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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괴상한 이름의 언터처블 헌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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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작가
작품등록일 :
2022.12.26 00:10
최근연재일 :
2023.01.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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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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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화 – 2층. 선택과 운명의 공간

DUMMY

6화 – 2층. 선택과 운명의 공간
















마나 스텟을 개방한 헌터들이

튜토리얼 탑 2층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탑의 2층.

선택과 운명의 공간에 들어서게 된다면

자신의 적성 스텟에 맞는 기술을 얻을 수 있다네.



마나 스텟을 개방한 각성자들이라면

기술 대신 마법 학파가 부여되지.



가장 흔하고 대중적인 학파가

바로 4대 원소 학파라네.




원소 친화력 중 불 속성에 특별한 감응력과 재능이

있다면


플레임(Flame) 학파.

바람 속성은 템페스트(Tempest) 학파.

물과 얼음 속성은 프리징(Freezing) 학파.

땅 속성은 어스(Earth) 학파.




다중 원소 친화력에 관련해서 재능이

있다면 두 개 이상의 원소 학파가 부여되기도 해.



그렇게 부여받은 학파의 마법을 익히고

숙련도를 높임으로써 같은 마법인데도

그 파괴력이나 응용력, 컨트롤이

달라지기도 하지.




마법을 사용하는 헌터들에게 중요한

필수 스텟?




이적을 발하려는 온전한 의지.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구현력, 구현 속도뿐 아니라

외부 충격 혹은 이동 중에도 의지가 흔들려서

캐스팅이 취소되지 않게 하는

‘정신’.



자신이 사용하는 마법에 대한

응용과 이해력, 숙련도에 영향을 미치는

‘지혜’.



마나의 출력량을 제어하고,

주변을 상황을 인식하거나, 목표물의 움직임을 예측.

그로 인한 원거리 마법 공격 적중률을 높이기 위한

‘감각’.



마법 계열 헌터들이 사용하는 에너지인

‘마나’.





혹여나 마법 계열의 능력자로서

종을 초월하는 초월자가 되고 싶다면

이 4개의 스텟만큼은 필수적으로

1000까지 올려야겠지.





- 시청좌(視聽座). 하나를 물어보면 열을 대답하는 중급 신 토트 中 (3)-














회귀 이후로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의 연속이었는데.

지금 이놈이 하는 말도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알아듣지 못할 말들을 늘어놓는 아레스와 시선이 마주쳤다.



‘도대체 왜지?’



인간과는 확연히 다른 괴물 같은 얼굴이건만 지금 그가 짓고 있는 표정이 무엇인지는 알 수 있었다.



경멸.



그리고 질투.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습니까? 교관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는데 말이죠.”





꽤나 많이 순화해서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아레스의 저 무서운 표정을 정면에서 마주하고 있자니, 그 기세만으로도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내 질문에 몇 번이고, 입을 들썩이려던 아레스가 결국 침묵을 선택했다.

아직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아서, 혼란스러운 것처럼 보였다.

잠시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아레스의 입이 열렸다.




《·······그래. 이유가 있겠지. ‘너의 선택’도 ‘그분’의 뜻도.》





화륵-



아레스의 머리 위에서 타오르는 불꽃의 색이 다시 한번 변한다.



《&@^····너를 경멸하는 내 뜻에도 이유가 있듯이 말이야.》





그동안 외계어처럼 알아들을 수 없던 그의 말이 이제서야 한국말처럼 들려온다.


잠시 취소했던 지구 공용어 번역 마법이라도 다시 사용한 모양.



“오늘 처음 본 제게 말입니까?”




이해할 수 없었다. 수많은 각성자들에게 다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츤데레 같던 그가 어째서 내게 만은 유난히 감정적으로 대하는지 말이다.




《$*#···그래 역시 허용되지 않는군. 자그마한 개입조차 할 수 없다는 건가?》




아레스의 말투에서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나왔다.

