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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리

이소룡, 최강 전설의 부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당가도
그림/삽화
표리
작품등록일 :
2018.12.11 16:22
최근연재일 :
2021.01.20 08:00
연재수 :
123 회
조회수 :
140,944
추천수 :
2,112
글자수 :
622,435

작성
21.01.02 08:00
조회
157
추천
5
글자
12쪽

제107화, 특종

*본 소설은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하였으나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축구의 손홍민, 야구의 류현진, 피겨의 김연아.


인터넷 밈 인 두 유 노 시리즈에 단골로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김진번은 당당히 이 시리즈에 메인을 장식하는 인물이 되어버렸다.


전 세계 방송사들은 그를 취재하려고 노력했고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섭외 요청이 빗발쳤다.


하지만, 김진번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정도 되니깐 신비주의도 도가 넘은 거 아니냐는 팬들의 비난들이 나올 정도였다.


김진번의 소속팀 실버울프 짐은 시도 때도 없이 오는 김진번의 수많은 섭외 전화로 골치가 아플정도였다.


거기다가 무슨 아이돌 기획사가 아닌데도 수많은 소녀팬들이 몰려와서 체육관 앞에서 진을 치는 통에 동네 민원이 들어가기 일쑤였다.


새로 체육관에 가입하려 하는 일반 관원들의 수가 폭증해서 신규 관원 모집을 일단 중지시켜야 할 정도였다.


이 정도 되니 이런 상황을 즐거운 비명이라고 해야 할지, 대 환란의 시작이라고 해야 할지 아리송할 정도였다.

지나치도록 은둔하는 김진번을 빗대는 네티즌들의 댓글과 패러디가 넘쳐 날 정도였다


ㄴ 어디로 숨은 거임. 진번 형님.


ㄴ 사실은 그거 사람아님, cg임. 미국 게임사가 만든 거임. 우리가 속고 있는 거임.


ㄴ 오우! 그게 신빙성이 있음. 어쩐지··· 날아다니드라..


ㄴ 아니야. 바보들아. 그게 아니라 유령임, 이소룡 유령이 나타났다가 소원 이루고 다시 저승으로 빽한거 임. 컴백홈~


ㄴ 현도 자동차랑 국제 은행에서 광고 모델 요청 왔는데, 씹었다구 소문. 물욕이란 게 없는 건가?


ㄴ 동양인이 EFC 챔피언 되는 게 꿈같았는데.. 어쩌면 이 모든 게 꿈이었던 게 반전. 아시발쿰!


ㄴ 아니야. 바부야. 이건 멀티 유니버스임. 우리가 잠시 멀티 유니버스 세셰에 접속하다 온 거임. 현실은···


ㄴ그나저나, 코너 맥도날드랑 한판 해야 하지 않음.


ㄴ마자마자. 뭐.. 확실히 밟아주고 증명하자. 가즈아~~


ㄴ근데, 코너 맥도날드 부상이 꽤 오래가네. 브라리언 리한테 뼈 맞음.


ㄴ 브라리언 리는 EFC 안 나옴? 진번 형님이랑 하면 그림 나올 텐데.


ㄴ어디 감히 EFC 챔피언이랑 초짜가 붙음. 그놈은 아직 갈길이 넘나 멀음. 유치원생이 대학원생한테 못 덤빔.


그 와중에 전 세계 격투 팬들을 발칵 뒤집어 놓은 두 가지 뉴스가 전 세계로 송출되었다.


GDC 컴퍼니의 왕바이누안 회장의 전격적인 발표였다.


그동안 부지런히 매입해왔던 전 세계의 종합격투기 단체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브랜드를 발표한 것이다.


세계 2위의 워리어 FC를 필두로 아시아의 맹주인 King FC와 로얄 FC, 러시아의 Z1, 멕시코, 브라질 단체까지 포함한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단체의 출현이었다.


GDC 컴퍼니의 야심작 킹덤(kingdom) FC의 출발이었다.


일단 규모면에서 지금 세계 최고의 단체인 EFC를 압도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주관 방송사로 한때 복싱 왕국을 건설했던 미국의 HBO와 연계했다는 사실은 EFC의 주 전장인 미국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보겠다는 야망이 드러났다.


즉시, 전 세계 여론은 환영과 반대, 두 가지로 나누었다.


환영하는 측의 여론은 지금 세계 2위 단체인 워리어 FC와 EFC는 사실상 라이벌 단체라고 하기엔 격차가 많이 나 있는 상태라서 건전한 경쟁 관계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 수급이나 대우면에서 EFC가 거의 독과점인 위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선수나 관객들의 다양한 니즈가 수용될 수 없다는 한계였다.


EFC가 미국의 경영진에 의해서 움직이는 조직이기 때문에 미주 시장에 유리한 나라나 단체에 편중되어 있지 않냐는 불만도 해소될 기회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었다.


반면에 비관적인 전망도 팽배했다.


과연 몸집을 불리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냐는 의문이었다.


