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KarpeDiem 님의 서재입니다.

EX급 인벤토리의 주인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KarpeDiem
그림/삽화
매일 오전 10시 5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5
최근연재일 :
2024.06.11 10:05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323,800
추천수 :
7,462
글자수 :
207,087

작성
24.05.16 10:05
조회
11,317
추천
254
글자
13쪽

의문

DUMMY

D급 이상의 각성자들에게는 어린애 손 비틀기보다 쉽지만, E급 각성자들은 각오를 다지며 긴장해야 하고, F급 각성자들 사이에서는 흔히 통곡의 벽이라고 불리는 바벨탑 10층!


지금까지 수많은 F급 각성자들이 바로 여기서 헛되이 목숨을 잃거나, 그게 아니면 잔뜩 겁을 먹고 쓸쓸히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 번 의지가 꺾여 발길을 돌린 F급 각성자들은 다시는 탑 10층을 밟지 못하고 탑 저층에 안주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주의 대가가 딱히 나쁜 것도 아니었다.


물론 저층만 돌면 당연히 고등급 각성자만큼 엄청난 돈을 벌지는 못한다. 하지만 탑 2층부터 9층까지를 매일매일 반복해서 올라 얻은 F급 마정석을 팔면, 일 년만 열심히 모아도 어지간한 대기업 직장인의 연봉보다 훨씬 많은 수억 원의 돈을 벌 수 있었다.


[이 정도면 등 따습고 배부르고 아주 충분하지! 아무리 많은 돈을 벌면 뭐 해? 죽으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그러니 절대로 10층 도전은 못 해!]


그렇게 대부분의 F급 각성자는 도전을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해서 얻는 고소득에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고 있었고, 그런 모습을 본 신규 F급 각성자들 역시 탑 10층 도전을 포기하고 안전과 안정을 택하는 일이 빈번했다.


이게 하루라도 빨리 고등급 각성자를 양성해야 하는 유엔과 정부, 그리고 각성자 관리청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F급 각성자들을 벌벌 떨며 주저하게 만든 탑 10층의 담당 일진은 다름 아닌 오크였다.


일단 퀘스트 목표는 두 마리를 잡는 거긴 한데, 필드에 딱 두 마리가 있는 건 아니고 보통은 몇 마리 더 있다고 들었다. 


[취익! 우리 영역! 누가 들어왔다! 모여라! 싸운다! 죽인다! 취익!]


오크들은 지금까지 내가 상대한 슬라임이나 고블린과는 달리 매우 호전적이었다.


내가 10층에 들어서자마자 도대체 어떻게 알았는지 괴성을 지르며 요란하게 달려오더니, 이내 내가 서 있는 출입구 바로 앞, 그러니까 안전지대 끝에서 불과 약 2미터쯤 떨어진 곳에 하나둘 멈추어 섰다. 


별다른 지성 없이 그저 꿈틀거리며 다가오던 슬라임이나, 지성은 있지만 내게 정면으로 달려들지는 못하고 철저하게 들판에 숨어서 기습 한 방을 노리던 고블린과는 전혀 결이 다른 모습이었다.


안전지대 끝까지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오크는 일단 덩치가 아주 컸다. 나도 키가 185cm고, 나름대로 특전사로 차출될 만큼 건장한 체격인데, 내 두 배까지는 아니겠지만, 아주 우락부락 월등하게 컸다.


키도 대충 2미터는 훌쩍 넘길 것 같은데, 심지어 온몸이 불끈거리는 근육질로 가득했다. 피부색도 초록색인 게··· 어라? 가만? 그러고 보니 나 저거 알아! 헐크잖아! 헐크!


정말 얼굴만 가리고 몸만 보면 헐크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얼굴은 사람처럼 생기지 않고, 몬스터답게 아주 험상궂게 생겼다. 이놈에 비하면 헐크는 아주 미남이네! 꽃미남!


마치 멧돼지의 얼굴을 대충 구겨 넣은 듯, 코는 들창코에, 주걱턱처럼 아래턱이 크게 튀어나온 입에는 아주 날카로운 엄니가 유독 눈에 띄게 돌출되어 있었고, 입을 열 때마다 드러나는 날카로운 이빨이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정말 이 정도 비주얼이면 어지간한 각성자는 싸우기도 전에 겁먹고 도망칠 만도 하겠다.


[킁킁! 킁킁! 이 냄새! 인가안!! 칼 쓰는 인가안 냄새애애애!! 불 쏘는 인가안 냄새애애애!! 느껴진다! 다르마! 강해진다! 나는!]


