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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잎
작품등록일 :
2017.07.07 23:18
최근연재일 :
2017.08.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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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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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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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7. 늑대 가죽 (2)

DUMMY

제일런과 세라는 이후에 의뢰수행에 필요할 것 같은 도구들을 사는 데 돈을 다 써버렸다. 그리고 둘은 마지막으로 남은 돈을 쓰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이미 점심때가 지난 것이다.

제일런이 식사를 기다리면서 말한다.

“그런데, 늑대를 어디서 잡지? 아무데나 깔려있는 녀석들이 아니잖아.”

“으음, 글쎄요. 근처에 늑대 서식지가 있으면 좋겠지만······.”

가진 돈을 모두 털어 주문한 음식을 점원이 내왔다. 그러면서 세라에게 묻는다. 아마 같은 여자라 질문하기가 편했나보다.

“용병이세요?”

“예, 그렇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제일런을 대할 때 외에 세라는 딱딱했다.

“늑대 어디서 잡는 지 가르쳐 드릴까요?”

“예? 정말입니까? 가르쳐주십시오!”

“노를린 북쪽 골짜기에서 나와요. 늑대들이 집단적으로 서식하고 있거든요.”

“북쪽에 말입니까? 집단적으로······?”

“네. 왜 그런지는 몰라도 집단적으로 서식해요. 금역에서 하나 둘 쫓겨난 늑대들이 모여살기 시작했다는 설이 제일 유력해요.”

“그렇습니까. 아아, 감사합니다.”

“······.”

“······.”

“······.”

이야기가 모두 끝났는데도 점원은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제일런과 세라는 점원이 왜 멀뚱이 서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머지않아 풀렸다. 점원이 말한다.

“저, 저기 정보 값으로 티, 팁을 좀······.”

제일런과 세라는 점원의 행동을 이해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팁으로 줄 돈이 하나도 없었다. 제일런이 반사적으로 말한다.

“엇, 지, 지금 돈 하나도 없는데······.”

“옛!?”

“미안. 지금 돈 진짜 하나도 없어.”

“뭐, 뭐야. 괜히 시간만 버렸잖아! 용병 주제에 돈이 하나도 없다니!”

점원은 제일런의 말을 듣더니 투덜대며 가버렸다. 제일런은 살짝 울컥했지만 어쩌랴. 사실인데. 묵묵히 식사를 할 뿐이었다.


둘은 식사를 하자마자 북쪽에 있다는 골짜기를 향해 출발했다. 말이 있었다면 좀 더 수월했겠지만, 없으므로 꼼짝없이 걸어가야 했다. 그래서 첫 날은 걷다가 끝났다. 걷는 내내 세라가 짐을 자기가 들겠다며 난리를 치는 바람에 제일런은 곤욕이었지만, 별 일 없었다.

제일런이 불을 피우는 동안 세라가 근처에서 토끼를 잡아왔다. 건량을 사오긴 했지만 식량을 구할 수 없을 때에만 먹기로 한 것이다. 제일런은 세라가 토끼를 손질하고 굽고, 소금을 뿌려서 자신에게 줄 때까지 멀뚱멀뚱 있던 것이 미안했는지 식사를 마치고 알람용 트랩을 설치했다. 알람용 트랩이라는 것이 뭐 별 게 아니고, 방울달린 줄을 일정 간격으로 빙 둘러 설치해서 누군가 줄을 건드릴 때 방울이 울리도록 하는 장치이다. 하지만 제일런이 트랩을 설치하고 왔을 때, 세라가 텐트를 쳐놓은 것을 보고 미안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고 보니 하늘을 지붕 삼아 노숙을 하는 것이 아닌, 텐트 안에서 마치 캠핑하듯이 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텐트라는 협소한 공간에 제일런과 세라, 즉 젊은 남녀가 단둘이 함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쿤 마을에서, 레온 성에서 한 방에서 자던 것이랑은 또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다.

한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자그마한 움직임이 제일런에게 전해졌다. 숨소리가 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세라를 향해서 자세를 바꿔 누우면 세라도 자신을 향해 누워있을 것 같았다.

제일런은 좀처럼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였다.

“마, 마스터. 잠이 안 오세요?”

세라가 말을 더듬은 것은 제일런의 착각이었을까.

“으, 으응. 왜 이러지? 처음으로 의뢰다운 의뢰를 맡아서 그런가. 세, 세라는? 세라도 잠이 안 와?”

