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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님의 서재입니다

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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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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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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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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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기련산(3)

DUMMY

※※※



“저는 지금부터 개별적으로 움직이겠습니다.”


월풍이 말했다.


어슴푸레 하늘이 어두워지고 있는 느지막한 오후였다. 마을의 한 구석에 걸터앉은 세 사람의 목소리가 여상히 공기를 물들였다. 을씨년스러운 거목 아래 노을이 늦가울 단풍마냥 가지에 걸려들고 있었다.


“혈귀를 잡아 정보를 캐내는 것에 제 힘까지는 필요 없을겁니다.”

“그렇겠지요.”

“산맥을 돌며 흔적을 찾고자 합니다. 혹시 참월대주가 남긴 흔적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천살문 일원들만 알아볼 수 있는 것이기에.”


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장 혈교 전체와 싸움을 벌일 계획이 아닌 이상 부문주가 옆에 남아 있는것 보다는 돌아다니는 것이 도움이 될 일이다. 그만한 실력자라면 이곳에서 눈에 띄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도 가능하겠지.


그 과정에서 참월이나 화율의 흔적을 발견하면 더 좋다.


인원을 나누는 것이다. 기련산을 돌며 흔적을 찾는 사람과, 이곳에서 매복해 혈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저녁에 온다 했지요.”

“태백성(太白星:금성)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이라 했으니 얼마 남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우선 가봐야겠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것.”


품을 뒤적거린 월풍이 무언가 자그마한 막대를 꺼내어 내밀었다. 그것을 받아든 백연이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나무로 된 조그만 악기였다.


“적(笛:피리)입니다. 부는 법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알지요.”

“그건 불어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

“정확히 말하면 나긴 나는데, 평범한 이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저는 인지할 수 있으니 필요할때 한번, 위급할때는 두번을 부십시오. 합류하겠습니다.”


법보에 가까운 물건인 모양이었다. 백연이 적을 받아 챙기자 고개를 끄덕인 월풍이 중얼거렸다.


“두 사람다 잘 살아남길 바랍니다. 의뢰주가 죽어버리면 곤란한 일인지라.”


사락.


옷자락이 스치는 듯한 소리와 함께 옅은 바람이 일었다. 땅거미 지는 하늘 아래 노을이 잠깐 이지러지는가 싶더니, 이내 그 자리에 월풍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천살문 부문주다운 몸놀림이었다. 그가 떠난 자리를 잠시 바라본 백연은 이내 몸을 일으켰다.


한켠에 앉아있던 예린도 따라 일어났다.


“그나저나 마을 사람들이 일러바칠 가능성은 없을까요? 우리가 들어오는걸 뻔히 봤는데.”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백연이 중얼거렸다.


간간히 스치는 사람들의 모습. 생기가 없는 죽은 눈들이다. 백연은 생각했다. 저들은 이미 죽은것과 다름 없다고.


각자의 운명을 이미 알고 있는 모습이다. 저항은 커녕 순응한 상태인데, 저들에게는 별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혈귀궁에 끌려가서 죽나, 아니면 그냥 칼을 맞아 죽나.


“혹시 모르니 기감을 펼쳐두고 있긴 합니다만.”


마을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없었다. 백연과 악예린을 도와주지는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 혈귀들을 도우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뭐, 이런저런 것을 감안해도 들어오자마자 붙잡으면 그만이니까요.”


악예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 온다 그랬죠?”

“잡아갈 수가 많을때만 여럿이 온다 했으니 며칠 안되서 온다는 오늘은 아마 혼자겠지요.”


아이가 알려준 정보들이었다. 이 죽어버린 마을에서 몇 없는 생기있는 것은 어린 아이들이었다. 당과를 보고 눈을 빛낼 수 있는 아이들은, 아직 마음이 살아 있다는 것과도 같았다.


백연은 그것이 기꺼웠다. 그리고 생각했다. 저 아이들만큼은 반드시 살려내고 싶다고.


그 사이 노을이 기울어진다. 백연과 악예린은 거목의 나뭇가지 위에 걸터앉아 그 풍경을 응시했다. 기감을 사방으로 펼쳐놓은 뒤였다.


“당과 먹을래요?”

“......남았습니까?”

“네. 많이 들고 왔는걸요.”


품속에서 달큰한 냄새가 풍기는 주머니를 와르르 들어보이는 악예린. 태연한 얼굴로 그러고 있는 것을 본 백연이 헛웃음을 지었다.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대체 그런게 왜 있는겁니까?”

