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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lywhite 님의 서재입니다.

오브젝트 컬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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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lywhite
작품등록일 :
2018.01.14 08:53
최근연재일 :
2018.01.23 15:37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1,355
추천수 :
3
글자수 :
66,168

작성
18.01.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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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9)

DUMMY

 나와 이브는 사이가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밖으로 나가고 나서야 어두컴컴한 하늘이 보이고 밤인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한밤중의 하늘은 영물화를 뒤로 아주 맑아졌다.


 하늘에는 수십만에서 수백만의 별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많은 별이 보였다.아름다운 은하수처럼 푸르고 아름다운 선과 보랏빛의 우주가 아름답게 보이기만 한다.


 밖에 나와 보니 이곳은 만각사의 본관 뒷편에 있는 작은 별관처럼 되어있는 객방이였다.나와 이브는 사이가에게 당주님이 있는곳을 물어보았다.


 "아버님은 본관에서 우편에 있는 생활관에 계실거야.한 2시간전에 영물사 대련이 있었거든.이브랑 같이 보고 왔어.맞지?"


 "맞아, 맞아!엄청나더라니까?엄청난 속도로 '쾅쾅!'하고 부딧히고, 여기저기가 '탁탁' 하고 공격을 주고받고, 제대로 부딧히니 머리카락이 막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날아오고!"


 이브는 흥분해 점점 목소리가 커졌다.나는 알았다고 하며 이브를 막았다.이브도 자신이 너무 큰 소리를 냈다고 생각한 모양인지 창피해 하는듯 보였다.


 이어서 사이가가 가볍게 웃더니 말했다.


 "흥분할만 해.나도 처음봤을때는 그 엄청난 박력이라거나 여러모로 엄청 반했었다고?"


 "그래?약간 아쉽네."


 내 말에 사이가는 웃으면서 다음달에도 열리니 같이 보자고 말해주었다.어쨌든 만각사 본관의 뒷편에서 주변을 돌아 다시 정문 앞으로 왔다.


 그리고 사이가는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섰다.나와 이브도 사이가를 따라서 천천히 안으로 들어섰다.우리는 아무말 없이 긴장한 상태로 사이가를 따라갔다.


 벽에는 붓으로 그린듯한 그림들이 간간히 붙어있었고, 간혹 한자로 쓰여진 주창들이 눈에 띄었다.방에는 각각의 번호가 쓰여있었고, 그 안에 지내는 사람의 이름이 쓰여있다.


 "여기 방의 갯수가 어느정도 되려나?"


 "한...280개에서 300개정도 될거야.그러니까 영물사가 대충 290명 정도 되는거지.아버님의 방은 한번 돌아서 끝에 있어.조금만 가면 돼."


 마침 길 끝에 오른쪽으로 꺾인 벽이 보인다.사이가가 오른쪽으로 돌아서 이동했으며 나와 이브도 그녀를 따라 이동했다.


 "이쪽 복도 끝으로 가면 아버님 방이야."


 나와 이브는 정면을 보았다.앞에 길게 놓인 복도 끝에는 미닫이 문이 보였다.나와 이브는 사이가를 따라 미닫이 문의 앞까지 걸어갔다.


 -드르륵


 미닫이 문이 열렸다.나와 이브는 잠시 긴장을 했지만 이어서 나온 또다른 미닫이 문을보고 약간 당황했다.사이가는 쿠쿡 웃으며 말했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어차피 아버님 방까지는 미닫이문이 12개가 있어."


 우리는 계속해 걸어가는 사이가를 따라갔다.사이가는 계속해 걸어가며 문을 하나씩 열었다.한참을 열어 드디어 마지막 문 앞에 도달했다.


 "...이제 긴장하는게 좋을거야."


 사이가가 사뭇 진지한 분위기로 말했다.나와 이브는 범상치 않은 분위기에 눌려 진지하게 임했다.사이가 문앞에 선 순간 약간 짜증나는 표정이 되더니는 마지막 미닫이 문을 열고는 양손을 모으며 고개를 숙였다.


