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산일산

천재 매니저는 연예계가 너무 쉽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산일(山日)
작품등록일 :
2022.05.14 00:45
최근연재일 :
2022.06.30 08:20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131,583
추천수 :
2,958
글자수 :
292,467

작성
22.06.23 08:20
조회
1,375
추천
32
글자
13쪽

리더의 무게 (4) (삽화)

DUMMY

“유나야!”

“언니!”

“유나야~”


나는 멤버들과 함께 홍대 인근의 피시방을 샅샅이 뒤져나갔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궁금해 하는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았다.


‘이런.’


몇몇 사람들이 예윤이와 은정이를 알아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유나가 사라졌다는 사실이 알려져 봤자 좋을 것도 없기에 나는 멤버들을 데리고 최대한 빠르게 피시방을 빠져나왔다.


“없었지?”

“네...”

“없었다~”


벌써 몇 군데의 피시방을 돌았을까.

유나는 보이지 않았다.


“노래방 같은데를 가봐야 할까요...? 언니한테 무슨 일 생긴 건 아니겠죠?”

“아닐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나는 뛰어다니느라 거칠어진 호흡을 정리하며 생각했다.


‘유나는 지금 어디 있을까?’


가장 만만한 곳이 피시방과 노래방이기에, 나는 첫 행선지를 피시방과 노래방으로 잡았다.

하지만 피시방에서는 유나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피시방이나 노래방에 있을 거 같진 않아.’


그렇다면 역으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유나는 왜 트레이닝을 도망친 걸까?’


육체적으로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피곤해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나는 루나틱 데이즈의 리더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으니.


‘...충동적으로 도망친 거야.’


나는 결론을 도출했다.

유나는 계획적으로 도망친 게 아니다.

한순간의 충동에 휩쓸려 트레이닝을 도망친 것이다.

그렇다면.


‘돈이 한 푼도 없겠지.’


멤버들은 평소에 트레이닝을 받으러 가며 돈을 들고 다니지 않으니까.

필요한 게 있으면 대부분 내가 사주었다.


‘그럼 피시방이나 노래방에 있을 확률은 0이야.’


이 논리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논리.

그럼 유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가능성은 여러 가지였다.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을 확률이 높아. 그게 아니라면 건물 계단에 앉아 숨어있겠지.’


유나는 이곳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다.

연습생 신분으로 홍대에서 몇 년의 세월을 보내긴 했지만, 그 일상은 대부분 트레이닝이 전부였기에 유나가 홍대에 아는 곳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찾지?’


과연 유나가 아무 곳이나 돌아다니고 있을까?

아니면...

그나마 아는 곳에 있을까?

소거법과 선택법을 적절히 이용하여 나만의 선택지를 골라낸다.

그리고 그 생각이 전부 정리 됐을 때.


“혹시...!”


나는 한 가지 답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멤버들을 보며 말했다.


“애들아, 가자.”

“가, 가다뇨? 어디로요?”

“유나 어디 있는지 알아~?”


멤버들의 물음에 나는 대답했다.


“아마도 확실해."


아마라는 애매한 단어와 확실이라는 확고한 대답을 동시에 내뱉었다.

이건 추측의 영역이다.

하지만 나는 확신했다.


“유나는 거기 있을 거야.”


그 시각 유나는.


“...”


현준의 집 앞에 앉아있었다.


“...”


어째서 여기 있는 걸까.

유나는 스스로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멈추지 않던 발걸음이 현준의 집앞에서 멈췄고, 더는 떨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나 왜 이러지?’


유나는 자기 자신에게 의문이 들었다.


‘모르겠네.’


분명히 나쁜 짓을 했고, 죄책감도 든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곳에 앉아있으니 안도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러한 마음이 유나의 긴장을 풀어주었고, 그 반대작용으로.


‘애들은 내 걱정을 하고 있을까?’


고독과 외로움이 떠오른다.

솔직히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유나는 자신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 일을 시작한지 5년이나 됐는데...’


유나가 한숨을 내뱉었다.