“백연이 당과를 좋아하는다는 소리를 들어서 챙겨왔는데, 아닌가요?”

“좋아하긴 합니다만......”

“여기요.”


말하려던 백연의 입에 악예린이 당과를 밀어넣었다. 소년은 그것을 물고 가만히 한숨을 삼켰다. 당과는 맛있었다.


기묘한 평화로움이었다.


마을은 죽은 듯 고요했고, 간간히 스치는 아이들의 목소리만이 귓가를 누볐다. 길게 드리운 거대한 기련산의 그림자는 모닥불 아래 춤추는 것 마냥 노을 아래 일렁이며 늘어져 내렸다. 시야 언저리를 가득 채운 붉은 노을이 늙은 나무의 가지 사이로 춤추며 휘감겼다.


그 위로 코끝에서 사라진 적 없는 끈적하고 매케한 혈향이 섞여든다.


한없이 불길하면서도 평화로운 감각.


그 속에서 백연은 검파를 매만졌다. 머리속에서 다시금 천라방주가 알려준 기예를 되새기면서였다.


‘육신을 진기와 동화시키는 수법.’


찰나지간 전신을 진기에 녹여내는 듯한 행위는 소년의 몸이 천라방주의 권역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게 만들었었다. 아직 시도해보지는 않았지만, 혈교주의 권역에서도 통하리라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백연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그것의 더 나아간 가능성이었다.


‘육신이 바람과 같아진다면.’


천근추는 육신에 내력을 욱여넣어 신체 무게의 증대를 꾀하는 무공. 그로써 재빠른 민첩성을 포기하고, 한 사람이 낼 수 있는 힘을 늘리는 것이다. 허나 만약 그것이 반대로 이뤄질 수 있다면?


극도로 진기와 동화된 육신은 한순간 투명하게 일렁일 정도로 바람에 가깝게 변했었다. 육신과 내공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고수들은 신체의 무게라는 것이 의미가 없는 지경에 이른다. 구름 자락을 밟아내던 검왕처럼.


거기서 한발을 더 나아갈 수 있다면.


‘발 디딜곳이 그렇게까지 단단할 필요도 없어져.’


허공을 걷는다는 것. 결국 현재 백연의 육신을 지탱할 수 있는 발판이 필요한 까닭에 어렵다. 스스로의 걸음을 진기로 받친다는 생각부터가 그런데, 그 부담이 좀 덜어진다면 어떠할까.


생각하며 소년이 손을 뻗었다. 진기가 휘돌며 바람결이 그의 손가락 사이를 따라 흩어졌다.


곁에 앉아있던 악예린도 물끄러미 그를 응시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때였다.


“......음?”


백연이 끌어올리던 진기를 풀며 고개를 번쩍 들어올렸다. 직후 악예린도 나뭇가지 위에서 몸을 반쯤 일으켰다.


“왔다.”


어느 순간.


마을이 조용해져 있었다. 거리를 오가던 사람들도 이미 전부 사라져 있었다. 시선을 들어올린 백연의 눈에, 하늘 저편으로 더없이 밝게 빛나는 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서편 하늘의 가장 밝은 빛.


태백성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이었다. 이내 흐린 구름이 스치며 서편 하늘을 가렸고, 그 순간부터 코끝에 질척하고 무거운 공기가 와닿기 시작했다.


켜켜이 쌓인 진득한 혈향.


그와 함께 점차로 허공을 물들이는 진득한 혈공 기파가 기감을 일그러뜨리고 불쾌한 공기를 퍼뜨린다.


동시였다.


저벅.


드넓게 펼쳐놓은 기감에 걸려드는 커다란 보폭.


직후 눈에 들어온다. 창백할 정도로 새하얀 얼굴과 옷자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길다란 흑발. 피처럼 붉은 눈동자가 뒤집어쓴 피풍의 아래로 형형하게 일렁인다. 허리춤에 찬것은 길다란 검 한자루.


‘강하다.’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어중이떠중이 혈귀가 온 것은 아니었다. 일전 새외에서 마주쳤던 혈교도들보다도 훨씬 강한 자. 교에서 실질적인 전투력을 맡고 있는 일원중 하나라 봐도 좋을법 했다.


하지만.


[곧바로 갈게요. 백연.]


악예린은 망설이지 않았다.


한순간이었다. 막 흐려지는 노을빛 사이. 거대한 거목의 나뭇가지가 구붓하게 휘어졌다가, 퉁-하는 옅은 소리와 함께 제자리로 돌아감과 동시에-


휘릭.


