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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SSS급 헌터인 내가 정부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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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11.24 21:56
최근연재일 :
2019.11.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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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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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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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DUMMY

SSS급인 내가 정부의 적?



나는 SSS등급 헌터다.

원래대로라면 지잡 무스펙으로 지하철 역 인근 공장에서 2교대나 뛰고 있었어야 할 운명이었지만 나는 카드를 뽑는단 선택을 하였다.

헌터 카드를 뽑는 자리에서, 나는 카드를 뽑기 바로 직전, 신검에서나 할 법한 나보다 못한 사람 있는지 주위 둘러보기를 시전했다.

하지만 그래봤자 어차피 미리 정해져있는거 아니겠어? 라는 X슨 게임사의 상술을 이 헌터카드라는 것에 대입하며 일단 가챠를 했던 것이다.

그러자 내 눈은 곧 눈부심으로 인해 잠시동안 멀어들었어야 했다.

그때 확인했던 다른 사람들의 것에는 휭황찬란한 빛은커녕 똥색, 혹은 기껏해야 은색이 눈에 띄었지, 나처럼 여신이 강림한 이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무지개 빛깔과 함께 등장한 여신의 모습은 들어갈덴 들어가고, 나올 땐 나온 그런 육체의 소유자이기 이전, 일단은 그 장엄함에 나는 떡 벌린 아구창을 다시 다물수가 없었다.

나는 어버버 하면서 그 여신이 아까부터 시작하고 말들을 듣는둥 마는둥 하고 있었다.

그것에는 내 주변 사람들은 어머머, 저 사람 뭐야? 저런 이펙트도 있었어? 이런 반응, 그리고 그런 이들의 수근거림의 탓인지 통 그 여신의 말에 집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악순환을 깨트리는 한 차가운 이의 목소리가 있었다.

세상은 흑백으로 변했고, 나는 온전히 한 사람만의 목소리를 이 아무도 없는 듯한 조용한 공간인 이 곳에서 들을 수 있었다.


그 목소리는 애초에 내 귀에만 전해져 오는 거였나보다.

나는 내 주위 사람들의 색상들이 전부 흑백으로 변화하는 것을 실시간으로마주할 수 있었다. 세상은 1970년대 티비세상과도 같이 깜깜했다. 오로지 내 눈 앞의 여신만이 풍부한 색채를 담아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나는 그 여신의 하얀 살결으로 눈이 자동으로 향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고운 피부들을 감상하다,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이것이 단순 이펙트라는 것을 말이다.

진실을 깨닫곤 현자타임에 빠진 나는 여신이 설명하는 거나 똑바로 듣자, 하고 다짐했어야 했을 터였다. 이 여신은 아까부터 정말로 인공지능 티가 무자비하게 날 정도로 딱딱한 어투를 구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건,

여신의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당되는 얘기였다.


[임재우씨?]

..네, 네?


나도 모르게 여신의 말에 대답하고 말았ㅇ었다. 그 여신은 아까까지만 해도 누구에게나 형식적일 어투로

[당신은 SSS급 헌터입니다, 능력은 소유자에게 귀속되며 누구에게도 당신의 능력을 전수할 수도, 다른 이들에게 전수 받을 수도···.] 라는 말을 이어서 계속하고 있어야 했을 터였다.


그런데 그런 인공지능인 여신이 나를 보며 처음으로 ‘인지’라는 것을 했던 것이다.

너무도 놀랐던 나머지, 나는 이 여신이라는 것이 사실은 뒤에서 조종하는 그런 사람 같은 것이 있는건가? 라는 상상도 해봤고,

하지만 아까까지만 해도 그냥 인공지능 같아 보였는데? 그런데 지금은 아니잖아? 같은 망상 짓거리나 하고 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던데엔 지금의 여신의 모습은 마치 살아있는 사람과도 같은 모습이었기에. 아니 사람이 맞다고 봤어야 했다.

