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설하랑님의 서재입니다

곤륜환생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새글

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9.16 18:10
연재수 :
362 회
조회수 :
1,810,204
추천수 :
35,878
글자수 :
2,683,634

작성
23.07.28 18:10
조회
8,099
추천
142
글자
15쪽

검왕(2)

DUMMY

괴력난신(怪力亂神).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미소띈 얼굴에 가늘게 내리깐 시선. 스치는 눈길이 초월적이다. 시선에 담긴 기운이 직접 느껴질 정도다.


본능적으로 그 시선을 피해 몸을 움직이려는 순간, 몸이 바싹 굳었다.


근맥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의 탁월한 기감이 검왕의 힘을 느끼고 자연스레 간합이 닿지 않는 곳으로 피하려 한 것인데,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의 기감이 잘못되거나 한 것이 아니었다.


“호오. 눈치는 있는 아해로구나.”


지금 이곳. 검왕의 시선이 닿는 모든 곳이 곧 그의 간합이라는 소리다.


공간을 지배하는 제왕검형. 사방을 제압해 자신의 간합에 두는 신공절학. 그것을 극한까지 연마한 무인이 검왕이라 했다. 이 정도까지 초월적이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백연이 말라붙은 입을 느릿하게 열었다. 단지 호흡을 떼는 것 만으로도 눌러오는 기의 압박감이 더없이 무거웠다.


“......개회식때 뵈었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압니다만.”


무공 수위에 관해 묻는 질문이다. 그에 검왕이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내 비록 천하제일이라 스스로 칭하지는 못하나, 나름의 성취를 이루었었다. 지금 네가 눈에 담고 있는 것은 그 시절, 창궁(蒼穹)에 닿았을 적 본인의 모습이니라.”

“지금은 아니란 말씀이십니까?”


검왕이 허허로운 웃음을 지으며 걸음을 내딛었다. 그의 신형이 둥실 내려앉아 바위산 위에 착지했다. 구름을 밟는 걸음이 가벼웠다. 속세를 벗어난 신선을 보는 듯 했는데, 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세만큼은 신선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늙은이의 검은 녹슬었다. 몸을 좀먹는 병증은 평생 가지고 있던 천형이었으니. 경지에 이르러 노화순청(爐火純靑)에 닿아도 병증이 사라지지는 못했다.”


때로 무림에는 특이한 체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자가 있다 했다. 지금 백연 자신의 몸도 그러했고. 개중에는 음양지체나 전설상에 내려오는 천무지체처럼 뛰어난 무위를 성취할 수 있게 해주는 체질도 존재하나, 때로는 열양지체나 구음절맥처럼 수명에 해악을 끼치는 류도 있다 했다.


“본디 무공을 연마할 자질이 아닌 몸이었다. 내공을 담아도 흩어지기를 반복했지.”


검왕이 짧게 뇌까렸다. 한순간 과거를 보는 듯한 시선이 허공을 더듬더니 이윽고 백연에게로 돌아왔다.


“......헌데. 지금 늙은이의 신세 한탄을 할 시간은 아니구나.”


차분한 시선이 백연을 응시하며 물어왔다. 강렬한 기세가 그의 몸을 옭아매고 있었다.


호의적이다 말하기 어려운 눈이다. 백연의 손이 자연히 허리춤 뒤편의 여휘검으로 향했다가, 문득 그 자리에 검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상한 놈이로고. 분명 내 몸에 손을 댄 녀석은 한명이었는데. 어찌 둘의 기운이 느껴진단 말인가.”


그제서야 백연은 자신의 몸을 내려다 보았다. 바위산 위에 발을 딛고 선 그의 몸. 시야가 높았다. 길쭉한 팔다리가 거침없이 뻗어 있었다. 수없이 많은 수련의 흔적이 남은 팔다리. 잘 짜여진 근골이 강철을 실로 엮어낸 것 마냥 꿈틀거리고, 전신의 세맥은 강대한 기파로 진동했다. 그 뒤로 길게 늘어진 흑색 도포 자락은 바람을 타고 휘날렸다.


