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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lywhite 님의 서재입니다.

오브젝트 컬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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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lywhite
작품등록일 :
2018.01.14 08:53
최근연재일 :
2018.01.23 15:37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1,356
추천수 :
3
글자수 :
66,168

작성
18.01.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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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1)

DUMMY

 하얀 불꽃에 휩싸인 나는 다리를 약간 벌리고 자세를 유지한 체 눈을 감고 다시 들은적 없는 주장을 외웠다.

 고통이 느껴지더라도 무시한다.계속해서 주창을 외우고 또 외운다.천천히 내 몸 안쪽에 무언가 들어오는것이 느껴졌다.무엇인가 물을 필요도 없이 라브의 기운일 것이다.

 천천히 들어오는 기운을 받아들이자 푸른 빛은 점점 가라앉았다.몸을 잡아끄는 기운도 삭아들어 편한 자세가 되었다.불이 사라지자 마자 아벨은 나에게 달려와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어떻게 네가 그 영물을 사용할 수 있고, 그 동작과 자세, 주창은 어디서 알게된거지?"

 진지한 표정과 목소리로 그렇게 묻는 아벨에게 나는 솔직하게 고하였다.

 "머리속에 갑자기 나타났다고...?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그렇게 말하는 아벨의 표정은 고민이 가득했다.하지만 이내 어쩔 수 없다는듯 돌아온 아벨은 상냥한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내가 너를 추궁해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겠구나.확실히 새로운 영기가 너의 주변에 흐르고있어.이 영기는 섞이지 않은 모양이지만 말이야.결국 이 영물은 너의 영물이로구나."

 그리고 나를 보며 말했다.

 "이 영물의 주인이 너인걸 알았으니, 이 영물은 이제 너의것이다.아마 이 영물이 고른자가 너인 것이겠지."

 "정말입니까?감사합니다!"

 "감사할것 없다.나는 잠시 이것을 맡아둔 것 뿐이니 말이야."

 그렇게 말하더니 아벨은 나에게 물었다.

 "이제 내 용무는 끝났으니, 방을 안내해 주어야 겠구나?"

 그렇게 말하고는 대답을 듣지 않고 아벨은 밖으로 나갔다.물론 영부를 나에게 주는것도 잊지 않았다.

 다시 허도를 이용해 천천히 바깥으로 돌아갔다.물론 라브는 한쪽 손에 소중히 들고 말이다.이내 빛이 보였고, 아까전의 방에 도착했다.

 "이곳은 이제 필요없으니 그냥 열어두어도 상관 없겠지...하지만 이곳이 있었다는것도, 아무도 모르게 하여야 하니 감추어 두도록 하자."

 그렇게 말하며 감추기의 주창을 읊었고, 이내 그 문은 없었다는듯 벽으로 감추었다.그리고 아벨은 돌아서 나를보며 말했다.

 "이제 너의 방으로 가자꾸나.먼곳도 아니니 나를 따라오거라."

 그러고는 밖으로 걸어나갔다.나는 아벨을 따라 걸어나갔다.아벨은 간단히 내 방이 어딘지 말로 먼저 설명해 주었다.

 "어차피 개인방이라고 해도 산하에 들어온 순서대로 방을 잡으니 말이다.너의 방은 192번째 방이구나."

 "그런데 분명 영물사는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영물사가 적은것이죠?"

 "음...그건 조금 어려운 질문이구나.이 만각파 말고도 모든 파에는 이정도의 영물사만이 존재한단다.모두해도 6,000조금 넘을 정도의 양이지만 그럴 수 밖에 없어.괴물과의 싸움은 위험하니 당연하지."

 나는 침을 한번 삼켰다.

 "괴물과 싸움도중 사망자, 동료의 사망으로 스스로 명을 끊은자, 지쳐 떠난자, 아예 파의 유무를 모르는자 등...처음과 현재의 수는 100분의 1이라 봐도 무방하지."

 "하지만...전에 두 영물사분은 세마리의 괴물을 순식간에 해치워 버렸는걸요?"

