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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건

무림환생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블랙건
작품등록일 :
2017.07.20 22:26
최근연재일 :
2017.09.29 16:5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30,822
추천수 :
297
글자수 :
235,175

작성
17.09.25 00:17
조회
93
추천
2
글자
8쪽

마유경

DUMMY

마유경이라고 하면 이름이 마유경인지


마유가 이름이고 경이 호칭인지


마가 성이고 유경이 이름인지 알 수 없었다.


원래 이렇게 요모조목 정확하게 따지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 였는데


계속해서 죽고 살다 죽다 살고이러니


머리가 똑똑해진 모양이다.


“마유경 기침 하셨는지요.”


이거 옷차림을 보고 내가 하인인지 알았는데


의외로 계급이 높은가 본데


현대의 눈에 물들여진 무정에게는


어떤 옷이든 낡아 보이는 게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무정은 망설여졌다.


이거 말을 해야 되 말아야 되


그리고 반말을 해야 하는지


존대 말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에라 모르겠다라고 말을 꺼내려고 마음먹었는데


문이 드르륵 열린다.


얼굴이 훤하고 잘생긴 중년인?이 문틈으로


얼굴을 살짝 들이밀며 말을 한다.


“마유경 오늘은 꼭 무공을 익히셔야 합니다.”


얼굴은 젊고 잘생겼는데 목소리나


분위기로 보니 중년인이었다.


무공을 익혀서 그런지 아니면


젊게 살아서 그런지 매우 젊어 보였다.


젠장


그냥 객잔에 점소이였으면


밖에 잠깐 볼일 보러 나갔다 온다고 하고


그냥 다른데로 갈길 가면 되는데


여긴 뭔가 체계적이고 있어보여서


볼일 보러 나갔다 온다고 말 자체를 못 꺼낼꺼 같고


설마 내 맘대로 갈길 갔다가는 멀리못가서


바로 붙잡힐 꺼 같은 분위기다.


설마 진짜 왕이 살고 그런 으리으리한


궁궐은 아니겠지.


괜히 무거운 분위기가 깔렸으니까


말을 못 꺼내겠잖아.


그렇게 무정은 멀뚱멀뚱 젊은 중년인을 쳐다보고 있는다.


중년인은 조금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몸이 어디 불편하신지요


벌써 이틀째 몸이 불편하다 하셨는데


오늘은 기필코 무공을 익히러 나가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저도 이곳에 계속 있겠습니다.“


단호한 중년인이다. 생긴 거와 다르게


성깔도 있어 보이고 우선 나가야겠다.


이틀이나 방구석에 있었다고 하니


어쩐지 몸이 계속 쑤시는게 그런 이유였나보네.


앉아있던 무정은 일어서서 밖으로 걸어 나간다.


“가죠.”


최대한 말을 짧게 하면 그래도 이상하지 않겠지.


살짝 미소 지으며 자신의 작전이 통했다는


중년인의 표정을 보니


원래 몸 주인도 평소 말을 짧게 했나보다.


무공을 수련한다더니 왠 창고?


이거 무공수련 안했다고 두드려 패는 거 아니야?


방금 걸어오다 작은 호수가 있었다.


설사 이 으리으리한 데가 궁궐이 아니여도


분명 뭔가 한가닥하는 엄청난 곳일 거는 분명하다.


안에 호수가 있다니 그것도 이정도 규모로


어느정도 규모의 집이어야 마당에다가


호수를 놔두는지는 상상이 가질 않는다.


농담 조금 보태서 배를 몇 개 띄워도 될 정도의 크기였다.


지나쳐오다 본 호수는 매우 맑았다.


물이 이렇게 맑을 수 있다는 건


무림에 와서 매번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공기 좋고 물 좋다는 표현이 이래서 생긴거 같았다.


할려던 이야기는 그게아니라 이거다.


호수에 비친 얼굴은 매우 젋었다.


열여섯 일곱 정도의 나이?