겪어본 적 있는 일이었다. 전에 하령의 술법 무공에 당했을 때와 같다.


“심상세계.”

“이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구나.”

“......처음 겪어보는 일은 아닌지라.”


백연은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여휘검이 없는 이유. 당연했다. 지금 그의 허리춤에 매달린 검은 타인들이 묵령(墨靈)이라 부르던 칠흑의 검이었다.


“네 정체가 무엇이더냐. 개회식때 나를 보았다 하니 용봉지회에 참여했을 터인데.”


백연은 물끄러미 검왕을 응시했다. 확실했다. 지금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암화라는 인물을 몰라서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검왕의 눈과 귀는 무림 전역에 닿아 있으니. 검귀인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백연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달리 복잡한 일을 설명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검왕 남궁산. 지금 이 속에 갇혀있을 때가 아닙니다.”

“호오?”

“당신의 아들이 개최한 용봉지회가 함정입니다. 수많은 무인들의 목숨이 위험하다 예상되는데. 막아야 합니다.”


검왕의 눈살이 살풋 찌푸려졌다. 그때까지 허허로이 뒷짐을 지고 있던 그의 기세가 천천히 가라앉았다.


“내 아들이라. 혁이를 말하는 것인가.”


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합니다.”


장구한 설명과 검왕을 이해시키기 위한 증거들. 본래 가지고 와 설득하려 했다.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쓰러져 있는 검왕. 이리 스스로의 신체에 닿은 이를 심상세계에 빨아들일 정도이다. 그의 힘을 생각하면 깨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깨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라 봐야 옳다.


“소가주 남궁혁. 당신을 배신하고 만금장과 내통했습니다. 당장 막아서지 않으면 천주산은 칠룡을 위시한 정파 무림 후기지수들의 무덤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거침없이 말을 내뱉었다. 그에 검왕의 입매가 비틀렸다.


“......아해야.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자각하고 있는것이냐.”

“정확히 자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당신의 억제력과 힘이 없다면.”


백연의 눈이 가라앉았다.


“이곳, 천주산은 피로 물들겁니다.”


검왕의 시선이 깊었다. 그의 눈빛. 백연은 천천히 묵령검에 손을 가져갔다. 그가 검왕에게 이리 강경하게 말을 꺼낸 이유는 또 하나 있었다.


심상세계 속의 자신. 검귀의 시절에 닿아있다. 자신이 있었다. 검왕이 분노하더라도 그의 검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네 기세.”


갑자기 검왕에게서 흘러나온 말이 가벼웠다. 담담한 어투로 내뱉은 음성 속에 진한 의념이 담겨 있었다. 숨결에 모여드는 기파가 느껴졌다.


“검을 다루는 자의 것이구나.”

“그러합니다.”

“무릇.”


검왕이 허공에 손을 뻗었다. 그쪽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하늘 저편에 자리한 길쭉한 무언가가 보였다. 새하얀 구름 사이에 유일하게 이질적인 것이었는데. 다음 순간 그것이 쾌속하게 이쪽으로 날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피잇-!


구름을 찢으며 긴 선을 그어냈다. 날아오는 모습이 마치 신궁의 화살마냥 빛살같은 속도였다.


“검도(劍道)를 걷는 자들의 검격에는, 의념이 담겨있다 한다.”


터억.


검왕의 손에 날아와 잡힌 것. 한자루의 검이었다. 기억속에 있는 물건. 검왕의 침상 옆 협탁에 올려져 있던 낡은 검이다. 그 모습이 심상 속에서나 밖에서나 별다를 바 없어 보였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러한 것이 아니었다.


심상세계라 하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실과 똑같은 힘만을 낼 수 있는 것이 심상속 세계.


그런 세계 속에서, 저 검은 구름이라도 되는 마냥 허공에 떠 유유히 움직이고 있었다. 검왕이 불러내기 전까지.


영성이 깃든 신병이기가 아니다. 검왕의 기운으로 허공에 매달아둔 것이다. 하늘이 자신의 검집인 마냥.


