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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정글 원챔으로 챌린저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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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8.24 22:04
최근연재일 :
2019.09.03 21:29
연재수 :
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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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
글자수 :
67,464

작성
19.08.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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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프롤로그

DUMMY

힘들다.


“거 좀 빨리좀 옮기쇼!”

”뭐하는거래 참.”

”그렇게 느려터져가지고 장가가겠어? 가겠냐고!”


나는 지금 그들에게 욕들어 처먹고 있으면서도 그들의 짐들을 옮기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짐꾼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짐들을 맨 채로 그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


그런 나를 보며 말을 잇는 헌터들이었다.


‘장가라니. 요즘은 일부로 결혼도 하지 않는 시대예요. 결혼해봤자 돈만 나가지 뭐가 좋습니까?’ 참. 맞다 나 지금 짐 옮기는 중이었지?


그들이 거론한 주인공은 나다. 나는 그들이 부탁한 자재를 옮겨야 했다. 자신은 짐을 옮기다 생각의 파도에 빠졌음에 그 자리에 멀뚱히 서있었다. 그런 나를 보며 또 한번 욕하는 헌터들이다···


“참 저렇게 비실비실해서 뭐에 써먹을려고···”

“좀 잘 처먹지 그랬어 깨작깨작 거리더만! “


아니 아무리 그래도 사람 식성가지고 그러는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내가 안먹고 싶어서 안 먹냐구요 그냥 식성이 없는 것 뿐인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그들의 말을 들어야 했던 나다. 나는 지금 동굴 속 깊숙히 탐사하는 헌터들 사이에 끼어있는 처지니까.

당연히 며칠이 걸릴지 모르는 탐사인 만큼 그 곳에서 야영할 준비도 갖춰야했다. 나는 그저 인구수 맞추기 위해 따라온 것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C랭크다 나만 F랭크. 덕분에 그들이 칼을 들며 고블린을 썰어댈때 나는 그저 캠핑 용품이나 들어야했다.

“제 왜 데려온거래? “

“아 그거 GM이 그랬잖아요. 초보자 하나 끼고 가면 보상 아이템 하나 더 준다고요. “

“아 그랬었지? “

그들은 그러면서도 날 향해 낄낄대는 걸 잊지 않는다··· 두고봐라 곧 너희들보다 더 강해질 테니. 그러면 너희들을 따라다니며 사냥을 방해할 것이다···

그런 나의 거창한 소망은 이뤄질리 없었다.


F급 헌터. 이건우.

“앰병.”

내가 카드를 처음 집고나서 내뱉은 첫마디였다. 그간 인생을 돌아보자면 나쁘지도, 그렇다고 좋지도 않은 인생이었다. 부모님 잘 만나서 굶지않고 20살을 맞을 수 있었다. 그런 나는 현재, 남들 대학갈 때 이런 짐꾼 노릇이나 하고 있었다.

‘차라리 그냥 대학간다고 할 껄···’

이건우는 이런 진로를 택한것에 자신을 탓한다. 인생 설계를 해주신 고등학교 선생님을 무시한 것에 후회한다. 무슨 깜냥이었던 걸까. 왜 선생님이 대학교 보내준다고 날 붙잡으며 말하셨을 때도 들어먹을 생각 하지 않았던걸까···

분명 선생님은 공부 못해 내신 쌓지못한 날 위해 추천서를 써주신다고 하셨었다. 그것을 마다한 것은 나 자신이었다.

왜그랬냐고?

헌터하고 싶었으니까.


“엄마 나 헌터할래!”

이건우는 운동할 겸 공터를 걷다 제 부모에게 소리치는 아이를 볼 수 있었다. 그 아이는 제 부모에게 당당히 헌터가 되겠다고 이르는 게 아니었는가.

‘고놈 참 똘똘하네.’

이건우는 그것으로 제 꿈을 바꾸게 되었다. 원래대로라면 담임선생님 말 듣고 국립대 갔어야 할 이건우였지만 그는 그것으로 인해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게 되었으니.


‘정말 어른들 말 하나도 틀린 것 없다니까.’

이건우는 제 자신이 출가하기 전 마지막 날을 회상한다.


그것에는 제 아버지의 주의가 있었으니.

인생은 그렇게 멋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오랜 사회생활을 통해서 경험을 쌓은 제 부모님 마저 마다한 이건우는 그저 후회했을 뿐이었으니.

“미안해요···”


이건우는 텐트에서 새우잠을 청하다 울음을 터트렸다.

“이씨! 잠잘 땐 좀 조용히 하자고!!”



