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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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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9.28 13:14
최근연재일 :
2024.02.27 06: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855
추천수 :
6
글자수 :
137,676

작성
23.10.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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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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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화 천마신교(3)

DUMMY

정신을 잃은 남자들과 아이를

옆에 있는 기둥에 눕혀 놓고

그들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루는 여행 시작부터 무언가 꼬인 것 같다는

불안한 느낌에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과 만난다면 그저

평범한 대화를 주고 받을 생각이었는데


시작부터 사람을 기절 시키는 일이 일어날 줄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다친 아이를 두고

그냥 넘어 갈 수도 없으니


이거 참...난감하네


잠든 아이와 기절한 남자들 중

먼저 일어난 쪽에게서 이 세상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되는 입장이었지만


상황이 상황 인지라 양쪽 모두에게서

정보를 얻을 확률이 높지 않은 상황


아이는 너무 여려서 일어난다 해도

내가 원하는 정보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전무할 것 같고


기절한 남자들은 날 침입자이자 적이라

여기고 있을 테니 더더욱 정보를 줄 리가 없고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을 찾아 봐야 되나

생각하고 있는 와중 갑자기

마구간 바깥 쪽에서

여러 사람들의 발 소리가 들려왔다.


'절그럭- 절그럭-'


'터벅- 터벅-'


발소리가 들리는데...


누가 온 건가?


지금의 상황을 모르는 이가 본다면

잘못 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무거운 발걸음과 함께 마구간 안쪽에 들어온

한 눈에 보아도 예사롭지 않은 인상을 지닌 노년의 남자와

그의 옆에 있는 두 명의 호위


"....?"


기둥에 기대어 앉아 있던 이루는 그와 눈이 마주치자

싸울 의지가 없다는 의미로

양 손을 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잠..ㄲ.."


남자는 이루의 모습을 확인하자 마자

바로 그를 적으로 판단한 건지

순식간에 앞으로 접근해 주먹을 날려왔다.


'후웅-'


"콰앙!!!!"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날아오는 주먹에

칼집을 들어 가까스로 막았으나

주먹과 칼집이 부딪친 충격으로 인해

마구간 끝자락 까지 날아갈 수밖에 없던 상황


'드--득--드르륵'


'후드드득-'


이 말도 안되게 무거운 주먹은 뭐야...?


검집으로 안 막았으면 벽에 박았겠어


아니...저 정도 파괴력이면 벽이 무너졌을...지도?


고작 주먹을 한번 내질렀을 뿐인데

몸이 통째로 떠서 수 미터가 넘는 거리를 날아가 벽까지 닿다니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이루는 상상도 못한 괴력으로

자신을 날려버린 남자의 주먹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그와 동시에 다시금 양 손을 들어 올리며 자신에겐

싸울 마음이 없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왜 갑자기 공격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 싸울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자 옆에 누워 있는 남자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그렇다면

여기 기절해 있는 이들은

누가 이렇게 만든 거냐 묻는 노인


"무답문용"


"그럼 옆에 쓰러져 있는 이들은 누가 이렇게 만든 거지?"


그는 더 이상의 대화를 이어나갈 생각이 없었는지

오히려 방금 전보다 더 강한 호승심을 드러내고 있었고


"그리고..."


"그대는 교내의 인물이 아닌 것 같은데"


"도대체 이곳에는 어떻게 들어온 건가?"


뭔가 그의 주장을 반박하고 싶었지만

딱히 할 말이 없었던 이루는 잠깐의 고민 끝에

자신이 저 남자들을 기절 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에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말하며

그를 납득 시키려 했는데


저 사람들이 기절한 건 내가 한 일이 맞기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내가 먼저 공격한 것도 아니니 정당 방위 아닌가?


오히려 칼을 들고 달려드는 사람을

가볍게 기절만 시켜준 거면

감사 인사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음...그렇다고 저 아이 때문에 싸운 거라 말하면

또 저기 누워 있는 저 사람들처럼


역적이 뭐니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할 수도 있으니까...


"그렇습니다."


"저 사람들을 기절 시킨 건 제가 맞습니다 만"


"그것엔 이유가 존재 했.."


'화악-!'


이루가 남자들을 기절 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마자 바로 자세를 고쳐 잡으며

기세 등등 한 살기를 보내고 있는 남자의 모습에

아무런 싸움 없이 이곳에서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론 내리며 그냥 덤비라 자폭했다.


