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글 님의 서재입니다.

어느 초월적 먼치킨 슈퍼히어로의 이세계 완전정복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부료자
작품등록일 :
2018.12.26 19:39
최근연재일 :
2019.01.20 17:2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5,554
추천수 :
41
글자수 :
133,541

작성
19.01.01 12:10
조회
215
추천
3
글자
15쪽

딱히 그것이 알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DUMMY

전혀 예상치 못한 JJ의 제안에 모두들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연하다는 듯이 필리오케가 가장 먼저 따져 물었다.


“자네는 우리 일족도 아니지 않은가.”

“위기에 빠진 이를 구하는데 꼭 일족일 필요가 있을까요?”

“그들과는 일면식도 없을 텐데.”

“저는 지금껏 생판 남을 구해온 게 일상이었습니다.”

“자네의 그 힘이라면 분명 도움이 되겠지. 허나 우리의 혈액을 이런 일에 내줄 것 같진 않네.”

“상관없습니다. 이런 일은 제 슈퍼파워가 없어도 충분합니다.”

“혹시 이곳 지리에 밝아 남들이 모르는 비밀통로라도 알고 있는가?”

“저는 이 세계에 온지 이제 하루 지났습니다.”

“그럼 도대체 뭘 믿고 그를 구해오겠다는 건가?”

“굳이 말하자면 제 자신의 의지와 용기를 믿습니다. 제 경험상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방법은 반드시 있더군요. 다만, 대부분 그 어려움 앞에서 짐짓 포기하기에 잘 드러나지 않을 뿐입니다.”

“핫핫, 자네 알고 봤더니 몸 굴리는 것보다 혀로 재주넘는 걸 더 잘하는구먼. 조금만 더 다듬으면 역사에 길이 남을 정치가가 되겠어.”


JJ는 필리오케의 비아냥거림을 제치고, 오소독스에게 직접 자세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총기가 서너 정 정도가 필요합니다. 인원도 딱 그 정도면 되고요. 그리고 금전도 약간 필요할 것 같군요.”


오소독스는 다른 대답을 했다.


“혹시 카논과의 인연 때문입니까. 그런 이유라면 굳이 목숨을 걸 필요는 없습니다.”

“아닙니다. 이건 단지 제 직업병일 뿐입니다.”


오소독스는 JJ의 확신에 찬 눈빛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렇군요. 귀하는 제가 거절해도 스스로 그들을 구하러 갈 사람입니다.”


오소독스는 30대 남성에게 명령을 내렸다.


“헤로데스, 그가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주고 곁에서 보좌해라. 또한 이 작전의 지휘권한도 전부 그에게 일임하도록.”

“예? 아, 알겠습니다.”

“아니,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자에게 진심으로 그런 중책을 맡길 겁니까?”


필리오케의 마지막 저항에 오소독스가 일침을 날렸다.


“그를 데려온 건 다름 아닌 당신입니다. 신기한 인연을 만들어준 당사자가 할 소린 아닌 거 같군요.”


오소독스는 그 말을 마치자마자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졌다.

필리오케는 그녀가 사라지기 무섭게 온갖 불만을 구시렁거렸다.


“어째서 다들 그리 죽으러 안달인지 모르겠군. 너무 오래 살아 더 이상 삶에 의미가 없는 건지, 아직 덜 살아봐서 겁이 없는 건지···.”


필리오케는 홀 안의 다른 이들에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씩씩거리며 밖으로 빠져나갔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JJ가 헤로데스에게 가벼운 인사말을 건넸다.


“안녕하십니까. 인사가 좀 늦었지만 처음 뵙겠습니다. 제 이름은 저메인 존스입니다. 가급적 JJ로 불러주셨으면 합니다.”

“아, 예. 저도 처음 뵙겠습니다. 제 이름은 헤로데스입니다. 바벨에서 정보 수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럼 아는 게 많겠군요. 간단한 질문 좀 몇 가지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제가 아는 범위라면 뭐든지 답변해주겠습니다.”

