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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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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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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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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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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빼앗긴 것

DUMMY

눈에 보인 것이 먼저였다.


소년의 자령안은 무의식의 영역에서 먼저 반응했다. 때문에 백연은 앞서 볼 수 있었다. 아륵탄의 그림자가 큼직하게 움직이는 것을.


‘무얼......!’


당연히 곧바로 반응할 수 밖에 없다. 백연은 곤륜파의 바깥에서 경계를 푸는 일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고, 심지어 이곳은 본래 적지라고 상정한 화림의 한 가운데 왕성이다. 지금 마주치는 이가 반드시 호의적이리라는 장담도 없는 상황.


검왕이 그를 이곳에 데려왔다 해도 경계를 놓지 않는다.


때문이었다. 곧바로 소년의 온몸이 태청신공(太淸神功)의 백색 뇌기로 휘감길 수 있었던 까닭은.


화아아아아아아악!


실체화된 물리력마저 일으키는 아륵탄의 압도적인 상단전 영성이 백회혈에 내리꽂히기 직전이었다. 찰나지간 소년의 육신을 타고 오른 벼락이 수십갈래로 찢어지듯 뻗어나가며 정수리 백회에서 개화(開花)하듯 몸을 펼쳤다.


“무슨 짓이오!”


검왕이 내뱉은 노기 섞인 음성이 끼어든 것도 그때쯤이었다. 음공처럼 일그러진 육성 진기가 벽력탄마냥 날아가며 백연의 귓가에 스쳤는데, 소년은 이미 그런 것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찰나지간 아륵탄의 영성이 그대로 소년의 머리에서 막 피어나던 뇌화(雷花)에 그대로 내리꽂혔고.


쩌저저저저저정!


순백의 뇌기가 곧장 반발하며 튀어올랐다. 쩌적거리며 갈라지는 백색 뇌기가 사방으로 빛을 뿌리며 발광한다. 찰나를 수백으로 쪼갠 일순간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소년의 흑단같은 머리 위로 백색 뇌기가 발광하며 상승. 꽃의 형태를 자아내며 피어난다. 펼쳐진 꽃잎이 백회를 파고들려는 영성을 말 그대로 붙잡아 내고 있는 모습.


삼화취정(三華聚頂)의 경지라도 되는 양 흩날리는 꽃잎이다. 설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광경. 그 아래로 소년의 눈이 미친듯이 빛나며 휘돈다. 자령안의 기파가 켜켜이 쌓이며 극성으로 발현.


모든것이 쪼개진 인지 속에서 일어났다.


백회혈이 달아오른다. 압도적인 영성을 버텨내기 위해 스스로의 상단전을 미친듯이 자극시켰다. 막대한 부하를 건 탓일까, 모든 것이 느려진다.


찰나.


백연은 그리 느꼈다.


흐르던 별빛이 허공에서 멈췄다고.


‘아니.’


움직인다. 아주 조금씩이지만 빛이 ‘흐르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것을 방증하듯 그의 머리칼 아래로 흩날리는 뇌기가 조금씩 움직인다. 시간이 멈춰버린 것 마냥 보였으나, 정말로 멈추지는 않았다.


소년은 깨달았다.


쪼개고 쪼개어 무수히 갈라진 간극의 틈새.


그 사이에 지금 이 순간 발을 들였다는 것을.


그리고 백연은 이러한 현상을 단 한번 느껴본 적이 있었다.


‘무연의 기억에서.’


아직 거기에는 닿지 못했다. 모든것이 완벽히 얼어붙었던 천마의 시간은 홀로 무결했고, 지금 소년의 눈앞에 흩날리는 태청신공의 뇌기는 조금씩이나마 바닥으로 흩어져 내리고 있다.


허나 이제 아주 작게나마 보이기 시작했다.


저 앞 멀리에 우뚝 선 천마 무연의 등이.


‘하지만.’


우선은 눈앞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상황이다. 지금 이 순간도 그의 백회혈을 파고들려는 아륵탄의 영성이 지고했다. 사람의 상단전 힘이 아니라 숫제 괴력난신과 같은 영물을 눈앞에 둔 것 같았는데, 쉬이 흘려내거나 받아칠 수가 없었다.