남자들을 기절 시킨 시점부터

또 다른 사람들과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을 거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하아...


이쪽 세계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안 듣는 게 패시브인가?


"아 예 예"


"어차피 속 사정을 들을 생각도 없어 보이는데"


"그냥 덤비시죠"


평범하게 사람들을 만나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며

도움을 주고 받는 여행을 생각했으나

시작부터 싸움으로 얼룩지게 된 여정 길에

짜증이 나지 않을 수 없어 잔뜩 얼굴을 찌푸린 채

다시금 남자와 두 호위의 앞으로 다가간 이루


'터벅-' '터벅-'


뒤에 있던 두 호위는 남자의 앞으로 나서며

이루의 앞을 막아 서려 했으나


그는 두 사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상대니

물러서라 이야기 하며 호위들을 물렸고


"호법께서 나서실 일이 아닙니다."


"여긴 저희가.."


"너희의 상대가 아니니 물러나라"


"방금 전 무방비 상태로 날린"


"권격을 저리 가볍게 검집으로 막는 모습은 너희도 보았지 않느냐"


"저 남자는 고수다."


이윽고 5M 정도의 거리 앞까지 다가와

남자의 다음 행동을 기다린 이루는


방금 전까지 기세 등등 했던 모습과는 달리

싸우기 꺼려지는 듯 바로 주먹을 뻗지 않는

남자의 태도에 조금 의야 해 했는데


주변을 확인한 결과

금세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남자가 바로 공격을 내지르지 않았던 이유는

옆에 기절한 채로 있는

남자들이 신경 쓰였기 때문이었다.


기절한 사람들이 휘말릴 까봐 공격하지 않는 건가?


자기 사람들을 챙기는 걸 보면

그래도 이 사람은 완전히

꽉 막힌 사람은 아닌 것 같기도 하네


이미 기절한 이들이

싸움에 휘말릴 위험이 있는 만큼

밖에서 싸우자 제안해오는 남자


"이곳은 비무를 벌이기엔 장소로서 적절하지 않은 것 같은데"


"밖에 있는 연무장에서 싸우는 게 어떤가?"


마찬가지로 자신이 구했던 아이가 신경 쓰였던 이루는

그의 제안에 좋은 판단이라 말하며 제안을 수락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좋은 판단이네요."


"좋습니다."


"밖으로 나가죠"


두 사람은 방금 전 이루가 절벽에서 내려왔을 때

착지 했던 기이할 만큼 단단한 강도를 지닌

새 하얀 돌 바닥 위에 서서 서로를 마주 보았다.


음...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그래도 노인 분이니까

조금은 더 힘 조절을 하는 편이 낫겠지?


건장한 모습을 하고 있기는 했으나

족히 60살은 되어 보이는 외형의 남자인 만큼

적당히 힘 조절을 해 가며 싸울 생각으로 서 있는 이루와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자세를 잡고

양쪽 주먹을 부딪쳐 묘한 공명 음을 일으키며

이루에게 선공을 양보한다 도발해 오는 노인


"선공은 양보하지"


"자...검을 뽑거라 정체 불명의 검수여"


그는 이루에게 어서 빨리 검을 뽑을 것을 권유했으나

이루는 그 정도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 말하며

검을 뽑는 것을 거절했고


"아니 이건 지금 상황에선 뽑기 좀 그래서..."


"안 뽑아도 될 것 같습니다."


괜히 뽑았다가 건물들 다 날아가면 안되지


그 말이 괜히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인지

남자는 큰 진노와 함께 주먹을 휘두르며

이루에게 달려 들었다.


"검수가...검조차 뽑지 않고 이 나를 상대하겠다?"


"니 놈이..감히 날 우롱하는 게냐?"


"신교의 두 호법 중 하나 인 이 무영천을?"


크게 분노한 듯

강한 파공음을 일으키며 주먹을 내지르는 무영천과

그가 왜 저렇게 까지 분노하며 달려 드는 건지

이해 할 수 없어 일단 연무장을 넓게 사용하며

그의 권격을 요리조리 피하고 있는 이루


"콰앙-!!!!"