스륵.


부드러운 손짓과 함께 검왕의 검이 뽑혀나왔다. 군데군데 긁히고 패인 자국이 있는 모습. 옅은 녹마저 슨 것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검인듯 보였다. 그러나 그 끝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달랐다.


“검으로 대화를 나눈다. 덧없어 보이지만 그것이 이 늙은이의 삶이었다.”

“......”

“네 검을 받아봐야겠구나.”


여상한 중얼거림이었다. 그러나 그 말을 듣는 순간, 백연의 손은 움직이고 있었다. 근맥을 따라 맥동하는 기파가 찢어질듯 거친 기세로 뿜어져 나오고, 찰나에 허공을 격하며 짙은 흑색의 묵령검이 뽑혀나왔다.


일절의 화려한 움직임을 배제한 쾌속한 발검식.


발검. 묵(墨).


인지를 벗어나는 검격. 허공에 한줄기 검은 선이 그어졌다. 시야를 갈라내는 듯한 검은 잔상이 일어나며 대기를 찢었다.


허나 검왕은 쾌속하지 않았다. 천천히 들어올린 그의 낡은 검끝이 머리 위 창공에 닿았다. 일련의 동작이 눈으로 선명히 보일 정도로 느릿하다. 그럼에도, 백연의 발검식은 아직 검왕에게 닿지 못했다.


‘제왕검형!’


사방 공간을 짓누르는 엄청난 압력. 백연이 느끼는 시간이 달랐다. 다른 이들의 인지를 강제로 잡아 늘려 늦추는 신공.


다음 순간. 검왕의 검이 천천히 낙하했다. 왼손으로 대충 쥐어낸 검끝이 태산같은 무게를 담고 짓쳐왔다. 그것을 밑에서 바라보는 백연의 느낌은 더했다.


하늘이, 낙하하고 있었다.


그렇게 밖에 느껴지지가 않았다. 낡은 검끝에 실린 기세가 더없이 무거웠다. 천하에 둘도 없을 중검(重劍)의 검격 무공.


본디 무거운 것은 느리기 마련이다. 다른 검에 비해 압도적인 파괴력을 지닌 검인데, 속도가 단점이다. 무릇 전장의 변수와 변화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검인 것이다. 그랬기에 중검식을 사용하는 이들은 둘로 나뉘었다. 극히 강하거나, 아니면 약하거나.


검왕은 명백히 전자였다.


‘단점이 없다.’


검의 속도. 빠를 필요가 없었다. 간합에 들어있는 모든 이들의 시간을 자신보다 느리게 만든다는 오만한 발상. 검왕의 앞에서 그보다 빠른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제왕의 검이 담아내야 할 심상인 것이다.


천하에 자신을 앞서 가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


속으로 감탄하는 것도 잠시였다. 발검을 내친 백연은 그대로 눈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한순간 세상이 푸르게 뒤집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순식간에 그의 눈가에 짙푸른 불꽃이 피어올랐다.


안법. 귀안(鬼眼).


사방 천지의 색이 흐려지고 풍경이 문대어 흩어졌다. 이어진 세상의 풍경이 곧 선으로 뒤바뀌며 인식되었다. 그의 앞에서 짓쳐 내려오는 검격도 함께였다.


안법을 일으키자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수천, 수만갈래의 기파를 이끌고 떨어지는 검격. 하늘이 낙하한다 느낀 것이 그저 농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었다. 대체 한번의 검격에 어떻게 저런 기파를 담는 것인지 궁금할 정도였다.


하지만.


‘빈틈이 없지 않아.’


가장 크게 짓쳐오는 검격. 낡은 검의 끝자락에 매달린 거대한 푸른 기운이 보였다. 창궁무애검법의 검기.