그 말이 끝나기 직전. 예정대로 조용히 흘러갔어야 했을 그들의 밤이 없어지게 되었으니. 주변이 소란스러웠다. 그 소리를 따라 텐트 밖으로 나가는 헌터들. 그들을 따라간 이건우는 이와 같은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고블린이 여기까지 왔다고?”

불침번 하나가 도망쳐왔다. 불침번은 제 동료 하나는 벌써 그들에게 잡혀버려 어떻게 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몬스터에게 잡혔으면 어떻게 되겠나.

그저 죽을 뿐이지.


그 사실을 전해들은 헌터들은 각자 채비를 갖췄으니.

“아니 뭘하면 고블린들에게 잡힌거래? 그리고 당신은 뭐한거야? 고작 고블린 하나 가지고 동료를 버린다는게 말이 돼! 어?“


그들이 혼자 남은 불침번들에게 그 책임을 묻고자 호통쳤음에. 불침번은 그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채로 벌벌 떨 뿐이었다.

더 이상 얘기가 통하지 않겠다 생각한 헌터들은 마침내 불침번을 이정표 삼기에 이른다.


“혹시 모르니까 가서 살펴보자고. 어쩌면 고블린 상대로 잘 도망쳐서 숨어있을 지도 모르잖아? 그니까 거기가 어딘지 앞장서!“


그러나 불침번이 그들을 안내할 일은 없었다. 하얗게 질린 불침번의 얼굴을 꿰뚫는 화살이 있었으니.


“어.. 어···“

그들은 믿기 힘든 사실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투사체 쏘는 고블린.


“무··· 무슨··· 고블린이 활을 쏜다고는 들은 적 없는데.“

아니 화살이 아니었다. 그들은 제 눈 앞에 사람이 죽었음에. 제 동료의 머리를 꿰뚫은 것 자체를 왜곡했던거다. 고블린은 활 따위 들고 있지 않았다.

그들의 손엔 총이 대신 들려있었으니.


“뭐..“

그들의 무엇이냐고 묻는 행태는 그것으로 끝이 났다. 고블린은 그들의 머리를 표적삼아 총구를 그 쪽 방향에 갖다댔고 그것에 의해 꿰뚫리게 되는 건 헌터들의 머리였으니까 말이다.


“으아악!“

헌터들은 도망친다. 고블린을 한낱 잡초마냥 베어넘기던 그들이 전세가 역전되는 순간이었다. 그 상황에서도 이건우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을 상대로 뒤를 보이지 않겠다는 영웅의 신조도 아니었다.


‘말도 안돼···’

그저 믿기 힘들다는 것에서 나온 반응에 불과했으니. 그는 현재 석고상처럼 굳어있었다.


“염병할.“

그리고 그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을 땐 자신의 존재를 눈치챈 고블린을 볼 수 있었다.

그런 고블린을 보면서도 일채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는 이건우.


순탄하지 않은 내 인생. 여기서 끝나겠구나.


한 많았다. 그런 인생이었다.

이건우는 제 자신이 헌터들이 묵을 텐트가 든 캠핑용품을 즈려매고 있을 때에도 생각했다.


자신은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싶었다고.


대학에서 여유롭게 공부하고 알바도 해서 원하는 걸 사고 싶었다. 그러곤 신입생들의 로망인 CC도 해볼 예정이었다···

결국 다 물거품이겠지만.


이건우는 그것으로 제 운명이 끝남을 느꼈다. 마치 제 머릿 속엔 이와 같은 상황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갔기에. 제가 바라던 허구의 것들 말이다.

이건우 그가 있던 현실의 시간은 몇 초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러나 제 자신이 상상하는 건 몇 십분에 달할 정도로 기나길었기에. 단순한 체감에 불과했겠지만 인간의 공포심은 상황마저 역전해버릴 수 있었다.


이건우는 그것으로 자신이 끝이 났다는 걸 알았다.

차라리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미처 이루지 못하고 그저 꿈에만 담아둬야 하는 제 인생을.

사실 재수를 했으면 됬다. 그러면 제가 원하는 캠퍼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며 이처럼 후회만 하는 날이 계속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건우에겐 지금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감동이 있어야 하잖아 감동이···


1년이란 시간은 사람을 식어버리게 하기엔 충분했다. 그러니 이건우는 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상상이라도 원없이 하게.


마치 그것이 실현되는 것 같았다. 주위는 한없이 조용한 것이 아니겠는가.