체념한 듯 혼자서 중얼거리던 아레스가 고개를 떨구고 반대편으로 몸을 돌렸다.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다는 묵시적 태도였다.


기나긴 침묵과 함께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거기·····도대체 방금 전 황금빛은 뭐였지?”



교관 아레스가 내게서 멀어지자마자 주변을 서성이던 주지훈이 내게 다가와 묻는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는데.”



이번 생에서는 서로 초면이지만 반말에는 반말로 대꾸해 주는 게 인지상정.




“심지어 죽기 직전 아니었나? 적성 감응조차 제대로 못해서 그렇게 몸이 엉망이 되어 버릴 정도면, 뭐······알만한 재능이군.”




대놓고 나를 무시하는 주지훈의 표정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이 아닌 내게 집중된 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


언제나 화제의 중심은 자신이어야 하고,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본인에게만 향해야 직성이 풀리는 놈 다웠다.




“역시 교관님이 손을 써준 건가?”




주지훈이 과장되게 고개를 갸웃거린다.





“········.”




괜한 시비에 한마디 해주려고 입술을 달싹이려다가 다시 닫는다.



놈이 저렇게 주목받기를 좋아하고, 건방지지만 그래도 SSS급 헌터로서 최소한 도망가거나 동료들을 죽이는 놈은 아니었으니까.



옅지만, 정의감을 가지고, 싸우다가 배신당해서 죽은 영웅 중 하나였으니까.



심지어 저렇게 오만하고, 주목받기를 좋아하는 성격조차, 고유 특성의 부작용이라는 썰까지 있었으니 괜스레 짠하기도 하고 말이다.





“재능이 너무 없어서 그런가 보지.”



세상을 위해서 싸워준 그에 대한 존경과 존중이 마음속에 남아있던 탓에 대응하지 않고 주지훈을 지나친다.





“이봐 무슨 대답이라도 제대로······.”




화륵-.



어느새 가까이 접근한 교관 아레스의 머리에서 타오르는 불꽃의 색이 노란색으로 변화한다.



그 모습에 주지훈조차 한발 뒤로 물러서고.




《벌써 스텟을 개방한 녀석들이 제법 되는군. 너희들은 먼저 다음 층으로 보내주지.》




나를 포함해서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스텟을 각성한 이들의 주변으로 빛무리가 모여든다.





팟-.




주변의 풍경이 변했다.



1층이 하얀 배경의 무한한 공간이었다면, 2층인 이곳은 마치 시상식의 무대 같았다.


부채꼴 모양의 관객석에 적성 스텟을 개화한 각성자들이 소환되어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내가 서 있는 관객석과 그 주변은 꽤나 어두웠지만 정면의 무대만큼은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화려한 빛을 내뿜는 스포트라이트가 툭 튀어나온 중앙의 무대와 바닥의 마법진을 비추고 있었는데 모든 포커스가 무대에 집중되는 구조였다.



무대 위 마법진 옆에 서 있는 교관 아레스의 모습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2층 선택과 운명의 공간이다. 참고로····내 분신은 어느 층, 어느 행성에나 있으니, 아직도 적성 감응을 끝내지 못한 쓰레기들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





“········.”




무 재능자, 무 능력자들을 향한 그의 비난에 주변 각성자들의 침묵이 이어진다.


아레스의 성격을 알고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거! 아무리 그래도 말이 너무······.”



“쉿 조용해요 다 듣고 있다고요.”




껄렁한 자세의 중년 남성이 아까보다 훨씬 거칠어진 교관의 말투에 불만을 표하려다가 바로 옆 각성자에 의해서 제지 당한다.




‘놔뒀다면 한 대 맞아서 턱 정도는 돌아갔을 텐데. 말려준 사람이 은인이네.’



이전 삶에서 헌터들을 인터뷰하며 알게 된 정보들.



