럼.. 악독했던 사이도 아니니까,


=

나래를 보고 있으면 불쌍하다, 그렇지만 개념없다. 부자학교에서 담배를 피다니, 짤리면 어쩌려고.

단순히 충동 때문에.. 그런거라면, 언젠가 들킬 수 있는 일.

차라리 나에게 걸려서 다행이었다.


심성만 고우면 친구들이 꼬이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세상은 만만치않다. 착하기만 하면 안된다.

자기가 가만히만 있어도 세상의 쓰레기가 된 그녀, 감정 쓰레기통이 된 그녀는 변했다.

담배를 피고.. 자신을 꾸민다, 그래도 상관없다. 그녀는 ‘한번도’ 남자애들이랑 같이 있는걸 본 적이 없었다. 내가 가만있지 않았으니까.


“난 널 언제나 지켜줄거야,

-어, 어?


그녀가 당황한다, 나는 그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어차피 한번도 그녀에게 두번 다시 그런 목적을 갖고 접근한 남자는 없다.


이 노랑머리에다 딱봐도 놀아볼 것 같은 나래에게 접근하는 놈들은 한두명이 아니었었다. 이 애가 그들을 전부 철벽친 덕분에 혼자가 됬다. 남자애들은 지 고백 안 받아주면 부들거리면서 이상한 소문을 퍼트리니까.


친구도 없고, 내가 대놓고 말 걸어도 어리바리 타는 것도 보이는 이 애,

그러니까 이 애는.. 남자들의 선동에 휘둘리는 아이들에게 어찌해야할지 몰랐던 바람에, 그 소문을 다 떠안게 되었다.


이 애는 거울을 보고있다. 뉴스 댓글을 보고, 말하면서도 억울했는지 선명한 벽안이 눈시울로 붉게 물들었다.


“그거 컬러렌즈 아니지?

-자연이지.. 그리고 너 7살때도 내 눈 이랬던거 알잖아.


“그래서 크림은 잘 바르고 다니고? 너 피부 약하잖아,

-응.. 내 피부, 내가 신경써야지.


“그래도 잘 꾸미고는 다니나보네, 티 안나게 화장한거보니까.

-너네 엄마가 나한테 화장품준거야,


“..어?

-해명 기사도 나왔어, 뉴스는 묻혔더라.


“..

-너네 엄마 회사는.. 해명 기사가 나와도 사과 방송 한번 하니까 용서되더라.


“..미안,

-그 일로 날 욕하던 애들이 날 쉴드쳐주더라, 다 가식이었어. 그걸 구실로.. 고백하는 놈들도 있었어,


“..

-여자 애들은.. 내 얼굴 가지고 노래방 갖은데 가자고 하더라, 무서워서 도망쳤어.


“..잘했어.

-..


“그걸 빌미로 남자들은 언제나..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동정심을 이용해서 날.. 그러니까,

-..


“나한테 말거는 것 자체가 속이 보이고 마치 괴물이 유혹하는 것 같아서 무서워. 남자공포증, 아니 사람이 무서워. 그냥.. 무서워 죽을 것 같아.

-..


“어쨌든 고마워, 너랑 연빈이가 날 구해준거잖아.

-..


“그간.. 나한테 못된 생각을 가진 애들을 혼내준게 너희라는 걸 알아, 고마워.

-어, 그게.


“..

-아.. 참 당황스럽네, 당사자에게 고맙다고 들으니까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어.


“..

-어쨌든.. 끝까지 숨기려 한거지만.. 잘된거니까 잘된거겠지 뭐.


“그렇게 뭔가 감동적인 분위기가 됬을 때, 누가 들어왔다.

-아, 잠깐만 누구 들어온다.


=


-변기칸에 들어가서 숨어야하나?

“왜, 우리가 죄지은 것도 아니고···


-난 실제로 여기서 담배 피기까지 했었고.. 지금 눈시울이..

“그냥 자연스럽게 있자,


-너가 나 때린걸로 오해하면 어떡해..

“여자가 여자를 어떻게 때려,


-넌 실제로 날 때렸었잖아.

“..아, 그렇지.


=

-..

“..

@..


침묵만 도는 현장,

우리 앞에 나타난건 학급반장.

냄새 날까봐 페브리즈를 잔뜩 뿌렸다지만, 지워지지 않는 담배냄새에 반장은 얼굴을 찡그린다, 쟤들 눈엔 우리가 담배피다 걸린 양아치처럼 보였겠지? 그런데 왜 눈이.. 빨개보이는걸까,


=


-들킨건 아니겠지?

“아니겠지, 여기선 무슨 얘기를 해도 안 들켜,

-왜?

“철문이잖아.


=

우리가 그렇게 속삭이고 있을 때, 그 애는 아무 말 없이 자기 할일만 했다.


그 애는 학급 반장, 그냥.. 평범하게 성실해보이는 아이다. 뭔가 눈빛이 좀 사나워보이긴 하다.

그 애는 물걸레를 빤 후에 돌아간다. 그렇지, 지금은 청소시간이었지.

우리가 청소시간 빠지고, 담배나 피는 양아치라고 인식했는지 눈 한번 마주하지 않고 돌아간다.

정신없이 얘기하느라 한 교시를 그대로 빼먹었었나보다.


우리를 그렇게 인식한 반장은 우리를 더럽다는듯이 눈 한번 흘겼다. 우리에게 무언가 메시지를 남기려는듯이..