아륵탄의 진기에서 느낄 수 있다. 그 형태가 무언가를 살피려는 듯한 형태인데, 그렇다면 지금 이 행위는 백연의 머릿속을 말 그대로 헤집어 그의 기억을 읽어내기 위함이다. 이 정도로 압도적인 영성이라면 그러한 짓도 충분히 가능하다.


오롯이 지배자로만 살아온 자의 오만함인데, 타인의 기억을 마음대로 들여다보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그야말로 폭거에 가까운 행위.


물론 그 속에 백연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허나 그렇다곤 해도.


‘남의 머릿속을 감히.’


소년이 입매를 비틀었다.


그의 머릿속에 든것은 수많은 신공절학. 당장 태청신공과 북명신공 두가지만 셈해도 절대 보여줄 수 없다. 당연히 머리를 활짝 열어 기억을 보여주는 것은 처음부터 선택지에 없는 일.


그리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소년은 아륵탄의 폭거를 용납할 생각이 없었다.


본래라면 불가했을 일.


지금은 아니다. 간극 속에서 소년은 길게 호흡을 가두었다. 태청신공의 진기로 상단전을 보호하며 동시에 손을 뻗는 모습. 길다란 손가락이 허공을 짚었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손이 휘도는 진기의 흐름을 깊숙하게 파고든다.


막대하다.


설화에 나오는 대해(大海)의 물을 전부 담은 접시가 기울어지면 이리될까.


이것을 전부 흩어내야 한다. 태청신공으로 상단전을 보호하고 있지만 그것은 찰나. 절대적인 축기량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하면.


‘전부, 내 뜻대로 가져간다면.’


키이이이이잉-!


구결이 머릿속을 스친다. 한순간 거대한 파도 소리가 귓전에 때려박힌 듯 했다. 한없이 깊고 한없이 묵직한 검은 바다.


이 순간, 천마의 신공이 소년의 몸에 깃든다. 쪼개진 간극의 틈새 속에서 소년은 보았다. 아륵탄의 눈이 일순 강대한 흥미로 번쩍이는 것을.


인지했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천하 만물의 기운을 그의 것으로 만든다는 오만의 극치. 그 신공은 만상 만물을 포괄하니.


북명신공(北冥神功).


한순간 소년의 손끝에서 시작된 절세신공의 흐름이 거침없이 솟아오르며 아륵탄의 상단전 영성 진기를 마구잡이로 집어 삼켰고.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바람이 흩날렸다. 막대한 바람이 몸을 큼직하게 부풀리며 원형으로 터져나갔다. 소년의 머리칼이 미친듯이 뒤로 흩날리며 검은 폭포처럼 쏟아졌다. 그 머리칼 사이로 태청신공의 백색 뇌기가 흩어져 별빛마냥 점점이 빛을 낸다.


전부 사라졌다. 그의 상단전을 헤집으려 날아오던 막대한 영성도, 소년의 머리 위에서 피어난 태청신공의 벼락으로 이루어진 꽃도.


대신.


콰아아아아아아-


육신으로 막대한 진기가 쏟아져 들어온다. 삽시간에 몸을 파고들며 터져버릴 듯 일어나는 진기의 폭풍. 몸 전체를 찢어버릴 것 같은 진기의 파도를 받아들인 순간 백연은 태허의 묘리를 몸속에 이끌어 통로를 자아내었다. 동시에 소년의 발끝에서 보신경 경파가 일었다.


이보(二步)의 보랏빛 진기 자락이 시야를 스친것은 극히 찰나였다. 소년은 그대로 대전의 바닥에 진각을 내리찍었고.


쿠구구구구구구궁!


걸음에 아륵탄의 진기를 그대로 흘려 내보내었다. 막대한 진기가 단숨에 지저까지 뻗어나가며 왕성의 지반을 파고들었다. 그로써 대지가 물결치듯 한차례 들썩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소년의 발치에 놓인 돌바닥이 쩌억-하고 갈라졌지만, 그 여파가 겉으로 크게 드러나는 일은 없었다. 극도로 섬세하게 경파를 다룬 까닭에.


“......퉤.”


일순 전신 경혈에 걸린 부하로 인해 울컥 올라온 핏물을 퉷 뱉어낸 백연이 천천히 시선을 들어올렸다. 자색으로 번뜩이는 소년의 눈이 그림자에 가려진 인영을 응시했다.


“아륵탄.”

[......]

“두번 다시는 제 머리를 헤집으려 들지 마십시오.”


