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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교수의 서재

어쥬어 브라이트(Azure Bright)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레드퓌파에
그림/삽화
Agiea
작품등록일 :
2017.03.15 17:51
최근연재일 :
2018.07.02 14:17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1,078
추천수 :
12
글자수 :
204,320

작성
17.03.15 19:04
조회
31
추천
1
글자
15쪽

3-5

DUMMY

*****


"흠흠~♬“


해가 저물어 어두운 초등학교 운동장을 노래를 부르며 팔랑팔랑 걷고 있는 교복차림의 소녀. 녹색장발을 오른쪽으로 올려 핀으로 고정시켜 얼핏 보면 숏컷 같은 모양을 한 것으로 보이는 실루엣은 얼핏 보면 귀가하기 싫어 방황중인 평범한 여고생으로 보이는 그녀의 정체는 지옥의 악마. 그것도 그 세계에서는 장관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거물이었다. 그 외모로 말하자면 틀림없는 미소녀부류였지만 짓궂게 생긴 가는 눈초리와 부수고 싶은 장난감을 찾아다니고 있는 듯한 그 인상은 가벼운 그녀의 행동과는 다르게 다가가기 힘든 오라를 풍기고 있었다. 그녀 역시 자신의 그런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 초등학교 운동장 전체에 특수한 요술을 부려놓은 상태였다. 그 요술이란 그녀의 종족, 즉, 악마가 쓰는 ‘악존(惡存)’이라는 마력의 상위 단계에 기력을 사용한 술식으로 그 고급스러운 재료에 비하면 내용은 실로 심플한 술식이었다. ‘다가오지마. 바보야.’라는 다소 개인적인 감정을 그대로 넓게 펼쳐놓은 매우 순수하다면 순수한 장난스런 술식이었지만 실제 민간인이 그 결계에 발을 들이면 갑작스러운 한기와 공포를 느껴 바로 뛰쳐나가지 않고는 못 베길 정도의 강도를 지닌 그런 공간을 형성해내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느긋하게 고독 속에서 다소 잔혹한 개인의 망상을 펼쳐보고 있던 그녀였으나-


“제법 재밌는 술식을 해놨잖아.. 요? 릴리트으?”


그 목소리로 인해 그 묘한 공간은 급격히 이성을 찾기 시작했다. 어쩌면 더욱 심한 광기의 전조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라~? 마르~코오~~ 보고싶었어~?”


키득. 하고 소리 없이 웃으며 딱. 걸음을 멈추며 그녀가 그가 서있는 운동장 중앙으로 고개를 돌리며 차가운 미소를 띈 채 말했다.


“훗. 거짓말은 여전히 기분 나쁠 정도로 능숙하군요?? 장. 관. ?”


“너의 그 반말 존댓말 오락가락한 말투도 여전하네~ 그래서? 우리 파트너 군은 아리따운 소녀에게 감시당하고 싶어서 자처해서 온 걸까나아?”


애교 섞인 말투와는 다르게 싸늘함마저 느껴지는 눈으로 입 꼬리를 살짝 올리며 악마 릴리트가 악령과 융혼 되어있는 흰색 의사가운 남성. 마르코에게 물었다.


“설마- 그 반대겠지. 그 분 명령으로 왔어요. 당신을 감시하라는. 릴리트 장관님?”


마찬가지로 그 역시 입 꼬리를 올리며 불길한 기운을 가득 풍기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흐음~ 그래? 그것 참 고생이 많네~ 그분이나 너나~ 서있기 힘들면 풀어줄까? 결계?”


“무슨 섭섭한 소릴. 이 공기. 너무 달콤해서 황홀할 지경이라고? 앞에 있는 장관아가씨를 감사의 표현으로 즐겁게 놀아드리고 싶을정도로 말이죠?”


“꺄핫! 그것 참 너답게 참 최악의 말이라 반응해주기 힘드네~ 그래서, 본론이나 말해줄래~? 심심한 나랑 놀아주는 게 목적이 아닌 거는 아니까~”


릴리트가 재미있다는 듯 다소 소름끼치게 쾌활하게 웃은 뒤 눈매를 싸늘하게 유지한 채로 마르코를 추궁한다.


“역시 장관님! 그리고 내 파트너? 라고 해둘까? 눈치가 빠르네. 그래서 말씀 드리고자 하는 건 두 가지인데.. 들어도 괜찮으시겠어요?”


“언제부터 네가 양해 따위 구했던 걸까~? 건방진 우리 꼬맹이씨는??”