“네에······.”

“어, 얼른 자. 내일도 내 아침 수련에 어울려줘야 하니까.”

“네, 네에. 마스터.”

제일런은 라이선을 나온 후로 아침수련을 하고 있다. 정확히는 새벽수련. 보통 5시쯤 일어나서 두 시간쯤 체력을 단련하고, 아침식사를 한다. 그리고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검을 단련한다.

‘내일도 수련을 해야 하니까, 일찍 자야지!’


이른 아침, 아직 자고 있는 제일런에게 세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스터, 마스터. 일어나세요, 마스터.”

그렇다.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아침수련이지만, 혼자는 못 일어나는 제일런이었다. 깨워주는 것은 언제나 세라. 제일런은 신음성을 내며 일어났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세라가 깨울 때 절대 자신을 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로지 목소리로만 깨운다는 것. 잘 일어나지 않는 제일런을 흔들어 깨울 만도 하건만 이상한 일이었다.

어쨌든 일어난 제일런은 체력단련을 시작했다. 체력단련은 먼저 근력운동부터였다. 이것은 세라에게 배운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배운 것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 쟈엘은 항상 하체를 강조했다.

‘제일런, 모든 건 하체가 기본이다. 모든 힘은 하체에서 나오는 거야. 하체가 받쳐줘야 팔에 힘이 전달될 수 있다. 하체를 어떻게 내딛느냐에 따라 팔에 전달되는 힘이 다르다. 예를 들어서, 두 발을 디딜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해보자. 그러면 한 발만 딛거나, 두 발을 다 딛어도 불안정하게 되겠지. 그런 상태에서 검을 쓴다고 해보자. 과연 힘 있는 베기, 힘 있는 찌르기가 가능할까? 그렇지 않지. 하지만 하체가 충분히 단련 되어있다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힘을 쓸 수가 있지! 알았지, 제일런? 하체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제일런의 근력운동은 거의 하체운동이었다.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한다든지, 나무 밑동에 앉아 발에 돌을 매달고 다리를 들어 올린다든지 하는 운동들이었다. 최근에는 세라가 ‘허리도 하체에 포함!’이라고 하면서 허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래서 땅바닥에 엎어져서 세라가 발을 잡아주면 상체를 일으키는 운동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허리라는 것이 생각보다 쉽게 아파서 제일런은 단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세라도 제일런과 같이 체력단련을 했다. 제일런이 땀을 뻘뻘 흘리는 것과는 다르게 안정된 모습이다. 그리고 체력단련의 마지막은 항상 뜀걸음이었다. 운동을 한동안 안하다 하다 보니 제일런은 처음에 5분만 뛰어도 숨이 찼는데, 뛰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심폐 지구력이라는 것은 의외로 쉽게 증진되는 것이라서 이제는 2∼30분 뛰는 것도 가능했다.

“흐음, 내일은 냇가가 있는 곳에서 노숙하는 게 낫겠어. 푸아.”

땀을 흠뻑 흘린 제일런이 물주머니의 물로 간단하게 세수만 하면서 말했다. 이렇게 땀을 흘린 후에 샤워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정말 난감했다. 혼자 있으면 찝찝하고 말면 그만이다. 하지만 세라와 같이 있지 않은가. 땀에 전 몸과 옷에서는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마스터, 여기 수건이요.”

제일런은 세라가 건네는 수건을 받아 얼굴을 닦았다. 그리고 다 닦으니 세라가 수건을 도로 받아갔다.

“그럼 알람트랩 수거하고 올게.”

“네, 마스터. 그럼 저는 아침준비 할게요.”

제일런이 알람트랩을 수거하는 동안 세라는 아침 식사 준비를 했다.

아침 식사는 토끼고기 스튜였다. 어제 먹고 남은 토끼고기와 마을에서 준비해 온 야채로 만든 스튜. 세라는 요리도 배운 것일까? 제일런의 입맛에 꼭 맞는 스튜였다.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제일런은 검을 잡았다. 세라는 물주머니의 물로 설거지를 했다. 설거지는 항상 세라 담당이었다. 이런 일은 마스터가 해선 안 된다며 한사코 제일런의 도움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제일런은 검을 들고 시마 가문의 검법을 생각했다.

