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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혼검 님의 서재입니다.

파락호 진우 R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살혼검
작품등록일 :
2021.02.08 09:55
최근연재일 :
2021.06.22 12:00
연재수 :
2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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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23,793

작성
21.05.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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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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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파락호 진우 182 - 악인무극 1

DUMMY

심장이 갈갈이 찢어진 해후!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돌리니 시간은 어느새 해시를 훌쩍 넘어 있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진우는 갈피를 못 잡고 갈팡질팡하였다. 집으로 돌아가자니 원치 않은 손이 있을 테고 그렇다고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있지도 않았다.


망부석처럼 서서 한참 고민 하던 그가 이윽고 결정을 내렸다.


"갈 데도 없고 이참에 천랑방이 뭐하는 곳인지나 알아볼까"


복수를 외치던 낮의 결심은 안중에도 없는 걸까?


아니다.


복수를 결심했다고 무작정 달려들 수도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운영에 관한, 하다못해 천이란 조직에 대해 뚜렷한 단서도 가지고 있지 못했다. 다만 그와 지속적으로 부딪혀 왔다는 것밖에...


뭐! 이쯤 되면 악연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천과 진우의 관계가 어떻든 중요한 것은 그가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시간을 두고 처음부터 해나가야 할 일이었다.


그것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 신경 쓰이는 일을 남겨두고 매진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 지금은 앞에 닥친 일부터 할 때였다. 바로 황룡방과 장춘에서 벌어진 일이 급선무란 이야기였다.


복수를 미적미적 미뤄두는 게 아니다. 그의 행동이야 별다른 변화가 없다 할지라도, 그의 마음이 천지 차이였다. 일단 그러면 된 것이다. 진우의 진실한 행보는 바로 그 순간 시작한 것이다.


운영의 허묘를 세우고 길을 나선 진우는 어느새 장춘 저자를 지나쳐 술과 기녀가 있는 향락가에 접어들었다.


원래 그 지역 판도를 알아보려면 향락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적어도 파락호 사이에선 그렇다. 물론 천랑방이 제대로 된 파락호 집단은 아니라지만, 행동거지는 거기서 거기였으므로 얼핏 타당한 소리였다.


"흠.. 평범하진 않아!"


그런데 혼자 중얼거리는 그의 목소리가 꽤 무겁게 들렸다. 주변에 너무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었던 탓이다. 물론 해시를 넘었으니 꽤 늦은 시각이므로 그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저잣거리나 평범한 번화가의 경우였지, 한잔 술에 시름을 덜고 젊은 여인의 품을 찾아 지친 육신을 쉬려 하는 이곳 만큼은 아니었다. 적어도 여인의 지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유곽 근처엔 사람이 적당히 북적거려야 정상이었다.


사실 이런 곳이 흥하는 것은 파락호나 일반 양민에게 좋은 일이었다. 조금 억지스럽게 들릴 수도 있으나 잘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이리라!


무슨 말인고 하니 이곳에 모이는 돈은 대부분 유흥에 관계된 돈이다. 그러니 향락가에서 터를 잡은 장사꾼들은 파락호에게 쉽게 돈을 지불하기 마련이다. 그것도 꽤 큰 액수를.


또한 이곳 손님 대부분은 술에 잔뜩 취한 이들이 대부분인 터라 서로 싸운다거나 술값 시비를 벌이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쉬웠다. 그런 이유로 파락호의 완력이 이곳에서만큼은 꽤 쓸모가 있었으니 두 집단은 누이도 좋고 매부도 좋은 그런 공생관계이기도 했다.


이런 현상이 왜 일반인에게 좋을까! 생각해보면 단순한 일이다.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일이 있건만 누가 골 아픈 일에 손을 대려 하겠는가? 파락호에게도 일반 양민에게서 돈을 갈취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관도 신경 써야하고 이래 저래 신경 쓸 일이 많았다. 누군들 쉽게 돈을 벌고 싶지 않겠는가? 뭐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곳은 유곽 곳곳이 문마저 닫았다. 밝은 홍등을 밖에 걸어놓은 곳이 몇 군데 되지 않았다. 그러니 오가는 사람마저 없다. 간혹 기웃거리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한 바퀴 훌쩍 둘러보곤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얼굴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그뿐이랴 터질듯한 젖가슴을 자랑하며 호객하는 기녀마저 보이지 않았다.


표현을 하자면 이곳 장춘 향락가는 생기가 없었다. 문제였다. 향락가가 이 모양이라면, 천랑방이 파락호 습성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가정하에, 그들은 모자란 돈을 양민들에게서 구하려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일반인에게 돈 몇 푼은 그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과거 황룡방이 장춘을 주름잡던 그 시절, 진우가 노비로 팔아넘긴 여인처럼!