우리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않자, 거칠게 문을 닫았다.

그것에 기분 나빴었는지, 난 욕을 입에 담는다.


“..개같이 처다보고있어, 씹년.

-넌 나랑 연관없는 애한텐.. 가차없더라,


“다 똑같아보여, 개 같은 방관자들.

-..그런데 그 애, 뭔가 당황해보였던데.


“뭐가, 딱봐도.. 저런 년들은 오래도 산다니까? 그러면서 너 같은 불쌍한 애들한테 못된 악플이나 쓰는거지.

-..너무 그러지마, 불쌍한 애일수도 있잖아.

“뭐?

-쟤.. 가정 환경 불우하다고 하더라.


=


“그러고보니까.. 저 년 때문에 피해본 사실이 기억나네, ..

-..뭔데?


“저 년, 나한테 엄청 꼽줬었거든.

-나 때린거 때문에?


“그런가..?


=


-어쨌든 아직 멀리 안 갔는데 그렇게 크게 말해도 돼?

“너가 예전에 존나게 울었던것도 아무도 못 들었었어.


-내가 언제 울었었는데?

“애들한테 뒷담화 당하니까 자살소동 벌이겠다고 울었었잖아,


-자살소동.. 아니야, 그리고 그거 아무도 몰라.

“..


-너가 있어서, 너가 옆에 있어서 그런 미친짓을 할 수 있던거지.

“우는건 자연스러운건데 왜 미친짓이야, 그게?


-너 덕분에.. 그때 안 죽고 버텼던걸지도 몰라, 어쨌든.. 걔들은 우리 엄마가.. 뇌물을 먹었었대, 횡령했었대, 안 그랬는데, 그게 사실이 아닌데 왜··· 왜 다들 그렇게 믿는건데.

“..


-엄마가 원망스러워, 왜 자기 잘못 아니라고 말 안한건지.. 어쨌든 그래서 화장실에서 울고있던거야, 그게 쌓이니까 도저히 못 참겠더라고..

“나래야,


-응?

“울려면 고개를... 그러니까,


“..!


나는 나래의 볼을 잡고 고개를 떨구게 만들었다, 그 애의 머리는 너무 작았고.. 같은 여자지만 힘이 약했다.

내가 행동으로 옮기니까 몸을 떠는게 보였다. 내가 농담을 하니까 떨림이 멈췄다. 누가.. 손대기만 해도 두려움에 떠는구나, 내가 못 지켜줘서 미안해.


-왜 머리를 잡···

“이렇게 아래로 푹 떨구라고, 니 턱살 접힐때까지.


-..턱살 접힐 정도면 살쪘나보네,

“아니, 삐쩍 마른 년이 살찌긴 무슨.. 어쨌든 너 전에 눈시울 엄청 빨갰던 때가 있더라,


-..

“그거.. 수업 다 끝났을때라 다행이지, 그거 들키면 약점밖에 안 잡힌다?


-그래도 애들인데..

“애들이 더 악독한법이야, 어쨌든 너처럼 눈물 흘리고 멍청하게 휴지로 비비면.. 눈시울이 더 빨개진다고,


-..

“눈물을 그냥.. 이렇게 바닥으로 떨궈, 그리고 다 떨궜다 싶으면 절대로 비비지말고.


-..

“손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면 말끔해져,


-많이 울어봤었나봐?

“..몰라,


-..

“근데 너같은 철면피가 우는거 보니까 소름끼치긴 하더라,


-계속 쌓이고 했던거라..

“..


-억누르지 못했던거지.

“..


-그런데 왜 연빈이랑은 같이 안 다녀?

“걔 이름이 왜 나와, 걔랑은 거의 남남이야,


-..그렇게 친해놓곤

“쌍둥이지만.. 그래도 사춘기라서 그런지 뭔가 역겨워, 그리고 쌍둥이면 같이 다녀야 하는 이유라도 있는거야?


-그건 아니지, 그런데 학급반장 있잖아.

“..그런데 왜,


-내가.. 알아본게 있거든, 걔가 설문조사 했을 때.. 우리 이메일 썼었잖아,


갑자기 나래는 무언가에 신들린듯이 휴대폰을 뒤적거렸다. 주체가 될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갑자기 왜 저러는거지?


“응,

-거기서 학급반장의 이메일을 구글에 쳐봤더니.. 이거,


“..이거 트위터 아냐? 그런데,

-..


“꺄아악!

-..왜 호들갑이야,


“그, 그거 야짤이잖아.

-아니야,


“그, 그러면?

-이거 학급회장이야, 그리고.


“..

-학급회장은 누군가에게 협박을 당하고있었.. DM으로,



내가 화장실을 가서 나래를 만난것으로, 개막은 시작되었다.

등 뒤로 누군가의 검은 아지랑이가 지나갔고, 그것은 투신자살로 이어졌다.


@꺄아아아아악!!!!


고층에 위치하고 있던 1학년 화장실에서, 그 아래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나, 나래···

-···!


나래가 환풍기로 달려들었다, 그 아래에서 나래가 본 것은 학급회장의 시신이었다.


-어, 어째서··· 대체 어째서··· 왜···.

···

-그건 우리에게 줬던.. 메시지였던거야? 그랬던거야? 응?....


나래가 그것에 대하여 아무리 물어봐야, 죽은자는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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