키잉-


흐릿한 검의 잔영이 바닥에 일렁였다. 그새 여휘를 비스듬히 뽑아든 소년이 앞을 노려보았다.


“괜찮은 것이더냐?”


곧바로 뒤에서 날아오는 음성. 어느새 소년의 시야 바깥으로 푸른 빛이 길쭉하게 뻗어나가고 있었다. 창궁무애검의 짙푸른 검기를 숨쉬듯이 뽑아낸 검왕의 주변으로 대지가 쩌저적-갈라지는 중이었다. 제왕검형의 압도적인 기세가 일어난 여파였다.


“이 아해를 시험하겠다는 말은 없었잖소, 아륵탄.”

[그러했지. 허나 그러지 않겠다는 약조도 없었다.]

“이 늙은이가 그대에게 검을 겨눠야 하겠소?”

[푸른 검. 네 말이 전부 사실인지 확인해야 했다. 그렇지 아니하다면 내 목적에는 조금도 다가가지 못할테니.]


흥미가 섞인 어조. 그와 함께였다. 푸른 검기가 겨눠진 자리에서 그림자가 스륵-움직였고, 별안간 별빛 아래 선 아륵탄이 손을 뻗어 검왕의 검기를 천천히 밀어내었다.


쿠구구구구-!


그 여파만으로 대기가 비틀리고 바닥이 둔중하게 울린다. 허나 그럼에도 검왕과 아륵탄의 기세에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허나 그대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이제 확인했다. 그 무공을 거두어라. 다시는 이 아이에게 손을 쓰는 일이 없음을 약조하겠다.]

“......그 말이 참으로 진실이어야 할 것이오.”

[내 이름을 걸고 맹세하지.]


잠시 아륵탄을 노려보던 검왕이 손을 휘저었다.


파앙!


한순간에 점차로 커져가던 창궁무애검법의 진기가 흩어졌다. 서서히 제왕검형의 권역이 줄어들며 짓눌리던 대지가 천천히 조용해진다.


그 직후.


저벅.


아륵탄이 한걸음을 내딛었다. 밤하늘의 빛 아래 흐리게 일렁이는 그의 얼굴이 백연의 눈에 들어왔다.


노인(老人)이었다.


주름진 얼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턱을 따라 자라난 백색 수염은 가운데로 묶어내려 뚝 떨어져 내렸고, 그리 길쭉하지 않은 얼굴의 위로 모자에 가려진 백발이 흩날린다. 주름진 미간의 사이에 짙은 백색 눈썹이 큼직하다.


[소년이여. 우리의 언어를 알아듣는가?]

“......뭐라는겁니까.”

“이제 북방에 처음 발을 들였소.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소이까. 이 늙은이도 마찬가지였는데.”


아륵탄이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어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것은 유창한 한어였다.


“본래는 증오스러운 명국의 말을 이 아륵탄의 입에 담지 않으나, 내 오늘만큼은 특별히 은혜를 베풀겠다.”

“은혜?”

“그대가 많은 궁금증을 지녔음을 안다. 물어라. 진실을 답해주겠다.”


백연의 반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뒷짐을 진채 말하는 아륵탄. 잠시 소년의 눈이 날카로워졌으나, 이내 여휘를 납검한 백연은 옅은 한숨을 뱉었다.


‘아륵탄한.’


한. 북방 기마민족의 왕이다.


본디 원(元)이 온존해 있을때 대한(大汗:대칸)혹은 가한(可汗:카간)이라고 불리던 것이 곧 원의 황제이니, 한은 기마민족의 왕중 하나라는 소리다.


‘원의 잔당은 멸망 이후 여러 갈래로 쪼개졌다고 들었는데.’


지금 눈앞의 세력이 가장 강대함은 틀림없었다. 이곳 화림을 집어삼키고, 명 황실과 끊임없는 전쟁을 벌여온 것이 이자와 그 세력이었을 테니까.


명을 도모하려 드는 세력.


본래라면 적이다.


백연 본인은 명 황실에 충성하는 사람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북방 기마민족이 장성을 넘어 명을 유린하기를 원하지도 않았다. 대명(大明)과 구파일방, 오대세가는 상호 합의를 통해 중원의 민생 안정을 도모했고 그로써 꽤나 안정적인 힘의 균형을 엮어내었다.


허나.


‘검왕은 어째서.’