무영천이 내지른 주먹엔 마치 과자가 깨지듯

견고한 돌로 된 바닥이 부숴지고 있었고


이런 형태의 전투 법을 태어나서 처음 겪어 봤던 이루는

남자의 몸 안에는 이상한 느낌의 기운이

겉돌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기에


남자가 저런 식으로 주먹으로

바위를 부술 수 있는 이유를 아마도

저 몸 안에 든 이상한 기운 때문이라 생각하며

오른손을 움직였다.


한방 한방이 바위도 부술 정도의 주먹을


평범한 사람은 피할 엄두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접근해 공격하다니


사람이 이런 형태의 공격을 사용하는 건 처음 보는데


아마도 원리는 몸 안에서 빛나고 있는

정체 불명의 에너지 때문인가?


감탄과 함께 가벼운 손가락을 튕기자

무영천의 얼굴 앞에서 갑자기 셈 솟는 불길


'화르륵-'


비무를 지켜보던 호위들은 갑자기 나타난

불꽃에 깜짝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저...저건?"


갑자기 솟아 오르는 불길에

놀라 뒤로 물러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는 불길에 화상을 입는다는 사실도

한 채 불길을 넘어 이루에게 달려 들었고


'후웅-'


예상치 못한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무영천의 공격에 노출 된 이루는

그의 오른 팔을 검집으로 내려쳐 주먹을 바닥 쪽으로 흘리며

말도 안되는 남자의 판단에 감탄했다.


'투웅-'


'쩌엉!'


"콰앙-!"


아니...이걸 그냥 들어온다고?


화상을 입을 상황이 닥치게 되면

인간의 머리는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뒤로 빼라는 판단을 내리는 게 정상인데


미친 사람인가?


연무장 바닥에 박힌 자신의 주먹을 빼내며

얼굴에 묻은 잿가루를 닦고 있는 무영천과

그런 그의 얼굴에 난 가벼운 생체기 정도에

불과한 상처를 확인하곤 다시 한번 감탄하는 이루


나 참...뭐 저런 터프한 육체가 다 있어?


저걸 멈추게 하려면

이 일대를 전부 날려 버려야 하는 건가?


두어 번 정도 손에서 가벼운 불길을 생성해

날려 보았지만 불길이 닿은 옷 부분이 찢어지는 것

외엔 잠시 그의 시야를 가리는 것 뿐

전혀 아무런 생체기 하나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이루는 엄청나게 단단하고

바닥을 부수는 가공할 만한 파괴력마저 지닌

그의 육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고


맨몸으로 바위도 부수고 불길도 견디다니...


이야...이 쪽 세상 사람들은 엄청 나게 강하구나?


그와 동시에 눈앞의 노인을 최대한

다치지 않게 무사히 제압할 방법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더 문제네


아무래도 다치지 않고 적당히 제압하는 데에는

물이 제일 편하긴 한데


주변에 딱히 이용할 만한 게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사람은 몸이 너무 튼튼해


이 주변 일대를 전부 날려버릴 공격이 아니라면

마법은 의미가 없어 보이는데


평범한 마법으론 생체기 하나 입히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막 하고 싶은 대로 싸우는 건

주변에 있는 다른 이들이 휘말릴 위험도 있으니

최대한 다치지 않게 그를 제압하기엔

마땅히 쉬운 방법이 없는 상황


더군다나 계속해서 권격을 내지르고 있는

무영천의 공격을 피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렇게 몸으로 치고 받는 싸움은 내 스타일이 아닌데...


그렇다고 검을 뽑는 건 또 크게 다칠 수도 있으니까 그건 또 꺼려지고


'콰앙-!'


"쿠웅!'


'콰아앙-!'


계속 되는 맹공에 조금씩 공간이 비어

연무장의 끝 자락까지 내몰린 이루에게

봐주지 말고 검을 뽑으라 도발하는 무영천


"난 그대가 손 속을 봐줘야 할 정도로 약한 이가 아니니"


"당장 검을 뽑게"


"전력도 내지 못하고 죽고 싶지 않다면!"


아무래도 아예 상처가 없이

그를 쓰러트리는 건 불가능하다 판단한 이루는

검집에서 검을 뽑아 들었고


아무래도 적당히 해서는 끝이 없겠어


조금 다칠 수도 있겠지만...한번에 끝내는 수밖에


뽑은 검을 아래쪽으로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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