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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우 님의 서재입니다.

아서왕 연대기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9.04.06 12:00
최근연재일 :
2019.08.09 22:00
연재수 :
8 회
조회수 :
1,427
추천수 :
13
글자수 :
24,004

작성
19.04.22 17:00
조회
139
추천
1
글자
7쪽

5화 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듣게 말해보세요!

DUMMY

바로 이때,


"아버님! 어머님! 모간이 사라졌어요!"


모르고즈가 허겁지겁 들어와 소리친 것.


"모간이 사라졌다고?"


"네, 모간이 혼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어요! 저도 지금 막 깼는데, 하녀들 모두 모간을 보지 못했다 하는데 어쩌죠?"


모르고즈의 말에 당황한 이그레인은 유서왕의 팔을 붙잡고,


"영주님! 모간이 사라졌다 하니 저와 함께 모간을 찾으러 나서주시길 부탁드려요!"


막 떠나려 했던 유서왕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모간을 찾아봅시다."


이때 모간은 마법의 목소리로 말하는 비비안에게 설득당하는 중이었다.


"절대 유서왕을 난처하게 만들어서도, 유서왕과 멀린의 잘못을 폭로해서도 안 되요. 마법을 배우고 싶다면 제 말을 들으셔야 해요."


모간도 마법의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은 당신의 말대로 하겠지만, 마법을 배운 후엔 유서왕과 멀린의 잘못을 폭로하고 말거예요. 그땐 날 막지 않을 거라 약속해 주세요!"


모간은 그새 비비안에게 마법의 목소리로 말하는 법을 배운 것.


모간이 새끼손가락을 내밀자 비비안도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네, 약속해 드리죠. 그럼, 모간 아가씨만 믿겠습니다."


모간과 비비안이 서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있을 때,


"모간아!"


이그레인이 유서왕과 함께 나타나 모간을 부른 것.


"나중에 다시 보죠."


비비안은 이 말만 남긴 후 사라져버렸다.


이그레인은 다짜고짜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모간! 방에 있어야할 네가 대체 어째서 여기 있는 것이냐? 방금 너와 새끼손가락을 건 요정은 누구고, 무슨 일로 새끼손가락을 건 것이냐?"


모간은 하나씩 대답했다.


"요정 비비안이 절 이곳으로 데려왔어요. 방금 새끼손가락을 건 요정도 비비안이구요. 저한테 마법을 가르쳐주겠다고 새끼손가락을 걸어 약속했구요."


이그레인은 흥분한 목소리로,


"누구 마음대로 마법을 배운단 말이냐? 난 절대 네가 마법을 배우는 걸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모간이 이그레인 옆의 유서왕에게 눈짓을 보냈다.


마법을 배우도록 도와달라는 뜻.


"부인, 모간이 마법을 배우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소만..."


유서왕이 이그레인의 눈치를 보느라 말끝을 흐린 것.


이그레인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영주님의 뜻이 그러시다면, 영주님의 뜻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이그레인은 납득할 수 없어도 따르기로 한 것.


바로 이때 멀린이 유서왕에게만 들리게 외쳤다.


"폐하! 지금 조르다누스 경과 브라스티아스 경이 골로이스 경의 시신을 마차에 실어 성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깜짝 놀란 유서왕은 가짜 조르다누스인 멀린과 가짜 브라스티아스인 울피우스에게,


"어서 갑시다."


"부인, 이만 떠나겠소."


유서왕이 이그레인에게 작별인사하고 떠난 후 조르다누스와 브라스티아스가 관을 실은 마차를 몰아 당도했다.


이그레인은 유서왕과 함께 떠났던 조르다누스와 브라스티아스가 가짜인 줄도 모르고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누구의 관이죠? 경들은 이 관 때문에 돌아왔나요?"


조르다누스와 브라스티아스는 골로이스의 시신이라 차마 대답할 수 없어 고개를 떨구었다.


바로 이때 모간이 관을 감싸안으며 절규했다.


"아버님!"


