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자객이 살행을 성공한 이후에 상대를 확인 할 필요가 없었다는 말은 많이 이상합니다 (게다가 복면까지 쓰고 있었는데). 뭐, 이 장면은 그냥 어디어디에 몇 시에 나타나는 사람을 죽여달라 라고 청부했다고 친다면 괜찮습니다만, 주인공의 행동은 더욱더 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
주인공이 제대로 남는 것도 없으면서 시체처리하는 일을 맡은 이유가 그나마 이 일을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무공을 배울 수 있는 (즉, 비급을 발견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해서 였는줄 알았는데...
정작 주인공의 행동을 보면, 비급을 남기고 죽은 사람의 무공을 자신이 본 무인들 중에서 10손가락 안에 들거라고 생각을 했고, 경공실력도 그저그런 무인에 비해서는 월등히 뛰어남을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자신이 찾던 비급을 손에 쥐게 되었음에도... 주인공은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두 번이나 (한 번쯤은 가볍게 생각 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흑상을 거론하면서 가져다가 팔면 얼마나 받을까? 또는 흑상에 가지고 가기 전에 읽어 보자?! (이미 흑상에 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니요)
초심을 잃은 걸까요? 저한테만 이상해 보이는 걸까요?
주인공의 성격자체가 나쁘게 말해서 성격 파탄적 면과 약간의 사이코 패스적인 면, 그리고 사리분별도 잘 못하고, 무모하며 찌질해 보이는 면이 많이 있어 보입니다만, 이렇게까지 목적을 잃어버릴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많이 까칠하게 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개차반에 가까운 주인공이 무공을 익히고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겪으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모습을 기대했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소수인 (과연?) 중2병 디씨인에서 개념인 문피즌으로 (후후!) 변화하는 과정이라고나 할까요? ㅇㅅㅇ
참, 주인공의 성격에 대해서 쓴 건 약간 과격하긴 하지만 틀린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혹시라도 불쾌하셨으면 양해해 주시기를.
이번 글을 쓰면서 가급적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려 노력했습니다.
모든 글을 쓰는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도 모든 사람이 즐겨볼 수 있는 글을 쓰고자 노력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그래서 몇몇 분들은 지나치게 설명이 많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설명으로 넘어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무공 => 직접 보니 별것 아니더라 => 혹시나 해서 다시 살펴보니 좋더라.
제 주인공의 성격은 물론 안목, 실력, 모든 것이 변화 발전합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러하듯 그 변화는 작고 소중한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가급적 자연스럽게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질문은 질문에 답이 들어 있는 것 같군요.
애초에 복면 인을 죽인다는 청부 자체에 당연히 그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겠습니까?
나름 자세한 설명을 한다고 했지만 제 필력이 아직은 부족한듯합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뻑^^
아! 또 하나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 까먹어서 다시 댓글 답니다.
그.. 전편에 팔 잘린 녀석이 태극혜검을 썼다고 한 것 같았는데... 보통 태극혜검은 무당 비전 절기로서 아무한테나 가르쳐 주지를 않을 것 같지만, 이 글에서는 어떤 설정인지 모르니 많이 이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만 조금은 이해가 안 가기도 합니다. 외팔이 녀석이 한 말과 행동으로 추측해 봤을 때: 1) 옆에 앉아있던 여자의 눈치를 본다. 2) 여자와 외팔이는 동문이다 (사매). 3) 여자는 무가의 자식이다. 4) 외팔이는 태극혜검을 익혔다. 5) 외팔이 아버지는 무당 속가이다.
고로, 저의 추측상 외팔이는 아버지로 인해서 무당 본산 (진산?) 제자로 받아들여지고 그럭저럭 재능이 있어서 태극혜검을 전수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여자는 무가의 자식이자 사매라면... 무당에서 여제자를 받았다는 걸까요? 으음...
본론(?)으로 넘어가서, 정말로 궁금했던 것은 다름이 아니라 주인공이 무공비급을 본다고 해도 어떻게 알아들을까요? 물론 고향에서 친구의 배려로 글을 알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집안일에 목검 수련에 장작 나르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처럼 놀 시간도 없었을텐데... 일자무식이 겨우 3년동안 글을 배웠으면 얼마나 배웠을지 의문입니다. 주인공이 여태까지 해오던 행동으로 보았을 때 그다지 유식해지지도 않은 것 같건만, 설마 비급만 보고 모든 걸 다 이해해서 우왕굳! 킹왕짱! 고수가 되는 건... OTL 아니기를 바랍니다.
음... 이상입니다.
태극혜검에 관한 것은 복선일 것 같아서 읽다보면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주인공이 책을 읽는 것에 대해서는 2화와 7화였던가요? 2화에서 마지막 부분과 (친구때문에 글을 잘 알게되었다는) 7화 중간쯤에서 묘사가 되었던 레스토랑 (객잔인지 객점인지 생각이 안 나서... OTL) 주인이 책과 목검을 구비해 놓아다는 곳 말고는 글을 배운다는 말이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었다는 말은 없었지만). 무림에 관해서는 점소이로 일하는 곳에서 주어듣거나 시체처리반 일을 하면서 조금씩 알게 된다지만, 실제로 무공비급을 읽힐려면 그에 걸맞는 지식을 지녀야 할텐데요... 단어의 뜻 자체도 그렇지만 혈도니 뭐니 하는 것도 있을테고 (의학적 상식?정도) 잘 못 알아듣게 비비 꼬아놓은 말도 있거나, 두리뭉술 (표현이...) 하게 알듯 모를듯 한 것이나, 시적인 비유 등등... 아마도 점소이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조금 불쾌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 왠만한 독자가 아니고서야 글을 한 번 더 세세하게 읽어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댓글을 다시 보는 것이면 모를까). 그렇다고 제가 댓글 달기 전에 다시 안 봤다는 건 아닙니다. 잠깐 스캔해서 글과 책에대한 부분만 봤을뿐...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절대로 세세하게 읽어보기 싫어서는 아닙니다...
절대는 아니고 아마도...
그럴지도...
(후다닥!)
으악! 너무 댓글을 도배 하는 것 같지만, 마지막으로 달겠습니다.
사실 저도 그냥 이런저런 의문이 있어도 그냥 스킵하려고 했습니다. 그다지 글에 중요한 뭔가를 끼칠만한 문제도 아니고... 한데, 가끔은 댓글을 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읽었다면 그냥 넘어갈텐데, 이상하게도 그저 그냥 이렇게 댓글을 달 때가 있습니다. 이상하지요. 아마도 작가님께서 답글을 달아주셔서는 아닐겁니다.
뭐, 그렇다고요...
ps - 이럴거면 쪽지로 보내지말입니다 (...). 다른 독자분들께 거슬리지는 않을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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