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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용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9.28 13:14
최근연재일 :
2024.02.27 06: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834
추천수 :
6
글자수 :
137,676

작성
23.10.08 09:15
조회
451
추천
2
글자
9쪽

1화-용사여 무림을 통일하라

DUMMY

「어둠-」


발 아래까지 닿는 묵빛 외투를 걸치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은빛의 검을 손에 쥔 그가


끝이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 공간을

손가락 끝의 작은 불빛 하나에 의지해

걸어나간 지도 벌써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큰 일을 모두 끝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지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임무를 끝냈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어진 길을 걸어나갔다.


해야 할 모든 일들을 전부 끝냈으니


이제 남은 건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 뿐인데...


문제는...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모른다는 거겠지


어디가 종착지일지 알 수 없는 미지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 나가는 것 외엔

원래 세계로 돌아갈 마땅한 방법이 없었기에


세상을 넘어 끝이 보이지 않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

수십 분이 넘는 시간을 걸어가다 보니

어느 순간 시야에 들어오는

방금 전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오밀 조밀한 이상한 색깔로 가득 찬 낯선 공간-


"...음?"


이상하게 날뛰고 있던

어두운 기운들도 모두 사라진 걸 보니


여기는...방금 전과는 완전히 다른 장소군


여러가지 색깔이 뒤엉켜 하나가 되었다 다시금 사라지는

마치 꿈 속 세상과 같은 공간에서 이루는 한 여인을 마주했다.


"당신은..."


"누구지?"


「세계를 넘어 오는 이는 오랜 만에 보네」


방금 전까지의 끝 없는 어둠이 펼쳐진 공간과는 전혀 다른

수 많은 색들이 서로 부딪치고 합쳐져

무한한 크기의 공간을 이루고 있는

기이한 모습의 장소 위에 홀로 서 있는

칠흑과도 같은 어두운 머리카락의

신비한 분위기를 지닌 여인


그리고 무엇보다...이 이질적이고 압도적인 기운의 분위기라니

그가 알고 있는 한

세계에 그런 존재는 단 하나 뿐이었다.


"당신..."


"설마 이 세상의 주신 인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방어 자세를 잡고 있는 이루가 쥔 순백의 검을

이해 할 수 없는 눈동자로

바라보며 자신이 이 세상의 주신 임을 긍정하는 여인

그녀는 이루에게 조금 흥미가 있는 듯 해 보였다.


「맞아」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주신 이야」


「만나서 반가워」


"....."


아무래도 나한테 딱히 적의는 없어 보이는데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내가 누구인지 알려 주는 게 맞겠지


"...내 이름은 이루"


"뜻하지 않게 다른 세계로 오게 된 사람이다."


"뭐...이 정도는 이미 그쪽도 알고 있겠지"


여신에게 자신의 이름을 소개함과 동시에

바로 본론을 꺼내는 그


"그나저나..."


"다행이군"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주신이라도 찾아 나설 참이었는데"


"이렇게 이 세상의 주인이 직접 내 앞에 나타나다니"


기분을 조금 언짢게 하는 것 만으로도

바로 존재를 소멸 시킬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다스리는 주신 과의 만남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뉘양스로 말하고 있는 그의 어투에


말 뜻을 이해할 수 없었던

여신은 어째서 자신과 만나고 싶어 했는지

그 이유를 물었고


이루는 당연하다는 표정과 함께

자신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


「응?」


「날 만나고 싶었다고?」


「왜?」


"당연히"


"날 원래 세상으로 돌려보내 주었으면 해서 지"


"다른 이유가 있겠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내 세상을 떠나 이런 처음 보는 장소에 오게 됐지만..."


"서둘러 다시 돌아가는 편이 내게 더 좋을 테니까"


신을 상대로 소원을 빈다 거나

찬양을 일삼는 이는 존재했어도

이렇게 당당히 자신의 요구 사항을

건네는 인간이 존재하다니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서 인지 여신은 조금 놀란 듯

자신이 왜 그런 요구를 받아 줄 거라 생각하는 지 묻지 않을 수 없었고


이루는 그녀가 자신의 요구를

그냥 매정하게 거절하지는 않을 거라는

어느 정도의 확신이 있다 답했다.


「내가...그 요구를 들어줄 거라는 근거는?」


"당신이 날 죽일 생각이었으면 그냥 죽였겠지"


"굳이 내 앞으로 날 만나러 와서 대화까지 시도한다는 뜻은"


"적어도...나한테 뭔가 긍정적인 흥미가 있다는 식으로 해석이 가능 하지 않나"


"내 말이 틀렸나?"


무언가 바라는 게 있을 테니 자신에게 접근했을 거라는


아주 합리적인 추론을 제시하는 그의

논리적인 답변이 마음에 들었던 건지

빙그레 미소 지으며 이루를 바라보는 여신


「.....」


그녀는 그를 원래 세계로 돌려 보내 주는 대신

조건이 있다 말했다.


