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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명덕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을지명덕
작품등록일 :
2022.01.27 18:14
최근연재일 :
2023.02.10 18:05
연재수 :
2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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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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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6
글자수 :
1,580,921

작성
22.05.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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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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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1쪽

100 톰과 마를린

DUMMY

-이거 미안한데 두 놈이 더 있다. 플레이어 놈들인데 이 빌어먹을 자식들이 또 늦는군-

머리를 긁는 용병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여관의 문이 열리며 두 명의 남녀가 다가왔다.


-여.. 대장. 우리 왔어. 이번에 같이하는 친구들인가. 잘 부탁하지. 나는 톰 이쪽은 내 친구 마를린이다-

-닥쳐 이 멍청한 자식아-

웃으며 나오는 남자와 그 뒤를 따르는 여자의 욕설이 이어졌다.


-톰 이 개자식 또 술 처먹었냐?-

마를린이라 불린 여인이 한숨을 쉬고 고개를 끄덕인다.


-이 개자식 오늘은 절대 늦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욕설에도 하하하 웃어대며 별일 아닌 것처럼 일행들에게 합류하는 톰이라 불린 플레이어를 보며 한숨을 쉬던 신규 용병이 일행들을 바라보았다.


-하하하. 미안하오. 그래도 실력을 확실한 녀석들이니 큰 도움이 될 거요. 양해 좀 부탁드리겠소-

다시 상행이 시작됐고 새로 합류한 11명을 포함해서 호위 인원 25명과 상단 일행들.

성녀는 다시 마차 안에 알렌이 선두를 크로우 일행이 후미를 새로 합류한 일행은 골고루 퍼져 있었다.


-오.. 이봐 이 말 진짜 죽이는데. 어디서 구했어?-

“....”

-이봐. 그러지 말고 말 좀 해봐. 어디서 구했어? 나도 좀 타보면 안 되나? 내가 다리가 아파서 말이야“

그리고 여자에게 끌려갔다. 행렬의 선두에 있던 자가 후미까지 계속 왔다갔다 거리며 떠들어 대자 조금씩 모두의 표정이 굳어갔다.


-이봐 이봐 이봐. 이 말 어디서 구했냐니까? 응? 이거 나 좀 타보면 안 돼?-.

“닥치고 니 자리나 지켜라”

-하하하 이 친구 너무 까칠한데-

“지금 네 행동이 모두의 집중력을 흩트려놓고 있는 거 모르나. 그 따위로 할 거면 꺼져라”

사내의 눈이 낮게 가라앉았다.


-말이 심하군-

“말이 싫으면 칼로 얘기해 줄까?”

크로우와 톰의 눈에 살기가 짙어져갈 때 마를린이 톰의 뒤통수를 후려 갈겼다.


-너 이 새끼. 내가 얌전히 있으라 했지. 또 대장 속을 뒤집을 거야.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톰을 끌고 가는 마를린이 연거푸 모두에게 사과를 하자 여기저기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밤이 찾아왔고 공터에 자리를 잡은 모두가 야영을 준비하고 식사를 마쳤다. 마차 옆에 서있는 성기사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무슨 일이지?”

-아.. 케인님. 그게. 엘님이 다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마차 안으로 들어가 바라본 성녀는 식은땀을 흘리며 표정이 좋지 않았다. 팔을 잡고 소매를 걷어 올렸다.


“쯧”

또 다시 어깨까지 올라온 검은 혈관들.

“왜 말하지 않았지?”

-제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

마차에 커튼을 내려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

[정화] [정화]

쿨 타임이 될 때마다 연거푸 정화를 사용하여 검은 혈관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후 매일 로그 아웃 전에 정화를 사용하기로 하고 마차를 나오자 성기사들이 다시 감사를 표했다.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

두 명의 플레이어를 신경 써서 지켜봐달라고 칼과 알에게 부탁했다. 시간이 꽤 늦었는데도 로그 아웃을 하지 않고 성기사들에게 다가가 칼과 알의 잠자리를 마차 옆으로 옮기겠다고 말하자 기뻐하며 흔쾌히 받아들였다.


