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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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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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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8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9.0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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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3

DUMMY

"흐아암···. 어떻게 된 게 제국군이 이 조그마한 나라의 병사들을 2달이나 못 뚫고 있냐···. 제국은 제대로 싸울 마음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누가 들으면 오히려 아이시스를 신고해도 모를 말이었지만 아이시스의 말을 들을 사람은 없었다.

있다면 앨리아스와 레미디르어 정도다.

정확히는 앨리아스는 엘프고 레미디르어는 몬스터니 사람은 아니지만 어쨌든 들을만한 존재는 아이시스 자신 외에는 그 둘밖에 없었다.


"그야 모르지. 그 머리 좋은 황제의 뜻을 내가 어찌 알겠어. 뭔가 다 생각이 있겠지."


"그야 그렇지만···. 솔직히 이 작은 나라를 2달이나 깨부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돼? 아무리 이 나라가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해도 못 부술 리가 없잖아."


"뭔가 있으니까 그런 거겠지. 애초부터 나라를 전쟁으로 먹으려고 했던 게 아닐 수도 있고 말이야."


"전쟁으로 먹지 않는다···?"


전쟁으로 나라를 먹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아이시스의 머릿속에 갑자기 웬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 대륙의 누가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사람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다른 나라를 집어삼키는 방법은 3가지이니라. 하나는 힘이오, 둘은 돈이며, 셋은 믿음이니라. 그리고 하책은 힘이며, 중책은 돈이고, 상책은 믿음이니라.'

말투가 산에서 살다 온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그것은 제쳐두고, 내용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


첫 번째 방법이라고 했던 것은 힘이다.

힘을 이용해서 나라를 집어삼킨다는 것은 말 그대로 무력을 이용하여 전쟁을 일으켜 다른 나라를 정복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하책이라고 한 이유는 당연히 전쟁, 그러니까 무력을 이용해서 나라를 정복했으니 원래 살던 사람들의 반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방법이라고 했던 것은 돈이다.

돈을 이용해서 나라를 집어삼킨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쉽게 이해하고 싶다면 일단 예를 들어서 생각해보자.


(가) 나라가 있고 (나) 나라가 있다고 생각하자.

왜 흔히들 사용하는 A나라, B나라가 아니냐고 묻는다면 그야 물론 글을 쓰는 내가 한국인이니까···가 아니라.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가) 나라가 (나) 나라와 무역을 한다고 생각하자.

그런데 (가) 나라가 (나) 나라에게 일방적으로 물건을 파는 형식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나) 나라에서는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처음에는 자원을 주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자원을 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결국 다른 것들을 주게 될 것이다.

물론 무역 자체를 그만둘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할 것이고, (가) 나라가 (나) 나라의 무역을 끊으려는 행동을 가만히 보고 있을 리가 없다.

애초부터 마약 같은 물건들을 (나) 나라에게 팔았다면 무역을 그만둘 수 없게 할 수도 있다.

아무튼, 그러면 결국 (가) 나라에 의해서 (나) 나라의 경제가 좌지우지되는 현상이 보일 수도 있고, (나) 나라 속 상태도 말이 아닐 것이다.

그러면 이때 간단하게 (나) 나라를 점령하면 (가) 나라는 이렇게 외칠 것이다.

'모든 것은 계획대로!'


아무튼, 꼭 저런 것이 아니더라도 돈을 빌려주고 갚지 못하게 된다면 그것을 핑계로 (나) 나라를 그냥 집어삼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중책인 이유는 전쟁으로 인한 손실도 없고, (가) 나라가 (나) 나라의 백성들에게 간접적으로라면 몰라도 직접적으로는 해를 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력을 이용한 정복보다는 훨씬 반발이 약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마지막인 세 번째 방법은 어떤가.

세 번째 방법은 바로 믿음이었다.

여기서 믿음은 흔히들 말하는 종교 등의 것이다.

