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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왼발 님의 서재입니다.

빌런들을 잡는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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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10.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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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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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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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만남

이 글은 작가의 마음대로 쓴 글입니다. 이글에 나오는 기업이나 인물, 시대적 배경은 모두 허구입니다. 그냥,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DUMMY

“그게 정말 되겠습니까? 아무리 봐도 불가능합니다.”


모두가 난색을 보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하지만, 모두가 ‘노’라고 할 때 ‘예스’라고 하는 내가 나서며 말했다.


“제가 볼 때는 가능합니다. 이곳을 이렇게 세우면 가능합니다.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을 생각해 보세요. 방식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나의 자신감 넘치는 설명에 절반은 의외의 눈으로 쳐다보았고, 나머지 절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나, 나는 자신 있게 말하였다.


“이건 이런 식으로 하면 됩니다. 제가 이번 주 안으로 만들겠습니다. 김 부장님이 저를 후원 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이번에도 한번 멋지게 성공할 수 있도록 제가 옆에서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습니다. 이번 것은 성공하면 대차공정이 하나가 사라집니다. 생산성이 20% 향상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김 부장은 아주 긍정적으로 말하며 일어섰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이런 식으로 만들어 낸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김 과장은 이번에도 된다는 생각으로 나를 지원해주었다.


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이다. 남들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을 되게 하는 능력이 있었다. 그래서, 개선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항상 검소함을 유지했고, 사원들의 복지개선에 항상 온 힘을 다했다. 그래야 내가 바라보는 그곳을 향해서 모두가 함께 달릴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지금 집으로 퇴근을 하면서도 머릿속에서는 무동력 발전기로 가득 차 있다. 내가 지금 홀로 개발 중인 무동력 발전기다. 그런데 지금 머릿속에 그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숙제를 해결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나는 지금 떠오른 생각을 열심히 머릿속으로 이미지 트래이닝을 하면서 운전 중이었다.


그렇게 집에 도착한 나는 곧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회사에서의 개선품을 먼저 간단한 도면과 이미지 설명으로 김 부장에게 보내며 말하였다.


“김 부장님. 생산부서에서 오퍼레이터 중에 유능한 직원을 몇 명 선정해서 완성해보세요. 저는 다른 볼일이 있어서 좀 바쁩니다. 아, 그리고 제가 회사를 일주일 정도 못 나갑니다.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

“예, 알겠습니다. 용무 보시고 오십시오. 제가 책임지고 만들어서 시험운행까지 완료해 놓겠습니다.”


김 부장이 응원하듯 자신 있게 대답을 주었다. 나는 무동력 발전기를 만들기 위해서 혼자서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서 재료들을 구매하고 가공하여 나의 작업실에 모든 준비를 끝내놓았다.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조립을 하였다. 조립 중에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모두 무난하게 이겨냈다. 하지만, 생각한 것과 다르게 회전하지 않는 발전기를 바라보다가 다른 방향으로 조립을 해보고 회전하지 않는 원인을 분석하며 그렇게 완성하였다.


눈앞에 있는 무동력 발전기를 테스트하려는데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핸들을 내리는 순간 원형 발전기가 혼자서 회전을 시작하였고, 이 회전력은 발전기 모터를 회전시키면서 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완성이다. 으하하. 드디어 완성이다. 으하하. 이것은 세계의 에너지 시장을 바꾸어놓을 수 있는 초대박이다.”


나는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우선 맥주 한 캔을 마시며 앉아서 돌아가는 발전기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게 가능하구나. 내가 만들어 놓은 나의 작품에 나는 감탄사가 나왔다. 발전기는 아주 간단한 원리였다. 하지만, 아이디어라는 돌멩이를 누가 얼마만큼 잘 가공하느냐에 따라서 보석이 되기도 하고 그냥 돌멩이가 되기도 하는 법이다.


“흐흐. 하하하.”


나는 발전기를 보며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우선은 이것이 얼마만큼의 내구력을 지녔는지, 얼마만큼의 전력을 뽑아내는지를 테스트해야 했다. 그래야, 특허를 신청하든지 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찌뿌둥한 몸을 기지개를 켜며 풀고는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하였다. 그리고 밥을 먹고 다시 작업실로 들어가서 회전하는 발전기를 바라보았다. 이대로 일주일 정도 혼자서 돌아가도록 내버려 둘 작정이었다.