잠시 주변을 경계하던 오크들은 코를 킁킁거리며 입맛을 다시더니, 도끼를 들어 연신 바닥을 쿵쿵 내리치면서 다시 한번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침이 질질 흐르는 오크 놈들의 입에서 풍겨오는 악취가 여기까지 느껴진다. 우웩!


쿵쿵!


[다르마! 강해진다!]


쿵쿵!


[다르마! 강해진다!]


와우! 분위기 한번 정말 살벌한데?


그나저나 오크들이 말도 할 줄 알았나? 나는 오크들을 지켜보며 머리를 살짝 긁적였다.


10층부터 오크들이 나온다는 정보는 각성자 커뮤니티뿐 아니라 나 같은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졌지만, 오크가 말을 할 수 있다는 정보는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는데···


그러고 보니 6층부터 9층까지 만났던 고블린들도 뭐라고 말했던 것 같기도 하다. 눈에 보이는 대로 바로바로 쏴버려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뭐, 몬스터도 말을 할 수는 있겠지. 그래도 말하는 오크였다면 분명히 이야기가 퍼졌을 것 같은데···


게다가 다르마? 몸 속에 다르마 에너지를 품고 있는 마석을 가지고 있어서 다르마에 끌리는 건가?


‘오크들이 말도 할 수 있는 거였어?’


「네. 몬스터들도 의사 소통이 가능합니다.」


‘그래?’


오크들이 말하는 것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살짝 신경 쓰였지만, 시간을 더 낭비하기 싫어서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은 적어도 20층까지 달릴 생각이니까.


안전지대에서는 몬스터에게 공격받지도 않지만, 반대로 공격을 할 수도 없다.


내가 MP5를 손에 쥔 채 안전지대에서 정말 딱 한 걸음을 내딛자마자, 오크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손에 도끼를 들고는 바로 쿵쾅거리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필요한 건 두 마리인데 달려오는 건 세 마리다!


[크르르··· 찾았다! 인간! 취익! 죽인다! 먹는다! 취익! 뜯는다! 먹는다! 취익! 뺐는다! 다르마!]


[취익! 다르마! 내놔!]


[취익! 내 거다!]


쿵! 쿵! 쿵!


오크들은 2미터 남짓한 거리를 정말 순식간에 좁혔고, 미리 주변에 방어용으로 깔아둔 인벤토리에 오크가 휘두른 도끼가 부딪치며 본격적으로 전투가 시작되었다.


“와··· 이거 정말 장난 아닌데?”


말로만 듣던 오크와 직접 싸워 보니, 탑에서는 어지간한 격투기 챔피언 정도는 손쉽게 쌈 싸 먹을 정도의 육체 능력과 스킬을 가지고 있는 F급 각성자들이 왜 그토록 10층 도전을 꺼리는지 알 것 같았다.


「바벨탑 10층은 오직 단독으로 공략해야 합니다. 둘 이상은 동시에 입장이 안 됩니다.」


첫 번째는 단독 전투의 부담감! 탑 10층을 오르기 전에 인벤토리에게 들었던 경고처럼, 여기는 일단 솔로 플레이가 강제된다! 그러니 도와줄 사람 한 명 없이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다. 


나야 어차피 혼자 여기까지 왔으니 상관없지만, 어지간한 F급 각성자들은 9층까지 오면서 대부분 파티를 맺고 협력 플레이에 익숙해졌을 테니 당연히 꺼릴 수밖에 없겠지.


F급 각성자의 능력과 스킬로는 오크 한 마리도 벅찰 텐데, 여기선 오크가 한 마리가 아니다. 9층까지와는 달리 뒤통수를 향해 날아오는 공격을 막아주는 사람도 없고, 오크를 잡고 있으면 마무리 공격을 대신해 줄 사람도 없다.


10층만 그런 게 아니라, 20층, 30층, 40층, 50층은 모두 혼자서 공략해야 했다. 각각 E급, D급, C급, B급, A급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 셈이다.


두 번째는 고블린 따위와는 감히 비교도 안 되는 압도적인 오크의 신체 능력!


오크가 프로 격투기 선수라면, 고블린은 유치원생이었다. 그 정도로 차이가 난다.


물론 오크가 빠르다는 말은 들었다. 하지만 처음에 오크를 딱 봤을 때는 저 정도 덩치면 지가 빨라봤자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완전히 선입견이었다.