믿음은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는데, 괜히 사이비 종교 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가 옳다고 생각하고, 그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보다도 효과적인 것이 바로 믿음이다.

쉽게 이해하자면 사이비 종교들의 공통점은 사유 재산의 포기이다.

사유 재산의 포기는 말 그대로 개인 재산을 모두 포기하고 기부한다는 것이다.

다만 문제점이라면 그 기부를 모두 사이비 종교 단체에 한다는 것이랄까···

아무튼 그런데도 그 사이비 종교에 가입한 사람들이 모두 포기하고 내놓는다는 점을 본다면 믿음은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 믿음을 활용해서 나라를 점령한다?

그것은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소름끼치는 방법이다.

만약 정말로 믿음을 활용해서 나라를 얻는다면 그것은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을 것이고, 설령 소수의 사람들이 저항을 한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믿음을 따르기에 묻힐 수밖에 없다.

또한, 나라를 운영하는 것에서도 엄청난 모습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그 믿음을 얻을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가장 어렵게 만드는 것이면서도 가장 머리를 굴려야 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제국의 노림수는 믿음과 돈 중 하나겠지?"


굳이 무력으로 나라를 먹지 않겠다는 것은 둘 중 하나를 택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제국은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가.

이미 답은 나와 있었다.


"전쟁 중인데 돈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 리는 없고. 아무래도 믿음을 활용하려는 거겠지?"


"하지만··· 도대체 어떤 종류의 믿음으로···?"


믿음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으니 과연 어떤 종류의 믿음을 활용하려는 것인지도 고민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고민만 하고 있으면 아무런 해결책도 되지 않는다.

정말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역시 직접 몸으로 뛰어서 알아보는 것이 낫다.


"직접 알아보는 게 낫겠지?"


"아마도. 일단은 정령이라도 불러서 확인해볼까?"


"일단은 그게 편하겠지?"


아무래도 몸을 모두 써서 움직이는 것보다는 입만 움직이는 것이 편하니 말이다.

아, 머리 돌리는 것도 포함하고 말이다.

그렇게 되어 정령을 불러다 정보를 묻는 광경이 펼쳐졌다.

정령을 일단 잔뜩 부른 다음에, 알고 있냐고 묻고, 모른다고 하면 돌려보내는 식이다.

단지, 순식간에 끝났다는 것이 전의 경우와는 다를 뿐이었다.


"그래? 마기술사가 왕창 늘어나고 있단 말이지···. 저번에도 들었던 것 같은데···. 그럼 일단 마의 정령이라도 불러볼까?"


마의 정령이 마기를 담당한다고 볼 수 있으니 그 방법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정령아, 요즘 너희들을 부르는 사람들이 있니?"


- 없는데요.


"응? 없다고?"


- 있는 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불러요! 그러니까 아시는 분이 좀 알리라고요! 블랙 드래곤들은 알고 있지만 알리지도 않고! 이러니까 사는 데 재미가 없잖아요!


말 그대로 마의 정령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없다는 것이다.

블랙 드래곤들은 아는 것 같다고는 하지만 - 물론 블랙 드래곤들이 마기를 다룰 수 있으니까 - 정작 그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주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 그럼 지금은 필요 없겠네. 돌아가. 나중에 불러줄게."


- 저, 저기요? 잠깐···!


마의 정령이 세상에 불러질 일은 멀고도 먼 것 같다.

도대체 아이시스는 마의 정령을 활용할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일단은 마기술사가 늘어나는 이유부터 알아볼까나?"


"그래. 하지만 어떻게?"


"그야 물론, 잘!"


"······."


일단 마기술사들이 세웠다는 탑부터 찾아가보기로 했다.

일종의 마탑 같은 느낌이었는데, 마기술사들답게 매우 칙칙한 색으로 만들었다.

탑이 검은색 일색이라니, 번개만 쳐준다면 영화에 흔히 나오곤 하는 마지막 보스의 성과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았다.

마침 먹구름도 많이 껴있는데···


- 우르르 쾅!


