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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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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1,957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9.10 08:00
조회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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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0쪽

최후의 전투, 그 전 - 2

DUMMY

"당신은 어째서 저희들과 싸우려고 하는 거죠?"


알리사는 빠르게 방어를 위한 마기술을 펼친 후 말했다.


"---세상을 밝히는 빛의 구, [라이트 볼]! 왜냐고? 그야 물론··· 나를 소환했으니까! ---[라이트 볼]!"


아이시스는 계속해서 빛의 구체만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알리사와는 대화는 하고 있었으니.


"그렇다면, 이 제국의 황제도 죽일 건가요? 그 역시 이 계획에 동참했으니까요! ---세상을 어둠으로 물들이는 암흑의 구, [핏치 다크 볼]!"


"그야 물론! 애초에 내 원래 목표는 그 녀석이었으니까! ---[라이트 볼]! ---[라이트 실드]!"


주변에서 쏟아지는 마기술사들의 공격에 아이시스는 빛으로 된 방패를 펼쳤다.

영창까지 하며 강화했으니 충분히 많은 공격들을 막을 수 있는 방패였다.


"그럼 저희들과의 타협은 없는 건가요! ---[핏치 다크 필드]!"


암흑이 걷히기 시작하자 알리사는 다시 주변을 암흑으로 물들게 하였다.

그에 맞춰 조금씩 강화되는 힘이 줄어들던 마기술들이 다시 더 강해졌다.


"이렇게 싸우는데, 타협이 있을 리가 없잖아? ---[라이트 볼]! ---[라이트 볼]!"


"어떻게 하면 타협이 가능하죠? ---암흑의 보호막, [핏치 다크 커튼]!"


아이시스는 대화를 하면 할수록 어쩐지 자신이 악당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상대는 싸움을 막으려고 하고, 자신은 싸움을 하려고 하고.

이것은 마치 어디에서나 흔히 나오는 악당과 세상을 구하려는 용사들의 대화 같다.

분명 역할이 바뀌어야 할 텐데, 상대가 악당이고 자신이 용사와 같은 역할이 되어야 할 텐데.


"어째서 너는 마기술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싸움을 막으려하는 거지? ---[라이트 볼]! 다른 마기술사들이라면 절대로 그렇지 않을 텐데!"


"저는 싸움을 원하지 않으니까요! 저는, 저는···! 비록 원래는 아무런 힘이 없었지만 이 마기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 힘을 얻었어요···! 이 힘으로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고 싶어요!"


아이시스는 이 여자와 대화를 하면서 새삼 한 가지를 깨달았다.

모든 마기술사들은 나쁘지 않았다.

어떤 마기술사들은 단지 자신의 생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마기를 받아들였다.

또 어떤 마기술사들은 무능력한 자신에게 힘을 주고 싶어 마기를 받아들였다.

또 어떤 마기술사들은 자신의 이상을 위해 마기를 받아들였다.

모든 마기술사들이 초기의 마기술사들처럼 세상을 지배하고 싶어 마기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그래, 마기술사들이라고 해서 전부 그런 것은 아니었지. 저번에 봤었을 때부터 알아차렸어야 하는 건데."


아이시스는 약간의 후회를 담아 말했다.

하지만 이미 이 지경까지 온 것을 되돌릴 수 없었다.

주변은 몬스터들로 혼비백산이었고, 건물들은 파괴되고 있었다.

또 어떤 곳에서는 제국의 기사들이 나와서 몬스터들을 죽이고 있었다.

유일하게 고요한 곳은, 아니 서로 대치중이기만 하고 싸우지 않고 있는 곳은 아이시스가 있는 바로 이 곳뿐이었다.


"그러면 싸움을 멈추···."


"아니, 이미 이 지경까지 왔잖아? 나는 내 목표를 이룰 뿐이야. 복수라는 내 목표를. 비록 이렇게 잘 살고는 있지만 원래의 삶도 그리워. 내 가족들도, 내 친구들도,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니다. 그만 말하자. 더 이상 말하면 싸우기 싫어질 것 같거든. ---[라이트 볼]! [라이트 볼]! [라이트 볼]! [라이트 볼]! [조합]!"


아이시스는 주변에 만들어져 있던 수많은 빛의 구들을 [조합]을 통해서 하나로 합쳤다.

마치 오크 킹과의 전투 때 만들었던 거대한 마법 화살처럼 거대한 빛의 구가 생성되었다.