 "아버님, 늦은 시간이오나 문파에 도달한 두 영물사가 있어 이런 시간에라도 소개를 올립니다."


 사이가의 인사와 함께 우리도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올렸다.그러자 차가운 느낌의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사이가, 아직도 그렇게 딱딱하게 구는거냐.아직 어린몸이 조금더 기대도 되겠거니 너무 자립하려 하지 말거라.그건 그렇고 영물사라고?저 두아이가?"


 남자의 목소리에 사이가는 차갑게 대답했다.


 "아버님께 어찌 가볍게 행동하리오까.이 두 인물중 여자아이는 이브라 하언데 음연각에서 심도 3을 견뎌내었으며, 남자아이는 심도 4를 견뎌내었습니다."


 그러자 남자의 음성은 약간 놀란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호오...심도 4라고?대단한 인재를 데려온 모양이로구나."


 "맞습니다.그러니 장난은 그만하시고 아버님은 나오시지요?"


 사이가는 그렇게 말했다.나는 그 말을 듣고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들어 사이가와 의자에 앉아있는 남자를 번갈아가며 보았다.의자에 앉아있던 남자는 역시 이렇게 되나 라는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갑자기 튀어나오면서 사이가를 껴안았다.튀어나온 남자는 말했다.


 "사이가~우리딸!역시 금방 알아채는구나.나랑 굉장히 닮았다고 생각해 두어보았는데 안통하는건 여전하구나?"


 "아버님이 달려들지 않는 점이나, 진지하게 말하는점이 모두 이상하게 생각한것 뿐입니다."


 나와 이브는 약간 당황해 서로 잠시 쳐다보았다.이브의 눈에도 황당함이 묻어있는것이 느껴졌다.사이가를 껴안은 남자는 분명 의자의 남자와 닮았지만 더 가벼울것 같아 보였다.잘 생기고 키가 큰 남자는 사이가를 품에 안은 체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잘생긴 남자는 자신을 보며 당황한 우리를 보더니 사이가를 안는것을 멈추고 일어나 웃으며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 너희가 사이가가 말한 새로운 영물사 아이들이니?만나서 반갑다.나는 ‘사이가 포드’의 아버지인 ‘아벨 포드’야.만나서 반갑고, 잘 부탁한다."


 상냥하게 그렇게 말하는 사이가의 아버지를 보고 나와 이브는 잠시 굳어버렸다.상상한 것과는 전혀 다른 가벼운 분위기에 놀라 굳은것일 것이다.


 아벨이라는 남자는 이브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우리를 살폈다.그리고는 아주 진지한 목소리로 나를 불러내었다.나는 서둘러 정신을 가다듬고 그를 따라갔다.그는 진지한 표정과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얘, 네가 로림이지?혹시 사이가가 나에대해서 설명을 하더냐?"


 "에?"


 아벨이라는 남자는 그렇게 물어보았다.그 물음에 사이가가 화를내며 대신 대답했다.


 "아버님!뭘 물으시는 거에요!아버님에 대한건 일체 얘기도 꺼내지 않았으니 괜히 부끄러운 행동 하지 마세요!"


 사이가의 정곡을 찌르는 발언에 아벨은 상당한 데미지를 입은 모양인지 상심한 표정이 되었다.하지만 마치 장난으로 연기한것이라는듯 이내 웃는 표정으로 돌아왔다.


 아벨은 웃고 있으면서도 진지한 눈으로 이브를 자세히 훑어보았다.아벨은 씨익 웃더니 이브에게 물었다.


 "너의 오브제는...실과 나이프인가?뭐 정석이네."


 나는 깜짝 놀라 이브의 표정을 보았다.이브도 깜짝 놀란듯 눈을 크게뜨고 사이가를 돌아보았다.사이가는 어깨를 한번 으쓱하기만 하고 아무말 없었다.


 "그리고...로림, 너의 오브제는..."


 그렇게 말하며 아벨이라는 남자는 내 주변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그러나 이내 그의 표정은 놀란듯이 변하였다.그 모습을 본 사이가도 약간 놀란듯한 모습을 보였다.


