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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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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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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568

작성
24.07.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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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화

DUMMY

43화



[······저는 쉐도우 클로님에게 자유시간을 주셨으면 해요.]

노아의 예상과는 다른 말에 노아는 그 이유를 물었다.


“왜지? 네가 원하는 요정님이 네게 다시 나타날 수 있는 기회야. 아쉽지 않니?”

[솔직히 아쉬워요. 하지만 노아 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제가 스스로 해야한다고요.]

“그렇긴 하지.”

노아는 고개를 주억이며 긍정했다.

그러자 론은 거기에 추가로 말했다.


[그리고 저는 아직 약해요. 그것도 아주 많이요. 베론 씨는 그 엄청난 데스나이트이시고 노아 님은 제 용정님의 대장님이시죠. 거기에 다른 분들도 모두 강하세요. 하지만 저는 요정님과 계약을 했을 뿐, 다른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게 쉐도우 클로님과의 계약을 원하시고 제 스스로의 힘으로 요정님의 회복을 원하고 계시죠.]

거기까지 생각을 전한 론은 노아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건 제가 약한 탓에 요정님께서 큰 피해를 입으셨으니 제가 강해져서 이뤄야 할 일이에요. 노아 님께서 지금까지 지도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이제는 제가 해야죠.]

노아는 스스로 하겠다는 론의 말에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아는 지금까지 론에게 가르쳐준 거라고는 땅의 마력과 친해지는 방법 뿐이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네가 해야한다며 떠넘기기만 했지, 따로 가르친 건 없었는데 생각이 깊은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하겠다니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말이지. 대단하구나. 그럼 네 의지를 존중해서 쉐도우 클로에게 제한적인 자유를 주마. 네 부탁을 들어주고 싶지만, 애초에 녀석을 우리 던전에서 일을 시키려고 데려온 거니 완전히 들어줄 수는 없단다. 그래도 녀석에게 3일에 한번 씩 1시간씩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주지.”

노아는 이미 뭐든 들어주겠다는 자신이 했던 말이 있으니 물릴 수도 없어서 그 대안으로 말했다.

완전한 자유는 아니지만, 일정 시간마다 일시적인 자유를 주기로 한 것이었다.


게다가 3일에 한번 씩 1시간 정도라면 노아가 대신 함정들을 관리할 수 있었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들어주는 노아의 모습에 론은 그래도 감사하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감사합니다. 저도 노아 님의 사정을 알고 있으니 제한적인 자유라고 해도 저는 따를 수 있어요. 그리고 쉐도우 클로 님도 고생한 만큼 보상이 있어야 일의 효율이 좋다고 생각해요. 이번 일을 사례로 삼고 다른 쉐도우 클로 님들에게도 적용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론은 이번 케이스를 기회로 삼아 쉐도우 클로들의 일의 효율을 위해 모델 케이스를 만들어보는 건 어떻겠냐며 물었다.

휴식이라는 보상이 있으면 일의 효율이 올라가니 좋은 생각이었다.


11살짜리 어린 아이가 할만한 말은 아니었으나 똑똑한 발언이었다.

애초에 쉐도우 클로라는 마물의 특성상 휴식이 필요없었다.

녀석들의 육체는 이계에 있어서 지치는 걸 모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론의 말처럼 보상이라는 단어는 쉐도우 클로의 노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음... 좋은 생각이구나. 하지만 약간의 자유를 주는 것보다 다른 보상을 준비하는 게 더 낫겠어.”

노아는 론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그 중얼거림을 론도 들었는지 그건 노아가 정하는 게 좋겠다는 말을 했다.


[네, 노아 님께서 하고싶은 데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제 경험을 말해보자면 교회에서 제가 일을 할 때 저와 비슷한 아이들이 교회에서 일을 시키려고 먹을 거나 상점제도를 사용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상점과 먹을 걸 얻기 위해 일을 열심히 했었거든요.]

론의 말에 노아는 조금은 가닥이 잡혔다.

던전에서 일하는 마물들을 위해 어떻게 보상을 준비 해야할지 정할 수 있었다.


“그래. 고맙다. 덕분에 녀석들에게 일을 시키면서 불만이 안 생기게 만들 방법이 생각났어. 이번에 너를 데리고 뛰어다녔던 것도 일만 시킨 탓이 있었을 테지.”