"오, 역시나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 역시 이런 검은색 탑에는 번개가 쳐 줘야지. 그래야 좀 분위기가 살잖아?"


"그런 걸 신경 써야 하는 거냐···. 아무튼, 이제부턴 어쩌게?"


"그야 물론 마기술사인 척 하고 내부 상황을 알아보자고."


"어떻게 마기술사인 '척' 하게?"


"나도 마기를 다룰 수 있잖냐? 좀만 모습을 바꿔주면 쉽게 속일 수 있지!"


마법사가 모습을 바꾼다고 해서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그냥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바꾼다고 생각하면 편하니까.


"물론 내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일단 그렇다고 넘어가도록 하고 - 어디선가 왜 넘어간다고 말하냐는 환청이 들리는 것 같지만 - 마기의 탑 내부 상황이나 알아보도록 하자.

모습을 바꾼 아이시스와 앨리아스는 - 레미디르어는 다른 곳에 있다 - 무사히 탑 내부로 들어왔다.

기존의 마탑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는데, 어째 교회 같은 분위기가 흐르는 느낌이었다.

물론 아이시스는 교회를 직접 가본 적이 없기에 - 나(작가) 역시 - 잘은 모르겠지만 영화에 나오는 교회 같은 곳에서 흐르는 경건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정말로 종교 단체 같은 느낌인데."


"그러게 말이야."


뭐랄까, 마기의 신이라도 표현했는지 건물의 가장 앞쪽에 석상도 하나 세워져 있었다.

도대체 이 건물은 뭐하는 건물일까.


"정말로 마탑 비스무리한 거 맞아?"


"나도 모르겠다. 이건 뭐··· 그냥 마신이라도 믿는 느낌인 걸."


일단은 조금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이 건물은 뭐하는 건물인지, 왜 모여 있는 것인지, 그리고 도대체 다들 무슨 이유로 마기술사가 되었는지 말이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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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최후의 전투 - 7 16.09.14 293 2 10쪽
118 최후의 전투 - 6 16.09.14 299 2 10쪽
117 최후의 전투 - 5 16.09.13 295 2 11쪽
116 최후의 전투 - 4 16.09.13 272 2 11쪽
115 최후의 전투 - 3 16.09.12 277 2 10쪽
114 최후의 전투 - 2 16.09.12 275 2 10쪽
113 최후의 전투 - 1 16.09.11 382 2 10쪽
112 최후의 전투, 그 전 - 6 16.09.11 309 2 9쪽
111 최후의 전투, 그 전 - 5 16.09.11 291 2 9쪽
110 최후의 전투, 그 전 - 4 16.09.10 271 2 9쪽
109 최후의 전투, 그 전 - 3 16.09.10 316 2 10쪽
108 최후의 전투, 그 전 - 2 16.09.10 303 2 10쪽
107 최후의 전투, 그 전 - 1 16.09.09 316 2 10쪽
106 다크 웜 - 3 16.09.09 265 2 10쪽
105 다크 웜 - 2 16.09.09 303 2 9쪽
104 다크 웜 - 1 16.09.09 306 2 9쪽
103 검지만 보란 스피릿 - 5 16.09.08 338 2 10쪽
102 검지만 보란 스피릿 - 4 16.09.08 322 2 10쪽
101 검지만 보란 스피릿 - 3 16.09.08 324 2 10쪽
100 검지만 보란 스피릿 - 2 16.09.08 328 2 9쪽
99 검지만 보란 스피릿 - 1 16.09.07 319 2 10쪽
98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4 16.09.07 297 2 10쪽
»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3 16.09.07 345 2 10쪽
96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2 16.09.06 347 3 10쪽
95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서는 - 1 16.09.05 324 2 10쪽
94 한 아이스 버드의 이야기 - 2 16.09.04 308 2 10쪽
93 한 아이스 버드의 이야기 - 1 16.09.04 358 2 10쪽
92 평범한 일상 16.09.03 44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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