‘나랑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던 애들은 다들 자기 살 길을 잘 가고 있는데 나는... 아무 것도 없잖아.’


주변 멤버들만 봐도 그러했다.


‘지아나 은정이처럼 캐릭터가 확실한 것도 아니고, 예윤이나 선영이처럼 비주얼이 좋은 것도 아냐. 그렇다고 애들처럼 실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럼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이지?

유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기에 더더욱 발버둥쳤다.

리더로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뛰어난 멤버들을 위해 더 악착같이 움직여야 했다.


‘어쩌면 나 같은 건 필요없을지도... 내가 없으면 멤버들이 더 성공할지도 모르는 일이잖아.’


유나는 자신보다 먼저 데뷔한 선배 아이돌들을 생각했다.

그중 몇몇은 멤버 교체를 통해 성공을 거둔 전력이 있었다.

어쩌면 루나틱 데이즈도 자신이 나가고 새로운 멤버를 뽑으면 성공하게 될지 모른다.

그렇다 해도.


‘애들 보고 싶다...’


정이라는 건 쉽게 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도, 유나는 누군가 자신을 찾아주기를 바랐다.


‘그래도 되는 걸까?’


나는 멤버들 생각은 하지도 않고 도망쳐 나온 비겁한 겁쟁이인데?

끝없이 이어지는 의문.


‘안 되겠지.'


아무도 날 찾아주지 않을 거야.

난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니까.

유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만 같다.


.

.

.


“어, 어디로 가는 데요!”

“우리 집!”

“오빠 집이요...?”


나는 멤버들과 함께 집을 향해 달려갔다.

유나가 있을 만한 곳은 그곳밖에 없을 것이다.

이유는 없다.

그저 직감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는 내 직감을 믿었다.

내 직감은 정확한 편이니까.


“하아... 하아...”


아까부터 한참을 달린 탓에 숨이 가빠온다.

아무리 학창 시절 때 운동을 했다 해도, 오랫동안 뛰면 힘들 수밖에 없다.

멤버들도 이미 지쳤는지 땀을 흘리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다.

그렇게 도착한 집앞 골목.

문앞에 무언가 보인다.

작은 토끼 같은 소녀, 유나였다.


“유, 유나야!”


나는 유나를 향해 소리쳤다.


“...!”


우리를 본 유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곤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고는.


“......!”


냅다 어딘가로 달리기 시작한다.


‘이런...!’


도망치는 모양이다.

잡아야 한다.

유나를 다시 쫓으려는 찰나.


“언니!!”


예윤이가 나를 앞질러 달리기 시작한다.


“예윤아!”


나는 예윤이와 함께 달리려 했지만, 예윤이는 나보다 빠르게 달려 나갔다.

어디서 저런 힘이 나오는 걸까.


“오지 마!”


유나는 놀란 표정으로 더욱 빨리 달리려 했지만, 이미 피지컬에서 차이가 나는 예윤이를 따돌리는 건 불가능했다.

그리고.


“...!”


예윤이가 몸을 날려 유나를 붙잡았다.


“아야!”


예윤이와 유나가 아스팔트 바닥을 굴렀다.

어딘가 다쳤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예윤이는 그런 것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언니!!”


유나를 붙잡았다.

유나는 예윤이의 품에서 빠져나가려 했지만, 이미 팔을 붙잡은 예윤이의 품에서 벗어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뭐예요, 왜 도망친 거예요!”

“이거... 놓으라고...!”

“안 돼요!”


예윤이가 유나에게 윽박질렀다.


“왜... 왜 그런 거예요!”

“이거 놓으라고!”


이미 흥분한 유나는 예윤이의 물음에 답할 여유가 없었다.

그런 유나의 모습을 본 예윤이는.

짝-!


“...!”

“...!”


유나의 뺨을 때렸다.

44.png

“아...”

“뭐냐고요, 도대체!”


예윤이가 유나의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예윤이의 눈물이 유나의 옷 위로 뚝뚝 떨어졌다.