“이곳은 정확히 뭐하는 곳입니까?”

“네?”

“그러니까 이곳의 면적이나 주요시설, 인구수, 종족구성 및 특성 등 말입니다. 뭘 좀 알아야 앞으로의 일을 논하는데 수월할 테니까요.”


마리암이 의아하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JJ씨는 카논님과 잘 아는 사이 아니었나요?”

“사실 오소독스가 본명이 아니라는 것 외엔 딱히 아는 게 별로 없습니다.”

“그럼 왜 잘 알고 있는 척 했나요.”

“그야 당연히 협상용 허세였죠. 아마 이쪽의 오소독스씨도 그걸 눈치 채고 저의 제안을 거부한 게 아닐까요.”

“제가 사람을 한참 잘못 봤군요.”

“원래 사람은 오래봐야 그 진면목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마리암은 짤막하게 한숨을 쉬었다.


“어쩔 수 없네요. 일단 우리 일족의 역사부터 언급하는 게 쉽겠어요.”

“마리암님, 그런 일은 제가···.”

“아뇨. 제가 직접 설명하는 게 나아요.”


마리암은 헤로데스의 제안을 물리치며 설명을 시작했다.


“우리는 원래 다른 세계에서 ‘달의 민족’이라 불리던 소수종족이었어요. 달의 정기를 마력으로 삼아 근근이 버텨오다가, 그 마력이 고갈되면서부터 멸족의 나날이 시작되었죠. 위기에 몰린 우리를 구원해준 건 그분의 계시였어요. 그분은 젖과 꿀이 넘치는 땅을 약속하며, 우리를 이곳으로 인도하셨죠. 헌데 그 땅은 공짜가 아니었어요. 우리와 같은 믿음을 공유하는 원주민들과 합세해, 이교도 제국에게 맞서 싸워야만 양도 받을 수 있었거든요. 결국 이교도 제국은 멸망했고, 마침내 우리는 원하던 땅을 얻을 수 있었죠. 하지만 우리와 함께 싸운 원주민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어요. 그들도 우리만큼이나 마력을 갈구했거든요. 그러자 그분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신의 방벽을 이 땅에 내려주셨어요. 그때부터 방벽을 경계로 안쪽과 바깥쪽이 완전히 분리되었죠.”


JJ가 중간에 질문을 던졌다.


“요컨대 그쪽은 1500년 전에 이 땅에 강림한, 사실상 최초의 이세계인이라는 소리로군요.”

“네, 맞아요. 우리가 이곳에 도착했을 땐 모두 6만 5천명뿐이었어요. 원래 세계에서 떠날 땐 10만 명이었는데, 중간에 1/3이 증발되었죠.”

“그분들은 제가 살던 세계로 잘못 배달된 거였군요.”

“믿기 어렵지만 그게 맞는 것 같네요. 그래도 살아있어서 다행이에요. 혹시 그곳에선 어떻게 불리고 있나요?”

“흡혈인이라 불립니다.”

“당연히 처음엔 흡혈귀로 오해를 받았겠군요.”

“제가 살던 세계엔 그쪽뿐만이 아니라, 다른 흡혈종족이 많아 도매금으로 그렇게 분류된 점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재밌는 세계네요. 그럼 이쪽에선 우리를 어떻게 부를 것 같나요?”

“언뜻 흡혈마라 부르는 걸 들었습니다.”

“우리에 대한 바깥쪽의 인식은 대략 그 정도죠. 하지만 그런 그들도 처음엔 우리에게 ‘선지자’라는 거창한 칭호를 붙어줬어요. 놀랍게도 그 칭호는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죠. 선지자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그 기준은 번식방법에 따라 갈려요. ‘산종’은 말 그대로 평범한 인간처럼 출산을 통해 번식하는 종이에요. 산종은 태어날 때부터 마력을 타고나는 동시에 오소독스님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되죠. 단, 후계자가 될 수 있는 건 여성뿐이에요.”

“혹시 이곳이 모계사회라 그런 겁니까?”

