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ㅇㅇ

회귀했더니 고블린이 됬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삭제
작품등록일 :
2019.08.16 20:22
최근연재일 :
2019.08.16 20:42
연재수 :
2 회
조회수 :
117
추천수 :
0
글자수 :
3,514

작성
19.08.16 20:23
조회
74
추천
0
글자
2쪽

0. 프롤로그

DUMMY

여긴 어딜까. 촉촉한 물내음. 비릿한 박쥐똥내. 그리고 익숙한 살 냄새가 내 코를 찔러왔다. 학교 체육시간에도 맡아본 적 없는 이 역겨운 토쏠림은 필시 고블린의 냄새일지라. 나는 눈을 떴고 주위엔 고블린들로 이루어진 관경을 보고야 말았다.

!!!

놀라기도 전, 일단 나는 상황을 살펴야 했다. 어떻게 해서 내가 끌려오게 된 것인지. 그것보단 먼저 내가 왜 이들과 같은 침상에 누워있는 것인지가 문제였었다. 이렇게 손발이 자유로운 걸 보아하니 최소한 먹잇감은 아닐테고, 포로 삼을거면 누가 이렇게 자기들과 같은 막사 안에 가둬두겠는가.

그 생각은 나를 정신들게 만들었다. 어렴풋이 스쳐온 내 손과 두 시야를 통해 보여오는 기다란 코가 그것을 뒷받침했다. 일단 나는 코를 만졌다. 평소의 코와는 위화감이 들었다.

내 코가 원래 이렇게 높았었나?

그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니 코를 매만지는 손이 코 끝으로 향하기까진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그러곤 내 팔을 바라봤다. 가느다랐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무얼 보겠느냐만은 칙칙한 청록색과 같은게 지금의 내 팔 색이었다.

나는 도망쳐나오듯 막사 안을 뛰쳐나왔다. 그러니 고블린들의 앙상한 다리에 내 발이 밟혀버려 소리 지르는 고블린들이 있었고 나는 그걸 무시한 채 계속해서 나아갔다.

헉.. 헉..

분명 속으로는 가쁜 숨을 내쉬려고 했으나 지금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이것은 킥킥거리며 쪼개는 듯한 소리가 일그러트려지며 내 속 안을 해집었다. 그것은 튀어나오며

키르륵, 키르륵

비로소 내 현재 모습을 실감할 수 있었다.

동굴 안의 물을 통해 바라봤다. 이 고르지 못한 치열, 머리털 하나 없는 민둥산,

나는 고블린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했더니 고블린이 됬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 1. 사냥(1) 19.08.16 43 0 6쪽
» 0. 프롤로그 19.08.16 75 0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