[네, 이건 다른 슬라임들에게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몬스터에게도 이런 보상이 있다면 모험가들을 물리치는데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요?]

“그건 잘 모르겠군. 슬라임들에게 지능은 없으니 말이지. 그래도 시도해볼 가치는 있겠어. 좋은 의견 고맙다. 이제 너도 쉬러 가봐라. 일주일 동안 열심히 했으니 휴식은 필요하단다.”

노아는 이제 남들을 신경 쓸 시간에 이제 슬슬 쉬러 가라며 말했다.

론도 근 일주일 동안 쉐도우 클로와 함께 벌을 받으면서 훈련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쉐도우 클로가 있는 장소로 가서 함정을 개조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만큼 고생했을 테니 어서 가자는 말을 하자 론은 이제야 끝났다는 생각이 든 모양이었다.


[헤헤헤. 그렇네요. 그럼 저는 오늘 마지막으로 땅의 기운을 강화하는 훈련만 마치고 가서 잠을 잘게요.]

론은 피곤함이 한 번에 몰려왔는지 낮인데도 잠을 자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 표정을 본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가 지금 잔다고 해서 혼낼 사람은 없다. 애초에 베론도 네가 그렇게나 일하는 걸 걱정했으니까. 구덩이 안의 네 은신처는 내가 원래 크기로 돌려놓을 테니 코어방으로 이동시켜주마. 푹 쉬어라.”

노아는 그 말과 함께 론을 코어방으로 보냈다.


‘코어방에 보내면 아리아가 알아서 하겠지. 서큐버스라고 해도 생각은 있는 녀석이니 말이야.’

노아는 아리아에게 론을 맡기고 이제 넓힌 땅을 다시 원상 복구하기 위해 땅이 꺼지는 함정에 있는 론의 은신처로 이동했다.



* * *



노아의 슬라임 던전은 시간이 흘러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년 동안 던전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강철 슬라임이 성체가 된 이후로 던전은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강철이라는 광물을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된 뒤로 수많은 것들을 만들 수 있었으니 풍족한 물건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비록 대장장이 일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으나 노아가 대지의 군단장이다보니 대장장이 일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었으니 조잡한 무기를 만들어 던전의 보물 상자에 집어넣어 코어의 마력을 아낄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아낀 마력으로 슬라임들을 더 소환하자 이제 슬라임 던전은 엄청난 개체 수의 슬라임들이 생겨났다.


엄청나게 불어난 슬라임의 숫자에 레일라는 물론이고 베론과 아리아 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숫자가 늘어났다.


모험가들이 돌아다니는 동굴 미로 중 큰 공동과 연구실처럼 꾸며놓은 장소는 슬라임으로 가득 차 버려서 오죽하면 몇몇 모험가들이 던전의 몬스터가 진화해서 킹 슬라임이 있다며 도망칠 정도였으니 말이다.

물론 그 뒤로 그 광경을 봤던 모험가들은 슬라임 던전에 다시 오지 않았다.


그래서 노아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던전의 마력 소모가 줄어서 다행이지만, 그걸 전부 슬라임을 소환하는데 사용하는 마력의 소모를 줄이자는 주장을 했다.


“노아 대장. 슬라임 개체 수를 줄이기는 잘 돼갑니까?”

베론은 코어방에서 던전을 살펴보고 있던 노아에게 찾아와 물었다.

그러자 노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했다.


“아니, 전혀 안 된다. 애초에 모험가들이 슬라임 개체 수를 보고 지레 겁먹고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가더라고. 그래서 통로를 돌아다니는 녀석들의 숫자는 줄고 있는데 공동이나 큰 구역에 있는 슬라임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어.”

노아는 슬라임 개체 수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는 수치와 함께 던전의 상황을 알려줬다.


거기에 슬라임들이 한 곳에 뭉쳐 있다보니 녀석들 스스로 분열을 해서 개체 수는 더 증가하고 있었다.

그래서 시간이 될 때마다 몇 마리의 슬라임을 잡아다가 다른 장소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노아와 다른 사람들이 슬라임을 옮기는 것보다 슬라임이 분열하는 속도가 더 빨랐다.


