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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군주
작품등록일 :
2022.05.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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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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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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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화. 폭죽을 터뜨릴 준비

DUMMY

87화. 폭죽을 터뜨릴 준비




발루카 골드러시의 부서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인사과나 경리과 등이 속해 있는 사무 부서와 경비 부서나 호위 부서 등이 속해 있는 전투 부서 그리고 사내 식당이나 의무실 등이 속해 있는 지원 부서가 그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서 간에는 직책의 차이도 존재하는데 전투 부서에는 지휘관 급의 총대장과 그 아래로 대장, 부관, 선임병 등으로 직책이 구분되어 있지만 사무 부서는 총책임자인 부서장 아래로 차장, 팀장, 주임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전략기획부서는 그중에서도 아주 특이한 케이스였는데 사무 부서도 전투 부서도 지원 부서도 아닌 특수 부서라고 불리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지금에야 분리수거함 취급을 받는 부서이지만 원래는 회사의 이익을 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여야 할 때가 많은 부서였기에 사무 일은 물론 전투도 서슴지 않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직책만큼은 사무 부서의 그것을 따랐는데 현재 전략기획부서에 직책이 있는 사람은 단 세 명뿐이었다.


그마저도 팀장은 휴직 상태라 사실상 부서장인 멘델슨과 주임인 슐츠가 전부였는데 슐츠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느라 옆에서 부르는 소리도 전혀 듣지 못하고 있어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해 보였다.


"그냥 앞으로는 부서장 님께 직접 보고하고 결재받는 게 낫겠는데?"

"내 사수도 어지간하지만 네 사수에 비할 바는 아니었네 큭큭."


그들은 지금 1차 목표를 정하고 본격적으로 움직이려는 참이었다.


회의 때 서지우가 내놓은 답은 그들을 당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지만 아이작의 '그게 되겠어?'라는 질문에 '잘하면 될 것도 같은데?'라는 서지우의 답을 듣고는 일단 움직여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그 때문에 다시 한번 프리가니트 왕국으로 가서 아르나크를 만나 볼 생각이었던 그들은 출장에 대한 보고와 결재를 받기 위해 직접 부서장실을 찾았다.


조금 전 당연한 듯이 결재 서류를 만들고 지금은 앞장서 있는 서지우는 뒤를 돌아보며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언제부턴가 이런 일은 다 내가 하는 거 같지 않냐?"

"결재받아 오는 거야 둘째치고 우린 그런 서류를 만들 줄 모르는데 어떻게 해. 넌 왜 그런 것도 다 알고 있는 거냐?"

"그거야···."


한국은 그런 쪽으론 복지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환경이 잘되어 있는 편이었다.


"루크시엘에는 그런 게 있을 리가 없겠지, 그걸 알려줘야 하는 사수들도 저 모양이고 휴우··· 내가 할 수밖에."

"그래그래 나중에 시간 날 때 네가 알려주면 되잖아 하하하."


왠지 모르게 얄미운 소리를 하는 아이작을 뚱하게 쳐다보며 서지우는 노크를 한 후 부서장실을 방문했다.


"그래 무슨 일인가? 인사하고 나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나."

"승진하려면 움직여야죠 출장 건으로 결재받으러 왔습니다."


그러자 그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는 듯이 눈썹을 올리는 멘델슨의 앞으로 결재 서류가 들이밀어졌다.


"흐음, 슐츠가 생각보다 부사수를 키우려는 열의가 있었나 보군, 벌써부터 자네가 서류를 꾸며서 들고 오고."


하지만 서지우는 다 내려놓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건 원래 제가 할 줄 알았던 거고 사수한테는 아직 아무것도 못 배웠습니다."

"으응? 그럼 이건 뭐야 출장이면 사수와 같이 가는 것이···."


그 말을 들은 서지우는 짐짓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책상에 가까이 다가가 입을 열었다.


"부서장님, 전 이 부서를 분리수거함이 아닌 유의미한 부서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저를 따라올 생각이 없는 사람 한 명 한 명을 전부 케어해 줄 수는 없어요."


예의 그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부서장을 아랑곳하지 않고 서지우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그리고 이번 출장 내용은 타국의 민감한 사항이 포함된 거라 타의로 그걸 알게 돼버린 저희들끼리 다녀오고 싶습니다만 안되겠습니까?"

"아이고 머리야, 타국의 민감한 사항이라니 자네들 대체 뭘 하고 다닌 건가."