드디어 제 바램이 이뤄졌는줄 알고 눈을 뜬 이건우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제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총알. 그러나 그것은 느리고 느렸으니.

멈춘 건 아니었다. 그것은 그저 느렸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쏜 고블린들이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기 위해 입을 오물거리는 것 또한 느리게 흘렀다.


“뭐··· 뭐야···“

이건우는 일단 제 앞에 날아오는 총알을 피해야했다. 그러니 그것을 피하자마자 제 자신은 엉덩방아를 찧어야 했다.


“아이코! “

이건우가 쓰러지자마자 상황은 다시 원래대로 흐르게 됬다.

바닥에 엎어진 이건우를 보며 고블린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번도 빗나간 적 없는 제 총알이 그에게 닿지 않았으니.

그러곤 착각이었다는 듯이 총을 드는 고블린이었다. 그 총구는 다시금 제 자신을 향했으니.


“안돼!”

그러니 고블린은 그 순간 총 쏘는 걸 망설였다. 고블린은 또 이상한 일이 일어났으니 제 자신의 뺨을 때려야했다. 얼얼하다는 듯이 이것이 허구가 아님을 깨달은 고블린은 마침내 방아쇠를 당기기에 이르렀으니. 이건우는 바램을 실행했다.


저것을 피해야겠다! 라고.


그것은 이건우가 생각한 바람대로 이뤄졌다. 이건우가 직접 생각한 것이 아니었다.


▶생존본능. 살고 싶으면 따라야 하는 것. 제 자신은 매체를 통해서 들은 바. 총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함을 알았기에.

만약 원시인들에겐 총을 봐도 피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그러니 그 총알은 필시 원시인을 꿰뚫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우는 원시인이 아니었다.


“난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고!”

이건우는 상황을 재현했다. 제 자신이 처음 고블린을 보았을 때를 상기했다. 이건우는 아직 이것이 상상한대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러니 그 전의 상황을 재현해보였어야 했음에. 이건우는 그들을 보며 두려워했다.


【차라리 멈췄으면 좋겠다.】

▶시스템이 당신의 바램을 받들입니다.

▶상황이 재조명 됩니다.

▶고블린이 쏘는 총의 속도가 느려집니다.

▶그에반해 당신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눈엔 당신이 자연스럽게 피했다고 느껴집니다.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상황 속에서 당신은 원하는대로 행동하면 됩니다.


원하는 대로 행동하라. 그것이 지금 이건우에게 주어졌다.


이름 : 이건우

랭크 : F


이런 비루하기만 한 스탯창. 그러고보니 스킬창을 살펴볼 여유를 갖지 않았었다. 그저 F랭크가 됬다는 상실감에 접어뒀어야 했지.

어쩌면 막대기로 고블린을 잡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상황이 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나에게 이런 스킬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스킬 - [주인공이 원하는대로 이뤄짐]

랭크 : F


구구절절 설명을 다 집어치우고 나는 이러한 사실 만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


[원하는대로 이뤄짐]

이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몰랐어도 시스템이 바라는 대로 따르면 된다.

나 이건우는 생각했다. 내 인생에 있어 변환점이 될 수 있는 이 능력을. 이것을 가지고 어떻게 써먹어야 할까. 그것은 내 눈 앞의 고블린들의 모가지를 전부 뽑아버리는 것 이었으니.


지금 내 뒤에는 석고상이 된 채 벌벌떠는 헌터들이 있었다. 날 무시했던 놈들에게 내 능력을 보여줄 차례가 온거다. 날 짐짝 취급한 걸 후회하게 될거다. 나는 이런 사기 능력을 갖게 되었으니.

여기서 죽을 순 없다. 나는 어서 빨리 세상 밖을 나가 대학 캠퍼스 생활을 즐겨야 하니까. 저런 초록색 놈들을 빨리 치워버리고 내 뒤의 헌터들도 모조리 때려눕혀야 한다.


“그러니 덤벼라 세상아!”

그러자 이건우는 제 앞에서 허우적거리는 고블린을 볼 수 있었다. 시간이느리게 흐르는 것에 의해 저렇게 보이는 현상.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을 이건우는 그들을 때려눕혀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야했다.

현재 이건우는 제 세상을 뒤바꾸기 위한 발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중이었다.


▶시스템이 당신의 바램을 분석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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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 주인공이 돌이킬 수 없는 판단을 함(1) 19.08.27 52 0 15쪽
3 1. 주인공이 원하는대로 이뤄짐(2) 19.08.26 58 0 16쪽
2 1. 주인공이 원하는대로 이뤄짐(1) 19.08.25 134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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