 "무...무슨일이죠?"


 "본 적 없는 상황인걸.지금까지 봐온 오브제와는 흐름이 달라.하나의 오브제만이 보이는데 영물의 기운은 여러개가 섞여있군."


 "그게 무슨..."


 "내가 오브제를 알아맞춘 방법은 기운의 투시, 기투시를 이용한거야.영물의 기운은 몸을 감싸서 일정한 균형대로 흘러가고있지.하지만 너의 경우는 정말 처음본다.여러개의 영물의 기운이 뒤섞이며 흐르고 있었어."


 나는 어렴풋이 미르를 떠올렸다.미르를 통해 흡수한 영물의 기운은 나에게 맞아 들어간것을 느꼈었다.


 "일단 너의 오브제를 보도록 할까."


 아벨은 진지하게 말했다.나는 주머니에서 미르를 조심스럽게 꺼내었다.그는 미르를 보자마자 놀란 눈으로 미르를 살폈다.앞,뒤,좌,우,상,하 볼것없이 모두 살폈다.


 아벨은 거울을 정면에서 마주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정말 특이한 경우야.설마 손거울이 오브제로 맞는 경우가 있을줄은..."


 아벨은 그렇게 이야기 하고는 나에게 거울을 돌려주었다.그리고 다시 웃는 얼굴로 돌아와서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너희들은 우리 만각파에 산하로 들어오고 싶다는 것이냐?"


 나와 이브는 그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을 하였다.남자는 잠시 고민하는듯 보였으나 금세 웃으며 말했다.


 "좋아.사이가에게도 동급생이 필요할 테고 말이지.남자애와 너무 가깝게 지내게 하고싶지는 않았다만...충분히 소질있어 보이느 영물사를 놓치기는 아깝지.두사람 모두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만각파의 산하의 영물사로써 힘쓰도록 하거라.알았지?"


 아벨의 말에 이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긴장을 풀었고, 나 또한 긴장을 풀 수 있었다.그런 나와 이브를 보며 사이가는 가볍게 몇번 웃고는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말했다.


 "그럼 내일부터는 너희도 훈련에 참여하는거네?잘 부탁해!"


 사이가는 그렇게 말하고 우리에게 악수를 청하는 손을 내밀었다.이브는 자연스럽게 웃으며 사이가와 악수를 나누었다.이어서 나도 사이가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했다.


 ‘음...뒷통수에 시선이 느껴지지만 신경쓰지 말자.’


 나와 사이가가 악수를 나누고 나니 아벨또한 우리에게 악수를 청했다.이브와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나와 악수를,


 "아야야야!아야야!"


 손에 엄청난 압력이 들어왔다.3초정도 강한 악수를 하더니 아벨은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놔주었다.나는 얼얼한 손을 후후 불며 흔들었다.


 그런 나를보며 사이가와 이브는 깔깔대며 웃었다.사이가는 얼마나 웃긴지 눈에서 나온 눈물을 팔로 쓱 닦고는 나와 이브에게 말했다.


 "그럼 각자 방으로 안내해 줄께.아, 로림은 아버님을 따라가야 하고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사이가는 이브의 손을 잡아끌었다.


 "어, 아, 잠시만!로림!나중에 보자!"


 그렇게 외치며 사이가와 이브는 방에서 사라졌다.방 안에는 나와 아벨만이 남았다.아벨은 아주 진지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일단, 로림.너는 잠시 안쪽으로 따라오도록 해라."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걸어 방의 뒤쪽에 있는 벽에 한권의 책을 놓고는 주창을 읊기 시작했다.


 "‹지금 세상의 순리로부터 감추려 하는것이 무엇이냐!그 모습을 드러내고 그것을 감추는 것은 당장 사라져라.‘봉인해제’!›"


 그러자 벽에서는 전기같은 파란 플라즈마가 나타나더니 이내 벽은 색을 바꾸어 갈색의 문이 나타났다.


 "따라 오려무나."


 그렇게 말하며 문을 열어 어두운 공간으로 들어가는 아벨.나는 또다시 긴장한 상태로 그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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