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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정원의 주인] 마티어즈 왕국

국명 : 마티어즈
상징물 : 멧돼지
수도 : 비단나


마티어즈는 명실상부한 대륙의 최강국입니다. 

북부, 중부, 남부로 나뉘는 대륙에서 북부와 중부는 네파람 산맥으로 갈리고 중부와 남부는 길다란 해협으로 나뉩니다. 북부와 중부에 수많은 왕국들이 제각각 있는 것에 비해 남부는 마티어즈 왕국이 거의 대부분의 지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얼마 안되는 소왕국이나 미개척지에서 살아가는 소수부족민 역시 마티어즈의 영향을 받고요. 

마티어즈는 마도학을 비롯해 정치, 경제, 문화 등등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대륙의 타 지역에 비해 앞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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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마티어즈는 기본적으로 신분제를 기반으로 합니다. 왕, 귀족, 평민, 농노의 신분제가 피라미드 구조를 갖추고 견고하게 왕국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왕실의 지배력은 대단한 수준이며 귀족은 왕을 섬기고 그 가까이에 가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여깁니다. 남부대륙을 거의 한 손에 틀어쥐고 있는 왕실의 힘은 마티어즈에서는 무소불위에 가깝지만 강력하고 공정한 법 집행을 정당성의 근간으로 하고 있어 평민은 물론 농노들에게도 존경과 우러름을 받습니다. 

귀족은 상류계급과 중류계급으로 나뉘는데, 상류계급은 진짜 귀족으로 성과 작위와 영지를 모두 갖춘 푸른 피를 말합니다. 중류계급은 성과 작위는 가졌을지언정 영지가 없는 신흥귀족이나 각 분야에서 권위를 가지고 있는 학자들, 혹은 성공한 사업가들이 그에 속합니다. 두 부류는 의외로 서로 잘 어울리고 활발한 교류를 가지고 있는데, 상류계급은 후계자 외의 자식에게는 재산의 일부만 남겨주는 전통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상류계급은 자신들이 마티어즈를 이끌어가는 계층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고 그렇기 때문에 푸른 피로써 부담하는 의무에도 충실합니다. 그들은 가장 용감한 지휘관이고 가장 상냥한 자선가입니다.

평민은 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분류됩니다. 평민이 출세해서 재산을 모으면 성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부가효과는 딱히 없으며, 성을 사는 대부분의 이유는 자기만족에 가깝습니다. 세금을 납부하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주요 계층이기 때문에 국외 이동에 제한이 심하고 국내 이동도 명확한 사유가 없으면 어렵습니다. 그러나 귀족에 해당하는 사람이 후견인으로 서면 상당수준의 자유가 보장됩니다. 

농노는 말 그대로 귀족의 영지에 종속된 이들입니다. 그들은 영주의 사유 재산으로 취급됩니다. 재산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거주 이동의 자유가 없으며 때때로 빚대신에 정산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 중에도 가끔은 뛰어난 이들이 나오는데, 그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몸값을 치르고 농노 신분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제>

마티어즈는 로엔젤라와 함께 부유하기로 첫손에 꼽히는 나라입니다.

마티어즈가 판매하는 각종 마도구는 핵심기술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라도 매우 높은 값을 받고 전 대륙에 팔려나갑니다. 마티어즈는 넓은 영토 내에서 빠른 물류이동을 위해 '하츠'를 개발하고 매우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가장 빠른 운송수단이 마차와 배에 불과한 대륙에서 현대의 기차 수준의 운송수단이 있는 나라가 얼마나 대단한 발전을 하고 있을지 상상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마티어즈 남부는 대륙에서 알아주는 곡창지대이고, 동부의 항구는 동대륙 상인들과의 교역을 독점하면서 무역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입니다. 북부는 로엔젤라를 비롯해 거의 모든 왕국과 교역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마티어즈 내에서는 상업이 가장 발달했고 가장 큰 상단들이 그곳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플라니타와 오리온도 그곳에서 삽니다. 


<문화>

경제수준이 높다보니 문화적인 면도 매우 발전했습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평민이라면 글을 배우는 것이 어렵지 않은 환경입니다. 그렇다보니 <신문>, <잡지>등의 매체가 등장했고 조판술의 수준도 매우 높습니다. 매주 한 부씩 발행되는 신문과 매달 발행되는 잡지는 수도 비단나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큰 도시라면 모두 있습니다. 

오페라를 비롯해 연극, 춤, 노래 등의 공연 예술의 수준도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관객을 확보할 수 있어야만 하는 것이 공연예술이다보니 살기가 팍팍하거나 인구가 받쳐주지 않는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압도적인 발전양상을 보여줍니다. 전시 예술은 귀족을 상대로 하는 분야에서 특히 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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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어즈의 남녀차별> 

마티어즈는 사냥꾼이었던 시조의 영향을 받아서 남자는 일을 하고 여자는 집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대대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것이 현대에 이르러서는 '여자는 꽃처럼 지켜지는 존재'라는 것으로 귀착되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아버지에게,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지켜지는 것이죠. 의외로 자식한테는 기대지 않습니다. 남편이 유산을 남겨줄 테니까요.

마티어즈의 신사가 숙녀를 지키고 보호하며 존중하는 것은, '더 강하고 더 낫고 더 고귀한 남성'이 '더 연약하고 더 보호받아야 하는 여성'을 위해 자신을 낮추는 것을 기반으로 합니다. 지배자로서 피지배자에게 자비로워야 한다는 사상이 배경이 된다는 것이죠. 능력만 있다면 남녀 가릴 것 없이 인정받는 로엔젤라의 여자들이 들으면 뒤로 넘어갈 소리지만, 자연스럽게 배여 있는 문화다보니 그 안쪽까지 파고들어간 사람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마티어즈의 여성들은 신분이 높을 수록 능력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미덕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각종 교양을 높은 수준까지 익히지만, 그것으로 직업을 갖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독립적인 여성일수록 괴짜로 취급받습니다. 예술계에 종사하는 것은 상류계급의 숙녀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명으로 작가, 혹은 화가의 길을 걷는 여자들이 가끔 있습니다.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직업도 신분에 따라 제한적입니다. 기본적으로 여성은 사업을 할 수 없으며, 재단을 설립할 수 없고, 가문의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중류계급만 해도 딸이 돈을 벌어온다는 것은 부모에게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물론 그 이하의 계급에게는 출세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겠지만 낮은 계급일 수록 여성에게는 교육의 문턱이 매우 높다보니 어렵습니다. 

이러한 사정들이 모두 합쳐지니 마티어즈는 성별과 신분에 따른 차별이 상당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육의 기회가 차별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바탕이 되어 아직은 멀쩡히 잘 굴러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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