교관 아레스가 사람들을 죽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건방지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에게 턱 정도는 돌아가게 하거나 몇 대의 처벌 정도는 했었던 사례가 있었다.




《······‘적성 감응’을 통해서 가장 적성에 들어맞는 ‘이능 스텟’을 개방했다면, 해당 에너지가 스텟창에 개방되어 있을 거다.》




《저급한 에너지이지만 그걸 시작으로 나중에는 궁극에 다다르는 이들도 있으니 힘내도록.》



‘드디어 시작이다.’





튜토리얼 탑 1층이 적성에 맞는 에너지의 감응과 스텟 개화를 도와주는 층이라면, 2층은 그렇게 감응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재능에 맞는 기술이나 마법 학파가 부여되는 등의 사실상 가장 중요한 층이고, 순간이기도 했다.



사기급 고유 특성을 가진 각성자들은 예외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곳에서 얻는 기술이 앞으로의 헌터 인생을 결정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역으로 헌터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재능에 맞는 특성이나 기술을 얻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뜻.







《주지훈! 너부터 이곳 무대 위 마법진으로 올라와라.》






아레스가 주지훈을 바라보며, 그를 부른다.


표정을 보아하니 주지훈의 결과가 가장 기대가 되었던 모양이다.




“훗. 처음부터 주인공이 나서야 되는 건가?”




낯부끄러운 말투와 함께 주지훈이 무대 위 육망성 마법진에 올라선다.




바닥.

일곱 빛깔로 정밀하게 그려진 마법진으로부터 은은하게 빛이 피어오른다.


순간. 아지랑이 마냥 일렁이던 빛이 발목을 타고 오르며 주지훈의 몸을 뱀처럼 휘감아 온다.



맛을 음미하려는 혀처럼, 스멀스멀 서서히 조여오는 덩굴처럼 빛이 온몸을 감싸더니 종국에는 머리 위로 솟아오른다.


그리고 주지훈의 머리 위로 두 개의 검이 교차된 형태의 표시가 떠올랐다.



저건 쌍검술에 재능이 있다는 뜻.



머리 위에 떠오르는 무기 재능에도 불구하고 허공을 바라보던 주지훈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본인에게만 보였을 기술이나 특성 획득 메시지 때문일 거다.

기대보다 얻은 기술이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


놈이 얻은 기술을 나는 알고 있다.




[기술 : 별 오름(S) - Lv.01]

[기술 : 용살 검술(SS) - Lv.01]





첫 번째 인생에서 나는 SSS급 고유 특성을 가진 주지훈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잘난 척은 여전했으니.



〈튜토리얼에서 기술들을 얻고 나서 저는 조금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제 기준에 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낮은 등급의 기술들이었거든요. 이미 고유 특성인 ‘계승(SSS)’을 통해서 얻었던 SSS급 기술들과 비교해 본다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별 오름 따위·······〉



웃기지도 않는다.


‘별 오름 따위라니’



지면에 거대한 별 모양의 마법진을 생성시키는 ‘별 오름(S)’은 시전 즉시 바닥의 마법진을 새김과 동시에 바닥으로부터 하늘 끝까지 치솟아 오르는 별 모양의 성속성 공격은 그야말로 언데드에 상극인 기술.



바닥에서 하늘로 솟구치는 저 별 오름 기술에 얼마나 많은 언데드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터져나갔는데·····.



헌터들의 전투 영상을 볼 길이 없는 던전과는 달리 게이트를 통해서 지구로 나타나는 절망들을 상대하는 그의 모습이라면 꽤나 많이 봐왔다.



‘언데드 계열을 상대할 때마다 꽤 유용하게 써놓고서····S급 기술 따위 자신에게 크게 도움이 안 된다며 허세나 부리는 자식이지만·····.’



‘그래도 사람 자체는 악하지 않으니까.’





주지훈 이후로 여러 각성자들이 마법진 위로 발을 내디뎠다.




