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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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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2,021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9.09 08:00
조회
306
추천
2
글자
9쪽

다크 웜 - 1

DUMMY

[매지에 데 반지]


- 설명 : 9클래스의 경지에 도달한 대마법사가 마법을 부여한 물품들 중 하나인 반지. 드워프들이 만든 반지에 마법을 부여했다. 이름은 알 수··· 있다.


- 효과 : 하루에 한 번 각인되어 있는 마법 [리플렉션] 발동 가능. 발동 방법은 [리플렉션]이라고 말하며 MP를 500 흘려보낸다. 마나 회복 속도 200% 상승.


예전에는 설명에 '이름은 알 수 없다'라고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름은 알 수··· 있다'라고 바뀐 것으로 보아 예상이 맞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매지에 데'라는 똑같은 명칭이 붙는 것을 감안하면 세트 아이템이 확실했다.

그렇다면 목걸이 역시 그럴 확률이 높았다.


[매지에 데 목걸이]


- 설명 : 9클래스의 경지에 도달한 대마법사가 드워프들과 같이 만든 물품들 중 하나인 목걸이. 마나회복에 있어서 엄청난 효과를 보여준다. 그리고 최대 마나량도 늘려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이름은 알 수··· 있다. 마기를 흡수하면서 예상치 못한 효과가 생겨났다.


- 효과 : 마나 회복 속도 + 900%, 최대 마나량 2배, 마기 회복 속도 + 500%


이 목걸이 역시 원래는 '이름은 알 수 없다'라고 되어 있었지만 '알 수··· 있다'라고 바뀌어 있었다.

이건 빼도 박도 못하는 세트 아이템의 증거였다.


"세트 아이템이라면 뭔가 추가 효과가 있어야 할 텐데. 그런 건 없나?"


아무리 찾아봐도 세트 효과 같은 것은 없었다.

게임이라면 항상 세트 효과가 붙어 있곤 했었는데, 현실에서는 그런 게 없다.


"현실이 그렇지, 뭐. 그보다, 목걸이 설명이랑 효과가 바뀌었네···. 그 때 마기를 흡수해서 그런 건가."


시라니움에 있는 마탑에서 음모를 깨부쉈을 때 마기를 흡수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마의 정령들이 나타나고 마기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목걸이의 봉인이 풀렸다고 했다.

하지만 그냥 효과만 봤을 때에는 봉인이 풀렸다기보다는 마기가 목걸이의 마법에 간섭해서 효과를 추가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설명창이 과장해서 표현한 것 같았다.


"음··· 마나 회복 속도는 100%가 줄어서 표시되어 있고, 마기 회복속도는 아예 없었으면서 추가됐네. 좋은 건가?"


사실상 마기를 쓸 일이 거의 없다보니 그다지 도움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마기를 언제 쓰게 될지 모르기도 하고, 마나 회복속도가 1000%에서 900%가 되었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잘 되겠지."


그 때 바뀌었었던 것을 지금 알아차렸을 뿐,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으니 살아온 것처럼만 살면 된다.


"그보다, 이제 망토를 두르고··· 슬슬 하려던 짓이나 하러 가야지!"


아이시스는 보라색의 이런저런 문양들이 새겨진 망토를 두른 후에 제국 쪽으로 향했다.

몰래 제국의 수도까지 들어간 후에, 미리 수도 구석에 마련해놓은 집으로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그 집에서···


"아, 기대된다. 과연 어떻게 반응하려나?"


"마기술사들이 방해 못하게 하고."


"알았어, 알았어. 자, 빨리 빨리 가자."


둘은 제국을 향해서 걸음을 재촉했다.


***


"이야, 이 집도 꽤 오랜만이네. 하지만 곧 있으면 안녕이려나?"


"아마도 이 집도 같이 부서질 테니까. 어차피 별로 꾸미지도 않았으니 상관없잖아?"


사실상 집 안에 있는 가구라곤 간단하게 [제작] 스킬로 만든 의자라든가 책상이라든가 소파라든가 선반 같은 것들밖에 없었으니 부서져도 큰 문제는 없었다.