사실 젋어서 나쁠 건 전혀 없고


오히려 너무 어린 게 불편하지


세 네살로 태어나 봐라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기저귀 갈고


지독하게 짜증날게 분명하다.


생각 만해도 끔찍해지는 거 같은 기분.


“창고에 드시지요.”


무정은 고개를 살짝 한번 끄덕였다.


너무 성의 없이 하면 이상할 수 도 있어서


최대한 성의 있게 고개를 끄덕였는데


음 눈치를 보니 원래 이런 성향의 녀석이 였나 본데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었다.


안에 들어가기 전 무공비급? 그런 걸 기대했다.


무공을 알려준다고 하니 당연히 그걸 기대했지.


그런데 아무것도 없이 텅텅 비어 있었다.


아니 군데 군데 헝겊쪼가리들이 널려 있기는 했다.


이건 뭐지 비무장인가. 비무장에 왜 헝겊쪼가리?


무정은 뭘 해야 할지 몰라 그냥 가만히 서있었다.


“준비하시죠.”


도대체 뭘 준비하라는 건가라고


말하고 싶어 답답했지만


그냥 가만히 있었다.


젠장 그냥 가만히 있다가는 답답해서


뭐라고 할꺼 같은데


다행히도 저쪽으로 갔다 오면서


중년인이 어떤 망토를 들고 온다.


허유


한눈에 봐도 먼지가 곳곳에 쌓여있고


이거 한번도 세탁을 안 한거 같다


그것도 몇 년동안


이런 걸 왜 들고 오는 거지라고 생각했는데


내 몸에 걸친다? 이거 뭐 하자는 거지라고 생각한 순간


무정은 다른 곳에 가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분명 먼지가 수북이 쌓여서 지저분한 창고 안이였는데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백색공간에 자신이 와 있었다.


아무것도 없지는 않았다.


짙은 남색의 무복을 입은 사내 하나가 있었으니까.


“야 너 누구냐 신기하네 바로


천신갑을 걸치자마자


바로 날 만나는 녀석은 처음이네.“


천신갑? 설마 그 낡아 빠질대로 빠진


헝겊쪼가리가 천신갑이라는 거창한 이름은 아니겠지?


무정은 너무 황당해서 물었다.


왠지 물어봐도 괜찮을 거 같은 느낌이다.


“여기는 뭐죠 당신은 누구죠?”


사내는 서른살 중반 정도로 보이고


짙은 남색의 무복은 원래 청색계열인데


오랜 시간 색이 바랜거 같았다.


“음..그거 어려운 질문이군


여기가 어딘지 내가 누군지


나도 그거에 대해 명쾌히 답해줄 수는 없어


그거에 대해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할까


아니 그런데 궁금한데


지금 시대가 그러니까 아직도 진천국의 시대인가?“


진천국? 내 이름도 간신히 눈칫밥으로 알게 됬는데


어디 시대에 사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라고


말할 수는 없고 대충 사실대로 말해야겠다.


“솔직히 몰라요 제 이름 빼고는요.”


“아니 그걸 어떻게 모를수 있지.


아 설마 진천국은 사라지고


이제 뿔뿔이 나라들이 쪼개져서 정신없이 싸우는


대란의 시대가 온 것인가


아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천년은 충분히 갈 대국이라 여겼거늘 하...


아니지 벌써 천년이 지난것인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조금있으면


꾕과리까지 칠 기세인데 이거 그냥 몇 마디 거들어주면


혼자 이야기 전부하는 성격인거 같아서


무정은 편해질 수 있겠다 생각이 든다.


그래도 괜히 그렇게 꼬이다가는


이도저도 안될 수 있으니 늘 통하는


무난한 소재로 가야겠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름 밖에는요


어느 정도 생각이 돌아오면 그때


생각나는 대로 말씀드리죠.“


상대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먹혔다.’


“음 그럴 수 있지 접신을 하면 대게


그렇게 되니까


오히려 이정도면 정상인편이야


그럼 아무것도 모르겠구나?


