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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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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연재수 :
550 회
조회수 :
62,750
추천수 :
2,536
글자수 :
1,950,804

작성
23.10.20 21:56
조회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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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7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혼자 요새의 성주 숙소로 들어간 피터는 나중에 사람을 불러 양쪽에서 한명이 손으로 잡아 들 수 있는 고리가 달린 제법 큼직한 나무 상자를 꺼냈다. 테두리가 금속으로 보강된 것으로 개인 물품을 담아 놓는 상자로 이후 피터가 개인 열쇠로 잠가 놓았다.

“여기 사람들에게 선물을 받은 것을 담아 두기 딱 좋은 것이라서 가져온 거야. 내 개인 전리품을 챙기기는 했지만 선물 받은 금, 은을 담아 둘 것이 필요했어.”

“그래요?”

“이제는 백성들의 돈을 탐내고 죽은 병사들의 시체를 뒤지지 않아도 될 정도지만 돈은 필요한 법이지. 이제는 돈보다는 이렇게 금으로 만든 목걸이와 반지, 팔찌 같은 것이 더 많이 들어오더군. 로미에게 주고 싶어서 가장 좋은 것 꺼내왔는데 받아 주겠지?”

“아, 제 선물이에요?”

피터는 금으로 만든 큼직한 목걸이를 하나 꺼내 놓았고 로즈마리의 목에 걸어줬다. 로즈마리는 너무 좋다면서 이런 것 자주 주면 좋지만 자신이 버릇 나빠진다면서 웃었다. 피터는 키스를 하면서 천천히 개인적인 즐거움에 깊숙하게 빠져들었다.



창문을 흔들고 있던 요란한 바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피터는 자신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은 상태로 잠들어 있는 로즈마리를 돌아보았다. 로즈마리는 입을 벌린 상태로 코를 골고 있고 살짝 침도 흘리고 있다.

잠들기 전에 서로의 몸에 모든 것이 뒤섞여 있는 상태니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귀엽다는 생각도 들었고 잠들어 있는 상태 그대로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깊이 잠들어 있는 로즈마리에게 내려진 잠의 축복을 걷어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다 푹신한 침대가 아닌 벽난로 옆에서 담요를 깔아 놓고 잠들어 있는 자신을 돌아보았다. 침대 위가 더 즐거울 것이고 로즈마리도 편하게 잠을 자겠지만 피터는 저런 푹신함에 스스로를 내맡기지는 않았다.

자신의 이런 쓸데없는 고집을 잘 이해하고 피곤함을 감수해 주는 로즈마리가 너무나도 고마웠다. 허리까지 내려와 있는 담요를 어깨까지 끌어 올린 피터는 잠깐 시선을 난로 쪽으로 향했다.

뜨거운 열기를 내고 있는 난로를 보면서 아버지 웨이드나 친형 조나단이 로즈마리를 보면 참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6년 전 찰스 프리스터가 잭슨빌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피터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상상을 해보았다.

백작 작위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고 잭슨빌에서 사냥을 하고 나무를 베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을 것이다. 잡고기는 먹고 짐승 가죽은 건조시키며 돈이 되는 것은 내다 팔기 위해서 맛이 좋음을 알고 있어도 먹지 않고 지켜볼 것이다.

‘그래도 매일 고기는 먹고 지냈겠지.’

물론 돈이 되지 않는 부위들이기는 하지만 죽에 고기가 빠져 본 적이 없었다. 조나단이 먼저 결혼을 했고 피터의 차례가 되면 어떻게든 아내를 맞이했을 것이다. 상대가 누가 될지 몰라도 아마도 행복했을 수도 있다. 문득 너무나도 서글퍼졌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버지 웨이드와 형 조나단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았다. 그냥 아무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테사로 기억을 옮겨 보았다. 이 순간 피터에게 떠오른 것은 잘린 상태로 들려 있는 테사의 머리였다.

그 생각에 모든 것이 지배되니 너무 놀라 몸이 굳고 호흡이 가빠졌다. 다행히 로즈마리가 깨어나지 않았다. 한참만에 겨우 몸과 마음의 평온함을 찾은 피터는 문득 아버지 웨이드와 형 조나단도 그렇게 머리가 잘려 죽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어. 다시는 말이야. 이 로미의 따뜻함. 이것은 영원해 지켜낼 꺼야. 영원히 말이지.’

