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고려청자를 구워내는 가마가 전라도 일대에만 있는 이유는 통일신라 시대 해상을 장악한 장보고 때문입니다.
통일신라 시대 사람인 장보고가 어떻게 고려 시대에 나온 고려청자와 연관이 있는지 의아해하실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신라 말기 장보고는 중국 저장성(상해 있는 동네)에서 해무리 굽의 청색 도자기를 수입해 경주와 왜에 판매하는 삼각 무역으로 재미를 보았었습니다.
청색 도자기인 해무리 굽 청자가 인기가 많아지자 장보고는 중국에서 가져오기 보단 자신들이 만들어서 팔아보자고 근거지 인근인 전라도 강진에 가마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중국 것을 모방하기만 하던 가마들이 시간이 흘러 기술력이 쌓이자 독자적인 도기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고려청자입니다.
고려청자는 고려 시대가 되면서 갑자기 뽕! 하고 나온 것이 아니라, 통일신라 말기부터 쌓인 기술들이 만들어 낸 장보고의 유산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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