자신보다 신장이 훨씬 큰 마르코를 마치 가소롭게 내려다보는 듯 한 묘한 위압감과 함께 쳐다보며 릴리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추궁했다.


“실례- 음. 자, 그럼 첫 번째입니다. 현장지휘로 오신 고관님의 대사입니다? ‘지금부터 코드 더블제로 브이(00V)를 실행 할테니 이에 맞춰 처신하도록 장관.’ 이었어.”


“헤에~ 그거 하는거야? 재밌으려나~ 음~ 그래! 그럼 다음~”


“네. 그 다음은 ‘장관. 선령 놈과 천사 계집을 너무 감싸다간 직접 문책하겠네.’ 였어.”


“후훗~ 늙은이 거 참 참견은~”


두 번째의 마르코의 발언에 릴리트는 묘한 표정으로 씁쓸하게 웃으며 대꾸했다.


“그 점에 대해선 근데 나도 동감이야. 릴리트님? 당신 그 선령. 좋아하게 된 거야?”


“설마~ 잊은 거야? 유혹과 탕진을 담당하는 서큐버스의 여왕. 그게 누구였더라~?”


릴리트가 짓궂은 표정으로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 것 치곤 나에겐 점잖으신데?”


“여왕이라서 대상은 가리는 편이거든~?”


“기준은?”


“재밌어 보이는 녀석~? 마지막 기력마저 쏙 빼냈을 때 그래도 왠지 날 원망 않고 믿어주며 죽을 것 같은 그런 순진한..”


마지막 말을 살짝 흐리며 릴리트가 대답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마르코는 상관 없겠지라는 표정을 짓고 말을 이었다.


“뭐어. 어쨌든 더 이상 고관님 눈밖에 들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예의 계획은 이르면 모레면 실행된다니까요. 그럼 이만”


그렇게 말한 마르코의 바닥에 보라색 오각진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내 그는 늪에 빠지듯 천천히 땅속으로 사라져갔다. 그 모습을 릴리트는 입 꼬리를 치켜 올린 채 끝까지 바라본 후 마법진이 사라진 뒤 그녀답지 않은 깊은 한숨을 쉰 뒤 알 수 없는 공허한 웃음을 얼굴에 띠웠다.


“순진한 녀석은 아니길 바랄게. 그래서야 내가 너무 아파질 것 같으니까. 주제에 맞지 않게..”


자신의 가슴에 살며시 양손을 올리며 그녀는 달을 바라보았다. 누군가를 연상하는 듯한 그 눈빛은 그런 자신을 자조하는 슬픈 눈빛을 띄고 있었다.






***********




“어찌 어찌... 다 먹었네..”


“흑..흑..”


한탄하듯 말하는 민영과 여전히 울고 있는 시현. 그 원인의 제공지는 그녀들이 겨우 비워내 현재 붉은 소스만이 잔류하고 있는 닭강정 접시에 있었다. 물론 그 대부분이 평안한 얼굴로 입을 테이블에 구비된 티슈로 닦고 있는 월민이 처리한 것이었다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사람을 죽일 듯 봐도 곤란하네.”


티슈로 입을 다 닦은 월민이 두 소녀에게 천진하게도 난처한 표정으로 말해오는 그의 모습.


“이건 거의 살인미수라고! 물론... 그... 맛있긴 했던 것도 같지만.. 매운 맛 끝에 오는 그 풍미란... 이 아니라! 그래도 도가 지나치게 매워!!”


“우으... 민영이 말에 찬성.. 이건 아니야..”


“아니... 그것보다 주군... 그대는 언제부터 테이블에 축 쳐진 캐릭터로 변해 버린건가...”


한숨을 쉬며 시현을 바라본 월민은 이내 헛기침을 하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그것보다 민영. 앞으로의 일에 대한 거다만, 주군을 함께 지켜줬으면 한다는 청을 하고 싶네.”


진지한 눈. 그것은 오늘 몇 번째나 보는 눈인가 민영은 생각하면서도 조용하게 미소를 지은 뒤에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야. 시현이는 내 소중한 친구인걸. 그리고 그 친구와 맹신서약 같은 이상한 계약을 실제로 맺은 패션센스 꽝의 남자아이도 일단은 친구로 받아들이기로 했으니 덤으로 도와야하지 않겠어?”


“.... 예를 표한다.”


하며 정중히 고개를 숙이는 월민에게 민영은 오히려 당황해 양손을 휘휘 저었다.


“그런 예는 그만둬! 오히려 이쪽이 곤란하다니까? 하아.. 그래서? 그 외에는 할 얘기는?”