부서장의 말에 서지우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억울합니다! 그 망할 4왕자 놈이 억지로 들이민 거예요. 그러니까 적어도 잘 써먹어야 하지 않겠어요? 성공하면 회사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줄 겁니다."


그제야 서지우가 가져온 서류를 찬찬히 살피던 부서장은 두루뭉술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한쪽에 자신의 사인을 휘갈겨 넣었다.


"아무리 그래도 사장님께서 해명을 원하신다면 내용을 전부 밝혀야 할걸세."

"그야 물론이죠, 그럼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부서장은 서지우의 말에 관자놀이 부근을 주무르며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문밖에서 방안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셋은 서지우가 나오자 어떻게 됐냐고 묻는 무언의 압박을 주기 시작했다.


"결재받아왔어, 이제 프리가니트 왕국으로 가면 돼. 이동은 디멘션 게이트로 할 거니까 내가 준 장비랑 개인 무기만 챙기면 될 거고 일단 각자 사수한테도 말은 남겨놔, 어차피 관심도 없겠지만 꼬투리 잡힐 일은 만들지 말아야지."


그렇게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그들, 서지우도 슐츠에게 출장에 대한 것을 알렸으나 역시나 별로 관심 없는 태도였다.


"신입이라 그런가? 추진력이 대단하네, 잘 다녀오라고."


잠시 후 사무실 밖에서 모인 일행은 사내 식당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으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의견 조율을 시작했다.


그런데 아까부터 궁금한 게 있었는지 자리에 앉자마자 아이작이 입을 열었다.


"근데 네 이동 마법, 한 번에 세 명이 한계 아니었어? 우린 네 명인데 어쩌게?"

"그건 별 수 없어 이틀에 걸쳐서 이동해야지, 그래도 마차 타고 거기까지 가는 것보단 낫잖아."

"당연하지 그걸 말이라고, 그냥 어쩔 건지 궁금해서 물어본 거야."

"일단 너희 셋이 먼저 가서 사전 작업을 시작해, 그건 1초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좋을 테니까."


그러자 셋이 마주 보며 씨익 웃는데, 서지우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진심으로 놀면 안 돼 알지?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고."

"물론 알지! 그래도 꽤 마음에 드는 임무인 건 틀림없으니까 크흐흣"


그렇게 각자 해야 할 일을 정하고 식사를 마친 후 셋은 탐험가와 모험가의 도시 아고스베일로 먼저 떠났다.


그리고 그 셋뿐만 아니라 루나엘도 디멘션 게이트로 향했는데 그녀가 문으로 들어가기 직전 서지우는 당부의 말을 건넸다.


"루나엘, 이번 일은 정보가 정말 중요해. 그러니까 내가 갈 때까지 그 1왕자한테 딱 붙어서 엉덩이에 있는 점 위치까지 모든 정보를 다 수집해 줘."

"걱정 말아요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그런 건 숨 쉬듯이 해왔으니까요."


자신만만하게 얘기한 그녀는 그렇게 디멘션 게이트의 너머로 사라졌고 서지우는 문을 닫으면서 곧바로 다음 일을 실행에 옮겼다.


그가 지금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것, 그것의 1단계는 바로 프리가니트 왕국의 1왕자인 앨버튼 폰 프리가니트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흘려서 국민뿐만 아니라 지지하고 있는 귀족들의 불신을 키우려는 것이었다.


그것을 위해 먼저 아고스베일로 떠난 세 사람이 여관이나 술집, 도박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돌아다니며 1왕자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릴 것이었다.


"하지만 소문은 소문일 뿐 그걸로는 부족하지. 1단계의 성공은 전적으로 나와 루나엘한테 달렸는데 어깨가 무겁네."


오락거리가 부족한 루크시엘의 사람들은 소문에 흥미를 느끼며 귀를 쫑긋 세우지만 그것을 실제로 믿느냐 아니냐는 별개의 문제였다.


사람들이 믿음을 가지게 되는 계기, 그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자신이 직접 봤는지 아닌지 일 것이다.


그래서 서지우가 생각한 것이 바로 메타모르포즈 마법을 이용해 1왕자로 변장을 해서 악행을 저지르고 다닐 생각이었던 것이다.


국민들의 앞에서는 악행을, 귀족들의 앞에서는 무능하고 어리석은 모습을 은근슬쩍 보여준다면 그에 대한 지지율은 점점 곤두박질을 치게 될 것이라는 게 서지우의 생각이었다.


