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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먹는하마 님의 서재입니다.

엑스트라에서 영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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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먹는하마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8
최근연재일 :
2019.04.08 10:53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1,571
추천수 :
31
글자수 :
68,095

작성
19.04.01 12:49
조회
141
추천
3
글자
12쪽

제1장

DUMMY

이름 : 카젤 그리프

출신 : 불명

특징 : 머리카락이 없는 반면에 수염이 많다.

범죄 : 불법적으로 고아를 납치해 전쟁 노예들의 자식이라 속이며 팔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위 인물을 발견할시 근처에 있는 병사들이나 치안대 본부에 신고하길 바란다.


신고 포상금 : 은화 2개

(목을 베어온 자에게는 금화 1개를 지급)


“이.. 이것 좀 보라고 다들! 이거 그놈이잖아!”


마차를 구경하던 사람들은 요란 떠는 목소리에 다들 조용해졌다. 수배지를 보던 그는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보여줬다.


“아니 이놈, 저 위에 있는 놈이잖여!”

“이럴 줄 알았어! 어쩐지 그놈의 얼굴이 흉악하더니! 에잉 쯧쯧”

“재수 없는 꼬맹이를 감쌀 때부터 알아봤어!”


수배지를 보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침을 튀기며 욕을 하고 소란을 떨었다. 구경하던 상인이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아니, 저기 여러분! 거기 그려진 범죄자를 알고 있다는 말입니까?”


말끝나기 무섭게 사람들은 그의 위치와 지금까지의 행적에 대해 알려주기 시작했다. 마차에 실려 있는 수배지는 모두 극악범죄자만이 있었다.

그렇기에 상인은 이 사실을 촌장과 이야기 중인 상관에게 보고하기 위해 달려갔다.




***


해가 저물고 저녁이 찾아온 숲속.

지친 몸을 회복하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간 나는 쥐 죽은 듯이 있었다.

모닥불이라도 피고 스프를 만들어 먹고 싶었지만, 자칫 아침에 만났던 울프 무리를 만나게 되면 죽음이다.


“그래도 쫒아오는 기색은 없네, 후우”


혹시 몰라서 근처에서 발견한 프더 꽃의 이파리를 뜯어왔었다. 냄새를 흐릿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다.


‘심법이나 이런 건 왜 없는 건지 젠장’


판타지 세계인 주제에 마법도 있으면서 심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덕분에 소모한 마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저 휴식을 취하며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수단뿐이다. 돈으로 회복약을 사는 방법도 있지만 비싼데다 구하려면 성이나 큰 도시로 들어가야 한다.


‘일단 이대로 자고 내일 아침에 돌아가야겠어’


나는 빠른 회복을 위해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저녁은 별일 없이 지나갔다.

문제가 생긴 건 아침이었다.

나는 눈앞에 마주한 초록색 피부의 거구를 바라보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걷다가 오크와 갑작스레 마주하게 돼버렸다.


‘게다가 네임드!’


눈앞에 갑작스레 알림창이 나타났다. 세계의 선택을 받아 상태창을 부여받는 존재는 네임드급의 몬스터와 마주할 때 알림창이 나타난다.


[늙어버린 역전의 오크가 등장했습니다!]

[위험도는 하급입니다.]

[강력한 살기에 노출됩니다! 신체능력이 저하됩니다!]

[일시적으로 민첩 –10 하락합니다.]


‘-10?! 미친!’


순간 몸이 무거워졌다. 살기에 노출되면 사람은 움직이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그것도 살기가 익숙한 존재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렇지만 그런 예외를 뒤집는 경우는 하나다.


“하하;;...이 자식 특성에 살기가 있구나?”


민첩이 24에서 14로 하락한 내 스텟을 보며 나는 식은땀을 흘렸다.


“인간... 전사답게 나와 싸워라 후욱”

“싸우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그런 건 없다는 듯이 오크는 달려들었다. 놈은 두 동강을 내버릴 기세로 대검을 휘둘렀다.


“빌어먹을!”


아직 살기 같은 특성에 대항할만한 정신력 스텟을 얻지 못했다. 저런 특성을 막기 위해서는 단순히 정신력이 강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력이라는 스탯이나 정신 방어 관련 특성이 필요하다.


“나를 죽여봐라 인간! 후욱!”


대답할 여유 따윈 없었다. 민첩은 움직이는 속도와 공격 속도에 영향을 준다.

지금은 적의 공격을 주의하며 방어해야 했다.


위에서 내려치고 있는 대검을 막았다. 하지만 놈은 그대로 짓눌러 버릴 생각인지 힘을 더욱 주었다. 그 순간 막고 있던 검을 옆으로 흘리고는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우습다! 후욱!”