“그보다는 유전학적인 이유에서죠. 여성 산종은 상대가 누가됐든 산종을 출산할 수 있는 반면, 남성 산종은 상대가 여성 산종이 아니라면 아무런 특성이 없는 평범한 인간만 낳게 되거든요. 게다가 산종끼리 결합할 경우 기형아나 무마력자를 출산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요. 그런 이유 때문에 만들어진 존재가 ‘혈종’이에요. 우리는 단일 종족만으로 번식이 어렵다는 걸 인정하고, 다른 종족과의 교합을 추진했어요. 허나 아무리 종족번식이 중요하다한들 아무런 감정 없이 그런 일을 지속한다는 건 무리였죠. 그래서 등장한 또 다른 번식방법이 우리의 피를 나눠주는 거였고요. 산종은 믿음이 가는 이들과 피의 계약을 맺고, 그렇게 탄생한 혈종은 산종을 평생 지켜주는 혈연관계가 형성되었죠. 혈종은 산종 같이 강대한 마력은 없었을지라도, 대신 인간을 뛰어넘는 육체와 회복력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럼 마리암씨와 필리오케씨도···.”


JJ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마리암은 도끼눈을 떴다.


“절대 아니에요! 필리오케는 단지 제 경호원일 뿐이라고요.”

“제가 또 실례를 범했군요. 헌데 아페티투스 같은 자는 어찌된 일입니까?”


마리암은 심각한 얼굴로 답했다.


“그게 바로 혈종의 대표적인 부작용이에요. 혈종은 산종과 달리 흡혈을 통해서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어요. 아직 잘 모르던 초창기에 어쩌다 한두 번 정도는 용인해줬던 것이 큰 실수였죠. 흡혈은 단순한 기호였던 게 아니라, 혈종의 유전자구조 자체가 변이되는 방아쇠였어요. 혈종은 흡혈을 통해 더 강력한 힘과 산종에 버금가는 마력까지 얻을 수 있었죠. 하지만 그와 동시에 호전성이 높아졌고, 몇몇은 아예 이성을 잃고 괴물로 변했어요. 우리는 그제야 부랴부랴 흡혈을 엄격히 금지했지만, 이미 적지 않은 ‘흡혈종’이 탄생한 뒤였죠.”

“그 이야기는 성지에서 추방된 혈종은 사실상 흡혈종이 된다는 거군요.”

“네, 맞아요. 바깥쪽은 마력이 희박해 흡혈을 하지 않고 견뎌내기가 힘드니까요.”

“만약 흡혈대상이 마리암씨 같은 산종이라면 더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는 겁니까?”

“네, 그래서 그자가 저를 노렸던 거겠죠.”

“흠··· 이걸로 대략적인 상황은 이해가 갑니다.”

“저기, 저도 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


그간 아무 말 없이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헤로데스가 조심스럽게 끼어들었다.


“카논님과 아페티투스와 관련된 이야기가 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설마 제가 알면 안 되는 기밀은 아니겠죠.”

“아, 맞다. 넌 아직 JJ씨가 다른 세계 사람인 줄도 모르지? 뭐 딱히 기밀도 아니니 내가 설명해줄게.”


마리암은 헤로데스에게 그가 몰랐던 정보를 간략히 알려주었다.

그러자 그는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JJ를 쳐다보았다.


“으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분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지금은 딱히 믿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으로 증명할 기회는 언제든지 있으니까요.”

“그, 그렇습니까.”


JJ의 끝 모를 자신감에 헤로데스는 살짝 움츠러들었다.


JJ는 곧바로 마리암에게 다른 질문을 던졌다.


“분위기를 보니 이쪽엔 저 말고도 다른 이세계인들이 무척 많은가 보군요.”

“네, 성벽 안쪽 인구의 대부분이 이세계인이죠.”

“그렇다면 이곳 인구는 얼마 정도 됩니까?”