이그레인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혀를 차며,


"모간! 쯧쯧... 방금 네 아버님이 떠나셨는데, 아버님이라니! 너도 이제 열두살이니 제발 바보같이 굴지 마라!"


"방금 영주님이 떠나셨다 말씀하셨습니까?"


조르다누스와 브라스티아스가 자신들이 헛것을 들었나 싶어 이구동성으로 물은 것.


아무 것도 모르는 이그레인은 어처구니가 없는 얼굴로,


"경들이 영주님을 모시고 떠나놓고, 어째서 묻는 거죠?"


조르다누스와 브라스티아스로선 경악할 노릇.


"저희들이 영주님을 모시고 떠났다니, 대체 무슨 말씀입니까?"


조르다누스가 이그레인에게 묻자 모간이 참을 수 없어 소리쳤다.


"어머님! 이 관속에 있는 시신이 진짜 아버님이세요! 방금 떠난 자는 아버님이 아니라구요!"


"아버님이 아니라니! 그게 대체 무슨 되먹지 않은 소리냐? 맞아야 정신차리겠느냐!"


이그레인이 화를 참지 못해 모간의 뺨을 때리려는 순간, 조르다누스가 중간에 끼어들며,


"마님! 진정하십시오! 마님께서 뭔가 잘못아신 것 같습니다."


조르다누스가 보기엔 모간의 말이 하나도 틀림이 없으니.


그러고는 무릎 꿇은 후,


"영주님께서 전사하신 것은 영주님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저희들의 잘못이니, 모간 공주님을 탓하지 마시고 부디 저희들을 죽여주소서."


조르다누스는 이그레인이 남편의 죽음을 모간에게 화풀이하려고 떼리려한 줄 안 것.


이그레인은 믿겨지지 않는 듯,


"영주님이 전사하셨다니... 방금전만 해도 멀쩡하셨던 영주님께서 전사하셨다고요?"


조르다누스가 울먹이며,


"말씀드리기 송구하오나, 영주님께선 어제 저녁에 작센족과 싸우시다 전사하셨습니다."


이그레인으로선 환장할 노릇.


"영주님께선 저와 하룻밤을 보낸 후 방금 떠나셨다구요! 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듣게 말해보세요!"


조르다누스 역시 환장할 노릇.


"영주님께서 마님과 하룻밤을 보내신 후 방금 떠나셨다구요? 그럴리가 없습니다. 영주님은 어제 전사하셨는데..."


이그레인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남편이 죽었단 말인가!


'관을 열어보면 진실을 알 수 있겠지!'


마침내 이그레인은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는 손으로 관을 열어보았다.


"악!"


관을 여는 순간, 이그레인이 처절한 비명을 지르고 만 것이다.


이그레인은 관 안에 누워 있는 골로이스의 시신을 보자 통곡했다.


"이럴 수가! 영주님께서 돌아가셨다니! 그럼, 저와 함께 있었던 자는 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이그레인이 통곡하며 내뱉은 말을 듣자 조르다누스와 브라스티아스가 깜짝 놀라 이구동성으로 되물었다.


"마님, 그게 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그레인은 통곡하느라 조르다누스와 브라스티아스의 물음에 대답할 수 없었다.


이그레인이 통곡을 멈춘 후에서야 조르다누스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어젯밤 전사하신 영주님께서 방금전까지 마님과 함께 계셨다니요, 마님께서 헛것을 보신 것이 아닙니까?"


이그레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


"절대 헛것을 본 게 아니에요. 방금 전까지 영주님 뿐만 아니라 조르다누스 경과 브라스티아스 경도 저와 함께 있었잖아요!"


조르다누스와 브라스티아스 모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멀쩡히 살아있는 자신들이 시신이 되어 관 안에 있었던 골로이스와 함께 있었다니!


조르다누스가 경악하며 되물었다.


"마님께서 영주님을 보신 것이 언제부터였습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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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왕 연대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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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어머님이 아버지한테 영락없이 속겠군! 19.04.18 220 2 7쪽
1 1화 아! 내 아버지가 골로이스로 변신하다니! 19.04.06 409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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