물론 지금 병상에 있는 왕은 1왕자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이미 마음을 먹었을지도 모르지만 병든 왕 따위가 주장하는 말은 1왕자를 불신하게 된 귀족들과 아르나크를 동원하면 강제로 입다물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난 연기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진짜 부탁한다 루나엘."



* * *



"어서 와요 서지우 씨."

"어서 와, 정직원 출근 첫날부터 무슨 일이야?"


경호 부서의 지인과 인사를 나누고 부사장실에 들어온 서지우를 마틸다와 데비가 반갑게 맞이해줬다.


지금 그가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중앙 대륙의 강대국들과 앙글라시움 왕국이 얽힌 커다란 문제였기에 되도록이면 정보를 숨기고 큰 이득을 취하려는 생각이었지만 단 네 명이서 그것을 성공시키기엔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최소한의 인원에겐 정보를 공개하고 도움을 바랄 생각이었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데비와 마틸다였던 것이다.


서지우는 지그리테이트 영지에서 4왕자와 있었던 일을 포함해 앞으로 1년 내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내용을 두 사람에게 알렸다.


"프리가니트 왕국의 사정을 보면 아마 많은 사람이 그런 추측을 하고 있기는 하겠지만 추측과 사실은 분명 그 무게가 다르죠, 그렇게 되면 회사 차원에서도 뭔가 대비를 해야 할 텐데 뭔가 생각과 바라는 게 있으니까 이런 정보를 말해주는 거겠죠?"


데비는 역시 눈치 빠르게 서지우의 생각을 읽어내며 바라는 게 무엇이냐는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지우는 거기서 살짝 발을 빼는 듯한 행동을 했다.


"솔직히 지금 당장은 뭐가 필요한 지도 잘 모르겠어요, 제 생각대로 모든 일이 풀릴 거라 생각하지도 않고요. 그러니까 나중에 그럴 일이 생기게 되면 그때 말씀드리는 걸로 했으면 합니다."


데비는 서지우의 그런 태도에 예의 그 사람을 꿰뚫을 듯한 시선을 보냈지만 그녀는 이내 눈빛을 거두고 알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성공하면 우리 회사에 큰 이익이 될 것은 분명하니 승낙하겠지만 서지우 씨 스스로 말했듯이 신분 노출은 조심하세요, 그걸로 인해 회사에 피해가 돌아온다면 회사는 당신들을 잘라낼 수밖에 없으니까요."

"장담은 못 드리겠지만 저희도 그렇게 되긴 싫으니까요 최대한 조심하겠습니다."


그 후 데비는 행동의 범위를 정하기 위해서인지 정보의 취급에 대한 것을 물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리지 않을 생각인가요? 제 남편이나 발루카 가문 같은 곳 말이에요."

"정보는 독점하는 편이 더 좋으니까요. 이 회사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최소한의 사람으로 선택한 것이 두 분이에요."

"어머 그건 영광이네요 호홋."


한쪽에 앉아 있던 마틸다도 그 말에 장난스럽게 웃어 보였다.


"그러니까 일단은 두 분만 알고 계시고 제가 나중에 드릴 부탁이 선을 넘는다면 그땐 로저스 님이든 발루카 가문이든 데비 님의 재량에 맡기겠습니다."


그렇게 데비와의 면담은 일단락됐다. 그리고 곧바로 마틸다를 쳐다보는 서지우의 시선에 그녀가 서지우의 옆자리로 와 앉았다.


"아니 왜 이리로 와요, 앞에 앉아야 얘기를 나눌 거 아니에요."


그러자 마치 처음 만났을 때의 그녀처럼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서지우에게 들러붙으며 속삭이는 마틸다.


"네 스승이 됐다고 너무 점잔 빼고 있었더니 요즘엔 널 못 놀려서 금단 현상이 올 것 같단 말이야 가끔씩은 좀 어울려 주라."

"이 사람이 진짜, 스승이면 스승답게 쫌!"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서지우는 그녀를 이기지 못하고 반쯤 그녀의 장난감 같은 신세가 돼버렸다.


'난 왜 못 이기는 여자들만 자꾸 생기는 거지? 데비 님에 마틸다에 데보라까지··· 나중에 나디아도 내 머리 위에 앉게 되는 건 아니겠지?'


그렇게 장난감 신세로 전락한 그는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틸다를 찾은 용건을 밝혔다.


"마틸다, 물어볼 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으응? 뭔데에?"

"지금 제 수준으로 통신 마법을 배울 수 있어요?"

"갑자기 그건 왜? 뭐··· 배울 수야 있지 통신 마법은 5급도 배우는 마법이니까."