시간이 많지 않아 그럼 막아봐.“


다짜고짜 사내가 오른손을 쫙 펼치며


바짝 다가선다.


오른손에서 반달형의 기운이


무정의 가슴을 향하여 날아온다.


가슴이 뻥 뚫리며 무정의 정신은 끊겼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자


의미모를 미소를 짓고 있는 사내가 눈앞에 보인다.


이거 느낌이 환생할 때랑 조금 비슷한데?


“금방 깨어나네 이렇게 바로 재생되는거는


또 첨보네 너 무공을 아예 안 익혔냐 외케 약해?


이런 실력이면 계속 죽었다 살았다 반복만 하겠는데?“


“잠시만요.”


무정은 그대로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조금 장소가 이상하지만 될 거 같은 예감이 강하다.


눈을 다시 뜨니 역시 검이 생겨 있있다.


그리고 내공도 되찾아져 있었고.


이갑자 수준 그리고 검을 쥐고 살짝 흔들어대자


실처럼 가는 검기가 하늘하늘 피어오른다.


분혼사결도 되고 이어 검은 신의 무공을 펼치려 하는데


“야 너 정체가 뭐냐 무공을 뭐 이리 금방 배워


금제라도 가한거야? 보면 볼수록 신기하네“


무정은 너가 더 신기하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말하지 못했다.


“금제 비슷한 거에요 다시 붙어보죠.”


“자신만만해졌군 그래?”


사내의 몸이 흐릿해졌다


확실히 빨랐다.


그래도 아까만큼 맥없이 당할 정도는 아니였다.


빠른 장법이 연이어 다시 몸을 파고든다.


이번 건 막을수 없다.


검은 기운이 무정의 전신을 뒤 덮는다.


그리고 사내의 장법은 솜뭉치를 친거마냥


그냥 아무 소리없이 장막에 흡수되고 있었다.


사내는 매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가


더듬거리며 말한다.


“이..이게 무슨 무공이냐 너 대체 정체가 뭐지?


접신이 필요 없는 수준인데 이거.“


“접신이 도대체 뭐죠? 좀 알려 주세요


진짜 아무 기억이 없습니다.“




추천과 선작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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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대화 17.09.28 93 2 7쪽
68 신들의 전쟁 17.09.26 81 2 8쪽
» 마유경 17.09.25 94 2 8쪽
66 최후 +1 17.09.22 100 2 7쪽
65 접전 +1 17.09.22 107 3 7쪽
64 또 다른 검은신 +1 17.09.20 112 2 9쪽
63 옥마 +1 17.09.19 110 3 8쪽
62 무명2 +1 17.09.17 108 3 7쪽
61 무명1 +1 17.09.17 115 3 7쪽
60 화마2 +1 17.09.16 120 2 7쪽
59 화마1 +1 17.09.15 118 2 7쪽
58 동서교 +1 17.09.13 128 3 7쪽
57 백일몽 +1 17.09.13 130 3 7쪽
56 청화제일미 +1 17.09.12 156 4 7쪽
55 만남2 +1 17.09.10 164 3 8쪽
54 만남1 +1 17.09.09 167 3 9쪽
53 절벽2 +1 17.09.05 160 3 7쪽
52 절벽1 +1 17.09.03 171 2 7쪽
51 점궤5 +1 17.09.03 161 2 8쪽
50 점궤4 +1 17.09.01 150 3 7쪽
49 점궤3 +1 17.09.01 154 5 7쪽
48 점궤2 +1 17.08.31 156 4 7쪽
47 점궤1 +1 17.08.30 170 4 7쪽
46 여인2 +1 17.08.29 170 3 8쪽
45 여인1 +1 17.08.28 176 2 8쪽
44 +1 17.08.27 176 3 7쪽
43 계획 +1 17.08.26 188 3 7쪽
42 아이 +1 17.08.25 189 2 8쪽
41 시작 +1 17.08.24 206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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