생각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자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기분이 더욱 더러워졌다. 지난 과거를 씻을 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바로 잡아야 했다. 낯빛이 변한 그가 향락가 중심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의 기분을 대변하듯 발소리가 무척이나 거칠었다.


잠시 후, 몇 안 되는 유곽을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다 발길을 돌리는 사내를 발견한 진우는 놓칠세라 그를 따라가 어깨를 붙들었다.


"뭐 하나 묻지!"


무뚝뚝한 진우의 음성에 뒤를 돌아보는 사내


"윽.."


순간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팍 쓰고 말았다. 도저히 참지 못할 술 냄새가 사내에게서 풍겨왔기 때문이었다.


"어... 야차..네?"


아마도 옛날에 어깨너머로 진우를 한 두 번 본 적이 있나 보다. 술에 잔뜩 쩔은 와중에도 사내는 진우를 보더니 히죽 이를 드러냈다. 그런데 보통 취한 게 아닌 듯하다. 감히 장춘에서 야차를 대면하고 헤벌쭉 웃으며 알은 체를 하다니....!


"어? 뭘? 물어.. 물어.."


사내는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며 혀 꼬부라진 소리로 횡설수설하였다.


"그런데 언제 왔는가? 내 진작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거든... 클클.. 왔으면 인사를 해야지.. 아사람아!"


급기야 키들거리며 웃던 그는 진우 어깨를 탁 치기까지 하였다. 닿지 않는 어깨 탓에 까치발을 뜨며....!


완전 똥 씹은 표정이 되어버린 진우. 자신이 뭐라고, 이놈의 동네는 좁지도 않건만 개나 소나 자신을 알고 있다.


"하아"


착잡함을 토해내는 진우! 아무리 잘하려고 해봐도 이놈의 인생은 뭐만 하며 꼬였다. 시작부터 되는 일이 없다. 운영의 기억에 가뜩이나 심란한 진우는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사내를 내버려두고 뒤 돌아섰다.


그러나 사내는 진우의 생각과 달랐다. 그는 진우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지 짐짓 인상을 쓰며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자 어처구니가 없어진 진우가 헤실헤실 웃는 사내를 지켜보았다.


마음속에서 잠시나마 죽여버릴까 하는 끔찍한 생각도 살짝 들었다. 하지만 어쩌랴? 술에 취해 저러는 것을! 아마도 내일이면 멀쩡하게 돌아다니며 가족을 위해 헌신하리라! 아마도!!!


솟구치는 살기를 가라앉힌 진우가 사내를 밀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일이나 봐"

"이 사람이! 사람이 반갑다 인사를 하는데! 이보오... 반갑소. 반갑소.. 반갑다니까?"


얼굴을 진우의 턱밑에 바짝 들이밀고 흐리멍텅한 두 눈으로 진우를 보며 꽥꽥 소리질렀다. 귀가 아플 정도다. 화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인 진우가 사내 어깨를 붙잡고 마구 흔들었다.


"그래 반갑소. 반가워!"


하지만 사내가 조금이라도 정신 차리길 바랐던 그의 행동은 오히려 역효과만 잔뜩 일으켰다. 가뜩이나 골이 띵하고 속이 울렁거렸던 사내는 어디서 그런 힘이 생겼는지 진우를 와락 밀치고 구석으로 달려가 토악질을 해댄다.


"끄엑..끅..끄"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며 조금 전 먹은 음식이 무엇인지 실컷 확인한 사내가 입 한쪽에 기다란 채소 한 줄기를 붙이고 진우를 돌아보았다.


"어? 이게 누구야.. 야차 아니야?"


처음 본 사람처럼 쌩뚱맞다. 그런데 겁을 상실한 것은 여전하다.


"맞아. 맞으니까 이제 가도 되지? 그쪽도 어서 집에 들어가. 괜한 횡액 당하지 말고"


입에 덜 소화된 건더기를 문 사내를 보고 있자니 골이 다 지끈거린다. 예로부터 술 취한 놈은 상종하질 말아야 하는 게 상책이건만...


"뭐야? 야차가 아닌가? 무슨 말이 이리 부드러워.. 마치 기생 언년이가 앵앵거리는 듯 하구만"

"이런 니기미..."


젠장! 좋게 말해도 이 모양이다. 급기야 울화가 터진 진우였다. 헌데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짓이 술 취한 사람하고 싸우는 것임을 진우는 알지 못했다 .사내는 진우가 화를 내든지 말든지 헤롱헤롱 웃고 있을 뿐이었다.


"이..이.."