그 구의 빛이 너무나도 밝아 실눈조차도 뜨기 어려울 정도였다.


"앗! 핏치 다크 필드가···!"


알리사는 자신이 시전했던 마기술이 사라지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어떻게든 방법을 마련하려고 했다.

이미 상대는 거대한 마법을 만들어두었고, 자신들은 마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영창을 해야 했다.

영창을 하지 않는다면 위력도 약하고 원래부터도 약한 것들밖에 만들 수 없었다.


"그 빛의 구로 무엇을 할 셈이죠?"


"글쎄···. 황제나 좀 나오라고 할까? 얍!"


아이시스는 황제보고 나오라는 뜻에서 황제가 있을 궁전을 향해 빛의 구를 던졌다.

원래의 라이트 볼이라면 가지고 있을 리가 없는 막강한 파괴력이 [조합]이라는 스킬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그것은 원래의 라이트 볼의 위력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전신이 떨릴 수밖에 없을 정도의 것이었다.


- 파지직!


하지만, 궁전 역시 괜히 왕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듯 마법에 대한 대책은 이미 세워져 있는 듯 했다.

투명한 막이 생겨나더니, 결국 건물에 다다르기도 전에 라이트 볼을 막기 시작한 것이었다.


"내 [라이트 볼]을 막아? 아니지, 그럴 수도 있기는 해. 그런데 마기로 방어막을 만들 줄 알았는데··· 아니었잖아?"


갑작스러운 기습을 위해서 방어막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던 아이시스는 이런 변수가 생길 줄은 몰랐었다.

마기로 방어막이 만들어져 있었더라면 [라이트 볼]이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을 텐데, 하필 약점이 없는 무 속성의 마나로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럼 정말로 위력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최대한 강한 마법을 펼쳐야 하나?"


"---죄인을 처벌하는 암흑의 번개, [핏치 다크 썬더]!"


"앗! [대지의 보호···! 꺅!"


미처 반응하지 못했던 아이시스는 번개에 맞을 것을 각오하고 몸을 움츠렸다.

만약 맞게 된다면 무사하지는 않겠지만 살기만 한다면 바로 회복하고 되돌려줄 생각이었다.


- 파직!


"응···?"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번개는 떨어지지 않았고, 아이시스는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바로 위에 떠 있는 투명한 막과, 번개를 막아서 그런지 잔류하는 스파크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건 실드···? 아!"


아이시스는 자신의 귀에 있는 귀걸이 한 쌍을 떠올렸다.

십자 모양의 귀걸이 한 쌍은 분명 마법사 한 명을 죽이고 나서 얻었었던 귀걸이로, 3클래스의 [실드] 마법이 각인되어 있는 것이었다.

3클래스의 실드 마법이 어떻게 최소 5클래스의 마법보다도 높은 위력을 가진 핏치 다크 썬더를 막았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이것은 좋은 소식이었다.


"방심한 사이에 번개를 날리다니··· 되돌려주마! [썬더]! [썬더]! [썬---더]!"


짜증이 매우 솟았는지 아이시스는 영창도 하지 않고 번개를 세 번이나 연달아 내리꽂았다.

하지만 아이시스가 마법을 쓰려고 하는 것을 알아채지 못할 마기술사들이 아니었으니, 그들 역시 대비를 하고 있었다.


"---공격을 막는 암흑의 방패, [핏치 다크 실드]!"


"---암흑의 보호막, [핏치 다크 커튼]!"


"---보호의 암흑의 방어막, [핏치 다크 프로텍션]!"


"---길을 가로막는 암흑의 벽, [핏치 다크 월]!"


한편으로는 역으로 공격하기 위해서 공격형 마기술을 영창하던 마기술사들도 있었다.


"---꺼지지 않는 암흑의 불꽃, [핏치 다크 파이어]!"


"---모든 것을 꿰뚫는 암흑의 창, [핏치 다크 스피어]!"


- 쾅! 쾅! 파지지지직-!


마기술사들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보호막에 번개들이 내리쳤으며, 엄청난 소리를 내며 격돌했다.

먼저 시전된 것들부터 차례차례 충돌했으며 번개의 위력을 감소시켰고, 결국 마지막 벽에서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영창을 하지 않고 그냥 시전했을 때 위력이 줄어드는 것이 바로 방어막들을 완전히 깨부수지 못한 이유기도 했다.


