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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나 님의 서재입니다.

최강의 대장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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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나
작품등록일 :
2016.10.25 20:23
최근연재일 :
2017.04.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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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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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485

작성
16.10.29 15:44
조회
24,394
추천
546
글자
7쪽

기회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1)

추천과 선작 코멘트 항상 감사드립니다.




DUMMY

“레드너!”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레드너는 그 자리에서 멈추어서며 뒤를 돌아보았다. 세피르 대장간의 단골손님. 이 마을의 경비대장 겸 모험가 길드를 운영 중인 가튼이 손을 흔들며 달려오고 있었다.


“무슨 바쁜 일 있으십니까?”


그가 자신에 앞에 달려와 숨을 고를 때 레드너는 고개를 갸웃 거리며 물었다. 평소보다 빠른 말, 그리고 다급함이 섞인 그의 행동에는 의문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가튼은 숨도 제대로 고르지 못 한 채 말을 이어갔다.


“철검이 더 필요해. 이번에는 아주 많이. 그리고 화살도.”


“예? 그렇지만....”


레드너는 가튼의 갑작스러운 주문에 당황 할 수 밖에 없었다.


가튼은 이전에 철검 5개를 주문하고 나서 추가적으로 10개를 주문했었고 그 주문 뒤에 가튼은 5개의 철검을 또 주문했었다. 그렇게 완성을 해 주고 나서 또 주문이라니.


이 시골 마을에 어찌 그렇게 많은 철검이 필요 한 것인가 10개를 주문했을 때 물어보려 했지만 결국은 입을 닫았다. 그는 이 마을의 모험가들 중 가장 높은 랭크에 위치 해 있으니. 필요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하며 단순히 치부했지만.


“저번에 물어보려 했는데. 어째서 이렇게 많이 주문하시는 겁니까?”


레드너는 콧등을 주무르며 물었다. 가튼은 질문을 받고 잠시 머뭇거렸지만 짧은 한숨과 함께 입을 열었다. 마을 촌장이 우선 극비로 치부하라 했지만 레드너는 괜찮으리라. 무엇보다 레드너는 변했으니까.


“좋아, 너만 말해주지. 이건 비밀이야. 절대로. 세라한테도 마을 사람들 한 테도 발설 금지야.”


“예, 뭐. 그냥 입 무겁게 하라는 거죠?”


“그래, 바로 그거야. 좋아 그러면 어디서부터 설명 해야 할지.....”


가튼은 잠시 기억을 더듬는 듯 턱을 매만졌다. 그의 생각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단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아마 이 말이라면 레드너도 이해하리라. 약간 흥분 한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가튼은 입을 열었다.


“마을 근방에 던전이 생겼다.”



- - -



이후, 가튼의 설명은 흥분이 섞인 목소리와 여러 감정이 혼합되어 내뱉은 말들로 그 뜻을 정확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결국은 마을 근방에 던전이 생겨 왕국에서 수색대와 토벌대를 파견했다. 라는 의미였다.


“그러니까, 그 토벌대와 수색대의 예비용 무기가 필요해서. 그리고 우리 룩크 마을에도 추가적으로 토벌대를 모집했거든. 그래서 그 사람들에 대한 무기도 필요해. 한 30개? 화살도 150개 정도 필요 할 것 같은데.”


“예? 30개 말입니까? 화살도 150개나?”


어처구니없는 수량에 레드너의 얼굴 위에 당혹감이 그려졌다. 이전 주문보다 압도적인 숫자. 하지만 그가 당혹한 것은 그 때문이 아니었다. 시간과 재료만 충분하다면 어떤 수량이건 만들어 낼 자신이 있다.


그가 걱정 한 것은


‘철이 남아나나?’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빠르게 나왔다. 남아나지 않는다.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저 정도의 수량을 이 작은 마을에 제철소가 버틸까? 애초에 10개 주문과 5개의 주문이 겹쳐서 들어왔을 때 제철소에 남은 철들을 전부 빼먹고도 실패작인 것을 모두 써서 수량을 맞췄었다.


‘곤란한데...’


그의 주문을 거절해도 상관은 없지만 최대한 주문을 맞춰주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돈을 모으고 인지도를 얻는다. 웬만하면 그 둘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타개법을 찾자. 레드너는 그리 생각하며 머리를 굴렸지만. 답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지금 만큼의 철광이 더 발견 되었다면...’