“정보공유를 제안하고 싶다. 어제 시현과 나는 악령 한체와 이미 마주했다만 성령 쟌다르크로써 그대에게 현재까지 마주쳤을 악령이 더 많으리라 생각해 물어보고 싶었다.”


월민이 고개를 들어 민영에게 질문했다. 그에 민영은 고개를 저으며


“아직 난 없어. 하물며 나를 감지했다한들 성령이라고? 초장부터 강력한 적이랑 마주하고 싶은 녀석은 별로 없을 테니까. 그보다 그 악령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은데.”


“마르코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강령술사라고 칭하더군. 즉 네크로멘서라고 여겨지는 부류. 실제로 그런 술식을 사용했었다. 담당 악마는 아마도 릴리트. 즉 오늘 온 전학생 양리나다. 덧붙이자면 이미 알겠지만 한예은은 이슈타르라는 천사로 내 담당이기도 하다.”


“그랬던거군. 아 그러고 보니 내 담당 천사도 말하는 게 아직 이었네. 일단 밝혀두자면 ‘엔릴’이라는 남자 천사야.”


민영의 대답에 월민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엔릴이라고 했나. 민영처자.”


“응.. 그리고 그 처자는 좀.. 빼고..! 엔릴이 왜?”


볼에 살짝 홍조를 띠며 그렇게 반박하는 민영을 앞에 둔 채 월민은 자신의 사고를 지속한다. 엔릴. 시현과 그가 처음 만나기 전 그에게 말을 걸었던 천사. 그 대화는 일방적으로 엔릴이 그를 비꼬는 상황으로 전개 되었었다. 그런 사람이 성령 쟌다르크의 담당이라는 사실에 월민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 있었어?”


“아니다. 계속 말을 잇지. 그럼 현재 현계 한 영혼 중 확인된 수는 셋. 그중 선령이 둘. 악령이 하나라는 거다. 나머지는 아직 우리가 찾지 못했거나 아직 담당천사나 악마가 영혼이나 대상을 정하지 못한 거라고 보는 게 현 상황에서는 제일 가능성 높은 이야기가 되겠군.”


“그렇지. 아무래도 빨리 결정하는 쪽에 맞춰 상대진영에 카운터(천적)의 영혼을 소환해버리면 진영의 전세 자체가 불리해져 버리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다간 먼저 현계 한 영혼 수가 적은 쪽이 몰이사냥을 당해 버릴테고.”


“그렇다면 우리 목적은 정해진거로군. 다른 악령이 현계하기 전에 마르코를 쓰러뜨리는 것. 그걸 최우선 순위로 하세.”


“그러네. 그 전에- 시현이는 어쩌다 휘말리게 된 건지도 자세히 듣고 싶은데. 처음 옥상에서 분명히 대략적으로는 들었지만 자세한 사건에 대해서 알고 싶어. 내가 시현이의 선력에 눈치 챈 건 영혼이 융합된 바로 다음날. 즉, 어제 아침이었는데 그걸 안 다음날 어째서인가 이런 새파란 선령과 휘말리게 된 건지... 그것도 선령이 된 것도 아닌데 선력을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거라니.. 그 전날 마주쳐서 마력을 기억하고 있던 두더지 마물의 기척도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내 입장에선 확실히 좀 더 설명이 필요해.”


“그건 내가 직접 설명할게 민영아.”


민영이 머리를 검지로 쿡쿡 누르며 골이 아픈 표정을 짓고 있을 때 조용히 둘의 대화를 이제까지 들어왔던 시현이 말해왔다.


“어제 검도도장이 끝나고 집에 가던 중 공사계획 중인 황무지 공터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민영이 네가 말한 두더지 괴물의 공격을 받았었어.”


“뭐...????”


“잠깐 들어봐!! 그걸 여기 앉아있는 월민이가 구해줬고 그러고 나서 돌산에서 이야기 중에 천사라는 여자아이를 만나서 이 게임의 설명을 듣게 됐고 선령도 아닌데 선력을 지니고 있는 상태로 돌아다니는 건 위험해질 수 있으니 일단 맹시서약이라는 계약으로 지켜주겠다는 이야기가 되어 버렸고. 그것을 끝내자마자. 마르코라는 악령의 습격을 받았어. 그 이후 어찌어찌 사건이 악령과 월민이가 무승부 상황으로 서로 물러나고 다음 날 등교해보니 내 입장에선 내 절친이 사실은 영혼이였다.. 그런 상황이 되어 버린거지..”


“그렇게 된 거구나..”


시현이 설명 후 숨을 고르듯 긴 한 숨을 내쉬자 민영이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녀는 그대로 시선을 월민에게 돌려 바라본다.