느리기는커녕 오히려 어지간한 육상 선수 수준이었던 고블린보다도 빨랐다.


힘은? 당연히 엄청났다. 저 덩치와 근육에서 나오는 힘이 약할 리가 있겠어? 도끼질할 때마다 근육이 터질 것 같은데? 


오크가 불끈거리는 손으로 도끼를 휘두를 때마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울려 퍼질 정도로 강한 힘이 실려 있었다.


‘어지간한 사람은 막기만 해도 날아가거나 골절상을 입을 거 같은데?’


나는 이렇게 생각하며 혀를 내둘렀다. 오크가 고블린처럼 독침 따위를 안 쓰는 이유는 별것이 아니다. 그딴 잡기술은 필요 없으니까!


도진이와 영진이가 지금 19층이라고 했나? 그러면 이런 괴물을 혼자서 꺾었다는 거잖아? 정말 대단한데? 


확실히 F급 각성자가 일반인의 극에 달한 신체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E급 각성자만 돼도 나 같은 일반인과는 아예 차원이 다른 신체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신체 능력을 제외한 스킬 자체만 놓고 비교하면, 다양한 현대 무기를 가진 내가 훨씬 강하겠지만 말이다.


나는 MP5를 겨냥하며 오크들을 노려보았다.


놈들의 힘은 아주 잘 감상했다. 견적 딱 나오네!


거리만 충분하다면 위험에 빠질 겨를도 없이 내가 가진 화력으로 밀어붙여 순식간에 벌집으로 만들 수 있지만, 가까이에서는 인벤토리가 없다면 정말 위험할 뻔했다.


아마 저 오크 한 마리가 고블린 무리에 뛰어들었다면, 마치 꿀벌을 학살하는 말벌처럼 무쌍을 찍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투다다다! 투다다다! 투다다다!


일단 오크들의 첫 공격이 실패한 이상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내 MP5가 불을 뿜으며 오크들이 털썩 자리에 쓰러졌다.


그래도 MP5의 9mm 파라블럼탄이 박히는 거 보니 꿀벌과 말벌 정도의 차이는 아닌가?


고블린들의 철퇴도 뭐 제법 날카로우니, 고블린 수십 마리가 에워싸면 큰 피해를 보긴 하겠지만 어찌어찌 오크 정도는 잡을 수 있을 것도 같다.


“어디 보자···”


시체가 사라지기 전에 쓰러진 오크를 발로 뒤집어 등을 살펴보니,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도 총알이 완전히 관통하지는 못했다. 치명상을 입히기는 했지만, 정말 오크의 가죽이 두껍긴 하구나.


지금이야 충분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더 높은 층에 올라가면 MP5는 쓸모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오크의 시체가 점점 흐릿해지며 사라지더니 그 자리에 주황색의 마석만이 남았다.


‘확실히 오크의 마석은 고블린이나 슬라임과는 다르네.’


나는 먼저 안전지대로 돌아가 캠코더의 전원을 끈 후, 마석을 인벤토리에 넣으며 말했다.


“E급 마정석은 만들 수 있다고 했지? 이제 나도 돈 좀 벌어보자.”


9층까지 클리어하면서 꽤 많은 마석을 모았지만 우습게도 돈은 한 푼도 벌지 못했다. 9층까지는 퀘스트 보상으로 F급 마정석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얻은 건 원석 상태인 마석이고, 인벤토리가 마석으로 만들 수 있는 최소 단계가 E급 마정석이기 때문이다. 9층에서 E급 마정석을 얻었다고 내밀 수는 없잖아?


이제 10층 단계로 넘어갔으니 당당하게 E급 마정석을 내밀 수 있다.


인벤토리 말로는 F급 마정석은 너무 등급이 낮아 오히려 만들 수 없다고 하더라.


애초에 그건 완성품이라기보다는 탑의 시스템이 마정석과 아이템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같은 건데, 인벤토리는 굳이 비교하자면 탑의 시스템처럼 대량 생산 체제가 아니라 가내 수공업 방식이라 그런 건 안 나온다고 한다.


E급 마정석 이상 수준인 슬라임과 고블린 마석을 훔쳐 먹고 그 대신 찌꺼기나 다름없는 F급 마정석을 주다니 시스템은 정말 상도덕도 없는 놈이다. 애초에 100%에서 90% 먹고 10% 던져주는 놈이니 오죽하겠느냐마는.


「주인님이 마석을 더 많이 모을수록 제 능력도 강해지고 인벤토리 안에 있는 다르마 에너지의 강화력도 강해집니다. 그러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알아! 안다고! 더 열심히 모을게!”