다시 만들면 되기도 했고, 어차피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것이니 문제가 없었다.

재료도 뭐, 그냥 주변에 있는 나무를 아무거나 베어서 쓰면 되기도 했고.


"그럼··· 슬슬 어떻게 됐나 확인해볼까?"


"레미디르어 혼자 괜찮으려나. 걱정되는데."


"괜찮겠지. 하라고 하면 또 하는 녀석이잖아. 조금 짜증나기는 해도 할 일은 다 하니 문제는 없을 거야. 설마 몬스터들이 단체로 탈출하지 않은 이상에야···."


아이시스는 그런 말을 하며 집 지하에 아무도 모르게 만든 시설로 들어갔다.

밖에다가 만들면 걸리기 십상이니 아예 지하에 만들어 그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도록 사전에 예방해두었다.

물론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밖에서는 알 수 없도록 방음 마법과 방진 마법이 그 주변을 포함해서 둘러싸게 했고, 그 외에도 입구를 찾을 수 없도록 하는 환각 마법 등도 걸어두었다.

매우 철저하게 해두어서 웬만한 마법사들이 다 같이 모여서 어떤 종류의 마법들인지 알고 있고, 합심해서 없애려고 하지 않는 이상에야 파훼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레미디르어가 과연 잘 하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혹시 정말로 무슨 일 난 건 아니겠지?"


잘 하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쩐지 불안한 마음을 갖고 계단을 내려갔다.

나무로 된 계단들을 내려간 후에는 굳게 잠겨 있는 철문이 보였다.

이 철문만 지나면 몬스터들이 갇혀 있는 곳이 나왔다.

레미디르어와 앨리아스는 '몬스터들의 감옥'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실제로 그런 모습이었다.


"음··· 방음 마법이 걸려 있으니 이럴 때는 왠지 불편하네. 소리라도 들리면 대충 안의 상황을 알 수 있을 텐데. 그런 마법이라도 하나 개발해야 하나?"


방음 마법의 불편함을 잠깐 체험한 아이시스는 잠시 그런 혼잣말을 한 후에 철문을 열었다.

철컹-하는 소리를 내며 열린 철문 뒤로는 평소처럼 밝은 실내의 감옥을 보여주었다.

드워프의 산에서 머물고 있을 때 받아둔 발광석들로 햇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실내를 밝게 유지하고 있었다.

광산에서 캘 때부터 빛이 나는 발광석들은 원래의 크기의 반보다 작게 쪼개지지 않는 이상 끝까지 그 빛을 낸다고 한다.


"어디보자··· 종류별로 나눠뒀었던 것 같은데··· 제일 앞쪽이··· 아마 독뱀들이 있던 곳이던가?"


가장 앞쪽에 있는 감옥 비스무리하게 생긴 곳에는 독이 강하기로 소문난 독사들이 가둬져있는 곳이었다.

원래 이름은 [베놈 스네이크]로, 왠지 포이즌 스네이크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지만 어쨌든 그런 이름이다.

그런데, 그런 녀석들이 갇혀 있어야 할 곳이···


"잠깐. 왜 열려 있지?"


처음에는 몰랐었는데 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분명 레미디르어에게 열쇠를 주고 밥 줄 때 빼고는 항상 잠가서 나오지 못하게 하라고 했는데.

혹시 레미디르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빨리 찾아야겠다!"


안에 독사들이 없는 것을 확인한 아이시스는 계단을 올라가면서 추적 마법을 시전했다.

레미디르어의 흔적이 여기저기에 너무 많았기에 추적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겠지만 가장 진한 흔적들을 토대로 찾는다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

앨리아스에게 상황을 말한 아이시스는 레미디르어의 흔적들 중 지하실에 있는 것이 가장 진한 것임을 확인한 후에 다시 지하실로 돌아갔다.

흔적은 더 안쪽으로 가면 갈수록 진해졌는데, 제일 끝에 있는 방에서 그 흔적이 멈췄다.

그 뜻은, 그 방에 들어간 후에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얼마 안 된 흔적 같은데··· 일단 확인해볼까? 그보다 원래 여기에는 어떤 놈들이 갇혀 있더라?"