저 두 명이 같이 지키면 별일이야 없겠지 하고 접속을 해제했다.


다음 날 다시 접속했을 때 밤사이에 별일은 없었는지 어제와 같은 모습이었지만 다만 오늘도 톰이 다시 지각을 하고 그 일행들이 사과를 하는 일이 생겼다.


마차가 출발하고 정오가 지날 때쯤 몬스터들의 습격을 받았다. 수는 많지는 않았지만 트롤 같은 대형종이 일부 끼어있었다. 칼과 알은 합류를 하지 않았고 크로우만 말 위에서 활로만 공격했다.


중갑에 검을 사용하는 톰의 공격이 매서웠다. 빠르고 강했다. 실제 전투를 많이 겪어본 베테랑의 느낌이 묻어났고 마를린 또한 두 자루의 검을 사용하며 빠르게 몬스터들을 도륙해나갔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약 50센치미터 정도의 두 자루의 검을 빠르게 움직이며 상대의 빈틈을 공격하는 것이 또한 싸움을 많이 해본 것이 눈에 확연히 들어올 정도였다.


절삭음과 함께 톰의 검이 그어지자 트롤이 쓰러지며 서서히 잿빛으로 변해가자 용병들이 톰과 마를린을 향해 몰려들어 그들의 무용을 칭찬했다.


고개를 돌린 톰과 크로우의 눈이 마주치자 톰이 이빨이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방긋 웃었다.


밤이 되기 전까지 한 번 더 몬스터의 습격을 받았지만 상황은 비슷했다. 많지 않은 몬스터의 숫자와 톰과 마를린의 활약 그리고 용병들의 환호. 시간이 흐르며 용병들의 둘에 대한 믿음이 점점 쌓여만 갔다.


시간이 흘러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공터에 자리를 잡고 다시 노숙을 하게 됐고 빌이 만든 음식을 먹고 성녀가 탄 마차로 다가갔다.


-이봐-

톰이 웃으며 다가와 마차를 힐끗 바라보며 물었다.

-도대체 저 마차에 탄 사람은 누구인데 얼굴 한 번 볼 수가 없는 거지? 식사를 할 때도 로브를 쓰고 나와서 제대로 얼굴 한 번 못 봤어. 얼핏 봐도 굉장한 미녀 같은데-

말이 없이 톰을 계속 바라보자 헛웃음을 터뜨린 빌이 얼굴을 바싹 들이대며 속삭였다.


“야 이 재수없는 새끼야. 니가 무슨 대단한 놈이라도 되는 것처럼 굴지 말라고. 수틀리면 죽여버릴 테니까“

크로우의 어깨를 툭툭 두드린 톰이 돌아가고 마차에 올랐다.


“상태는?”

-덕분에 괜찮습니다-

성녀의 마기를 정화로 누르고 있을 때 빌의 외침이 들려왔다.


-몬스터다-

그리고 이어지는 전투 소리에 성녀의 얼굴이 불편해졌다.

-신성력을 사용하면 마기의 침투가 급속도로 빨라져서 전혀 도움이 못 되고 있네요-

“호위 대상자에게 보호받아야 할 만큼 약하지 않으니 신경 쓰지 마라”


마차 밖으로 나왔을 때 모두가 톰과 마를린을 에워싸고 웃고 있었다. 크로우를 바라보며 미소 짓던 두 명이 로그 아웃하고 얼마 후 크로우도 접속을 해제했다.


다음 날 다시 이동이 시작되었다. 어제는 얌전했던 톰이 다시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떠들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그를 탓하는 사람은 없었다.


-재미있는 짓을 하는군-

“그냥 내버려 둬”

빌이 선두에서 용병들과 떠들고 있을 때 빠르게 다가오는 움직임이 느껴졌다.