나는 투덜거리며 11층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은 20층까지만 가려고 했는데, 마음을 바꿨다.


그래! 최소한 29층까지는 가보자!



***



내가 탑 29층을 클리어하고 나오자, 뜻밖에도 현 대한민국 랭킹 1위 각성자인 윤민수가 있었다.


혼자 있는 건 아니고 지난번 회의 때 봤던 A급 각성자들도 몇 명 있는 걸 보니, 길드를 이끌고 탑 고층을 공략하러 온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네자, 윤민수도 반갑게 나를 맞이하며 악수를 청했다.


“오! 김재욱 씨! 탑 등반을 마치고 나오시는 길입니까? 오늘은 몇 층까지 클리어하셨나요?”


“오늘은 29층까지 클리어했습니다. 더하려고 해도 몸이 너무 피곤해서 못 하겠더라고요. 민수 씨는 탑 69층을 공략하려고 오셨나 보죠?”


오늘 하루 20개의 층을 공략한 셈이다. 하도 방아쇠를 당겼더니 손가락이 저릴 지경이었다. 29층까지는 D급 각성자들이 공략하는 레벨이라서 총도 잘 통하고 크게 위험한 것은 없었다. 


윤민수는 내 말을 듣더니 살짝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재욱 씨는 오늘이 두 번째 공략 아닌가요? 두 번째 공략 만에 29층이라··· 민재 녀석도 그렇게는 못 했는데, 당신은 정말 처음부터 완성되어 있군요.”


당연하지! 다른 각성자들이야 경험치를 받아서 등급과 스킬 등급을 올려야 하지만 나는 그게 아니니까.


“재욱 씨 말대로 나는 길드원들과 함께 69층에 도전하러 왔습니다. 이번이 12번째 도전인데, 솔직히 쉽지 않네요. 휴··· 빨리 70층에 가서 민재의 복수를 해야 하는데, 내 능력이 부족해서···”


윤민수는 그렇게 말하며 씁쓸하게 웃더니, 다음에 술이나 한잔하자고 말하고는 탑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윤민수 씨? 제가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될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EX급 인벤토리의 주인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단 공지 +4 24.06.11 738 0 -
공지 당분간은 매일 오전 10시 5분에 연재합니다. 24.05.09 10,549 0 -
36 중국의 생각 +7 24.06.11 2,809 108 12쪽
35 미국의 걱정 +5 24.06.10 3,770 114 13쪽
34 항복 +6 24.06.09 4,117 119 13쪽
33 응징 +8 24.06.08 4,306 128 13쪽
32 이런 거 참고 있으면 호구 된다니까요? +5 24.06.07 4,432 140 12쪽
31 SLBM +9 24.06.06 4,581 141 12쪽
30 쿠데타 +8 24.06.05 4,965 128 14쪽
29 격변 +9 24.06.04 5,117 147 12쪽
28 각성자만 하라는 법 있나? +7 24.06.03 5,418 161 12쪽
27 상태창이여··· 아듀! +8 24.06.02 5,740 165 12쪽
26 압도 +5 24.06.01 6,004 150 12쪽
25 충돌 +10 24.05.31 6,339 153 15쪽
24 새로운 변수 +10 24.05.30 6,617 160 12쪽
23 긴급 퀘스트 +11 24.05.29 6,888 174 12쪽
22 우리가 갑입니다 +8 24.05.28 7,400 177 12쪽
21 진실을 확인할 시간 +7 24.05.27 7,777 187 12쪽
20 우리의 적입니다 +12 24.05.26 8,015 201 13쪽
19 용왕님은 츤데레 +7 24.05.25 8,450 214 13쪽
18 그걸 내가 왜 신경써야 하지? +9 24.05.24 8,551 215 13쪽
17 미션 파서블 +10 24.05.23 8,654 216 12쪽
16 미션 임파서블 +15 24.05.22 9,314 224 13쪽
15 흑막? +11 24.05.21 10,016 229 12쪽
14 심 봤다! +9 24.05.20 10,493 232 12쪽
13 새로운 파트너 +9 24.05.19 10,680 263 13쪽
12 눈을 뜨다 +11 24.05.18 10,752 256 12쪽
11 잊혀진 각성자 +8 24.05.17 11,182 241 13쪽
» 의문 +10 24.05.16 11,318 254 13쪽
9 화력 충전 +19 24.05.15 11,698 25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