룩크 마을의 제철소가 담당하는 철광은 단 한 개. 지금까지 단 한 개의 철광으로 제철소를 운영하고 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에 어이없는 웃음이 새어나왔지만 지금 그런 열악한 환경 따위 생각 할 시간은 없다.


결국 할 수 있는 일은 하나 밖에 없었다. 지금의 철광은 거의 동이 난 상태. 그 덕에 채광은 더뎌지고 그로인해 제철소는 느리게 돌아 갈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철광 하나만 찾아내면 상황이 하나하나 풀려나가리라. 레드너는 그렇게 짐작했다.


“철광, 수색대로 철광을 수색해 주세요.”


“으엑, 철광 수색을?”


가튼은 레드너의 말에 표정을 찌푸리며 혀를 내둘렀다. 어째서 몬스터 토벌, 수색을 위해 모은 인력을 철광 수색에 써야 하는 가. 그렇게 생각했던 탓 이지만 그의 생각은 다음 레드너의 발언에 싹 사라졌다.


“그럼, 여기서 꼬박 날을 세워야 갈 수 있는 마을 외곽 대장간에서 철검 30개와 화살 150개 주문하고 공수 해 오실건가요? 아니, 그 이전에 주문을 받아 줄려나...?”


레드너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듯 가튼의 앞에서 콕콕 집어 물었다. 반박 할 수가 없다. 가튼은 한숨을 쉬며 몸을 축 늘어트릴 수밖에 없었다. 철검 30개, 화살 150개. 레드너의 말대로 이런 주문을 곧이곧대로 받아주는 곳은 없으리라.


저 주문을 마을 외곽에서 성사시키려면 적어도 3개의 대장간을 돌아 나눠서 주문을 넣어야 하리라. 결국 최종적인 수량을 맞추는 데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가튼은 어쩔 수 없이 레드너의 의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 마을엔 철검 30개, 화살 150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는 짐차도 없고 있어봤자 적재수량 철검 10개, 화살 50개정도 담을 수 있는 짐차 하나가 전부.’


가튼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현재 이 주문을 제 때 완료 할 수 있는 사람은 레드너 밖에 없었다. 가튼은 통감 했다. 레드너의 제작 실력, 수리 실력을 보지 않았는가. 여기서는 그저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근데, 만약 철광을 찾으면 조금 가격 깎아 주나?”


가튼은 여러 생각을 하다 이내 활짝 웃으며 레드너에게 물었다. 철검 하나의 가격은 50골드. 30개면 1500골드정도. 화살 하나의 가격은 2골드. 150개로 계산한다 치면 300골드. 총 1800골드의 견적이 나온다.


‘200골드 정도 깎아 주지 않을 까?’


가튼은 속으로 생각하며 쿡쿡 웃었다. 레드너는 무르니까 말이다. 하지만, 가튼의 그런 말에 레드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웃었다. 배꼽을 잡고 언덕의 풀밭에 몸을 누우면서 까지.


“왜, 왜 그래?”


가튼은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대답 대신 이렇게 폭소하니 그 누가 당황하지 않을 수 있을 까. 그런 레드너의 폭소는 오래가지 않았다. 다행히 곧 가튼의 바람 대로 레드너의 입이 열렸다.


하지만. 가튼이 기대했던 대로 유들유들 한 레드너의 답이 아니라. 단호한 레드너의 답 그런 레드너의 목소리가 가튼의 귀를 찔렀다.


“그럴리가요.”


레드너는 단호하게 말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싱긋 미소짓고 있었다. 가튼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거기서 그의 대답은 끝난 게 아니었다.


“그만한 물량을 맞추는데 수고비. 200골드 더 받아야죠.”


거기서 레드너의 웃음이 그쳤다. 적적한 상황 속 바람소리만이 귀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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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명품 (1) +17 16.10.26 26,475 606 7쪽
3 다시, 첫 걸음 (2) +29 16.10.25 27,915 629 9쪽
2 다시, 첫 걸음 (1) +36 16.10.25 32,195 602 7쪽
1 프롤로그 +19 16.10.25 34,425 569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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