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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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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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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346
글자수 :
563,766

작성
22.05.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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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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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화

DUMMY

라그와 리아는 모험가 길드에서 나와서 가게로 돌아왔다.


“음, 고생하셨습니다. 점심때가 조금 지났는데 식사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라그가 카운터의 자리고 돌아가며 말했다.


“아, 전 괜찮습니다. 더 신세를 질 수는 없으니 제가 해결해 보겠습니다.”

리아는 라그의 말에 거절의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때 라그는 리아의 뱃속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소리에 리아는 깜짝놀라 얼굴을 붉히고 빠르게 2층의 방으로 올라가려고 할 때 라그가 그녀를 붙잡았다.


“기다리시죠. 이리와서 먹고 가세요. 저 혼자 먹기엔 쓸쓸하니 옆에서 말동무라도 해주시죠.”

“아뇨, 그럴 수는...”

“허허, 저랑은 말동무도 못 해주신다는 겁니까?”

라그는 살짝 울먹이자 리아는 갑자기 당황했는지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어...어? 하... 하지만, 제가 돈이...”

“아뇨, 괜찮습니다. 저랑 말동무를 해주시는데 밥 정도는 언제든 드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길드에서 들으셨잖아요. 제가 당신을 맡기로 했으니 밥 먹으면서 모험가 길드에 대해서 이야기 해드려야죠. 아니면 따로 시간내서 들으시겠어요? 내일부터는 바빠지실텐데요.”

라그가 모험가 이야기를 꺼내자 리아는 혹해서 카운터 앞의 의자에 앉았다.


“그...그럼, 염치없지만 부탁드립니다.”

리아는 딱딱한 자세로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럼 잠시 음식을 해올테니 잠시만 기다리시겠어요?”

“아, 네. 그럼요.”

라그는 음식을 하기 위해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에 들어갔다가 나온 라그는 음식 2인분을 가지고서 나왔다.

진하게 우려내린 오린고기 스튜와 샐러드, 따끈따끈하게 구워낸 빵, 리겐 고기를 리아에게 건내고 자신의 앞에도 같은 것을 놓았다.


“혹시 물도 필요하신가요?”

“아...아, 네. 감사합니다.”

라그가 물어보자 리아는 그 배려에 감사하며 대답했다.

라그가 물을 가져오자 리아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니 귀족의 예절을 배운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음식을 있는대로 먹는 모험가들과는 달리 그녀는 스튜를 흘리지 않게 떠먹고 고기 또한 자신이 한입에 넣을 수 있을 만큼만 잘라서 먹었다.


그 모습을 보고 라그는 그녀가 귀족가의 일원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라그가 그녀의 먹는 모습을 보며 출신을 추측하고 있는 사이 리아는 배가 고팠었는지 라그의 시선에 신경쓰지도 않고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럼 이제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볼까요?”

라그는 밥을 먹으면서 천천히 이야기하기로 마음먹고 리아를 향해 말하기 시작했다.


“일단 모험가 길드의 업무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라그의 말에 리아는 밥을 먹던 것을 멈추고 라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라그는 먹으면서 들어도 된다고 손짓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일단 모험가 길드는 업무가 크게 신규 모험가 육성과 의뢰의 수주 및 분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라그의 말에 리아는 천천히 먹으면서 집중을 했다. 그 반응에 라그는 같이 천천히 이야기 하기로 마음먹었다.


“신규 모험가 육성은 기본적으로 오전에만 접수를 받고 있고, 막 길드에 가입한 모험가들은 견습 모험가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의뢰를 난이도에 상관없이 20개 이상을 성공하게 된다면 견습이 아닌 F등급 모험가부터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 뒤로는 길드의 운영 지침에 따라서 등급이 올라가는 구조이지요.”

라그는 스튜를 떠먹으며 잠깐 말을 멈추었다.