백연은 그것을 응시하며 몸을 뒤틀었다. 강제로 터트린 기파가 그의 슬개골 뒷 부분에서 중첩해 터져나가며 다리를 움직였다. 발바닥 용천혈부터 팔꿈치 곡지혈까지. 사방 혈도를 타고 기운을 강제로 터트렸다. 기파의 중첩을 이용해 느릿하게 움직이는 몸을 강제로 가속시킨 것이다.


동시에, 그의 검이 휘어들었다. 발도를 내친 기운을 그대로 당겨왔다. 검귀의 손가락이 검을 다시 움켜쥐었다. 파지(把持)법을 바꾼 것이다.


검귀의 검. 본능과 감각에 의존해 만든 것이 많다. 일문의 검식을 이루기에는 제멋대로이며 난잡하다.


허나 그만큼 그의 검에는 독보적인 감각이 있었다.


검을 바꿔잡는 것이 무공의 일부다. 그만한 경지에 다다랐던 것이다. 그의 손가락이 검을 비스듬히 흘려잡는 순간, 검기가 뒤틀리며 회전했다.


묵령검의 내부에서 충돌한 기운이 비틀리고 깨지며 증폭된다. 한순간 길게 이어진 검은 선을 그대로 역으로 잡아 내쳤다.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는 검격에 정확히 반대되는 검.


무명(無名). 역천(逆天).


검은 선과 푸른 검이 닿는 순간. 일순 소리가 사라졌다.


먹먹한 감각이 사방을 메우고, 그의 시야 끝에 얽혀든 선이 어지러이 명멸한다. 안법 귀안의 속에서 보는 세상은 달랐다. 기파로 이루어진 선이 수없이 얽히며 비틀렸다.


그 사이에서, 백연의 눈에는 보였다.


검은 선과 푸른 선이 만나 반발하며 서로의 궤적을 비틀어 내는 모습이.


다음 순간이었다.


파앗-!


갑자기 물속에 빠진 듯 먹먹했던 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귀를 찢는 바람 소리가 몰아쳤다.


그 너머 구름에 발을 디딘 검왕이 미미하게 입꼬리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재미있구나.”


검왕의 뒤편 하늘로 길게 이어진 검은 선이 보였다. 그의 옆을 스쳐간 모습이었는데, 마치 하늘에 누군가가 붓으로 선을 그어낸 듯 했다. 먹물로 칠해낸듯 잠시간 검은 선이 그어졌던 하늘이 이윽고 천천히 제 색을 찾았다.


백연은 자신의 뒤편을 힐끗 쳐다보았다.


검왕의 검격. 흘려냈으나 그 여파가 가볍지 않았다. 그의 손끝에 닿아오는 묵직한 기운. 몸에 반동으로 쌓인 창궁무애검법의 여파를 흘려내며 쳐다본 뒤편 하늘은, 말 그대로 쩍 갈라져 있었다.


“허.”


사방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던 구름이 일제히 옆으로 비켜서 있다. 그 끝이 어디인지 짐작도 되지 않을 정도로 길다랬다. 새하얀 구름들 사이로 명멸하는 푸른 빛이 선연했다.


구름에 하늘이 내려선 양.


“네 검에 실려있는 것이 많도다. 무엇이 회한인고.”

“그런 것. 없습니다만.”

“더 확실히 알고 싶구나.”


그리 말하며 검왕이 검끝을 아래로 향했다. 그 궤적에 자리한 것. 분명 백연 자신이었다. 묵령검을 재차 움켜쥐며 백연이 헛웃음을 지었다.


심상세계에서 죽음을 맞이하면 어떻게 되는가.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가겠다.”


선수도 양보하지 않는다. 저만한 무인이 되어서는.


백연은 속으로 불평하며 검을 치켜들었다.


‘강호 정파의 위신은 어디가고.’


그렇게 생각하며 검을 드는 백연의 입꼬리도 미미하게 올라가 있었다. 일전의 검격. 검으로 의념을 나눈다 했나. 검왕의 검에 담긴 것이 많았다. 아직 그도 몇차례 더 받아봐야 알 듯 했는데. 여기서 그만두는 것도 아쉬울 일이다.


“이러나 저러나.”