악예린의 손이 빛살처럼 움직였다. 소리조차 없었다. 일전에 쏘아댈때는 높다란 휘파람 소리같던 투창(投槍)의 무공이 이제는 무음(無音)으로 대기를 갈랐다. 한줄기 회색빛 선율이 허공에 별안간 현현.


단숨에 소리의 벽을 뚫었다. 여파는 뒤늦게 쫓아온다.


그 순간, 혈귀도 이변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 허나 이미 그때쯤 회색빛 선율은 혈귀의 코앞에 도달해 있었다. 경악이 서린 표정과 함께 혈귀의 검이 번뜩이며 풀려나왔고.


콰아아아아아앙!


굉음과 함께 박살난 검의 파편이 허공으로 치솟았다. 동시에 훅 일어난 분진. 그것을 찢어내며 나타난 것은 두 사람의 인영이 혈귀의 눈동자 위로 커다랗게 반사되어 비쳤다. 창을 쏘아보내는 것과 동시에 나뭇가지를 박찬 두 사람이었다.


경공 비룡축전의 뇌기로 검끝을 백색으로 물들인 소년과, 묵천암뢰신공의 기파를 장포마냥 휘감은 여인이 창을 들고 낙하. 그 즉시 혈귀가 손끝을 시뻘건 혈공 기파로 물들이며 발악같은 장법을 내쳤다.


쩌저저저저저정!


일순 꽃잎같은 불티가 저녁 어스름 위로 일곱차례 피어올랐고, 다음 순간 혈귀의 어깻죽지에 뇌광을 휘감은 검이, 허벅다리에 길쭉한 창이 틀어박혔다.


쿠궁-


창격의 발경력 여파가 다리를 꿰뚫고 그대로 대지에 틀어박히며 울렸다.


“커헉!”


흩어지는 분진 속에서 혈귀가 울컥 피를 토해내었다. 직후 여상히 휘돈 백연이 그대로 어깻죽지에 틀어박혔던 검을 뽑아내며 횡격초를 자아냈다.


파아아아앙!


시리게 빛나는 검날은 정확히 혈귀의 목덜미 앞에서 멈추었다. 예리한 검날이 혈귀의 창백한 목덜미를 누르며 파고들었다. 시뻘건 선혈이 실처럼 그녀의 목을 타고내렸다. 그러나 혈귀는 신음소리 하나 내지 않고 눈동자만을 굴려 백연을 쳐다보았다.


피풍의가 벗겨진 혈귀의 머리칼이 바람 아래 물결처럼 흩날렸다. 믿을 수 없다는 듯 경악이 서린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는 혈귀를 보며 백연이 미소지었다.


“너한테 물어볼게 많은데, 우선은 자리를 좀 옮길까.”

“감히......!”


혈귀가 몸을 뒤틀려는 순간, 백연의 손이 번뜩이며 움직였다. 혈귀는 삽시간에 자신의 온몸 혈도가 짓눌리는 것을 느꼈다. 이어 세상이 깜깜하게 물들었다. 그녀를 응시하는 한없이 차가운 자색 눈동자가 마지막 기억이었다.



※※※



[이거 전혀 예상치 못한 손님들이군요.]


결백은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사내의 얼굴 위로 뒤덮인 새하얀 가면이 움직였다. 흥미를 표하듯 길게 찢어진 눈구멍이 휘어들었다. 마치 그것이 실제 사내의 눈매라도 된 듯이.


[금분세수하고 죽으러 간 것 아니었습니까? 당신은.]


촤르르륵.


귓가를 스치는 사슬 소리가 요란했다. 찢어지고 낡은 회색 장포를 걸친 노인이 눈매를 어루만졌다.


“그러려 했는데, 이제 그럴 수 없게 되었네.”


화려한 기둥 아래였다. 온통 붉게 물든 방 안에는 금빛 장식이 사방으로 새겨져 있었고, 그 안에 드리운 수십가지 장식 모두 어디를 가도 보기 힘든것들 뿐이었다. 높다란 기둥은 위압적이나 동시에 고혹적이다 할법한 자태를 뿜어내고 있었고, 사방에 드리운 휘장들은 춤추듯 빛을 반사하며 건물을 장식하고 있었다.


혈귀궁의 안. 깊숙한 곳.


커다란 의자에 걸터앉은 노인이 시선을 들어올렸다. 지친 듯한 눈이 사방을 훑더니, 이윽고 그의 입가에서 옅은 기침이 터져나왔다.


