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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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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9.28 13:14
최근연재일 :
2024.02.27 06: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832
추천수 :
6
글자수 :
137,676

작성
23.10.09 09:20
조회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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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2화 천마신교(2)

DUMMY

「조금 전」


"음..."


"이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나무 위의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적막한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만이

감돌고 있는 고요한 숲속


그 숲에 혼자 남겨진 이루는

손안에 쥔 편지를 품 안에 넣으며

눈을 감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생각을 정리했다.


의도했던 시작은 아니지만


다시 처음부터 한 계단씩 나아가는 여행이라...


즐거운 마음도 들지만

이번엔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으니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군


여신이 내어준 미션은 「무림 통일」과 「신화경」


평생 동안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단어들인 만큼

아무래도 이쪽 세상에만 존재하는

고유의 의미를 지닌 단어일 것 같다 판단을 내린 그는

사람들을 만나야 될 것 같다 생각했다.


역시 제대로 된 정보를 구하기 위해선

이쪽 세계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물어봐야 될 것 같아


그나저나...


아무런 소지품도 없는 빈털터리로 여정을 시작했던 경험이

아예 전무했던 건 아니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스타트 지점은 이런 산골 깊은 곳이 아닌

사람들이 살고 있는 민가로 보내 주었으면

조금은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이왕 보내 줄 거면

사람들이 있는 도시로 보내주던가

이런 사람 하나 마주치기 힘든

깊은 숲 속으로 보내 주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하지만 지금은 그런 아쉬운 소리를 할

여유가 없는 상황인 만큼


이루는 일단 여신이 내어 준 미션에 대한 정보도 얻고

이 세상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도 습득할 겸 (판단해)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발걸음을 움직였다.


"뭐가 됐든 일단 움직이자"


"이런 어딘지 모를 산골에 혼자 오래 있는 건 싫으니까"


"일단 사람을 좀 만나야겠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고

앞으로 몇 십분 즈음 걸어가다 보니

보이는 이상한 글자가 적힌 팻말-


....?


「-----」


나무 옆에 걸려 있던 팻말에는

처음 보는 형태의 문자로 적힌 글귀와 함께

앞쪽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나 있었다.


"루센 마을처럼"


"이곳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뭐 그런 문장이 적혀 있는 건가?"


한자로 적힌 단어의 뜻을 읽지 못했던 이루는

팻말에 적힌 방향이 의미하는 뜻을

자신을 이쪽 방향으로 따라가라

인도하는 문구라 판단할 수 밖에 없었고


그는 팻말에 적혀 있는 방향을 따라

숲 속 깊숙한 곳으로 더더욱 들어갔다.


그 팻말에 적힌 말이


「이 앞은 신교의 천마궁이니」


「 허가 받지 않은 교내의 인물은 당장 이곳을 떠나시오」


라 적혀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사락- 사락-'


'파악! 파악!'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글귀가 적혀 있다는 건 사람이 저 글을 썼다는 건데"


"이 길은 뭐 이렇게 나무랑 풀들이 빽빽하게 많아?"


"그래도 뒤에 있던 길은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걷기 편했는데"


"짜증 나네"


팻말에 적혀 있던 방향을 따라 계속해서 걷다 보니

앞에 나있던 작은 길들이 사라지고

갈수록 빽빽해져 가는 나무와 풀들


사실 이쪽 방향으로는 가지 말라는 뜻이었을 수도 있는데


내가 생각을 잘못 한 건가?


앞으로 가라는 뜻인 줄 알고 길을 걸어 갔는데

이렇게 아무도 지나 다니지 않을 것 같은 불편한

지형의 길이 계속되자

그는 지금이라도 다시 방금 전 팻말이 있던 장소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했는데


그 순간 갑자기 발 밑에 나타난

절벽에 가까운 가파른 지형-


"...?"


"이건..."


절벽 앞에는 이상한 모양새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의 세계에선 한번도 본 적 없는

기와와 돌로 만든 건축 양식의 거대한 건물들이

절벽과 하천이 흐르는 산 속에 존재하다니


정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런 건물이 이런 깊은 산속에 있는 이유는


이곳에 사람이 알고 있다는 뜻이겠지


그렇기에 이루는 사람들을 찾아

몇 가지를 궁금했던 부분들을 물어보기 위해

건물 쪽으로 내려가고자 발길을 움직였다.


"좋아"


"사람들을 찾은 뒤에"


"신화 경이랑 무림 통일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봐야 되니"


"내려가자"


깎아 내린 절벽을 조깅 하듯

가볍게 점프해 사뿐한 발걸음으로

건물 아래쪽으로 내려와

기묘한 모양새의 돌 바닥 위에 선 이루


그는 방금 전 절벽 위에서 봤던

거대한 높이의 건물 앞에 서 그 크기에 감탄했다.


"이 정도 크기면 제국 왕성...까지는 아니더라도"


"황궁 하나 정도 크기는 되겠는데.."


"여기는 황제나 영주가 사는 곳인가?"


"건물이 아주 예쁘네"


수 많은 도시와 마을들을 여행했던 그였지만

이런 처음 보는 형태의 뛰어난 건축 양식을 가진

건물엔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건축물들은 수 년 간의 여행 도중 단 한번도 본 적 없으니"


"확실히...이곳은 내가 살고 있던 곳이랑 완전히 다른 곳이라는 느낌이 오네"


"정말 아름다운 형태야"


건물의 생김새에 감탄하고 있던 와중

갑자기 뒤쪽에서 들려오는 사람의 목소리


".....&$*()%&0"


"*&$%&$%!"


"음?"