그런데 그 여신이란 존재를 사람이라도 표하기엔 영 거시기했었다. 일단 제정신 박힌 여자면 저렇게 주요 부위만 아슬아슬하게 가린 시스루를 입고 남정네 앞에 등장할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듣보잡 RPG게임에서나 등장할 법한 일러스트의 이질적임이 현실에까지 적용되니, 나는 처음엔 환상을 가졌다가도 곧 깨달을 수 있었다.

아까까지만 나는 ‘이것’을 인공지능 취급했었다. 그저 게임 일러스트를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하고 있는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니 별 이상한 생각 안 갖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다, 라고.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것이 진짜 살아있다는 걸 확인한 지금, 여자 경험이라곤 남중, 남고, 공대, 군대 테크 트리를 탔던 나에겐 1도 없었기 때문에 여신이 뭐라고 지껄이던간에 나는 정신차릴 수 없었다. 그저 어버버거리고 있었을 뿐.

그런 나의 병신같음에 여신조차 답답했는지 내게 빼액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첫 소개팅 때 나를 만났던 그녀가 가졌던 생각이란건 바로 이런걸까?

그렇다는 듯이 여신은 내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이봐요, 임재우씨!!!]

”ㅇ··· ㄴ, 네??”


[아니 사람이 말을 하는데 왜 말을 안 들어요? 아까까지만 해도 잘 듣고 있었잖아요! 하여간 운빨로 졸부된 새끼들은 어쩌구저쩌구..]


그 뒷내용은 이세상 모든 험한 말들의 총집합이라고 봐도 됬을 정도의 엄청남을 자아했다.

여신의 그 아름다운 목소리에 욕설이란 단어가 뒤섞이니 마치 불쾌한 골짜기를 마주하듯, 나는 그 여신에게서 느껴져오는 이질적임에 몸서리를 칠 수 밖에 없었다. 일단은 OK라고 말해야 했을 것 같았다.


”아.. 네···”


나는 일단 여신에게서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이기로 했었다. 나는 이런 위기상황에 대비해서 매뉴얼을 어느정도 짜두고 있었는데, 감당할 수 없는 상대에겐 ‘내가졌다’ 라는 태도를 대놓고 보인다는 것, 그것이 나의 상책이었다.

똥은 더러워서 피한다고, 만약 내가 칼을 들고 있는 상대에게 지금 당장 내려놓으라고 소리질러봤자 그것은 그 사람을 더욱 흥분시키지, 그 사람이 스스로 그 칼이란 것을 놓을 일은 없을거라고.

의외로 저런 상대들은 상대쪽에서 먼저 미안하다고 하면 별거 아니란 식으로 넘긴다고,

이렇게 한 결과, 나는 아무리 미친개라고 불리우는 학창시절 일진놈들도 갑자기 자기가 죄지은 것마냥 내게 뻘뻘대는 장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실제의 그들은 다른 애들에게 죄지을 짓거리를 수도없이 했을 터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나는 그 여신이 하는 말들을 계속해서 듣고 있었다. 마치 꼬리 내린 강아지와 같이 말이다.

그 태도에 그 여신은 내가 잘 경청하고 있다고 파악했는지 아까의 성난 목소리를 집어놓고, 이제는 처음 등장했을 때의 인공지능적인 국어책 읽기를 시전하고 있었다.



모든 설명을 끝마친 그녀는 곧 자신이 이 곳에 헌신하기 위해 생성했던 포털로 다시 들어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여신이 살아있는 실체건 뭐건 그 바짓가랑이라도, 그게 없으면 발목이라도 붙들어맸어야 했다. 그 여신과 실수로 같이 딸려들어가서 이세카이라는 곳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상관이 없을 정도였다.

그 여신과 나눴던 마지막 대화에서는 현재, 시간을 임시로 멈추고 있는 이 현상이 끝나게 된다면 당신은 여기 있는 모든 이에게 물리적 위협을 받을 수도 있을거란 식으로 말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에 무슨소리냐고 여신에게 되물었어야 했다. 그 여신이 제 발목 붙들린 것에 대해 에메랄드 하이힐 신은 발로 날 짓밟고, 또 경멸스럽게 욕을 지껄이던 말던 일단은 나에겐 안전 보장이라는 것이 필요했다.