결국, 그는 검귀였다.


“잘 보아라.”


검왕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의 검이 느릿하게 움직였다. 일전과 다른 검격인데 그 기세가 사뭇 바뀌었다.


사선으로 치켜든 검끝에 바람이 일었다. 사방 창공의 바람이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검끝에 휘어든다. 하나 하나의 바람결이 칼날과 같았는데, 모여든 검속에 태풍이 담겼다. 창공의 바람을 지배하에 둔 것이다.


“천풍(天風)이다.”


짓쳐드는 바람. 그 거대함과 기세가 일전의 창궁무애검법과 다를바가 없다. 하지만 동시에 더욱 쾌속했다. 무게를 살풋 덜어낸 검격은 태풍처럼 몰아치며 귀를 찢어냈다.


귓가에 뇌명(雷鳴)이 울리는 듯 했다.


백연은 감각을 가라앉혔다. 전장의 감각. 날뛰지 않아야 한다. 사람의 감각은 쉬이 현혹되기 마련이다. 천천히 침잠하는 감각 속에서, 그의 시야에 나타난 것은 한줄기 선이었다.


동시에, 백연의 검이 움직였다.


그의 입술이 자연히 움직이며 작게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육합(六合). 참(斬).”


피잇-!


검이 가속했다. 흑색으로 이지러진 검격이 귀안에 담긴 선을 따라 일직선의 참격을 그어낸다. 사방을 뒤덮는 태풍 사이로 이어진 한줄기 검격. 전장에 단신으로 뛰어드는 무인의 기백이다.


다음 순간, 귓가에 바람과 뇌명 소리가 사라지고.


후욱!


태풍이 갈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곤륜환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6 네가 만든 마을(6) +10 23.09.25 5,261 114 22쪽
95 네가 만든 마을(5) +8 23.09.22 5,343 107 19쪽
94 네가 만든 마을(4) +8 23.09.20 5,338 107 20쪽
93 네가 만든 마을(3) +7 23.09.18 5,577 106 24쪽
92 네가 만든 마을(2) +5 23.09.15 5,693 113 24쪽
91 네가 만든 마을 +5 23.09.13 5,948 106 18쪽
90 신강(4) +6 23.09.11 6,144 114 23쪽
89 신강(3) +7 23.09.08 6,155 114 21쪽
88 신강(2) +5 23.09.06 6,433 119 21쪽
87 신강 +7 23.09.04 6,541 116 22쪽
86 설화(雪花)(4) +8 23.09.01 6,803 118 21쪽
85 설화(雪花)(3) +9 23.08.30 7,006 125 23쪽
84 설화(雪花)(2) +6 23.08.28 7,244 116 21쪽
83 설화(雪花) +8 23.08.25 7,547 125 17쪽
82 선택(5) +6 23.08.23 7,684 130 21쪽
81 선택(4) +5 23.08.21 7,466 131 20쪽
80 선택(3) +8 23.08.18 8,020 135 22쪽
79 선택(2) +6 23.08.16 7,982 130 24쪽
78 선택 +6 23.08.14 8,147 137 21쪽
77 검귀의 검, 곤륜의 검(6) +8 23.08.11 8,216 150 19쪽
76 검귀의 검, 곤륜의 검(5) +8 23.08.09 7,883 135 20쪽
75 검귀의 검, 곤륜의 검(4) +7 23.08.07 8,037 140 21쪽
74 검귀의 검, 곤륜의 검(3) +6 23.08.04 8,301 143 18쪽
73 검귀의 검, 곤륜의 검(2) +4 23.08.02 8,524 144 19쪽
72 검귀의 검, 곤륜의 검 +5 23.07.31 8,888 147 16쪽
71 검왕(4) +10 23.07.30 8,348 127 13쪽
70 검왕(3) +7 23.07.29 8,074 145 12쪽
» 검왕(2) +7 23.07.28 8,100 142 15쪽
68 검왕 +8 23.07.27 8,235 150 16쪽
67 마기 +5 23.07.26 8,232 14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