스튜는 따뜻하고 걸죽한 것이 맛은 좋았지만 몇 번 먹다보니 목이 마르기 시작했다. 다음에는 라임이나 시원한 플로 열매즙을 넣어서 만들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럼 다음은 모험가가 길드에서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먼저 의뢰 접수는 어느 때나 가서 받으시면 되지만 늦게 갈수록 좋은 의뢰는 없어지니 될수록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길드가 오전에는 신규 모험가 교육과 안내, 의뢰 수주만 하기 때문에 다른 업무를 보고 싶으시다면 오후에 가셔야 합니다. 뭐, 파티나 외부 활동을 원하신다면 말이죠.”

“등급 시스템은 어떻게 되나요?”

리아가 듣다가 궁금한게 있는지 질문을 해왔다. 라그는 리겐 고기를 자르며 대답했다.


“등급은 전에 제가 F등급부터 시작한다는 걸 말씀드렸죠?”

라그의 말에 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라그는 이어서 말하기 시작했다.

“먼저 등급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모험가 등급과 파티 등급이죠. 먼저 모험가 등급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모험가 등급은 낮은 순서대로 견습, F, E, D, C, B, A, S, SS로 총 9개의 등급으로 나뉩니다.”

라그는 말을 잠깐 멈추고 고기와 빵을 먹고나서 다시 이야기했다.

“각 등급별로 할 수 있는 업무들도 있죠. 일단 이렇게 신규 모험가 교육을 하는 건 B등급 이상의 모험가부터 가능합니다. A등급이 되면 그때부터 이명이 생기기 시작하고 S등급은 국가에서 준남작 직위를 주죠. 그 이상은··· 지금은 없지만 다들 예상은 하고 있긴 하죠.”

“용사님이 SS등급이 될 거라는 거요?”

라그의 말에 리아가 답하자 라그는 맞다며 박수를 쳐주었다.


“네, 맞습니다. 세계에 영웅의 취급을 받을 수 있는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주는 등급입니다. 개인 등급에 관해선 이 정도로 하고 다음은 파티 등급입니다.”


“파티 등급은 D부터 시작합니다. D부터 S까지 5개의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죠. 파티 등급은 파티의 평판에 따라서 바뀌니 높은 등급일수록 사람들의 신뢰가 있는 파티이니 믿으셔도 될겁니다. 지금 현재 가장 높은 등급의 파티는 용사 파티가 속해있죠.”

“그런가요? 용사님 파티가 S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S등급에 다다른 파티들이 또 있지 않나요?”

리아가 묻자 라그는 음식을 다먹고 말했다.


“그건 몇몇 파티가 있지만 제가 아는 건 제가 은퇴하기 전까지의 정보라 자세히는 모릅니다. 내일 모험가 길드에 가서 접수원 아가씨한테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줄 겁니다.”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그럼 제가 내일 모험가 길드에 가서 뭘 해야 할까요?”

리아가 묻자 라그는 다 먹은 접시를 치우며 대답해주었다.


“음... 내일은 제가 같이 갈 거지만 대강이라도 알아두시는 게 좋겠지요. 내일은 모험가 등록증을 받고 바로 모험가 교육에 들어갈 거에요. 끝나면 바로 의뢰 수주 방법을 배우고 의뢰를 하나 직접 해볼 겁니다. 이때 제가 같이 가서 설명해 드릴테니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더 질문은 없나요?”

라그가 접시를 치우고 리아를 쳐다보며 말하자 한 가지 더 있다며 질문을 했다.


“그... 좀 전에 모험가 교육은 B랭크 모험가부터 가능하다고 하셨잖아요.”

“네, 그랳습니다만...?”

라그가 왜 그걸 물어보는지 궁금해하며 말하자 리아는 진짜로 궁금하다며 말했다.


“그럼 라그 씨는 은퇴하셨지만 어떻게 모험가 교육을 하실 수 있으신 건가요?”

“아아, 그건 간단합니다. 제가 은퇴하기 전에는 B랭크 이상이었기 때문이죠. 원래는 은퇴를 하면 할 수 없지만, 일손이 부족하다고 해서 가끔씩은 길드의 일을 돕고 있긴 합니다.”

라그가 쓰게 웃으며 말하자 리아는 깨달았다는 표정을 짓었다.


“아하. 그럼 라그 씨는 선의로 이런 일을 하고 계시는 거군요! 정말 좋으신 분이셨네요.”