스스로 마음을 다잡은 피터는 앞뒤 없이 자신의 다리 사이에 달린 것이 잔뜩 힘을 내며 머리를 들어 올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로즈마리가 잠들어 있더라도 그것의 힘을 쏟아낼 일을 해도 된다.

하지만 로즈마리는 진짜 깊고 편하게 잠들어 있으니 그냥 이 상태로 잠의 축복에 젖어있게 하고 싶었다. 은근히 굉장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지금 자신이 껴안고 있는 현실에 집중하며 마음을 다른 쪽으로 돌리려 애썼다.



요새에 있는 지든 카자리의 숙소에서 찾아낸 금화가 가득 든 상자는 정말로 피터를 실색하게 만들었다. 타운필드 도시의 통치를 위한 공식 금고와는 다른 것으로 지든 자카리는 벤자민에게 금화가 가득 든 상자를 받고 반역을 결심한 것이 틀림없었다.

자신이 찾아낸 돈의 행방을 감추기 위해서도 피터는 지든 자카리를 이곳에서 죽여야 했다. 상황 때문에 정확하게 세어보지는 못했지만 무게로 따지면 금화 20만개는 된다. 보통 이렇게 획득한 돈은 국왕에게 헌납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피터는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내놓지 않고 개인적으로 가질 생각이었다. 어차피 그 상자에는 피터가 도시를 손에 넣으면서 얻게 된 여러 책들과 타운필드에서 유력자들이 선물로 준 목걸이, 반지 같은 것도 집어넣어 뒀다.

은근히 상자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했던 로즈마리도 그 내부를 보았다. 토마스나 다른 사람들도 피터가 개인적으로 받은 금, 은을 모은 상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도망친 유력자들의 재산은 모두 몰수되었고 그들의 저택에서 막대한 돈이 나왔다.

몰수된 재산은 제롬에 의해 철저하게 조사되어 보관되었고 목록이 작성되었다. 절반은 아서의 몫이며 나머지 절반은 공식적으로 피터가 소유할 수 있었다. 나머지는 타운필드 도시에 환수되어 총독이 알아서 할 것이다.

피터 몫으로 배분 받는 전리품은 혼자서 독식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과 함께 종군한 주요 인사들과 후방에 남아 여러 일을 해준 사람들에게 나눠 줘야 한다. 그렇기는 해도 피터는 막대한 돈을 손에 넣게 된다.



피터는 동부 세력과의 전쟁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상황에서 아서가 자신에게 타운필드 도시의 총독 자리를 내주길 바랬다. 타운필드에서 거둘 수 있는 물자와 인력으로 최소한 2천 이상의 정예 병력을 편성할 수 있다.

무엇보다 타운필드는 항구를 가지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범선이 포함된 함대를 운용할 수 있다. 이것은 피터가 동부 군대와 싸울 때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런데 아서는 피터의 급하게 칙사를 보내 총독을 파견했음을 알리며 기대를 부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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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ㅠ.ㅠ;


Next-34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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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11.06 97 5 6쪽
2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1.05 97 5 5쪽
2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1.04 93 6 6쪽
2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1.03 95 4 6쪽
2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1.02 96 5 7쪽
2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1.01 99 5 6쪽
2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31 93 6 6쪽
2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30 94 5 7쪽
2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10.29 91 4 6쪽
2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28 95 4 9쪽
2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10.27 106 4 7쪽
2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26 93 3 8쪽
2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10.25 96 5 8쪽
2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24 94 3 6쪽
2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10.23 93 3 9쪽
2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22 92 5 7쪽
2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21 97 4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20 96 3 7쪽
2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19 99 3 7쪽
2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10.18 94 5 9쪽
2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17 96 4 8쪽
22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 23.10.16 98 3 11쪽
2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10.15 103 4 6쪽
2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14 91 3 8쪽
2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13 93 4 6쪽
2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12 89 3 7쪽
2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11 99 4 7쪽
2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10.10 96 6 6쪽
2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09 87 4 7쪽
2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08 91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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