회사에 나온 나는 집에 설치해놓은 캠을 통해서 핸드폰으로 집에서 혼자서 돌아가는 발전기를 보았다. 발전기는 혼자 돌아가고 있었다. 일단은 내구성은 된 것 같아서 전기 발전 모터를 연결해서 실험했다. 얼마만큼의 모터를 돌릴 힘이 있는지를 시험했다. 놀랍게도 태양열 전지판 세 개의 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데이터를 따로 만들 필요는 없었다. 한전에서 전력량을 보여주기 때문이었다. 태양열판의 경우 태양이 떠 있을 때만 발전을 한다면 이놈은 24시간 돌아가며 전기를 발전하는 것이었기에 효율로 따지면 태양열 전지판 10개 이상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선은 자랑해야겠는데.”


나는 이 발명을 대모 할머니에게 메일로 보내었다. 물론, 하트를 잔뜩 실어서 보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무동력 발전기의 테스트가 완료되어가는 시점에 나는 이놈을 어떻게 상용화를 시켜야 할지를 고민하였다. 역시, 수요가 많은 자동차에 장착하면 엄청난 수요와 광고효과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기에 나는 망설임 없이 대한민국 일등 자동차 브랜드인 현진 자동차를 찾아갔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만나주지 않을뿐더러, 안을 보여달라고 그러면 보고 판단하겠다는 터무니없는 말만 듣고 쫓겨났다. 안을 보여주었다가는 기술을 그대로 빼앗길 것이 분명한데 그건 말도 안 되는 말이었기에 나는 어쩔 수 없이 돌아섰다.


그런데, 나의 무동력 발전기를 보던 연구직원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일단 튕겼지만, 알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위에서 내려오는 연비 절감에 대한 무한의 압박도 있었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결국, 연구실장은 이 사실을 조용히 현진 그룹의 맏아들인 이기진에게 보고한다. 이기진은 독사 같은 눈을 가지고 있었으며, 차기 그룹후계자로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선민의식에 찌들어 있는 그는 자신이 갖고자 하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쟁취하는 인물이었다. 설령, 그것을 위해서 법을 어기고 상대를 죽여서라도 쟁취하는 악질이었다.


그런 그의 귀에 나의 무동력 발전기가 들어갔으니, 싸움은 피할 수 없는 악연의 시작이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무동력 발전기라니? 그런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내게 보고를 하는 거야. 당신은 나이가 몇 개인데 아직도 상황파악을 못 하고, 어중이떠중이가 들고 온 쓰레기를 지금 이 귀한 시간에 지껄이고 지랄이야.”


이기진은 인상을 쓰며 신경질을 부렸다. 그렇지 않아도 연비가 개선되지 않아서 걱정이 많은 데 연구실장이라는 자가 대뜸 와서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연구실장이 핸드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말을 이었다.


“보십시오. 이것이 단순한 눈속임이라면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이라는 자가 들고 올 리가 없지 않습니까? 저도 의심이 생겨서 안을 보여달라고 했으나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명함만 받고 돌려보냈습니다.”


동영상을 보던, 이기진은 연구실장의 말에 턱을 만지며, 조용히 말했다.


“이게 진짜라면 대박인데. 싸이즈도 크지 않고, 튕길 만하군. 그래 봐야, 운 좋은 쓰레기겠지만 말이야. 이거 내가 가져야겠어.”


이기진은 미소를 지으며 동영상을 계속 바라보았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던 이기진은 연구실장을 보며 말하였다.


“이 사실을 누가 알고 있나?”


“저 말고는 모릅니다. 아직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고 이 동영상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래, 일단 연락해서 약속을 잡아. 그리고 이일이 성사되기까지 아무도 알아서는 않되. 알아듣겠나.”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만나자고 할까요? 이곳으로 오라고 할까요?”


비서실장의 물음에 이기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였다.


“아냐. 이곳으로 오라고 하지 마. 산골카페로 오라고 해. 그곳이 경치도 좋고, 차 맛도 일품이라고 말이야.”


이기진은 일부러 외진 곳으로 불렀다. 협상을 해보고 안 되면, 빼앗을 생각으로 일부러 외진 곳으로 불렀다. 그리고, 연구실장이 나가자 이기진은 서랍 안에 대포폰을 꺼내어서 전화를 걸었다.


“네가 할 일이 생겼다. 아이들을 준비시켜놓고 대기해라.”