그냥 훌쩍 날아가면 되련만 진우 또한 괜한 고집이다. 진우는 그런 사내 앞에서 씩씩거리며 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였다.


-탁..데구르르-


아이 조막손만 한 돌멩이 하나가 진우 발아래에 굴러왔다.


"뭐야? 이건 또"


결국 술 취한 사내를 포기한 진우가 짜증을 만발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돌은 발이 없으니 제 혼자 구르진 않았을 테고, 가뜩이나 날카로운 신경에 누가 장난질인가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악의가 없다. 조금 마음을 누그러뜨린 진우가 어두운 골목을 유심히 살폈다. 금방 눈에 들어오는 한 인물! 담 모퉁이에 몸을 숨기고 있던 그는 진우와 눈이 마주치자 얼른 손짓을 하였다.


꽤 어두운 밤이다. 천지일원공을 수련하고 그의 눈이 밝아졌다곤 해도 이 정도 어둠 속에서 사람 이목을 뚜렷하게 확인하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진우는 부족한 시야를 확보하려 눈을 잔뜩 찌푸렸다.


(누구지?)


잠시 후, 새로 등장한 인물의 낯이 꽤 익었단 생각이 든 진우가 사내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점차 뚜렷해지는 사내 얼굴!


진우는 숨어 있던 기억의 한 자락에서 그를 찾아낼 수가 있었다. 비록 과거보다 살은 찌고 인생의 고난을 견뎌낸 주름이 이마에 골을 깊게 만들었지만, 어린 시절 진우와 함께 하던 그 치기 어린 모습은 사내의 눈에 여전히 남아 있었다.


"청우?"


확인하듯이 진우가 묻자 사내는 초조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기억이 맞았다. 사내는 어릴 적 동무, 청우였다. 장춘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 만난 청우, 당시 그는 노점을 하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진우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런데 청우는 따라오라며 손짓을 하고는 재빨리 어둠 속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상한 일이라 생각하며 진우가 얼른 그를 쫓았다. 그러다 말고 문득 뒤를 돌아본다. 어느새 그와 실랑이를 하던 술 취한 사내는 곳곳에 빈대떡을 만들어 놓고 사라져 있었다.


"니미.."


작게 투덜거린 그가 놓칠세라 청우를 바짝 따라 나섰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청우를 따라 반 시진은 족히 갔으리라! 인적이 드문 곳이 나타나자 청우는 그제야 숨을 돌리며 진우를 바라보았다.


"일 끝내고 집에 가다 뒷모습이 비슷해 혹시나 했더니... 무슨 생각이야?"


청우는 거두절미하고 진우를 다그쳤다.


"뭐가?"


어리둥절한 진우의 반문이 이어지자 청우는 자신이 너무 성급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자신의 말마따나 일하고 나서 제대로 씻지 못했는지 더러운 손을 옷에다 쓱쓱 닦고 두툼한 진우 손을 붙잡으며 반가워하였다.


"네가 돌아왔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어... 괜찮아 보이네"


막무가내식 청우의 다그침도 그렇고 과한 이런 행동도 진우는 떨떠름하였다. 물론 그도 반갑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두 사람이 손을 마주 잡을 정도로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던 탓이다. 어린 시절이라면 모르겠지만!


"팔..년 만인가?"


하지만 손에 닿는 따뜻한 느낌을 무턱대고 외면할 수 없었던 진우, 그저 이유가 있으려니 생각하며 장단을 맞췄다. 머릿속으론 조금 전에 도망이라도 치듯이 진우를 끌고 온 청우의 이해 못 할 행동을 기억하며..


"벌써 그리되었군"


청우는 추억에 잠기는지 목소리를 가늘게 떨었다.


"장사는?"

"별다를 게 있겠어?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지"


대답과 달리 입가에 미소를 살짝 머금은 청우, 진우는 자신과 달리 어려움 속에서도 성실하게 살았던 청우를 떠올렸다. 그런 그가 저렇게 말한다면 실제로 어느 정도 풍족하단 뜻이리라!


어쩌면 노점을 접고 번화가에 조그만 가게 하나 냈을지도 모르는 일!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진우는 조금 기분이 나아진다.


"얼마 전에 널 찾는 아가씨가 장춘에 나타났었다"

"응?"


무슨 소린가 싶었던 진우가 눈을 크게 뜬다. 하지만 이내 허락도 없이 집을 차지하였던 여인을 떠올리곤 인상을 굳힌다.


"그녀가 번화가를 돌아다니며 네 집을 찾더라고.."