"이건...사람의 목소리인가?"


의미를 알 수 없는 목소리는

그가 서 있던 장소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진 뒤쪽에

있는 작은 건물 안에서 들려오고 있었고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다 보니 거리가 가까워 짐과

동시에 뚜렷하게 들려오는 소리의 의미들


"^%#9$!"


'퍼억-'


'짜악-!'


'으...으..'


평범하게 대화를 나누는 목소리가 아닌

무언가를 채찍으로 구타하는 듯한 이질적인

느낌의 소리가 건물 안쪽에서 들려오자


이루는 뭔가 느낌이 좋지 않다 판단해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건물 앞쪽으로 향했다.


"이 소리는..."


"사람이 무엇 인가를 구타하고 있는 소리 같은데"


"...조금 서두를까"


마구간으로 보이는 건물의 정문에 도착해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시야에 들어오는 채찍을 든 이상한 복장의 두 남자-


내 쪽 복장은 추운 쪽 지방이라 엄청 덥고 껴 입는 게 많은데


이쪽은 날씨가 아주 시원해서 그런지 가벼운 옷 차림을 하고 있군


"저기..."


"만나서 반갑습니다."


다른 세상에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었기에

두 남자들에게 대화를 시도하려고 한 이루는


손을 흔들며 대화를 걸으려 한 순간

남자들의 뒤쪽에는 아주 어려 보이는 아이가

온 몸에 피투성이가 된 채

쇠사슬에 묶여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주변엔 저 두 사람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고

오른쪽 남자의 손에 든 채찍에 피가 묻어 있는 걸로 봐선

채찍과 주먹 발 등으로 아이를 구타한 상황인 건가...


주변을 둘러보며 정황을 확인하고 있는 그와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이루의 모습에

당황해 하는 두 남자들


"너...넌 누구냐!"


"처음 보는 얼굴인 것 같은데 이곳엔 어떻게 들어온 거지?!"


중원에선 쉽사리 보기 힘든 은 백발의 머리카락과

동양풍의 복식이 아닌

처음 보는 이상한 생김새의 긴 외투를 걸친 이가

기척도 없이 갑자기 배후에서 나타나다니


"이...일단 거기에 멈춰서 있어라!"


"가까이 오지 말고!"


한 눈에 보아도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지닌 남자라 판단한 남자들은

이루를 향해 가까이 다가오지 말라 경고했는데

그는 그런 그들의 말을 무시한 채 아이에게 다가갔다.


흐음....


이 정도면 대략...6살...그 정도쯤 되었으려나


아이의 앞에 도착해 몸 상태를 확인해 보니

체내에는 이미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처들이 가득한 상황


이대로 방치했다간 죽을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아이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풀며

이미 거의 의식이 없는 아이를 안아 들었다.


"아이야"


"괜찮니?"


숨을 쉬는 것도 버거운지 제대로 된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이미 정신을 잃은 아이


하아...하아...하아...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 채 정신을 잃은 아이는

미약한 숨 만을 들이켜고 있는 심각한 상황인데


제대로 된 사태 파악도 못하고 있는 건지

두 남자들은 아이를 죄인의 핏줄이라 칭하며

당장 손을 때지 않는다면

이루 또한 죽이겠다 협박해 왔고


"그 아이는 마교의 오점"


"죄인의 핏줄이다."


"당장 그 아이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대 또한 목숨을 장담하지 못할 테니"


"당장 손을 때라!"


자신이 손을 뗀다고 해서

저 남자들이 아이를 치료해줄 거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기에


이루는 아이에게서 손을 때라는 남자들의 말을

무시하며 주머니 안의 유리 병을 꺼내

안에 든 투명한 물을 아이에게 먹였다.


"...일단 이 정도면 안심이군"


"자...그럼"


투명한 물을 목 뒤로 넘기자 방금 전과는 달리

한결 안정된 표정으로 누워 있는 아이와


자신들의 권유를 모두 무시한 채

아이의 목에 이상한 물약을 밀어 넣는 이루의 태도에

분노하며 그에게 달려 드는 두 남자들


"감히 역적의 자손을 살리려 하다니!!"


"내 이놈!"


"죽고 싶은 거냐!"


이미 칼을 뽑아 들며

기세 등등한 살기를 내 뿜고 있는 두 남자의 칼날을

아이를 안아 든 채 가볍게 피하며

혹여나 아이가 다칠 위험에 조금 거리를 벌린 이루는


아쉽게도 아이에게서 떨어지라는

그들의 부탁을 자신이 들어주긴 어려울 것 같다 답했고


"이 아이에게서 떨어져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알지만"


"미안하지만 그건 안되겠어"


"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용사는 모든 인간을 수호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곤경에 처한 인간이 있다면 그게 어떤 상황이든 일단 도와라"


"라고 하셨거든"


그는 정황 상 눈앞의 두 남자가

자신이 구한 아이를 구타한 상황인 것 같기는 하나

그 아래에 어떤 과정이 깔려 있었던 건지 모르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길 원했지만


무슨 상황인지 듣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선 안 알려주겠지?


딱히 싸울 생각이 없었던 그와는 달리

남자들은 이미 그를 침입자로 간주해

살기를 기세 등등하게 내뿜으며 달려오고 있었기에


눈앞의 남자들에게 선 원하는 정보를 얻기 힘들다 판단

순식간에 두 남자들 옆으로 이동해

그들이 인식하기도 전에

목을 손으로 쳐 두 사람을 기절 시켰다.


하아...어쩔 수 없지


'빠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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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화-용사여 무림을 통일하라 23.10.08 451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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