목표는 심장, 마력으로 강화된 칼날은 놈의 가죽 갑옷은 물론 피부를 갈라버릴게 분명하다.

하지만 독한 눈빛으로 변한 오크는 그대로 내 목을 노리고 검을 휘둘렀다.


“미친!”


나는 기겁하며 옆으로 구르면서 피했다. 재빨리 자세를 바로 잡으며 검을 들었다.


“제법 우수한 전사다 인간 후욱! 하지만 나보다 약하다 후욱!”

“미친놈아! 같이 죽을 생각이냐?”


방금 상황을 떠올린 나는 이를 악물었다. 놈은 죽고 싶은 건가? 그게 아니고서야 같이 죽자는 식으로 나올수 없었다.

하지만 오크는 코웃음을 쳤다.


“나는 오크 중에서도 강한 오크다 후욱! 인간의 머리가 먼저 잘렸을거다 후욱!”


자부심 가득 담긴 오크의 말에 나는 진정했다. 확실히 네임드답게 지금까지 상대했던 몬스터와는 차원이 달랐다.


“모험 없이는 이익 또한 없다더니만”


내가 가진 천재라는 특성은 죽인 적의 스탯과 특성을 흡수한다. 그리고 그 특성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특성이 있는 강한 적을 죽여야 한다. 바로 네임드급의 몬스터 혹은 세계의 선택을 받은 존재.


“다시 시작하겠다 인간 후욱!”


말이 끝남과 동시에 놈과의 격한 싸움은 시작됐다. 휘둘러 오는 대검의 일격 일격은 무거웠다.

심지어 놈은 마력마저 사용하는 터라 방어의 순간에도 마력으로 칼날을 강화해야만 했다.


“즐겁구나 인간 후욱!!”

‘이쪽은 전혀다! 빌어먹을 돼지가!!’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가 심상치 않다. 가로로 휘두르는 검을 막았지만 그대로 뒤로 밀려났다.


“하아.. 하아.. 젠장!”


상대와의 민첩이 너무 차이가 난다.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하기에는 만만치가 않았다.


“이제 곧 승부가 나겠군 인간 후욱!”


놈은 붉은빛 안광을 내며 다가오고 있었다. 적을 죽일 방도를 생각해야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죽는다는 결말이 보였다.

순간 주변을 보다 정신이 번뜩였다.


‘그러고 보니까 저 자식 아까부터 나를 중앙으로만 몰았던 이유가?’


숲 속이긴 하지만 지금 이곳은 공터 같은 장소다. 간단히 말하면 저놈이 가지고 있는 대검을 방해할 나무들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내가 뒤로 날아가도 다시 중앙으로 오도록 한 건가’


“후욱! 이제 끝이다 인간 후욱!”


돼지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멍청할거 같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방법을 떠올린 나는 다시 한번 검을 들어 올렸다.


“좋은 투지다 인간 후욱!”


싸움을 좋아하는 종족인 만큼 싸울 의지를 잃지 않은 내 모습에 만족한 모습이다.


“인간.. 이름을 들어주겠다 후욱!”

“카인”

“나는 프카너 부족의 우르취 후욱!”


주변이 조용해 졌다. 그리고 놈이 달려드는 순간 나는 눈을 노리고 단검을 던졌다.


“소용없다 인간 후욱!”


놈은 간단히 단검을 쳐냈다. 하지만 내가 노린건 이거다. 땅의 흙을 쥐고 그대로 놈의 눈을 향해 던졌다.


“후욱 후욱!”


놈은 한 손으로 모래를 막음과 동시에 대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모래 때문에 제대로 노리지 못했다. 나는 다시 단검을 던지는 동시에 등 돌려 달렸다.


“도망치는 거냐 인간 후욱!!!”


날아드는 단검을 간단히 쳐낸 오크는 괴성을 질렀다. 이대로 도망치면 몸이 두 동강이 나버릴 거다. 그렇기에 나는 혹시 몰라 항상 챙겼던 모래를 담은 주머니를 던졌다. 예상대로 검으로 베어버리자, 들어있던 모래가 터지며 놈의 눈에 들어갔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다.

나무가 많은 장소를 최대한 찾아서 멈췄다. 놈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나를 놓칠 생각은 없어 보였다.


“후욱! 후욱! 도망치는 건 그만둔 건가? 실망스럽다 인간 후욱!”

“글쎄?”


나는 몸의 긴장을 약간 풀고는 그대로 달려들었다. 놈은 내 몸통을 베어버릴 듯이 가로로 휘둘렀다. 하지만-


“후욱!?”