가장 끝 방에는··· 아마도 마기에 침식되었지만 더 강해진 웜, 다크 웜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분명 장난 아니게 강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 놈이었다.


"설마."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문을 연 아이시스 앞에는 그런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세상에. 이놈이 탈출했어? 심지어 벽을 뚫었잖아?"


가장 끝에 있는 곳이었기에 문이 있는 방향을 제외한 어떤 방향으로 가든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그것이 왼쪽이든 뒤든 오른쪽이든 아래건 위건.

그 중 문과 정반대되는 방향으로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이 벽의 재료가 무려 강화 마법까지 걸려 있는 로버스트나이트인데··· 그걸 뚫고 나가다니. 장난 아닌데?"


가장 단단한 것으로 알려진 로버스트나이트를 파괴하고 나갈 정도면 그 파괴력이 생각 이상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구에서는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도 간단하게 부숴버리는 로버스트나이트의 단단함과 그 단단함을 증가시켜주는 마법.

그 둘이 합쳐지면 그 어떤 공격도 버텨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만들어진 이후부터는 거의 모든 왕궁들이 그 암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건 아무래도··· 내 상상 이상이겠는데? 너무 과소평가를 한 걸지도."


흔적을 확인해본 결과 불과 몇 분 전에 탈출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레미디르어도 아마···


"앗! 레미디르어! 레미디르어 무사한지 확인해보려고 왔었던 거지!"


아이시스는 다크 웜의 파괴력에 놀라서 잊고 있던 레미디르어를 상기하고는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벽이 힘에 의해 파괴되면서 생긴 잔해물들에 의해 지저분해져 있었지만 레미디르어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이시스가 레미디르어를 발견했을 때에는 피부가 약간 검게 변해가고 있었다.


"잠깐. 검게 변했다고?"


피부가 검게 변했다는 것은.

마기에 침식당했다는 것일 확률이 크다.

그렇다면 레미디르어 역시··· 마기에 침식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작가의말

즐감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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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최후의 전투 - 8 16.09.14 336 2 10쪽
119 최후의 전투 - 7 16.09.14 293 2 10쪽
118 최후의 전투 - 6 16.09.14 299 2 10쪽
117 최후의 전투 - 5 16.09.13 295 2 11쪽
116 최후의 전투 - 4 16.09.13 272 2 11쪽
115 최후의 전투 - 3 16.09.12 277 2 10쪽
114 최후의 전투 - 2 16.09.12 275 2 10쪽
113 최후의 전투 - 1 16.09.11 382 2 10쪽
112 최후의 전투, 그 전 - 6 16.09.11 309 2 9쪽
111 최후의 전투, 그 전 - 5 16.09.11 291 2 9쪽
110 최후의 전투, 그 전 - 4 16.09.10 271 2 9쪽
109 최후의 전투, 그 전 - 3 16.09.10 316 2 10쪽
108 최후의 전투, 그 전 - 2 16.09.10 303 2 10쪽
107 최후의 전투, 그 전 - 1 16.09.09 316 2 10쪽
106 다크 웜 - 3 16.09.09 265 2 10쪽
105 다크 웜 - 2 16.09.09 303 2 9쪽
» 다크 웜 - 1 16.09.09 307 2 9쪽
103 검지만 보란 스피릿 - 5 16.09.08 338 2 10쪽
102 검지만 보란 스피릿 - 4 16.09.08 322 2 10쪽
101 검지만 보란 스피릿 - 3 16.09.08 324 2 10쪽
100 검지만 보란 스피릿 - 2 16.09.08 328 2 9쪽
99 검지만 보란 스피릿 - 1 16.09.07 319 2 10쪽
98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4 16.09.07 297 2 10쪽
97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3 16.09.07 345 2 10쪽
96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2 16.09.06 347 3 10쪽
95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1 16.09.05 324 2 10쪽
94 한 아이스 버드의 이야기 - 2 16.09.04 308 2 10쪽
93 한 아이스 버드의 이야기 - 1 16.09.04 358 2 10쪽
92 평범한 일상 16.09.03 44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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