“몬스터다”

외침과 동시에 화살을 연거푸 날리자 다가오던 몬스터들이 하나 둘 빠르게 쓰러지고 용병들이 빠르게 대처하며 몬스터들을 제압해 나갔다.


-두 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다-

알렌이 침울한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하며 톰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않고 선두에 있을 때 벌어진 습격에 행렬의 중간에서 중상자가 두 명이 나왔다.


포션을 사용해 치료를 하고 마차에 태운 후 다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상황이 두 번 더 발생했지만 몬스터 제압에 가장 크게 공헌하는 톰이였기에 누구도 그를 탓하지 않았고 사과도 없었다.


부상자들을 다시 마차에 태우고 출발한지 두 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 톰이 다시 다가왔다.


-이봐. 정말 그 말 나에게 팔 생각 없어?-

“니 자리로 돌아가라. 니가 자리를 비운 곳에서 계속 부상자가 발생했다“

톰의 얼굴이 험악하게 굳어지며 크로우를 노려봤다.


-뭐? 몬스터의 습격이 내 책임이란 말이냐? 난 누구보다도 앞에서 싸웠고 또 가장 많은 몬스터를 처리했다. 네놈이 말 위에서 활만 쏘고 있을 때 말이다-

“그러니까 니 자리로 돌아가라 말했다”

-이 재수없는 자식이-

톰이 손을 뻗어 크로우의 팔을 잡아당기고 다시 몬스터의 습격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다른 때와 다르게 꽤 많은 수의 몬스터가 양쪽에서 덮쳐왔다.


“이 손 놔라”

-사과해. 사과하기 전에는 못 간다-

“어이없는 놈이군. 네놈의 일은 호위다. 마차가 공격 받는 상황에서 사과 받는 것이 먼저냐?”

-그래.지금은 사과 받는 것이 먼저다-

“비켜라”

발에 걷어차인 톰이 몇 걸음 물러난 사이 말에서 뛰어내린 크로우의 연사가 시작됐을 때 숲 안쪽에서 거대한 덩치의 마수가 걸어 나왔다.


-마수다-

-젠장. 마수다. 짐은 포기하고 모두 방어진을 짜라-

다급한 알렌의 외침이 이어지고 바람 가르는 소리와 함께 검이 크로우의 목을 향해 휘둘러졌다.


“무슨 짓이지?”

검을 피한 크로우가 톰을 향해 차갑게 물었다.

-이 개자식. 말도 안 되는 죄를 뒤집어씌우고 거기다 걷어차? 절대 용서 못 한다-

눈이 뒤집힌 톰의 공격이 이어지자 몬스터를 방어하던 마를린이 급하게 다가왔다.


-톰 이 멍청아 그만 둬. 지금 뭐하는 짓이야-

마수를 포함한 몬스터들과 싸우고 있는 용병들을 바라보던 마를린이 급하게 성녀가 타고 있는 마차에 다가가 애원했다.


-도와주세요. 싸움 좀 말려주세요. 제가 끼어들 틈이 없어요. 제발 부탁드려요-

굳게 닫혀있던 마차 문이 열리고 로브를 뒤집어 쓴 성녀가 안타까운 듯이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말려도 들을 분들이 아닌 것 같군요-

힘이 빠진 듯 고개를 숙인 마를린이 나지막이 말을 이었다.


-그럼.. 죽어-

-콰아앙-

성녀가 타고 있던 마차에서 폭음이 들려왔고 놀란 듯이 마차를 바라보던 빌의 얼굴에 스치듯이 미소가 베어났다 사라지고 그리고 곧 굳어버렸다.


마차를 둘러 싼 커다란 붉은 손들. 예전보다 더욱 붉어졌고 커다랗게 변해 있었다.


“왜? 놀랐어?”

-무슨 뜻이지?-

비웃듯이 말하는 크로우를 흠칫거리며 돌아본 톰이 되물었다.


“장난질도 이제 재미없으니 그만 해야지. 칼!”