만약 물리적 위협이란 걸 당하다가 죽으면 어쩔건가, 그러면 SSS급이던 F급이던 결국엔 다 똑 같은 죽창 인생일 뿐일텐데.

그것에 여신은 확실히 내가 당황했을 법도 하다며, 설명이 부족했던건 자신의 불찰이라며 한숨 쉬더니 내게 이렇게 읊조렸다.


[임재우씨, 당신의 능력은 도발입니다. 이 능력은 모든 이들에게서 필연적으로 어그로를 끌 수 밖에 없으며 이것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당신은 하루 일일미션을 완수해야 합니다.

미션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보이는 적대 수치가 계속해서 게이지바에 오를거고, 그것은 레벨으로써 점차 강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만약 당신이 그 레벨을 끝까지 오르게 할 정도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면···]


”보인다면? ”


왜 그 ‘보인다면’ 이라는 단어가 그리도 무섭게 들렸던걸까. 나는 아마도 도발 능력자가 아니라 사실은 미래 능력자였나보다.

그 예감이란 것은 한번도 빗나간 적이 없었다.


[죽습니다.]

”···.죽, 네? ”


나는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여신이 내게 분명히 ‘죽는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뭐 물리적 위협이라 했으니 길가다 재앙이 떨어진다거니, 벼락에 맞아 석탄 신세가 된다던지를 마지노선 삼고 있었는데 그냥 죽는다, 라니.


기네스북에 따르면 벼락을 7번 맞아도 살아남은 사나이가 있다고 했다. 나 또한 그 정도의 번개들을 맞고도 운 좋으면 살 수 있을지도 않겠는가?

하지만 여신은 그냥 내게 죽는다고 했었다.

죽는다, 라는 의미는 그냥 삶과 영원한 이별, 엄마, 아빠 그리고 떡두꺼비 같이 못생긴 여동생···. 내 친구, 공대 동기, 내 부랄친구들 다 못본다는 얘기였다.

나는 그러기 싫었다.

살면서 여자 손이라곤 어릴 적 엄마 손 잡고 놀이동산 간게 전부였는데, 총각딱지도 못 떼고, 결혼도 못하고 죽는다니. 말이 안됬다.

나는 내 현실을 자각했다. 나는 SSS급 헌터다, 어차피 나보다 높은 랭크를 가진 이는 아무도 없다. 방송에서도 마찬가지로, SSS급이라는 랭킹 자체의 포스에서 우러나오듯이, 나는 누구보다 강한 스탯을 갖고 있을거다.

이것은 몸빵을 의미했고, 내가 뻑치기나 누군가에게 칼을 찔리고 차에 치인다 하더라도 특유의 탱킹력으로 살아남을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이것은 허세가 아니었다. 여신도 자신이 생성한 포털에 들어가기 전 나에게 이렇게 일렀으니까 말이다.


[그러면··· 어차피 오늘은 죽지도 않을 테니까 알아서 잘 살아보세요?]


여신은 마치 내게 쌓인 것이 많은지 마지막까지 어투를 싸가지없게 말했으며 나는 그 여신이 포털로 사라진 직후, 깜빡임 없이 풀려버린 이 흑백 현상에 의해 일단 부리나케 달려나갔어야 했다.

내 이펙트에 어그로 끌린 이들이 나에게 살기서린 눈빛으로 쏘아붙이는 걸 마주했기 때문이다.

나는 존나게 달렸다. 그 여신은 내게 ‘죽지는 않을 테니’ 라곤 말했지만 그 예쁜 쓰레기가 하는 말은 모조리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신으로써 설명조차 제대로 안해준 인간인데, 오죽하겠는가.

내가 행할 길은 그저 도망뿐이었다.


[시스템 : 임재우의 능력이 발현됩니다.]

[LV.1 한대 때리고 싶어질 정도로 얄미운 SSS급 헌터 임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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