내 검이 더 빨랐다. 안타깝게도 심장을 노리던 칼은 놈의 왼팔에 막혀버렸다.

대량의 혈액이 주변을 흩뿌렸다. 고통스러울 터인데도 놈은 그 상태에서도 대검 손잡이로 후려치려는 듯 반격을 가해왔다.

나는 뒤로 피하며 거리를 벌렸다.


“후욱! 후욱! 그렇군... 이걸 노린거구나 인간 후욱!”


민첩이 14로 떨어진 내가 더 빨랐던 이유는 주변의 나무들 덕분이다.

놈의 대검은 너무 거대하다. 나에게 공격하기 위해서는 일단 공격 범위에 들어가 있는 나무들을 베면서 나를 베어야 된다는 이야기다.

오크는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입꼬리가 내려가지 않았다.


“하하하하하! 최고다 인간! 후욱! 나를 사냥해 봐라! 후욱!!”


큰 부상으로 인해 자신에게 너무도 불리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놈은 불도저같이 달려들었다.

놈의 일격에 나무들이 쓰러져 나갔다. 하지만 점차 내 검을 허용한 탓에 상처는 늘어나기만 했다.

주변의 나무를 모두 베어버릴 기세였기에 나는 신중히 대응했고 결국은 놈의 심장에 검을 박는데 성공했다.


“후욱... 후..욱.. 내가 졌..다”


오크는 그 말을 끝으로 쓰러졌다.


“하아 하아! 이겼...다! 젠장 이겼다아!!!!”


오크와의 싸움으로 엄청난 땀을 흘린 덕에 비 맞은 듯이 옷이 젖어버렸다. 주변을 둘러보니 너무 많은 나무들이 놈의 대검에 베여서, 하나의 공터가 만들어져 있었다.


“빌어먹을 숲이 아니라 다른데 였으면 정말 죽었을지도”


그것도 마력의 농도가 짙은 곳에서 자란 튼튼한 나무였기에 망정이지. 괜히 목을 한번 만져봤다.

나는 눈앞에 나타난 알림창을 보며 기분 좋게 확인했다.


[늙어버린 역전의 오크를 처치하셨습니다!]

[특성 천재(天災)의 효과로 인해 적의 스탯과 특성을 선택해서 흡수합니다!]

[선택 – 1) 근력+2, 민첩+2 ]

2) 특성, ①근력증가(B) or ②살기(C)


특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보고 싶다고 생각하자 새로운 알림창이 떴다.


[1. 근력증가(B) - 전투시, 스탯 근력을 +15 증가시킨다.]

[2. 살기(C) - 죽일 마음을 먹을시, 상대의 민첩을 –10 일시적으로 하락시킨다.]


어떤 걸 선택할지 고민됐다. 일단 특성을 선택하는 건 맞지만 2개의 특성 중 하나만을 골라야한다.

잠깐 망설이다가 나는 살기를 선택했다. 내가 알기로 살기는 하나가 아닌 다수에게도 적용이 되기 때문이다.


[살기(C)가 상태창에 등록되었습니다.]

[같은 몬스터를 잡으면 스탯 흡수의 효율이 많이 떨어짐을 알려드립니다.]


나는 알림창을 기분 좋게 닫았다. 다이아 울프의 영역에서 너무 요란하게 싸웠다. 어째서 아직도 나타나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서둘러 자리를 벗어나기로 했다.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마을에 다다를 쯤, 안도감이 들었다.

아까는 서둘러 벗어나야 했기에 확인하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상태창을 확인했다.


“상태창”


◆ 상태창 ◆

이름:카인(안기현)

근력:29

체력:33

민첩:24

마력:35->36

몸상태:피곤

특성: 천재[天災][S] , 명중[A], 검술[B], 살기(C)


“아 마력이 올랐네.”


스탯이란 건 훈련이나 싸움을 통해서도 자연적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그저 내 입장에서 볼때는 그 속도가 너무 느릴 뿐이다.

나는 나름 성공했다는 생각으로 마을에 들어갔다.


‘뭐지?’


마을의 분위기가 평소와는 뭔가가 달랐다.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빛도 뭔가 이상했지만 그게 뭔지를 모르겠다.

별일 아닐 거라 생각하며 내가 살던 오두막을 향했다.

오두막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평소대로 아저씨가 맞이해준다.


“어서 와라 카인”

“다녀왔습니다. 아저씨”


아무래도 오늘은 아저씨에게 자랑할 일들이 많은 것 같다.

나는 기분 좋게 집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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