“갑자기 사라지고, 사람 걱정이나 하게 만들고, 이게 도대체 뭐하는 거예요!!”

“예, 예윤아!”


유나가 당황한 표정으로 예윤이를 바라봤다.

예윤이는 화난 건지 슬픈 건지 알 수 없는 오묘한 표정으로 유나를 보고 있었다.


“됐어요! 듣기 싫어요! 왜 맨날 언니 마음대로인데요!”


예윤이의 눈가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유나야! 예윤아!”


나는 그제야 유나와 예윤이가 쓰러진 곳으에 도착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안 다쳤어?”


예윤이는 내 말에 대답하지도 않는다.


“리더면 다예요? 리더면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우리 걱정시켜도 되는 거냐고요!! 나 진짜 언니 걱정 엄청 했는데... 언니가 잘못되면 어쩌나... 진짜 무서웠단 말이에요!! 언니는 그것도 모르고...”


그리고 곧, 예윤이는 흐아아앙, 하면서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언니는 바보에요! 바보라고요!!”

“예윤아...”

“바보멍청이똥개말미잘!!”


욕 같지 않은 욕설을 내뱉는 예윤이와 그 아래 깔려 어쩔 줄 모르는 유나.


“...”


어쨌거나 유나의 실종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되었다.


.

.

.


“예, 유나 찾았습니다. 저희 집 앞에 있었습니다. 잠깐 애들 좀 달래고 숙소로 복귀하겠습니다.”


우리 집 인근에 있는 작은 카페.

나는 멤버들을 달래기 위해 잠시 카페를 찾았다.

겸사겸사 찬혁 선배에게 사건의 경과를 알렸고, 찬혁 선배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그러는 사이.


“...”


유나는 내가 시킨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무엇을 물어도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작정인 것 같았다.

나는 그런 유나를 보며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아무 말도 안 하려고?”

“...”

“그래, 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그래도 이건 알아둬.”


나는 유나에게 말했다.


“지금 멤버들이 너 엄청 걱정했다. 나도 그렇고.”

“...”


유나는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유나를 힐끗 보고 커피를 쪽 빨아마셨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예윤이는 평소처럼 소심한 모습으로 우리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고, 은정이는 또 자기 세상에 빠졌는지 창밖을 지나는 행인들을 보고 있었다.


‘...’


이렇게 있다간 정말 아무 말도 안 하게 생겼다.

내가 나서야 한다.


“그래서, 왜 나간 거야?”


나는 돌려 말하지 않았다.


“힘들었어?”

“...아니.”


유나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밝지 않다.


“그럼? 이유가 있을 거 아냐. 왜 나간 거야?”

“...그냥.”


유나의 짧은 대답.

하지만 난 유나의 말을 믿지 않았다.

평소에 그렇게 책임감 있던 애가 그냥 나갔을 리가 없지.

그때 예윤이가 말했다.


“...거짓말.”


계속해서 말한다.


“거짓말이잖아요... 그거...”

“진짜라니까.”

“거짓말... 언니가 그냥 나갈 사람이에요?”

“...나도 사람이야.”

“그건 저도 알아요. 근데 언니는...”


예윤이가 소심하면서도 날카로운 눈빛으로 유나를 바라본다.


“리더잖아요.”


그 말에 유나의 어깨가 흠칫 떨렸다.


“그럼 안 되는 거야?”

“예...?”

“리더면, 아무 것도 하면 안 되는 거야?”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예윤이가 드물게 기센 얼굴로 유나에게 대들었다.


“아닌 건 아닌 거잖아요...! 아무 말도 없이 나가고... 걱정만 시키고...!”

“그건...”


예윤이의 보기 드문 모습에 유나도 말문이 막혔나 보다.

한숨을 푹 내쉬고는 이야기를 한다.


“...사실 현준 오빠 말이 맞아. 좀 힘들었어.”


그제야 유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우리 곧 컴백할 거라고 다들 그러잖아. 안무 선생님도 그렇고, 보컬 선생님도 그렇고.”


계속해서 말하는 유나.