크로우가 부르자 검은 검기가 칼라스만의 검에 맺히고 빠르게 몬스터들을 도륙해가자 검에 닿는 모든 부위가 두부 썰리듯이 잘려나갔고 마수 또한 큰 차이는 없었다.


거칠게 용병들을 공격했었던 마수의 몸에 상처가 하나 둘 늘어가고 비명소리가 조금씩 커져가기 시작했다.


마를린의 속이 타들어갔다. 작전은 완벽했다. 다가오는 몬스터들을 처리하느라 성녀와 성기사들이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 빈틈을 이용해 도움을 요청했고 성녀가 문을 열었고 그리고 필살기를 사용했는데 처음 보는 붉은 손에 필살기가 허무하게 막혔다.


성녀 옆에 타고 있던 로브를 쓴 자가 웃고 있었다. 빠르게 재차 공격을 하려는 순간 난데없이 사슬들이 공격해왔지만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자신은 암살자였고 스피드에는 자신 있었다. 실패한다면 충분히 도망칠 자신도 있었다. 다가오는 사슬들을 쳐내며 앞으로 전진 했고 다시 사슬들이 공격해왔지만 계속 쳐내며 전진했다. 또 다시 다가오는 사슬들..


-쯧, 귀찮게시리-

사슬을 쳐내며 한걸음 내딛는 순간 사슬의 그림자가 솟아올랐다.


-어?-

-푹-

검은 줄기가 자신의 복부를 뚫고 들어왔다.


-퍼버버벅-

연이어 네 개의 검은 줄기가 팔다리를 꿰뚫었다.

-꺄아아아악-

허공에 매달린 자신에게 쇠사슬 한 줄기가 뱀처럼 다가와 자신의 목을 감고 조이기 시작했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순간 성녀 옆에 있던 로브인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시팔..-


작가의말

쓰다보니 100화가 됐네요.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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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8 108 가족 만들기 22.06.01 239 4 13쪽
107 107 줄다리기 22.05.31 240 3 12쪽
106 106 듀라한이 벌써 나와? 22.05.30 245 4 12쪽
105 105 이레귤러와의 싸움 22.05.27 248 3 11쪽
104 104 역습 22.05.26 252 2 11쪽
103 103 완벽한 암살 22.05.25 255 3 12쪽
102 102 베일스의 밤 22.05.24 253 3 12쪽
101 101 적진 속으로 22.05.23 250 3 11쪽
» 100 톰과 마를린 +1 22.05.20 258 3 11쪽
99 99 경로 수정 22.05.19 252 3 11쪽
98 98 상행 호위 22.05.18 257 4 11쪽
97 97 좋냐 이 새끼야 22.05.17 258 4 11쪽
96 96 안네스를 떠나다 22.05.16 258 3 11쪽
95 95 플레이어 창술 22.05.13 250 3 11쪽
94 94 눈썰미 좋은 흉내쟁이 22.05.12 250 4 12쪽
93 93 돼지 사냥 22.05.11 253 4 12쪽
92 92 신임 영주 22.05.10 260 4 13쪽
91 91 망월 22.05.09 255 3 12쪽
90 90 상상하고 상상해라 +2 22.05.06 263 3 12쪽
89 89 이무기 던전 22.05.05 273 3 12쪽
88 88 혼란의 안네스 22.05.04 270 3 12쪽
87 87 안식 22.05.03 275 4 12쪽
86 86 마수화 22.05.02 274 4 14쪽
85 85 동조 22.04.29 276 4 12쪽
84 84 진보스 오세크 22.04.28 284 4 13쪽
83 83 나 잡아 봐라 22.04.27 287 4 12쪽
82 82 안 오면 내가 가야지 22.04.26 284 5 11쪽
81 81 진정한 승자 22.04.25 284 4 12쪽
80 80 뇌제 강림 22.04.22 283 3 11쪽
79 79 누가 더 유용한가 22.04.21 288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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