"어.. 만났다"

"그래"


서로 나눌 말이 많지는 않았다. 서로 교감할 수 있는 게 없었던 탓이다. 진우는 이런 상황이 어색하기만 하여 빨리 청우가 자신을 찾은 용건을 알고 싶었다. 그런데 청우는 진우와 생각이 조금 다른 듯, 여인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십 년 가까이 흘렀는데 여전히 아름답더군..네가 떠나고 장춘이 그 일로 얼마나 시끌벅쩍했는지.."


청우는 운영과 그 여인을 착각하고 있었다.


"그녀가 아니다"


장춘에서 운영과 함께 보낸 시간은 매우 적다. 그런데 그녀가 남긴 자취는 불쑥불쑥 아무 데서나 튀어나와 진우를 당혹스럽게 하였다. 진우의 심장이 다시 죄어들었다.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산다지만, 그것은 뭘 모르는 사람들이 편하라고 하는 이야기다.


물론 기억의 망각에 따른 것이든 아니면 무던해진 것이든 사람은 어찌어찌 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쩌다가 한 번씩, 또 어느 날엔 하루에도 수만 번씩 고통을 되새김질하고 마는 것!


그것이 삶이었다. 진우는 지금 삶을 살고 있었다.


"어라? 내가 착각했나. 상당한 미녀길래 그분이리라 생각했건만... 어때 그분은 잘 지내나?"

"잘...있다"


꼬리에 남은 여운을 어찌 모를까! 그제야 실수를 깨달은 청우가 유심히 진우를 살폈다. 어딘지 모르게 진우의 안색에 그늘이 져 있다. 그녀와 헤어지기라도 한 것일까? 꼬리를 무는 궁금증!


하지만 청우는 내색하지 않았다.


"다행이야!"


원래 어울리지 않는 사이, 하지만 청우는 두 사람이 사라졌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진심으로 잘 되길 바랐다. 진우와 막역한 사이가 아니었는지라 자세한 내막까진 몰랐지만, 이 하루 살이가 척박한 동네에 그만한 이야깃거리는 있어도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잔뜩 들었다.


"그건 그렇고 장춘엔 어떻게 온거야?"

"고향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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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락호 진우 R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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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파락호 진우 207 - 인연불망 7 +1 21.06.22 513 7 12쪽
207 파락호 진우 206 - 인연불망 6 21.06.21 310 8 17쪽
206 파락호 진우 205 - 인연불망 5 21.06.21 333 6 15쪽
205 파락호 진우 204 - 인연불망 4 21.06.09 523 9 15쪽
204 파락호 진우 203 - 인연불망 3 +1 21.06.08 408 7 12쪽
203 파락호 진우 202 - 인연불망 2 21.06.08 384 6 11쪽
202 파락호 진우 201 - 인연불망 1 21.06.04 474 9 15쪽
201 파락호 진우 200 - 악인무극 20 +1 21.06.03 427 9 16쪽
200 파락호 진우 199 - 악인무극 18 +1 21.06.01 464 10 14쪽
199 파락호 진우 198 - 악인무극 17 +1 21.05.31 452 10 12쪽
198 파락호 진우 197 - 악인무극 16 21.05.28 491 12 14쪽
197 파락호 진우 196 - 악인무극 15 +1 21.05.27 484 9 12쪽
196 파락호 진우 195 - 악인무극 14 21.05.26 451 7 12쪽
195 파락호 진우 194 - 악인무극 13 +1 21.05.24 496 8 12쪽
194 파락호 진우 193 - 악인무극 12 21.05.23 464 7 13쪽
193 파락호 진우 192 - 악인무극 11 21.05.22 462 9 15쪽
192 파락호 진우 191 - 악인무극 10 +2 21.05.21 457 7 17쪽
191 파락호 진우 190 - 악인무극 9 21.05.20 459 7 17쪽
190 파락호 진우 189 - 악인무극 8 21.05.18 514 7 13쪽
189 파락호 진우 188 - 악인무극 7 +1 21.05.17 492 9 16쪽
188 파락호 진우 187 - 악인무극 6 21.05.15 527 7 13쪽
187 파락호 진우 186 - 악인무극 5 21.05.14 496 7 15쪽
186 파락호 진우 185 - 악인무극 4 21.05.14 458 7 17쪽
185 파락호 진우 184 - 악인무극 3 21.05.13 480 7 11쪽
184 파락호 진우 183 - 악인무극 2 +1 21.05.13 467 7 14쪽
» 파락호 진우 182 - 악인무극 1 21.05.12 509 9 14쪽
182 파락호 진우 181 - 무인귀향 15 21.05.12 464 9 16쪽
181 파락호 진우 180 - 무인귀향 14 21.05.09 591 10 15쪽
180 파락호 진우 179 - 무인귀향 13 21.05.09 510 9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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