“천만 명이요. 그중에서 선지자는 6만 명이고, 혼혈종이 13만 명, 순수 원주민들은 84만 명 정도···. 나머지 897만 명이 다른 세계에서 온 이세계인이고요.”

“이세계인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군요.”

“사실 이곳에 거주하는 이세계인들도 일부에 불과해요. 바깥쪽에는 최대 수천만, 아무리 적게 잡아도 수백만에 달하는 이세계인들이 분포되어있죠.”

“제가 사는 세계에도 이세계인들이 많긴 합니다만, 이렇게까지 대량으로 전이된 경우는 처음 봅니다. 혹시 이쪽에도 거대한 게이트 같은 게 열린 겁니까?”

“그렇게 요란하게 등장하진 않았어요. 성지 안쪽에 거주하는 이세계인 기준으로 30%는 일부 균열된 공간에 흘러들어온 ‘전이자’고, 나머지 70%는 영혼과 기억만을 가지고 이곳에 다시 태어난 ‘환생자’예요.”

“도대체 이곳에 이세계인들이 넘쳐나는 이유가 뭡니까?”

“그건 우리도 잘 몰라요. 다만, 이 모든 건 그분의 뜻일 테니 나름의 이유가 있다 믿을 뿐이죠. 성지에 이세계인들이 이리 많은 까닭도 그분의 계시를 받아 각지에서 모집한 거예요.”

“그분의 계시라고요? 설마 그 신이라는 분과 연락이 가능한 겁니까?”

“연락 보다는 신탁이 좀 더 적절한 표현이에요. 설령 의회에서 중요한 법안이 표결처리 되었다 해도 그분이 거부한다면 바로 엎어지는 구조니까요.”

“아니, 이곳엔 의회도 있는 겁니까.”

“원래는 없었어요. 과거엔 성지의 주요 법안을 원로회에서 처리했었죠. 그러다 이세계인이 급증하면서부터 만들어진 거예요. 이세계인 대부분은 21세기 지구에서 온 사람들이라 우리의 신정체제에 거부감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그들에게 익숙한 공화제와 관료제를 도입했어요. 대신 방위와 치안에 관한 주도권은 우리가 가져갔죠.”

“신정에서 바로 공화제로 넘어가는 참 놀라운 광경이로군요.”

“우리는 낯선 지식에 대한 두려움이 없거든요. 바깥쪽에서 그들의 지식과 기술이 천대받는 것과는 여러모로 대조되죠.”


JJ는 잠시 대화를 멈춘 후, 뭔가 놓친 게 있나 머릿속에서 되새김질을 해보았다.


“그러고 보니 1500년이나 흘렀는데도 선지자의 인구수는 오히려 감소했군요.”


마리암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예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거예요.”

“분명 이 땅에 처음 왔을 땐 6만 5천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그중에 1만 가량이 이교도 제국과 싸우다 전사했어요. 원주민들과 방벽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는 와중에 5천이 사망했고요. 그리고 중간에 규율을 어겨 추방된 자가 1만 명이 넘고, 이세계인 이주를 반대하는 1만 명이 떠나갔어요. 즉 1500년간 새로 태어난 이들이 3만 명 정도니 우리 입장에선 상당히 번성한 거죠.”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해도 1500년간 3만은 너무 더딘 게 아닙니까.”

“그건 우리 종족의 특성을 잘 모르니 그리 보이는 거예요. 우리는 20년에 딱 한두 번 배란기가 찾아오거든요. 그나마 그 순간도 짧은 편이라, 시기를 잘 노려 교합을 했다 해도 반드시 임신이 된다는 보장이 없어요.”


JJ는 딸뻘로 보이는 마리암이 이런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는 것에 조금 민망해져 기침소리를 냈다.


“흠흠, 저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마리암씨는 올해 나이가···.”

“올해로 딱 마흔이에요.”

“저와 큰 차이가 없군요. 저는 마흔 다섯입니다.”

“생각보다 동안이네요. 저는 처음에 한 30대 정도로 봤어요.”

