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 마지막 화
상인은 자신의 돈을 되찾아 이곳을 떠났다.
그는 앞으로 더욱 더 자신의 돈 관리에 힘쓸 것이다.
마을의 사람들은 그를 제외하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그들은 여느 때와
다름 없는 평범한 하루를 보낼 것이다.
영주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과오를 뉘우쳤다.
그는 이제 이전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자신의 영지를 다스릴 것이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희생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 죄 없이 희생당한 청소년과
가족을 잃고 남겨진 아이들의
원한은 누가 값아주는가
그들의 속은 누가 달래주는가
아쉽게도 이것 만큼은
그라고 해도 정답을 알지 못했다.
"이번에도 나는 늦은 걸까"
"아니면...훗날 일어났을"
"더 많은 사고들을 막은 것이니 늦지 않은 걸까"
이름이 적히지 않은 무덤 앞에 선 그는 조용히 서서 묵념했다.
"....."
잠시 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그는
생각이 정리된듯 고개를 돌렸다.
뒤편에는 두 아이들이 서로의 손을 꼬옥 맞잡고 서 있었다.
이 남자의 동생들이었다.
아이들을 향해 고개를 숙인 그는
이마를 쓰다듬으며 죽은 남자의 이름을 물었다.
묘비에 이름을 써주기 위함이었다.
"내가 해 줄수 있는 건 이것 정도"
"그리고...너희에게 선택지를 주는 정도"
"나를 따라오겠니?"
"아니면 이곳에서 살겠니?"
이곳에서 살겠다면
공왕에게 따로 이야기 해
너희들에 대한 처후를...
아이들은 고개를 저었다.
하긴 형이 죽은 이상 이곳에서 더 이상 있고 싶지도 않겠지
아니 형을 죽인 이곳에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은 걸까
큰 아이가 말했다.
"조금만 더 크면...형이랑 같이 이곳을 떠나 여행하기로 했는데..."
"이제는 형이 없어..."
"그러니...난 형의 억울한 죽음을 해소 시켜준 당신을 따라갈래"
......
그래 이 아이들을 데려가는 것 정도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도움이자 방법이겠지
두 아이의 손을 잡은 이루는 성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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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그런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며
그 실수를 깨닫고 고치는 것에는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 된다고
맞는 말이었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을 테니까"
"누구에게나 실수는 있을 수 있는 법이고"
"고치고 나아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죠"
그런 내게 그녀는 말했다.
"그러면 말이야?"
"그 실수로 인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은 어쩌겠니?"
그 실수로 인해 누군가 죽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방법을 잘 알지 못해
독선적인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했다가
그 사람의 결정으로 사람이 죽었다면
실수를 한 사람은 시간이 흘러 반성하고
자신의 실수를 고쳤다고 치자
반성 한 사람은 더 이상 그런 죄를 짓지 않으니
좋은 결과다.
하지만 그가 고치기 전에 죽은
사람의 원한과 슬픔은 누가 풀어주지?
"...글쎄요 선생님"
"잘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은 답을 알고 계셨던 걸까
아니면 찾지 못한 해답에 내가
답을 내어주길 바라셨던 걸까
이것은 나라는 나이기 때문에 내놓지 못하는 답인 걸까
아니면 내가 인간이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끝 마칠 수는 없다는 한계 때문인 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곳을 떠나던 중 잠시 동안
떠올렸던 과거의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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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미 흘러간 일을 막는 게 아니야"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알려줄 뿐이지"
아이들의 손을 잡아 이끈 그는 앞으로 걸어 나갔다.
"나는 너희의 형을 대신 할 수 없어"
"하지만 우리는 너희의 가족을 대신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리곤 그는 일행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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