"에잇, 짜증나! [라이트 배리어]!"


아이시스가 빠르게 시전한 빛의 장벽에 검은색의 불꽃과 창이 부딪혔다.

하지만 둘이 장벽을 깨기 위해서 시간을 소비하는 사이에 아이시스는 이미 공격이 날아갈 자리에서 피한 후였다.


"수가 많으니까 제대로 못 해먹겠잖아!"


"그것이 당신의 실책이에요. 만약 싸울 것이었다면 조금 더 세력을 키우는 것이 나았겠네요. 다시 물을게요. 그만 싸우지 않을래요?"


"으으··· 예쁜 여자가 저렇게 말하니까 더 짜증나! ---어둠을 지우는 빛의···."


알리사는 다시 한 번 아이시스와의 싸움을 멈추기 위해서 그만 싸울 것을 제안했지만 아이시스는 더 강한 짜증을 느끼며 마법을 영창하였다.


"···아무래도 타협은 정말로 무리인 것 같네요. 다들, 진심으로 싸우도록 하죠. ---암흑은 모든 것에 있을 지어니. 그 어둠은 축복이 된다. [핏치 다크 블레스]!"


"네! 모두들, 연습했던 거로 간다! ---암흑의 조각, [핏치 다크 피스]!"


"---암흑의 불꽃, [핏치 다크 파이어]!"


"---암흑의 전격, [핏치 다크 라이트닝]!"


"---암흑의 바람, [핏치 다크 윈드]!"


"---암흑의 가시, [핏치 다크 혼]!"


"---암흑의 환상, [핏치 다크 일루전]!"


마기술사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연달아서 영창하기 시작했고, 이내 아이시스와 동시에 마법이 완성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6명이서 같이 만든 마법을 준비하고 있었고, 심지어 지속 시간이 다 되었는지 사라졌었던 축복까지도 다시 받은 상태였다.


- 빠득


"나도 진심으로 해야겠어. [라이트 익스플로전]!


바야흐로 마치 장난 같았던 맛보기 식의 전투가 끝나고, 결국 그들의 온 힘을 다한 진정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작가의말

다들 즐감!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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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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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에필로그 +2 16.09.15 483 3 17쪽
120 최후의 전투 - 8 16.09.14 336 2 10쪽
119 최후의 전투 - 7 16.09.14 293 2 10쪽
118 최후의 전투 - 6 16.09.14 298 2 10쪽
117 최후의 전투 - 5 16.09.13 295 2 11쪽
116 최후의 전투 - 4 16.09.13 270 2 11쪽
115 최후의 전투 - 3 16.09.12 277 2 10쪽
114 최후의 전투 - 2 16.09.12 275 2 10쪽
113 최후의 전투 - 1 16.09.11 382 2 10쪽
112 최후의 전투, 그 전 - 6 16.09.11 309 2 9쪽
111 최후의 전투, 그 전 - 5 16.09.11 291 2 9쪽
110 최후의 전투, 그 전 - 4 16.09.10 271 2 9쪽
109 최후의 전투, 그 전 - 3 16.09.10 316 2 10쪽
» 최후의 전투, 그 전 - 2 16.09.10 302 2 10쪽
107 최후의 전투, 그 전 - 1 16.09.09 315 2 10쪽
106 다크 웜 - 3 16.09.09 265 2 10쪽
105 다크 웜 - 2 16.09.09 303 2 9쪽
104 다크 웜 - 1 16.09.09 305 2 9쪽
103 검지만 보란 스피릿 - 5 16.09.08 338 2 10쪽
102 검지만 보란 스피릿 - 4 16.09.08 322 2 10쪽
101 검지만 보란 스피릿 - 3 16.09.08 324 2 10쪽
100 검지만 보란 스피릿 - 2 16.09.08 328 2 9쪽
99 검지만 보란 스피릿 - 1 16.09.07 318 2 10쪽
98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4 16.09.07 297 2 10쪽
97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3 16.09.07 344 2 10쪽
96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2 16.09.06 347 3 10쪽
95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1 16.09.05 324 2 10쪽
94 한 아이스 버드의 이야기 - 2 16.09.04 306 2 10쪽
93 한 아이스 버드의 이야기 - 1 16.09.04 358 2 10쪽
92 평범한 일상 16.09.03 44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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