그래서 점점 늘어나는 슬라임 개체 수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에휴... 그럼 점점 답이 없어지네요. 왜 녀석들은 한 곳에 뭉치기 시작한 건지...”

베론은 아무리 옮겨도 답 없이 늘어나는 슬라임들의 숫자에 한숨을 땅이 꺼져라 내쉬었다.

그리고 작게 속삭이며 중얼거리는 말을 했다.

그 중얼거리는 말을 들은 노아는 양심이 찔렸다.


슬라임들이 뭉치기 시작한 건 다 노아가 실시한 하나의 명령 때문이었다.


맨 처음 이 명령의 시초는 예전에 론과 나눴던 몬스터들도 모험가를 죽이면 얻을 수 있는 보상 때문이었다.

노아가 던전 마스터로서 던전 내 몬스터에게 이 정책을 실시하면서 사냥한 인간들의 숫자에 따라 점수를 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걸 개인에게 줄 수는 없었으니 귀찮아서 코어에 흘러들어온 마력량을 계산해서 그 구역에 있는 녀석들에게 점수를 줬다.

슬라임들의 지능이 그걸 생각할 수 있을 만큼이 아니어서 그걸 들키지는 않았지만, 녀석들이 어느정도 눈치를 챈 모양이었다.


혼자서 모험가들을 사냥할 수 있을 리가 없는 슬라임들은 결국 자연스럽게 넓은 공동에서 뭉쳐서 모험가들을 사냥하면 점수가 잘 오른다는 걸 알자마자 녀석들은 점차 동료가 있는 장소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슬라임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분열하기 시작했고, 던전 코어로 소환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분열하는 개체의 숫자도 늘어나다 보니 이제는 공동에는 슬라임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그리고 녀석들로 인해 주변에서 모험가의 기척이 느껴지면 녀석들 스스로 몸을 늘려 모험가들을 잡아먹기까지 하는 고정되어있는 파리지옥을 만들어졌다.


확실히 모험가들을 죽이고 사냥할 수 있는 장소가 만들어졌으나 그 괴랄하고 공포스러운 외관은 오히려 모험가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줘서 초보 모험가들은 그걸 보고 옆의 동료가 끌려가는 걸 보며 트라우마가 되어 던전에 오지 않게 된 것이었다.


그게 벌써 한 달째 지속되고 있었다.


“으음... 이거 우리가 몬스터들에게도 말했던 그 보상 제도 때문인 것 같은데... 그냥 취소할까?”

노아는 아무리 생각해도 지능없는 슬라임들이 이걸 노리고 만들었을 줄은 몰랐으니 이건 실패한 계획이라며 철회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베론은 반대했다.


“아뇨. 그건 안 되죠. 덕분에 아리아가 저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지 않습니까. 상점 제도를 없애는 순간 아리아는 놀기만 하겠죠. 덕분에 환상 함정도 던전에 생기지 않았습니까. 스스로 환상 함정 점검도 하고 말이죠. 없애는 순간 녀석이 게으름 피울 걸 생각하면 정신이 아찔하군요.”

베론은 아리아가 게으름을 피우며 놀기만 하던 예전의 모습을 상상했는지 해골을 설레설레 저으며 기운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애초에 상점 제도를 찬성한 사람 중 하나가 베론이었고 몬스터들 뿐만 아니라 본인들에게도 적용시켰으니 본인들도 잃기에는 어려운 모양이었다.


“뭐... 애초에 너희는 모험가들에게 모습을 들키지 않게 점수를 모아야 하니 더 힘들겠지. 그럼 따로 객체마다 점수를 계산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떠오르는 방법이 있냐?”

노아의 물음에 베론은 그건 모르겠다며 해골에서 깊은 한숨이 또다시 나왔다.


“에휴... 그걸 제가 안다면 이러고 있지 않겠죠. 용사는 어떻습니까? 무슨 방법이 없답니까?”

베론이 용사는 우리 던전의 자문관이 아니냐며 레일라를 찾자 노아는 그녀에게서 들었던 말을 전달해줬다.


“이미 일주일 전에 물어봤지. 그래서 오늘까지 방법을 생각해준다니까 레일라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고.”

그 말과 함께 코어 방에 레일라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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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24.06.17 11 0 12쪽
30 30화 24.06.14 13 0 12쪽
29 29화 24.06.12 1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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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24.05.23 1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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