“젊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 마리암이 헤로데스를 슬쩍 쳐다보며 눈치를 줬다.

“저, 저는 예순 셋입니다.”

“헤로데스씨도 산종이었습니까?”

“아, 아닙니다. 저는···.”

다시 마리암이 끼어들었다.

“헤로데스는 앞서 잠깐 언급했던 혼혈종이에요. 또 다른 용어론 범선지자라고도 하죠.”

“그렇다면 혈종의 혼혈이겠군요.”

“정답이에요. 혼혈종은 세대가 거듭될수록 부모님이 물려주신 특성이 약화돼, 3세대 즈음에선 거의 평범한 인간과 다름없어지죠.”

“그 얘기인즉 헤로데스씨는 최소 2세대라는 뜻이로군요.”


헤로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 말대로입니다. 저는 혈종 아버지와 혼혈종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흠, 제가 의도치 않게 헤로데스씨의 가정사를 건드린 것 같군요.”

“어차피 저는 공직자라 가족관계가 모두 공개되어있어 상관없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실내엔 잠시 정적이 흘렀다.

어색해진 분위기 속에서 JJ가 마리암에게 말했다.


“한곳에서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군요. 조금 장소를 바꿔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저도 동감이에요. 안은 갑갑하니 일단 밖으로 나가죠.”


마리암이 종종걸음을 하며 출입구 쪽으로 나갔고,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홀 밖에는 난간 너머로 야경이 한 눈에 보이는 개방형 통로가 펼쳐져있었다. 또한 그곳은 나선형으로 쭉 이어진 계단이기도 했다.

그제야 이곳이 거대한 탑의 최상층임을 알게 된 JJ가 종아리를 주무르며 난색을 표했다.


“이거 혹시 1층까지 걸어서 내려가야 하는 겁니까.”

“20년 전만 해도 그랬죠. 지금은 민원인과 관광객에게 개방된 층부터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있어요.”

“그럼 앞으로 얼마나 더 내려가야 합니까.”


마리암은 살짝 머리를 긁적이며 답했다.


“한 50층 정도···.”


작가의말

이번엔 글자수가 더 초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어느 초월적 먼치킨 슈퍼히어로의 이세계 완전정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조기완결 사과문 +1 19.01.20 202 0 -
공지 연재주기를 주 5일로 변경합니다 19.01.04 85 0 -
24 그의 이름은 (완결) 19.01.20 131 1 11쪽
23 게스트 하우스 무개념.jpg 19.01.20 110 1 13쪽
22 마지막 불꽃 19.01.19 100 1 14쪽
21 보이지 않는 위협 19.01.18 103 1 13쪽
20 정략과 모략 19.01.17 104 1 13쪽
19 영웅본색 19.01.16 110 1 14쪽
18 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 19.01.15 125 1 13쪽
17 신과 괴물 19.01.14 118 1 11쪽
16 진정한 쇼맨 19.01.11 115 1 13쪽
15 협상의 달인 19.01.10 116 1 12쪽
14 열정적인 대화의 향연 19.01.09 117 1 13쪽
13 귀신의 집 19.01.08 120 1 12쪽
12 위험한 손님들 19.01.07 136 1 12쪽
11 흑막은 언제나 말이 많다 19.01.04 148 1 13쪽
10 죽은 자는 말이 없다 19.01.03 171 1 12쪽
9 소소한 일상과 작전 준비 19.01.02 176 2 12쪽
» 딱히 그것이 알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19.01.01 216 3 15쪽
7 정통한 대면 18.12.31 245 4 14쪽
6 성스러운 벽, 성스러운 땅 18.12.29 291 3 12쪽
5 피로 물든 슈퍼히어로 18.12.28 317 3 13쪽
4 성새 탈출 (2) 18.12.27 352 1 11쪽
3 성새 탈출 (1) 18.12.26 438 3 10쪽
2 재주를 넘을 수 있는 건 인간 뿐이다 18.12.26 613 3 9쪽
1 모래위의 태동 +1 18.12.26 1,053 4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