전 세계 종합격투기의 역사를 만들어낸 EFC의 저력과 능력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었다.


밑바닥부터 세계 최고의 단체로 거듭나기까지 그들이 보여준 노하우와 능력은 돈으로 살 수가 없는 것들이었다.


EFC가 많은 규제와 편견을 뚫고 대중화시킨 종합격투기라는 스포츠에 단지 차이나 머니 만으로 무임승차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GDC 컴퍼니의 입장은 확고했다.


축구에도 세리에 리그, 분데스리가 리그, 프리미어 리그가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루듯이 종합격투기에도 그런 방식이 더욱 스포츠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명분이었다.


EFC의 데릭 화이트의 반응은 오히려 차분했다.


밑바닥부터 출발해서 세계 최고의 단체를 성장할 동안 수많은 라이벌들이 등장하였으나, 결국 그 누구도 EFC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기존 2위 단체인 워리어 FC의 주축 스타들도 대부분 EFC에서 명성을 얻었지만, 이제는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다.


프로 스포츠에서 스타의 존재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단순히 세를 불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타를 키우고 만들어 내는 물리적인 시간과 비용은 생각보다 크다.


아무리 돈 많기로 소문난 GDC 컴퍼니라고 하지만, 한계는 닥칠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비관적 전망을 무시하듯이 GDC 컴퍼니는 보유하고 있는 모든 단체들을 통합한 제1회 킹덤 FC 월드 챔피온십의 개최를 선언한다.


플라이급부터 헤비급까지 8체급으로 이루어진 시스템과 룰에서도 EFC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 체계였다.


단체와 인종을 초월한 진정한 강자를 가리는 초대형 규모의 이벤트가 탄생한 것이다.


EFC와 계약되지 않는 전 선수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경기였고, 주최 측에서 미리 선정한 선수와 지역 예선을 거치고 올라온 선수와의 대진을 꾸린다는 계획이었다.


격투 팬들은 저마다 출전 선수를 예상해보고, 우승 후보 등을 점치느라 분주해졌다.


그런데 곧이어 더 큰 뉴스가 세계 격투 팬들을 술렁이게 만든다.


이번에 새로 챔피언에 오른 김진번 선수의 은퇴 소식이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왕좌에 오른 상태였기 때문에, 장기집권이 눈에 보이던 스타 챔피언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은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당연히 매스컴과 사람들의 이목은 그의 팀 실버 울프로 쏟아졌다,


하지만, 실버 울프의 감독이하 코치진들은 매스컴의 접촉을 끝끝내 피하고 시종일관 묵묵부답할뿐이었다.


공식적으로는 김진번이 팀을 탈퇴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너무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은 억측과 소문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ㄴ 헐··· 뭐야··· 갑자기 은퇴라니··· 서른도 안되었는데···

ㄴ 약 빨다 걸린 거 아님. 아무리 생각하도 그동안 보여줬던 게 너무 사기임.

ㄴ 한국에서 약을 어떻게 구함. 내가 보기엔 킹덤으로 갈 거 같은데···

ㄴ 맞아. 맞아. 엄청난 딜이 들어온 게 분명함. 돈벼락을 맞은 거임

ㄴ EFC 실시간 통수 맞음. 빽사장 얼굴 벌게졌을 듯 ㅋㅋㅋ

ㄴ 코너 맥도날드하고 붙어야 하는데··· 무서워서 빤스 런 한거 아님?

ㄴ 에이~ 그건 아니다. 안드레아 퍼거슨을 그렇게 이기는 건 지금 지구상에는 또 존재하지 않음. 코너 맥도날드가 빤스 런 할 판인데···

ㄴ 팀에서 뭔가··· 선수 돈 빼돌리고··· 착취하고 그런 거 아닌가?

ㄴ 맞아. 맞아. 우리나라 체육계 뻑하면 사건 터짐.

ㄴ 연예계 진출하고 그런 거 아닐까? 이소룡처럼 액션배우?

ㄴ 그게 더 신빙성 있다. 이미 세계적인 스타니까 헐리우드 고고씽~

ㄴ 우아~ 연기 공부하면, 간지 좀 날꺼같은데···

ㄴ 진번이 횽 너무 신비주의 아님. 본인 등판 안 함?

ㄴ 끄덕끄덕. 마자마자


수많은 루머들을 잠재우는 방법은 결국 김진번 본인이 밝히는 수밖에 없었다.


곧이어 김진번의 기자회견이 잡혔고, 전 세계 많은 격투 팬들의 이목은 그 자리로 쏠리게 되었다.


서울 백제 호텔 세미나실에서 진행하기로 김진번의 기자회견장에는 수많은 매체 관계자들이 운집해있었다.


정해진 시간에 한치에 오차도 없이 등장한 김진번은 평소에 보기 힘든 말끔한 슈트 차림이었다.


그리고, 소속팀 실버울프의 이재석 감독도 같이 등장하였다.


