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이란 것은 아무것도 없던 시대, 짐승이란 괴수들을 이기기 위해 본능에 따라 만들어져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발달하여 왔다.
수십 종의 무기가 나옴에 따라 그에 맞춘 무공들이 생겨났고, 지능이 올라감에 따라 본능이란 것에서 탈피해 이성적인 무공이 생겨났다.
이성적인 무공을 익힌 사람들은 사람이 무식하게 몸을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나, 없나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나온 것이 이술(異術).
이술을 개발함에 따라 사람들은 기(氣)라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끈을 눈치채고, 내공이라는 형식의 무공을 개발한다.
외공이라 함은 머리에, 정신에 자신의 절대적 이상을 새겨 그것을 노리며 그것을 자신의 몸으로 실현하는 것. 내공이라 함은 육체에 천지의 끈을 연결해 천지와 소통하며 천지의 뜻을 약하기 그지없는 육체로 실현하는 것.
그 둘은 서로의 뜻을 이해할 수 없었고, 그래서 무로 제 뜻이 옳음을 증명하려 했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외공을 익힌 사람이 무인의 7할이었고, 그에 대항하기 위해서 내공을 익힌 사람들은 불패의 성이란 이름을 크디큰 성을 세웠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사람들은 성 안에서 그들을 공격했고, 당한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었다.
그렇게 무(武)라는 같은 근본을 가지고 싸우던 사람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이술(異術)을 익힌 사람들은 어리석은 이들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것이 싫어, 위무(威武)란 존재하지 않는, 그러나 존재하는 땅을 만들어 그 속으로 들어간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자신들이 왜 싸우기 시작했는지도 잊어버렸을 무렵. 내공을 익힌 사람 중 천지의 뜻을 완벽히 이해하고, 그 뜻을 행한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는 자신을 황제(皇帝)라 칭했고, 자신의 수하에게 강력한 힘을 심어주며 왕(王)이라 칭했다.
왕이란 이름을 받은 사람들은 그 압도적인 힘을 내세워 성 안에서 나와 외공을 익힌 사람들을 공격했는데, 그 공격이 강맹해 당해낼 자가 없었다.
왕이란 이름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을 따르는 수하들과 함께 일정 구역을 점하고, 자신의 성을 세운 뒤, 자신의 궁을 만들어, 왕궁이라 칭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일곱 개의 왕궁은 하나의 황궁과 거대한 진을 이뤄, 외공을 익힌 사람들을 압박했다.
외공의 익힌 사람들이 빠르게 사라져갈 때, 내공을 익힌 자의 행패를 참지 못한 이술(異術)을 익힌 자들이 위무(威武)란 이름을 걸고 나와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일곱의 왕과 하나의 제가 이룬 진은 외공을 익힌 사람들의 힘만을 억제했고, 그래서 이술의 힘은 억제되지 않았다.
내공과 외공. 그 두 개의 기술만이 존재한다고 믿던 그들은 갑자기 등장한 위무란 곳의 이술에 대항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밀려, 결국 멸망했다.
안 그래도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던 황제와 왕을 순식간에 해치운 위무란 곳의 사람들은 외공을 익힌 사람들에게 황제와 왕보다 더 무서운 존재로 인식되었고, 내공을 익힌 사람들은 그 틈을 파고들어 그들과 동맹을 맺고, 위무에 대항했다.
위무의 사람들은 그들의 행태에 헛웃음을 흘리며 자신들의 땅으로 돌아갔고, 내공과 외공을 익힌 사람들은 그 무서움을 숨긴 채, 그 힘을 연구하며 살아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용문, 봉곡, 밀장이란 삼세(三勢)가 지배하는 세상에 칠저(七詛)에 걸린 사람이 나타나고, 멈췄던 이야기가 다시금 흘러가기 시작한다.
내공은 무한(無限)의 숲, 영원(永遠)의 미로, 극천(極天)의 탑으로 나뉘며 각각의 장단점이 있음.
무한의 숲 : 기를 쌓는 속도가 다른 것들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르지만, 그 질이 낮아 쉽게 부서지며, 부서지면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한다.
영원의 미로 : 기를 쌓는 속도도 적당하며, 질도 적당하다. 부서지면 3할 정도의 기가 남아 그나마 빨리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다.
극천의 탑 : 기를 쌓는 속도는 극악이지만, 질의 순도는 최상이다. 부서지면 7할 이상의 기가 남아 복구하는 데 얼마 걸리지 않는다.
기의 질이란 것은 기 자체가 품고 있는 힘을 뜻하며, 이게 낮으면 기를 움직이는 게 힘들며 움직이는 속도도 느리다.
외공은 자신의 절대적 이상에 따라 특성이 나뉜다.
절대적 이상이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약하다고 해도 자신의 마음속에 강하다고 생각되면 그 생각만큼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절대적 이상이 약하다고 머릿속에 떠오른 순간 외공은 무너지며, 이때까지 쌓은 강신과 지배 그리고 소환의 힘이 사라진다.
어떤 심법을 이용해도 쌓이는 힘의 양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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