그가 이곳에서 멀쩡히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 아륵탄이 그를 보고자 했다는 말. 그리고 유왕에게 들었던 말들까지도.


전부 백연이 검을 뽑아들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그렇다고 하면 물어야 한다. 그의 머릿속에 맴도는 의문들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아륵탄 당신의 저의는 무엇입니까? 애초에 왜 검왕께서 이곳에서 자유로이 돌아다니는지, 그리고 검왕께서 화림 근방에서 실종되었다는 소리는 무엇이었는지.”


소년이 늙은 북방의 지배자를 응시했다.


“전부 답해주십시오.”


아륵탄이 수염을 매만졌다. 천천히 백연을 응시하는 눈이 꿰뚫어볼 것 처럼 맑게 빛났다.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 아륵탄이 원하는 바는 간단하다. 빼앗긴 것을 되찾는 것이니.”

“빼앗긴 것?”

“허나 그를 설명하기 전에, 우선 푸른 검에 대한 것부터 말해주겠다.”


백연은 곧바로 뒤를 힐끗했다. 뒷짐을 진 채로 가만히 서 있는 검왕의 모습. 뒤이어 아륵탄의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든다.


“푸른 검은 너희들의 황제에 의해 북방으로 보내졌으나 그가 부여받은 목적은 거짓되었다. 너희들의 활 귀신은 처음부터 이곳에 없었으며, 그가 북방에서 모습을 감춘지는 오래되었다.”


백연의 표정이 느릿하게 굳어들었다. 그러나 아륵탄의 말은 멈추지 않았다.


“너희의 황제는 푸른 검이 활 귀신을 구하러 와 이곳에서 홀로 죽기를 원했다. 그 과정에서 시간을 오래 끌 수 있다면 더 좋은 일이라 판단했으니.”

“그건, 무슨.”

“처음부터 너희의 황제는 너희에게 관심이 없었다는 소리다. 그저 거짓된 치세 아래 수많은 무인들의 희생으로 명이라는 나라가 간신히 유지되고 있을 뿐.”


아륵탄이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마치 눈앞에 있는 이들을 비웃는 듯한 표정이었다.


“황제 없는 나라의 백성이라. 참으로 우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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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용해곡(龍骸谷) +4 24.07.11 1,521 40 15쪽
308 빼앗긴 것(2) +6 24.07.10 1,514 46 13쪽
» 빼앗긴 것 +5 24.07.09 1,569 45 13쪽
306 화림(和林)(3) +4 24.07.08 1,515 41 13쪽
305 화림(和林)(2) +7 24.07.06 1,613 50 13쪽
304 화림(和林) +5 24.07.05 1,538 43 13쪽
303 광승(2) +6 24.07.03 1,637 52 18쪽
302 광승 +6 24.07.02 1,506 44 14쪽
301 회합(2) +5 24.07.01 1,566 43 16쪽
300 회합 +13 24.06.29 1,685 53 16쪽
299 경음성주(4) +4 24.06.28 1,523 46 14쪽
298 경음성주(3) +5 24.06.27 1,592 44 13쪽
297 경음성주(2) +5 24.06.26 1,687 48 15쪽
296 경음성주 +6 24.06.25 1,719 46 14쪽
295 북새풍(3) +8 24.06.24 1,650 49 13쪽
294 북새풍(2) +7 24.06.22 1,800 50 12쪽
293 북새풍 +6 24.06.21 1,764 54 16쪽
292 일보(一步)(6) +8 24.06.20 1,770 51 19쪽
291 일보(一步)(5) +7 24.06.19 1,688 43 19쪽
290 일보(一步)(4) +7 24.06.18 1,720 48 13쪽
289 일보(一步)(3) +6 24.06.17 1,728 49 17쪽
288 일보(一步)(2) +7 24.06.15 1,814 52 15쪽
287 일보(一步) +5 24.06.14 1,793 46 14쪽
286 교주(3) +5 24.06.13 1,805 44 17쪽
285 교주(2) +5 24.06.12 1,730 47 13쪽
284 교주 +8 24.06.11 1,741 48 18쪽
283 혈귀궁(3) +6 24.06.10 1,809 50 19쪽
282 혈귀궁(2) +4 24.06.08 1,814 51 14쪽
281 혈귀궁 +4 24.06.07 1,903 53 17쪽
280 기련산(3) +2 24.06.06 1,893 5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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