“음?”


고개를 갸웃하는 월민 그리고-


“시현이를 구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오해해서 미안!”


이라고 말하며 민영은 고개를 숙여 사과의 표시를 전해왔다. 그 모습에 당황하며 월민은 손을 저으며 말한다.


“아니다! 고개를 들어주게! 곤란하다 한 게 무슨 의미인지 알았다! 그러니 그만하게 그리고... 시현, 주군에게는 나도 도움을 받은 것이 있다.”


“음?”


그 발언에 의문을 가지며 고개를 다시 든 민영이 월민에게 대답을 재촉하듯 의문스런 시선을 보낸다.


“그녀와 맹신서약을 한 직 후 어째서인지 현계 했을 때 내 영혼에서 떠나있던 내 과거의 검. 청월이 돌아왔다. 이것에 대해서는 나조차도 의문스러운 점이었다만 일단은 상황이 혼잡했었기에 말을 아끼고 있었다.”


담담하게 둘에게 고하는 월민. 그 말에 두 소녀는 잠시 놀란 뒤 이후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니까.. 정리해보자면 시현이가 천년도 더 전의 백제무사의 무기를 선력형태로 가지고 있었고 그걸 계약 후 들어온 선력의 흐름 중에 돌려받았다는 거야?”


“뭐, 비슷한 느낌이었다.”


“자.. 잠깐! 그런 말 마르코와 싸운 이후에 말해줬어야지! 왜 이제까지 말 안 한거야?! 그럼 나 백제 역사와 관련 있다는 흐름이 되어버리는 거야 지금 내용?”


고민하는 민영과 수긍하는 월민에게 시현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질문한다.


“그건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시현에게 내 애검이 내재되어 있었던 건 확실하다. 그에 대해선 차차 알아봐야 할듯하다. 즉답해주기는 불가하다.


“후우...”


시현이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16년 인생에 대해 불현듯 무엇인가 의혹스런 부분이 있던가 짐작해보려 해봤지만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분하지만 월민의 말대로 이 일에 관해서는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가면서 조금씩 알아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시현 본인이었다.


“음, 뭐 그럼 일단 오늘은 돌아가 볼까. 월민. 시현이랑 계약 상태라는 건 위급 시에는 주군의 장소로 ‘강제 출두’라는 기술이 가능한거지? 일단 나도 융혼 할 때 기본 상식으로 제공받은 정보라 알지만 일단은 확인해 두는 게 맞을 듯 해서.”


“틀림없다. 제법 선력을 사용하는 기술이지만 그땐 그때대로 싸우는 수밖에.”


“음 천존으로 구축한 계약이란 건 확실히 대단한 점이 있네. 그런 면에서는.”


월민은 속으로 성력(聖力)만으로 공간전이와 시간전이를 이루어낸 영혼이 할 말인가에 대한 소소한 의문을 가졌지만 그것은 말드대로 소소할 뿐 그 자리에 도움이 되는 말은 아니었기에 발언하지 않았다. 또 다시 영혼관련 토크를 들은 옆의 시현은 한차례 쓴웃음을 지은 뒤 둘과 함께 물건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를 나섰다.


그 후 혼자 돌아가도 된다는 시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녀 집 앞까지 그녀를 배웅해 준 민영과 월민은 그녀의 집 앞에서 서로 헤어지는 형태가 되었다. 셋은 친목다지기 연장 겸 영혼조사의 목적으로 현재 영류가 가장 거친 곳 중 하나인 월미도에 가보기로 약속한 뒤 시현이 먼저 아파트 현관으로 손을 흔들며 사라졌다. 그 모습을 월민과 민영은 조용히 지켜보고 이내 단 둘이 됐음을 의식한다. 둘은 시선을 조용히 마주하다 멋쩍게 웃은 뒤 아파트 정문을 향해 같이 걷기 시작했다.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걷는 그 시간이 둘 다 그렇게 무안하거나 어색하진 않았다. 이윽고 정문에 다다르자 민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앞으로 잘부탁해..!”


“아. 응. 이쪽도 그렇게 말하고 싶던 참이었다.”


“응 그리고.. 고마워. 내 과거에 대한 생각을 바꿔줘서.”


그 감사표현에 고개를 끄덕이며 월민이 미소를 지었다.


“내일 봐! 동인천 앞 2시!”


“그래.”


그렇게 외치고 손을 한 번 흔든 뒤 민영은 뒤로 돌아서 그대로 자신의 집 방향으로 빠르게 사라져간다. 그 모습을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조용히 지켜본 뒤 월민 역시 본인의 집을 향하여 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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