“아뇨. 그렇진 않고요. 길드로부터 수당은 받고 있으니 선의는 아닙니다만.”

라그는 리아의 순수한 칭찬에 쑥쓰러워져서 급여를 받고 있다고 했지만 리아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하지만, 거절도 할 수 있는 일이었지요? 거절 안 하시고 하시는 걸 보면 좋으신 분이 맞아요.”

리아는 따스한 눈길로 라그를 쳐다보았다. 그 시선이 부담스러었던 라그는 시선을 피라고는 뭔가가 생각났다고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였다.

움직이는 라그의 뒷모습을 본 리아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 몫의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한편 라그는 식사를 하고있는 리아를 두고 창고로 향했다.

창고에는 잡다한 것들이 널려있었는데 라그가 구석으로 가더니 바닥을 건드리자 바닥 아래로 가는 통로가 나왔다.

라그가 그 아래로 들어가자 라그가 모험가 시절에 모았던 아티팩트나 장비들이 있었다. 그 중 한 상자로 가고선 리아를 회상하며 혼잣말을 했다.


“어후... 저렇게 사람을 보는 건 좋지만 계속 저런 태도이시다면 나중에 크게 일이 일어날 거 같은데, 이건 주의를 줘야겠네.”

라그는 혼잣말을 하며 비밀장소 안에서 상자를 꺼내 열었다.

상자 속에는 짧은 검 하나가 검집에 들어가 있었다.


“음... 검을 준비해 주기로 했으니 이거면 충분하겠지?”

라그는 검을 꺼내서 손에 들어보았다. 한번도 써본 적이 없었지만 모험가 시절에 유적에서 얻어낸 아티팩트이기에 쓸만 할 거라고 생각하고는 가게로 돌아갔다.


라그가 가게로 돌아가자 리아가 식사를 마치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식사는 다 하신 겁니까?”

“네, 잘먹었습니다. 맛있었는데 혹시 어떤 고기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라그가 묻자 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아, 리겐 고기입니다. 모험가들이 원정에 나갈 때 많이 먹는 고기죠. 살이 부드럽고 구워먹기만 해도 육즙이 많아서 인기가 있는 식량입니다.”

라그가 웃으며 말하자 리아가 기대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저도 나중에 리겐을 잡을 수 있을까요?”

“아아, 한 B랭크 정도 되시면 잡을 수 있겠네요. 리겐이 꽤나 강한 마물이라 실력자들이 먹는 고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라그가 대답하자 리아는 실망한 듯 시무룩해졌지만 라그는 창고에서 꺼낸 칼을 건내며 말했다.


“이거 받으세요. 드리겠다고 한 호신용 검입니다.”

리아는 라그가 건내는 검을 받으며 신기해하자 라그는 검의 효과를 알려주기로 했다.


“이 검은 제가 모험가 시절에 얻은 아티팩트입니다. 효과는 샤프니스와 출혈이 인첸트가 되어있으니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니기에는 쓸만할 겁니다.”

“어... 그렇게나 좋은 걸 제가 받아도 될까요?”

리아는 설명을 듣고는 놀라며 말하자 라그는 그냥 웃으면서 말했다.


“네, 가지셔도 됩니다. 이건 제가 가지고 있어봐야 쓰지도 않는 무기고 모험가 시절에 동료들한테서도 제 몫으로 얻은 아티팩트이기에 어떻게 쓰든 제 맘이겠죠. 창고에 썩히는 것보단 필요한 사람에게 가는 게 옳지 않겠습니까?”

라그의 말에 리아는 감동을 받은 듯 감사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히 받을게요.”

“아뇨. 별건 아닙니다. 그나저나 내일을 위해서 오늘은 이만 쉬시는 게 어떠신가요?”

라그가 이만 쉬라고 하자 리아는 연거푸 감사 인사를 전하고는 방으로 올라갔다.

라그는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고 카운터에 놓여있는 접시를 챙기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라그는 이제 할 일이 없었기에 내일 리아의 실력을 확인하고 가르치기로 하고 카운터에 앉아 하루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날 오후는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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