검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있다. 첫째는 마나를 모를 때의 검법이고, 둘째는 마나를 컨트롤 하거나 다룰 수 있을 때의 마나 응용에 관한 것들이다. 어떤 검법에서든지 첫째를 무급검법, 둘째를 상승검법이라고 부르는 것이 보통이었다. 제일런은 무급검법만을 배웠다. 상승검법을 배우기 전에 가문이 몰락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무급검법은 다시 두 가지로 나뉜다. 동작과 검새가 그것이다. 동작은 찌르기, 베기, 막기 등 각종 동작을 일컫는 것이다. 검새는 그 동작들을 가상의 적과 싸우는 형식으로 이어 놓은 형태를 말한다. 이 동작들이 가문마다 다르고, 설령 같은 동작이라 하더라도 연결 하는 검새가 달라서 가문 특유의 검법이라는 것이 생겨나는 것이다.

제일런이 막 검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가 떠올랐다.


“아빠! 왜 이렇게 반복하는 거야?”

어린 제일런은 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실시하는 것이 불만이었다.

“몸에 배게 하기 위해서지.”

“몸에 밴다고?”

“그래. 예를 들어보자. 네가 이렇게 이렇게 오른쪽으로 비껴 막는 동작만을 수도 없이 연습했다고 해보자. 그리고 검새와 같이 연습했다면?”

“그러면?”

“그러면 상대방이 공격해오면 너는 어떻게 할 것 같아?”

“으웅······. 몰라.”

“아마도 제일런, 너는 반사적으로 오른쪽으로 비껴 막을 거다. ‘오른쪽으로 비껴 막아야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도 말이다. 그냥 자연스럽게 그 동작이 나오는 거야. 만약 이런 동작을 몸에 배게 하지 않았다면, 공격이 들어올 때 사람은 본능적으로 움츠리게끔 되어 있거든.”


이것이 검법의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이유이다. 물론 상승의 경지에 들어가게 된다면 그다지 필요 없겠지만. 그 이전에는 순수하게 검법의 좋고 나쁨으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도 있는데, 검법이 수도 없이 많은 상황, 즉 경우의 수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검법의 고하가 갈리기 때문이다.

시마 가문의 검새는 총 7장으로 되어있다. 1장은 금(金)의 장으로, 금속과 같이 강력하면서도 딱딱 떨어지는 동작들이 공격 중심으로 구성되어있다. 2장은 수(水)의 장으로, 마치 물이 철을 녹슬게 하듯 물처럼 부드러운 방어 동작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3장은 목(木)의 장으로, 물과 같은 부드러움을 바탕으로 날카롭게 반격하는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3장까지가 초장이다. 일대일 상황을 가정하여 구성되어 있다. 4장, 5장은 일대이의 상황을 가정했는데, 4장은 정면대치, 5장은 포위 상태를 가정했다. 그리고 이 두 장이 중장이다. 4장은 화(火)의 장으로, 날카로움에 허수가 더해져 불과 같이 화려함을 추구하는 장이다. 5장은 토(土)의 장으로, 땅과 같이 굳건하여 화려함에 현혹되지 않는 장이다. 6장과 7장은 종장으로 일종의 종합장이다. 6장은 일(日)의 장으로 일대오, 포위 상황을 가정했는데 태양처럼 저돌적으로 적을 제압하게끔 구성이 되어있다. 마지막 7장은 월(月)의 장이다. 다시 일대일 상황을 가정했다. 은은한 달빛처럼 1장 ∼ 6장의 내용이 부드러우면서도 절도 있게 구성되어있다.


아무리 도중에 쉬었다지만 수도 없이 반복한 검새는 제일런의 머릿속에 뚜렷이 박혀있었다.

‘오늘은 2장을 해볼까······.’

제일런은 검새 2장을 시작했다. 뒤로 물러서며 검을 들어 상단을 막기도 했고, 옆으로 비껴서며 중단을 막기도 했다. 간간히 반보 내딛으며 찌르기와 같은 공격을 하기도 했다.

검새라는 것은 그저 형식적으로 하면 쉽지만, 진짜 상대를 그리면서 하게 되면 어느 것보다 체력을 많이 소비하는 운동이다. 사실 제일런은 죽을 뻔한 위기에 여러 번 처하기도 했고, 세라가 단련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상대를 그려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제대로 상대를 그리며 검새를 했고, 지금 또 땀을 제대로 흘리고 있었다.