파~ 파박~


순식간에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의 섬광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


정면을 향해 공손히 목례를 하고 자리에 앉은 김진번과 이재석 감독.


김진번이 입을 열었다.


“본인은 그동안의 프로 격투인으로써의 삶을 끝내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동안 가족처럼 돌봐주고 키워주신 이재석 감독 이하 팀 실버울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등용시켜주시고 키워주신 King FC와 EFC의 대표님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부족한 저를 그동안 사랑하고 응원해주신 많은 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담담히 적어온 말을 읽어 내는 김진번.


곧바로 기자들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김진번 선수! 매정 일보의 강필두 기자입니다. 혹시, EFC와 남모르는 갈등이 있었나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반응을 보이시는 게 궁금하네요? 일각에선 새로 창설되는 킹덤 FC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EFC의 데릭 화이트 회장 이하 경영진에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단체에 몸 담았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킹덤 FC와는 어떤 접촉도 한 적이 없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입니다.”


또 다른 기자가 질문을 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EXN의 고연아 기자입니다. 다른 루머로는 연예계 진출 루머가 있는데요. 혹시, 그것 때문에 이번에 결심을 하신 게 아니신지요?”


“음··· 연예계 진출은 생각도 해본 적이 없고··· 가능성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혹시 그동안 세계 강자와의 무수한 경기로 인해서 생긴 남모를 부상 같은 게 있나요?”


“음··· 그동안 알게 모르게 부상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결심에 이를 만큼의 위험한 부상은 없었습니다. 지금은 몸상태는 어느 때보다 좋습니다.”


“이번에는 팀 실버 울프의 이재석 감독님에게 묻고 싶은데요. 팀의 주축 선수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은퇴 결심을 전했을 때, 감독님의 입장은 어땠나요? 어찌 보면 첫 스승이실 텐데··· 많이 아쉽지는 않았나요? 만류는 하셨나요?”


그 질문이 끝나자 마자, 이재석 감독은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으며, 김진번을 한번 쳐다본 후 입을 열었다.


“아.. 김진번 선수와 보냈던 하루하루가 저에겐 기적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김진번 선수는 제가 품은 알에서 나온 병아리가 아니었습니다. 우연히도 운 좋게도 저의 둥지에 찾아온 독수리였죠. 이제 독수리가 다른 하늘로 날아가려는 것을 막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쉽고 미련이 남지만··· 저는 물론 저희 팀원 모두도 김진번 선수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그 밖에도 여러 질문들이 쏟아졌다.


걸그룹 멤버와 열애설이 퍼졌다는 설부터 타 종목으로 전향한다는 소문은 물론 그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의류 사업을 시작한다는 루머까지 한참 동안 기자들의 질문들은 이어졌다.


그러나, 기자들의 입장에선 어느 것도 건진 게 없는 기자회견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한바탕 소란이 끝나고 김진번의 이름이 서서히 뉴스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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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제122화, 최후의 대결(7) 21.01.20 169 2 9쪽
122 제121화, 최후의 대결(6) 21.01.19 118 1 11쪽
121 제120화, 최후의 대결(5) 21.01.18 138 1 11쪽
120 제119화, 최후의 대결(4) 21.01.16 134 1 11쪽
119 제118화, 최후의 대결(3) 21.01.15 113 1 11쪽
118 제117화, 최후의 대결(2) 21.01.14 129 1 11쪽
117 제116화, 최후의 대결(1) 21.01.13 118 1 11쪽
116 제115화, 새로운 제안(3) 21.01.12 111 1 12쪽
115 제114화, 새로운 제안(2) 21.01.11 125 1 11쪽
114 제113화, 새로운 제안(1) 21.01.09 132 1 11쪽
113 제112화, 호랑이 굴(5) 21.01.08 125 2 11쪽
112 제111화, 호랑이 굴(4) 21.01.07 123 2 11쪽
111 제110화, 호랑이 굴(3) 21.01.06 132 3 12쪽
110 제109화, 호랑이 굴(2) 21.01.05 159 3 11쪽
109 제108화, 호랑이 굴(1) 21.01.04 140 2 11쪽
» 제107화, 특종 21.01.02 158 5 12쪽
107 제106화, 안드레아 퍼거슨(4) 20.12.31 165 5 12쪽
106 제105화, 안드레아 퍼거슨(3) 20.12.30 147 5 11쪽
105 제104화, 안드레아 퍼거슨(2) 20.12.29 149 6 11쪽
104 제103화, 안드레아 퍼거슨(1) 20.12.28 149 5 11쪽
103 제102화, 은룡(5) 20.12.26 166 5 11쪽
102 제101화, 은룡(4) 20.12.25 158 5 11쪽
101 제100화, 은룡(3) 20.12.24 177 4 11쪽
100 제99화, 은룡(2) 20.12.23 175 4 11쪽
99 제98화, 은룡(1) 20.12.22 191 4 11쪽
98 제97화, 터프가이 20.12.21 219 4 11쪽
97 제96화, GDC의 야망 20.02.04 314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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