 아벨은 내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중요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괴물에는 각각의 수준이 존재한단다.너희가 본 괴물은 요괴인 ‘악령(惡靈)’이야.가장 약한 단계의 괴물이지.악령은 그저 악심으로 이뤄져 있다면 그 위인 ‘악귀(惡鬼)’는 한이 깃든 요괴, 그리고 지혜가 깃든 ‘악마(惡魔/또는 악신)’이다."

 악령,악귀,악신은 그나마 아주 흔한 편이라고 한다.

 "정말 문제가 되는건 그것들이 아닌 전설속의 요괴와 마물들이야.정확히는 사람의 행색을 한 마물들과 요괴 ‘츠쿠모가미’가 문제가 되는거지."

 "음...너무 어려운데 조금 간단하게 설명해 주실 수 없나요..."

 내가 아벨에게 말하자 아벨은 가볍게 웃더니 잠시 고민했다.그리고 정말 간단하게 설명해 주었다.

 "영물사 간에 위험도라는게 존재해.악령은 가장 낮은 위험도인 D리스크, 괴물의 힘과 수에따라 위험도가 결정되.보통 개인이 맡는 최고 수준의 임무는 A리스크 까지가 최대라 생각하고있지.리스크는 총 7가지.E,D,C,B,A,S,특S의 일곱 리스크가 있지."

 "위험도 E라는건...?"

 "시체의 수습."

 아벨이 단호하고 짧게 말했다.나는 놀란 눈을 뜨며 아벨을 바라보았다.하지만 그 이외의 말은 나오지 않았다.나는 아벨을 따라 계속 걸어갔다.

 어느정도 걸어가자 192라고 쓰여있는 방문패가 보였다.그리고 아벨이 웃으며 말했다.

 "자, 여기가 너의 방이다.뭘 챙겨왔건, 뭘 놓고왔건, 오늘부터 여기서 지내게 될테니까 맘 놓고 편하게 쓰거라."

 아벨은 그렇게 말하고 돌아갔다.나는 아벨이 돌아가는걸 보고 한숨을 쉬며 방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방의 안쪽은 꽤나 단순한 사각형 모양이였다.

 "어디보자...저기 침대도 있구나."

 나는 침대에 가서 털썩하고 걸터앉았다.그리고 방의 안을 살펴보았다.방 안에는 세개의 방이 있었다.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그냥 방.

 너무 간단한 방의 모습에 딱히 다른말이 나오지 않았다.나는 침대 맞은편에 옷장이 있는것을 보고 옷장을 열어보았다.맞는 옷이 없을지 모른다 생각했지만 걱정할 필요없는 옷이였다.

 하얀 옷은 민복처럼 헐렁하게 만들어져 편하게 입은 후 손목,발목,허리에서 조일 수 있게 되어있었고, 나머지 옷들도 대부분 그런식이였다.

 "하아암...역시 오늘 다 보는건 힘들지도..."

 저절로 하품이 나왔다.나는 하품을 하며 중얼거리고배베개대에 다가가 그대로 누웠다.그리고 잠을 자려...

 -쿠당탕!

 ...잠을 자려...

 -우르릉(꺄아악!

 ...잠을...

 "로림!너 여기지?"

 문이 벌컥 열리며 이브가 들어왔다.나는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브가 나타난 문쪽을 보았다.이어서 나에게 베개 한개가 날아왔다.

 나는 서둘러 베개를 피했다.그리고 아쉽다는 표정으로 서있는 이브에게 소리쳤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이브!"

 "뭐하는 짓이라니...베개싸움인데."

 "지금 수학여행 온건줄 알아?거기다 이 베개 목각 배게잖아?!"

 내가 소리쳤다.아까전에 날아온 목각 배게는 침대에 부딧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이어서 이브의 뒤에서 또다른 사람이 튀어나왔다.

 "로림, 너무 딱딱하게 굴지말라고?그냥 마음 편하게 즐기라고!"

 사이가가 맘편한 소리로 그렇게 외쳤다.

 "그것보다 이거 여기 물건 이잖아?아벨씨가 보면 뭐라고 안해?"

 그러자 사이가가 못알아 들은 표정으로 아주 태연하게 말했다.