아침수련의 마지막은 항상 세라와의 대련이었다. 어느새 세라가 제일런의 장검 길이와 비슷한 나뭇가지를 잘라와 건네주었다. 세라도 자신의 단검과 비슷한 크기의 나뭇가지 두 개를 양손에 잡고 있었다.

둘은 약 5m 정도 간격을 두고 섰다.

먼저 움직인 것은 세라였다. 낮은 자세의 세라는 한 번의 도약으로 거리를 좁혔다. 왼손의 나뭇가지로 땅을 긁듯이 낮게 전진한 세라는 아래에서 위로 나뭇가지를 휘둘렀다. 제일런은 세라의 오른손을 의식해 막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뒤로 한 발짝 물러서며 위에서 아래로 나뭇가지를 휘둘렀다. 세라의 나뭇가지는 덕분에 허공을 갈랐지만, 세라는 오른손의 나뭇가지로 제일런의 나뭇가지를 방어했다. 그리고는 곧 왼손으로 제일런의 목을 향해 찔러왔다. 제일런은 황급히 왼쪽으로 한 바퀴 돌아 세라의 공격을 피하면서 나뭇가지를 내려 그으려 했다.

멈칫!

제일런은 자신의 의도를 실현시킬 수 없었다. 세라의 오른손에 들려있는 나뭇가지가 이미 제일런의 목에 닿아있었기 때문이다.

“이, 이런······!”

“마스터, 한 바퀴 돌면서 마스터의 검도 자유를 찾았지만, 제 검도 그랬다는 것을 아셨어야죠.”

세라는 대련을 할 때면 살짝 엄해졌다.

“으음······.”

“그리고 속도에서 뒤지고 있을 때에 그렇게 큰 동작은 좋지 않아요. 적에게 빈틈을 만들어주는 꼴이에요.”

“으, 으음······.”

“그리고 마스터는 장검, 저는 단검인데 리치의 장점을 하나도 살리지 못했어요. 저의 접근을 너무 쉽게 허용하셨어요.”

“에, 에잇! 다시 해!”

제일런은 대련한 후 세라에게 잔소리 듣고, 대련 후 잔소리 듣고,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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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 페어리의 숲 (1) 17.08.28 84 0 15쪽
46 46. 유진 파비앙 (6) 17.08.26 129 0 12쪽
45 45. 유진 파비앙 (5) 17.08.24 57 0 16쪽
44 44. 유진 파비앙 (4) 17.08.22 86 0 30쪽
43 43. 유진 파비앙 (3) 17.08.21 70 0 14쪽
42 42. 유진 파비앙 (2) 17.08.19 75 0 18쪽
41 41. 유진 파비앙 (1) 17.08.18 112 0 17쪽
40 40. 붉은 박쥐 (2) 17.08.17 98 0 16쪽
39 39. 붉은 박쥐 (1) 17.08.16 134 0 11쪽
38 38. 엠마 (9) +1 17.08.13 104 1 19쪽
37 37. 엠마 (8) +1 17.08.12 92 1 19쪽
36 36. 엠마 (7) +1 17.08.11 93 1 19쪽
35 35. 엠마 (6) +1 17.08.10 102 1 13쪽
34 34. 엠마 (5) +1 17.08.09 135 1 15쪽
33 33. 엠마 (4) +1 17.08.07 135 1 11쪽
32 32. 엠마 (4) +1 17.08.05 114 1 14쪽
31 31. 엠마 (3) +2 17.08.03 162 1 14쪽
30 30. 엠마 (2) +3 17.08.02 98 2 15쪽
29 29. 엠마 (1) +2 17.07.31 109 2 15쪽
28 28. 늑대 가죽 (3) 17.07.30 129 2 14쪽
» 27. 늑대 가죽 (2) 17.07.29 183 2 14쪽
26 26. 늑대 가죽 (1) 17.07.26 132 2 18쪽
25 25. 크림슨 호크 (2) 17.07.24 116 2 9쪽
24 24. 크림슨 호크 (1) 17.07.21 117 2 13쪽
23 23. 말하지 않았던 과거 (2) 17.07.20 162 2 9쪽
22 22. 말하지 않았던 과거 (1) 17.07.19 122 2 12쪽
21 21. 트라우마 17.07.18 123 1 25쪽
20 20. 첫 실전 (2) 17.07.17 127 1 10쪽
19 19. 첫 실전 (1) +1 17.07.15 171 2 13쪽
18 18. 출정 17.07.13 143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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