"이번 일에 왠지 필요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사실을 말하자면 비슷한 수준의 사람끼리만 가능하다는 통신 마법이 '혹시 루나엘과는 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 기회에 배워놓으려는 것이었다.


만약 그것이 가능해진다면 그의 정보망은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범위가 넓어질 테니 말이다.


"어려운 마법은 아닌데 적응 기간이 꽤 필요한 마법이거든, 일단 포인트는 마나에 자신의 의사를 담을 수 있어야 해."

"마나에 자신의 의사를 담는다고요?"


서지우는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말이었기에 생각에 잠겼다.


'그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거 아닌가? 루크시엘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건 내가 마나를 통해서 직접 의사 표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루나엘이 그랬었는데.'


그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마틸다의 설명이 이어졌다.


"그리고 그게 가능해지면 통신을 할 상대의 마나 특성에 적응이 되어야 해. 그러면 통신 마법을 사용했을 때 상대가 어디에 있든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고 거기까지 성공했으면 끝이야, 그냥 옆에서 대화하듯이 얘기하면 되거든."


서지우는 마나의 특성이라는 것에도 짐작이 가는 것이 있었다.


지난번 제니스 숲 던전에서 디멘션 게이트의 사용 시간을 기다리느라 6일을 보내고 있을 때 회사에 보고할 출입구를 찾느라 루나엘이 마나 센스의 범위 밖으로 정찰을 나갔는데도 그녀가 느껴진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걸 하려면 애초에 너와 비슷한 수준의 마나를 다루는 마법사가 옆에 있어야 연습이고 뭐고 할 텐데 지금 없잖아? 그래서 가르쳐 줄 생각도 안 하고 있었던 거야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르쳐 주려고."

"대충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그래그래 그러니까 그건 나중에 하자 알았지?"


서지우는 마틸다의 설명에서 이미 통신 마법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기에 대충 알 것 같다고 말한 것이었지만 마틸다는 그의 말을 오해했다.


그다지 정정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 서지우는 곧이어 두 번째 용건을 마틸다에게 전했다.


"두 번째는 훈련장으로 가서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래?"


언제나와 같이 책상에 얼굴을 묻고 있던 데비는 둘에게 손을 흔들어 주며 무언의 허락을 했고 마틸다와 서지우는 곧 지정석처럼 돼버린 훈련장의 한구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무슨 일이길래 여기까지 왔냐는 듯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시선을 보내는 그녀에게 서지우가 입을 열었다.


"마틸다는 전에 한 번 본 적 있죠? 이거 말이에요."


그러면서 서지우는 메타모르포즈 스킬을 사용해 마틸다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장을 했다. 그러자 눈을 크게 뜨며 놀라워하는 마틸다.


"호오? 전보다 훨씬 정교해졌네, 그래서 뭐가 궁금한 거야?"


그녀는 왠지 의미심장한 웃음을 띠며 서지우를 재촉했다.


"이 마법이요, 이거 일반적인 거예요? 전 얼마 전까지 제가 쓰던 마법의 정체도 몰랐다고요."

"디멘션 게이트를 말하는 거야?"

"그거 말고 또 뭐가 있겠어요. 전 스스로도 성장하고 있다는 건 느끼고 있지만 아직도 너무 아는 게 없어요. 그러니까 알려줘요 이 마법 일반적인 거예요?"


자신의 오리지널 마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 디멘션 게이트, 그리고 그것은 루나엘을 통해서 얻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루나엘에게 얻은 스킬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흐음, 좀 더 두고 봤으면 했는데 스스로 깨달았으니 어쩔 수 없지. 당연히 일반적인 마법은 아니야 그건 옛날이야기 같은 데서 나 나오는 드래곤들이 쓴다는 마법이니까."

"뭐라고요? 드래곤? 드래곤이 있어요?"


그녀의 말에 깜짝 놀라는 서지우와는 대조적으로 마틸다는 차분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옛날이야기라고 했잖아, 드래곤이 목격된 지 벌써 천 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어. 그런 드래곤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썼던 마법이 폴리모프라는 마법인데 그 마법과 흡사해 보이네."

"그렇다는 말은···."

"그런 마법을 쓴다는 마법사는 본적도 들은 적도 없어, 결국 그것도 네 오리지널이나 마찬가지란 얘기야. 두 번째 오리지널 마법이네?"

"두 번째······."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감수하고


중앙 대륙의 문제에 뛰어든 서지우.


그 나름대로의 계획이 머릿속에 있었지만


과연 그의 생각대로 일이 잘 풀려줄지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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