 "아버님이라면 우리와 같이 왔는데?"

 "...하아?"

 그리고 사이가의 뒤에서 아벨이 튀어나왔다.아벨은 방긋 웃으며 나무로 된 베개를 들고 서있었다.

 "뭐 어떠냐?오늘은 놀자꾸나!"

 "이예이!"

 "이브, 봐주지 않겠다!"

 "아앗?같이 들어오다니 치사해?!"

 나는 시끄럽게 날뛰는 두 어린...아니 세 어린애를 보며 한번 한숨을 쉬고 침대에 걸터앉아 상황을 지켜보았다.

 어째 점점 시끄러워 지는게 민폐라는 생각이 들때쯤 상황이 벌여졌다.사이가가 휘두른 베개가 문에 제대로 맞았고 문은 아주 박살이 나고 말았다.

 """아."""

 세사람은 문을 보더니 당황한 표정으로 문을 살폈다.이브가 도망치려고 했지만 그렇게 보낼 수 없지.

 "아...그게..."

 "저기..."

 "나...나는...당주...다만..."

 변명따위 들을 생각없다.그리고 당주라면 더 혼나야되겠지.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세 사람에게 세상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아주 긴 시간이 지난 후

 """죄...죄송합니다."""

 나는 세 사람의 안색이 좋지 않아질 정도로 설교를 늘어놓았다.특히 아벨에게 가장 많은 설교를 늘어놓았다.

 "어른이면 말리셔야지, 같이 놀자꾸나?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면목없다."

 "지금 면목이나 그런거 찾으려고 이야기 하는게 아니고요."

 "로...로림.화 많이 났어?"

 "화?아니 나 화 안났어.그냥 다음에 이런일이 있으면 화를 내겠다는 의미지.어쨌든 세 사람 모두 방으로 돌아..."

 세 사람의 환의한 표정을 보고 내가 얼마나 길게 설교를 늘어놓았는지 깨닫고는 세 사람을 일으켰다.

 "다음에는 이정도로 끝나지 않을테니 알아서 하세요.오늘은 이정도로 끝.해산!"

 """네...넵!"""

 그렇게 말한 세사람은 도망치듯 방에서 나갔다.나는 지쳐서 방에 있는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나는 한쪽팔로 머리를 누른 체 열려있는 방문을 그대로 놔두고 잠에 들었다.애초에 방문이 날아가서 다른 방도도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이어서 잠에들었다.

~~~~~~~~~~~~~~~~~~~~~~~~

 "아, 오랫만에 엄청 지쳤구만...그아이 설교가 엄청나게 길어..."

 나는 뻐근한 어깨를 풀며 말했다.

 "아버님, 로림은 조심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래야겠구나.그것보다 그 로림이라는 아이는 도대체 누구지?"

 나는 중얼거렸다.범상치 않은 기운에 그 종이우산 영물을 자신의 영물로 삼았으며, 그 알 수 없는 동작들과 언어, 그리고 푸른 불빛...도저히 연상가는게 없다.

 그때, 이브라고 했나?사이가와 또래인 여자애 영물사가 사이가에게 말했다.

 "로림운 대단해!무려 영혼을 소멸하는 물건에 영기를 집어넣어 자신의 영물로 만들고 처음듣는 언어로 주창도 술술 외우는가 하면, 몸 주변에 불길이 화악!하고 솟아오른다니까?"

 "에이 거짓말~"

 나는 서둘러 이브란 아이에게 다가가 물었다.

 "그 말이 사실이니?"

 내 물음에 이브는 약간 당황한듯 하더니 대답했다.

 "네...네에...그게 왜요?"

 "그 내용, 조금더 자세히 들려주겠니?"

 내 말에 이브라는 아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39구역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소울박스x-1에 39구역이 있었다는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놀라워...아주 놀라워...어쩌면 이 아이가...’

 하지만 금세 그 생각을 떨쳐버렸다.

 ‘아니 그럴리 없지.100년 넘게 이어진 싸움을 한순간에 한 사람이 어쩔 수 있을리가.’

 그렇게 생각하며 나와 이브, 그리고 사이가는 각각의 방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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