이기진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다시 미소를 지었다. 미소짓고 있는 그의 독사 같은 눈에서는 이채가 흘러나오고 있었으니, 먹잇감을 노리는 독사와 같은 모습이었다.


***


“대모님. 차주혁 대표님께서 현진 자동차의 이기진을 만나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걸 와 나한테 보고하나. 알아서 잘하겠지.”


“그런데, 현진 자동차에서 청소부 일을 하는 동식이파 놈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놈들의 움직임으로 볼 때, 차주혁 대표님을 노리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칠칠치 못한 놈. 뭘 흘리고 다니길래 승냥이 떼가 달라붙었노. 니는 가서 차주혁이를 잘 보살펴라. 그리고 상황이 여유치 않으면, 네가 알아서 해라. 내 말 알아들었겠지.”


“예, 대모님.”


대모라 불리는 이 노인은 대한민국에 겉으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숨어있는 큰손이었다. 그녀는 백두산이 나가고 혼자 앉아서 대추차를 마시며 잠시 상념에 빠져들었다.


삼 년 전, 이인자였던 이창기파가 무모하게 단판 승부에 모든 것을 걸고 덤벼들었던 싸움. 이창기는 무모한 듯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어쩌면 제대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었다. 그날 일인자였던 대모라 불리는 여인은 간신히 도망을 쳤다.


날이 밝기 전에 대모를 죽이면 쿠데타는 성공이고, 날이 밝아버리면 이들은 모두가 죽은 목숨이었다. 그렇기에 이창기는 목숨을 걸었고 성공하는 듯싶었다.


“대모님, 이창기가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어서 피하셔야 합니다.”


“이창기 이놈이 주제도 모르고, 드디어 미쳤구나.”


“대모님, 한시가 급합니다. 어서 차에 오르십시오. 가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모는 손녀와 급하게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차는 급하게 달렸다. 그 뒤를 이창기와 그의 부하들이 쫓았다.


“꼭 잡아야 한다. 나는 오늘 밤에 운명을 걸었다. 밟아라. 밟아.”


이창기는 두 눈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치듯 외쳤다. 그렇게 이창기의 차가 굉음을 내며 대모의 차를 따라잡고 있었다. 그리고, 대모의 차는 필사적으로 달렸다.


“이창기 그놈이 어떻게 내 위치를 이렇게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런 타이밍을 잡을 수가 있느냐? 이는 이창기 그놈 혼자서 한일치고는 너무 무모하면서도 치밀하구나.”


“대모님. 이창기의 뒤에 누군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오늘 밤만 무사히 넘어간다면 이창기를 잡을 수가 있습니다.”


대모가 탄 차는 어느 공단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이창기의 차가 앞뒤로 포위를 하였다. 대모가 탄 차는 어쩔 수 없이 어느 작은 공업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곳에 한 청년이 있었다.


“이보게 저들이 우리를 죽이려고 하네. 우리를 도와줄 수 있겠는가?”


대모를 모시고 온 백두산은 차주혁을 보며 사정하듯 말하였다. 차주혁은 뒤에 할머니와 손녀가 있음을 보고 화를 내며 말하였다.


“이런 나쁜 놈들. 어찌, 노인과 어린 여인을 죽이려고 한단 말이오. 당신들이 얼마나 돈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저놈들은 도를 넘었습니다. 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


차주혁은 대모의 일행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간 차주혁은 캐비닛을 옆으로 밀고, 그 뒤에 있는 문을 열면서 말하였다.


“이곳에 이런 문이 있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그러니, 모두 이곳에 숨어있으면 안전할 겁니다. 그리고 제가 뒷문으로 가서 차를 몰고 달리면 저들은 아마도 저를 쫓아올 것입니다.”


차주혁은 미소를 지으며 윙크를 날렸다. 그리고, 문을 닫으면서 말을 이었다.


“조금 누추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냥 하룻밤 쉬었다 가십시오.”


차주혁은 문을 닫고 다시 캐비닛을 옮겨서 가렸다. 그리고는 곧바로 뒷문으로 나가서 일 톤 트럭을 몰고 달렸다. 그러자, 이창기와 그의 패거리들은 공장 안을 뒤지다가 뒷문으로 달아나는 트럭을 발견하고는 소리쳤다.


“뒷문으로 도망쳤다. 모두 따라가서 잡아 와라. 꼭 잡아야 한다. 무조건 잡아야 한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재미있게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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