“그게 뭔가... 말로는 설명이 되지 않지만... 그게 나한테는 너무 힘들었어. 내가 아이돌을 하는 게 맞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그리고 유나의 눈에서.


“무서웠단 말이야... 난 너희들처럼... 잘난게 하나도 없는데... 내가 리더잖아... 내가 더 잘해야 하는데... 난 맨날 너희 발목만 잡는 거 같고... 이대로면 또 우리 힘든 시간을 보낼 거 같아서... 무서웠어... 그게 너무... 무서웠단 말이야...”


눈물이 뚝뚝 흐른다.


“...”


나는 그 모습을 지켜봤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건 내가 해결할 일이 아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건.


‘이건 멤버들간의 문제야.’


멤버들끼리 이야기해야 할 문제이다.


‘유나는 자기 힘든 걸 잘 말 안 하니까.’


유나의 본가에 갔을 때, 알게 됐다.

유나는 생각보다 연약하고, 소녀 같은 면모가 있다.

멤버들 중 가장 연장자지만, 여리다.

그렇다면 그동안 실패를 거듭하며 유나가 받은 고통은 얼마나 클까.

나는 그 고통을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멤버들이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


“후우...”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미 유나와 예윤이는 깊은 이야기에 빠져 있었고, 은정이는.


“...”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배시시 웃고는.


‘고.마.워.요.’


하고 입모양으로 조용히 말했다.

...고맙긴 뭐가 고맙다는 거야.

사람이 눈치가 있으면 이 자리에서 빠져줘야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최현 실장님한테는 비밀로 해야 하나?”


이 일의 뒷수습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재 매니저는 연예계가 너무 쉽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 제목 변경 공지 *** 22.05.24 434 0 -
공지 *** 연재 시간은 오전 8시 20분입니다! *** 22.05.19 2,240 0 -
54 후기 +17 22.06.30 1,151 25 9쪽
53 자신 (완) +1 22.06.30 1,014 22 6쪽
52 쇼케이스 (6) +1 22.06.30 816 21 13쪽
51 쇼케이스 (5) (삽화) +3 22.06.29 1,035 22 12쪽
50 쇼케이스 (4) +2 22.06.28 1,028 22 11쪽
49 쇼케이스 (3) +3 22.06.27 1,069 21 13쪽
48 쇼케이스 (2) (삽화) +3 22.06.26 1,210 25 13쪽
47 쇼케이스 (1) +2 22.06.25 1,256 24 13쪽
46 리더의 무게 (5) (삽화) +2 22.06.24 1,316 28 11쪽
» 리더의 무게 (4) (삽화) +3 22.06.23 1,376 32 13쪽
44 리더의 무게 (3) +3 22.06.22 1,362 32 13쪽
43 리더의 무게 (2) +1 22.06.21 1,403 30 12쪽
42 리더의 무게 (1) +4 22.06.20 1,478 35 13쪽
41 스텝업 (7) (삽화) +5 22.06.19 1,591 36 12쪽
40 스텝업 (6) +4 22.06.18 1,587 36 12쪽
39 스텝업 (5) +3 22.06.17 1,646 40 12쪽
38 스텝업 (4) (삽화) +4 22.06.16 1,700 42 14쪽
37 스텝업 (3) (삽화) +3 22.06.15 1,746 42 13쪽
36 스텝업 (2) +2 22.06.14 1,755 39 14쪽
35 스텝업 (1) (삽화) +4 22.06.13 1,890 45 12쪽
34 성장 (7) +7 22.06.12 1,906 42 12쪽
33 성장 (6) +2 22.06.11 1,913 41 11쪽
32 성장 (5) (삽화) +3 22.06.10 1,991 52 12쪽
31 성장 (4) +4 22.06.09 2,039 46 13쪽
30 성장 (3) (삽화) +3 22.06.08 2,137 49 12쪽
29 성장 (2) +1 22.06.07 2,123 43 12쪽
28 성장 (1) (삽화) +5 22.06.06 2,311 53 12쪽
27 의외 (7) +2 22.06.05 2,413 5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