“쿨럭. 전보다 더 화려해졌군 그래.”

[그야 당신이 방문했을때가 수십년 전 아닙니까?]

“교주의 취향은 더 괴이해졌고.”

[저는 마음에 드는군요. 자 그럼 이제 슬슬 쓸데없는 말은 그만두고 본론으로 들어가는게 어떻겠습니까?]


결백이 말했다. 그의 시선이 눈앞의 노인을 살폈다. 그 행색이 곧 터질 벽력탄을 앞에 두기라도 한 듯이 조심스러웠다.


이유가 없지 않았다. 노인은 기묘했다. 연신 기침을 뱉어내는 그가 몸을 움직일때마다 귓가에 사슬 소리가 들려온다. 촤르륵-움직이는 소리만이 허공에 메아리치는데, 정작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없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사슬로 온몸을 옭아매고 있기라도 한 듯이.


아니, 결백은 알고 있었다. 저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몇겹이나 더해진겁니까? 제가 귀곡성을 들을 수 있었다면 지금쯤 귀가 터져버렸을지도 모르겠군요. 이럴때는 영매(靈媒)의 자질이 없는것이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자질을 가지고 싶나?”

[필요 없습니다. 당신의 술법으로 머리를 헤집는 일은 사양하고 싶군요.]


딱 잘라 답한 결백이 시선을 움직였다. 노인의 뒤에 선 그림자를 향해서였다. 노인에 비하면 한없이 나약한 존재감을 흘리고 있는 사내였지만, 그 품에 든 물건만큼은 무시할 수가 없었다.


[그 옥패는 또 무엇이고.]

“신경쓰지 말게. 제자놈이 만든거라.”

[......만귀의 짓이로군요. 아하. 이제 이해했습니다.]


결백의 눈이 단박에 휘어졌다.


[당신이 왜 그런 몰골로 밖을 나돌아다니나 했더니, 애지중지 키운 제자한테 뒤통수를 맞은게로군요.]

“그리 말하면 섭하군. 도홍은 자질이 뛰어난 아이였네.”

[어쩐지 천하의 노군이 그리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변고가 있었을 줄이야.]

“정당하게 물려받은게지. 모산의 장문은 이제 그 아이일세.”


클클 웃은 노인이 손을 휘저었다. 그 순간이었다.


촤르르르륵-사슬이 거칠게 움직이는 듯한 소리가 일더니, 이윽고 허공에서 산발적으로 기괴한 웃음소리들이 터져나왔다.


아주 먼 곳에서 메아리치듯 들려오는 목소리들이 방 안을 채우고 휘돈다. 한순간 음습한 기운이 사방의 대기를 발 아래로 끌어내리듯 적시며 진기의 파문을 자아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웃음소리는 사라졌지만, 결백은 방 안의 공기가 달라진 것을 눈치채고 고개를 기울였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소리까지 차단하시는지 궁금하군요.]


가면 안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당신의 힘이라면 교주도 몰래 듣지 못할 것인데.]

“임무를 하나 맡았네. 어린아이 하나의 뒷조사를 하다보니 그 흔적이 여기까지 흘러왔는데.”

[임무? 쇄혼노군(鎖魂老君) 당신이 직접 움직여야 할 일이 있습니까?]

“청해에서 처음 나타난 아이였네. 자네도 알고 있을 이름이야.”

[누구를......]


결백이 묻는것과 동시에 쇄혼노군이 고개를 들어올렸다. 노인의 눈이 형형하게 빛을 내며 일그러졌다. 그 안에 담긴것이 단순히 늙은 노인 하나의 시선이 아닌, 수십 수백겹의 눈길이 겹쳐진 것 같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자네도 알고 있을 이름이네. 암화 백연.”

[......]

“설마 못 들어봤다고 하지는 않겠지?”


결백의 손끝이 가면을 매만졌다. 그 아래로 옅은 웃음이 흘러나왔다.


[당연히 들어봤지요. 무엇이 궁금한겁니까?]

“수년 전. 청해에서 일을 하나 진행했었지. 노부가 직접 참여한 것이 아니라 자세한 내막은 모르네만......일이 실패했다는 것만은 알고 있었네.”

[그랬지요. 처참하게 실패했었으니.]

“그것이......정말로 실패했었나?”


노인이 물었고, 결백이 고개를 기울였다. 가면 아래로 즐거운 듯한 웃음이 스쳤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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