“꿰뚫는 일격(A)이라니!!! 지렸다!”


“오옷 파괴력 원탑이라는 플레임(Flame) 학파다!”


“역시 생존력까지 고려해 보면 프리징(Freezing) 학파가 최고라니까.”




플레임(Flame) 학파.

바람 속성은 템페스트(Tempest) 학파.

물과 얼음 속성은 프리징(Freezing) 학파.

·

·

·




마나를 각성한 이들은 지독하게도 흔해 빠진 4대 원소 학파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희귀하다는.


마법 술식을 피부에 문신으로 새겨넣고, 마나를 주입하는 것만으로 즉시 쏘아내는 타투(Tattoo) 학파.




고대부터 존재했다는 신비한 힘을 지닌, 문자를 이용하는 룬(Rune) 학파에 입문하는 이들도 보였다.



아티팩트에 새겨 넣은 룬(Rune) 문자와 자신의 심장에 새긴 룬 문자를 서로 공명시키는 방식인 룬(Rune) 학파는 그야말로 입문자가 몇 없는 희귀한 학파.






《어이. 거기 너! 마법진으로 올라와라.》




마지막 순번으로 나를 가리킨다.


걸음을 옮겨서 마법진 위로 올라선다.



‘내게 어떤 기술이 주어질까?’



마나뿐만 아니라. 기, 오오라, 차크라, 정령력등 모든 적성 스텟을 개화한 내게는 무엇이 주어질지 궁금해진다.


심지어 정체를 알 수 없는 에너지인 에테르까지 개화한 상황.



이 정도면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의심하지 않을 만큼 기적 같은 상황이다.




마법진으로부터 시작된 빛이 몸을 아래로부터 서서히 휘감으며 머리 위로 치솟는다.





촤르륵-




머리 위로 쇠사슬 형태의 홀로그램이 떠오른다.



‘검도 아니고, 스태프도 아니라 쇠사슬?’




어이가 없어서 허공을 멍하니 응시한다.



이전 생에서 쇠사슬을 사용하는 상위권 헌터를 떠올려보려 노력했지만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기술 : 알테인식 사슬 전투술(A) - Lv.01을 획득하였습니다.]

[특성 : 꺾이지 않는 의지(A) - Lv.01을 획득하였습니다.]

[기술 : 염동력(A) - Lv.01을 획득하였습니다.]

[기술 : 다중 정령 소환(B) - Lv.01을 획득하였습니다.]

[기술 : 회복의 빛(B) - Lv.01을 획득하였습니다.]

[기술 : 차크라 제 1문 개방(C) - Lv.01을 획득하였습니다.]

[기술 : 그림자 이동(C) - Lv.01을 획득하였습니다.]

[학파 : 쥬얼 아이즈(Jewel eyes) 학파에 입문하였습니다.]





“이거 실화냐?”



무슨 게임 속 10연속 스킬 뽑기 마냥 쏟아지는 능력 획득 메시지가 눈앞에 수 놓인다.


남들이 1개에서 2개의 기술이나 특성을 얻을 때 나 혼자 8개.


내 헌터 인생이 꽃피는 순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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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 그게 바로 나야 23.01.10 25 0 13쪽
8 8화 – SSS급 계승자 vs SSS급 농사 마스터 23.01.09 28 0 12쪽
7 7화 – 내가····E등급 헌터라고? 23.01.07 36 0 12쪽
» 6화 – 2층. 선택과 운명의 공간 23.01.06 41 0 13쪽
5 5화 - 복구 23.01.05 42 0 12쪽
4 4화 – 적성 스텟 개방 23.01.04 49 0 12쪽
3 3화 – 튜토리얼 탑 23.01.03 51 0 12쪽
2 2화 – SS급 고유 특성...혹시 내가 뺏을 수 있을까? 23.01.02 61 0 12쪽
1 프롤로그 - 멸망, 1화 - 회귀 23.01.02 7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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