「좋아 널 돌려보내 줄게」


「대신 조건이 있어」


...조건?


한 세상을 만들고 부수는 것도 가능한

전지전능 한 존재 주신이

인간에게 부탁할 게 있다니


"주신이 한낱 개인의 인간에게 조건을 내걸 만한 일이 존재하다니"


"조금 놀랍군"


어떤 조건 인지를 묻는 이루에게 그녀는

신이 함부로 하계에 일에 개입하는 것은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어서

이루를 통해 해결하고 자 한다며

자신이 이루에게 조건을 내건 이유를 설명했고


「괜히 내가 개입해 하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 보다는」


「너 같은 인간을 이용하는 게 더 나을 것 같거든」


「넌 동기가 확실하니까」


확실히 이유는 납득이 가는 군


그냥 부탁을 들어주는 것 보다는

이렇게 서로 대가를 주고 받는 편이 더 깔끔하기도 하고


노동의 대가가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 준다는 것이라면

조건을 안 받을 이유는 전혀 없지


다만...그건 저쪽에서 내게 시킬 일이

무엇이냐 에 따라 달려있기도 하지


너무 터무니 없는 일이거나

죽을 확률이 높은 일은 받아 들이기 어려울 테니


"...그 조건"


"일단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보겠네"


가족과 친구들을 포함한

수 많은 인연들이 기다리고 있는 원래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생각에


이루는 너무 터무니 없는 조건이 아니라면

무조건 받을 생각으로 조건을 이야기 하라 말했는데


여신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제안을 건네왔다.


「맑은 영혼과 그 아이의 조각을 가지고 있는 너는 선한 아이라는 뜻이겠지」


「그러니 난 너에게 두 가지 미션을 주고자 해」


「첫째-무림 통일」


「둘째-신화 경」


「이 두 가지를 이루어 낸다면」


「널 원래 세상으로 돌려보내 줄게」


"....?"


예상치 못한 제안이고 뭐고

애당초 들어 본 기억도 없는 단어였기에

순간 황당해 턱을 손으로 매만지며 잠시 생각에 잠긴 이루


「첫째-무림 통일」


「둘째-신화 경」


음...


그게 뭐지?


통일...은 무슨 뜻인지 알고 있으니 그렇다 치고


무림은 대체 뭐 하는 곳이지?


뭐...여신이 제안하는 거니

쉬운 일은 아니겠지...싶기는 하다 만


"정확히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건지"


"좀 더 자세히 말해 줄 수는 없는 건가?"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자 여신은 그가 해야 할 일들이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듯 굳게 입을 닫으며 침묵했고


「.....」


이루는 곧 바로 대답을 못 내놓고 있는 여신의 태도에서

아무래도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단순한 한 가지의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문제가 존재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주신이 도움을 요청할 정도의 문제니


단 기간 내에 쉽게 해결 될 문제가 아닐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주신이

직접 개입 할 정도의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으니...


그렇게 몇 분의 시간이 흐르자 여신은

다시 한번 자신이 건넨 제안을 받을 것인지 재차 물어왔고


「어때」


「이 제안 받을래?」


이루는 어떻게 해서 든

하루 빨리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 몸인 만큼

그녀의 제안을 받기는 하겠다 만


대신 위에 여신이 제안한 요구 조건을

세세하게 알려 달라 부탁하려 했는데-


"제안은 받겠지만"


"위에 있는 두 단어가 정확히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그것부터 좀 알려...줘야.."


그가 계약을 받겠다는 말이 끝나자 마자

이루는 자신이 서 있던 반 투명한 바닥과 함께

여신이 서서히 사라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계약은 성립 되었어」


「아쉽게도 나와 더 이상 대화 할 수 있는 시간은 다 한 것 같네」


「더 이상은 대화를 할 수 없을 거야」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정보를 듣지 못했는데

이렇게 헤어져야 하다니


이루는 깨지고 있는 공간들 위로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여신의 모습에

깊은 빡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고


"아니..."


"야!"


주변의 공간마저 조금씩 깨지기 시작해

이윽고 환상에 가까운 세상이 완전히 사라지자

그가 도착한 장소는


"......?"


방금 전까지 서 있었던 이질적인 분위기의 공간도

본래 세계에 마지막에 있었던

세상의 끝의 더러운 균열도 아닌

수풀과 풀이 무성한 어느 깊숙한 산 속이었다.


"....."


"...공기는 좋네"


그리고 그 순간 머리 위로 날아온 편지는 덤-


「너라면 분명 내가 내어준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 거야」


「난 더 이상의 개입을 할 수 없으니」


「네가 모든 미션을 완수한다면 그때 다시 만나자」


「그럼 화이팅!」


"......."


"xx"


작가의말

이 작품은 제가 원하는 대로 끝까지 풀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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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용사여 무림을 통일하라 23.10.08 452 2 9쪽
1 프롤로그-돌아가야 할 길은 23.10.07 390 3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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