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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밤 님의 서재입니다.

SSS급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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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밤
작품등록일 :
2020.05.11 22:25
최근연재일 :
2020.05.19 23:2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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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285

작성
20.05.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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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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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002

DUMMY

[자원 하나에 목숨을 걸겠다는 건가?]


몬스터의 말?!


영욱은 몬스터가 육성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직접 내용이 흘러 들어온다는 것을 알아챘다.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나? 우리는 선택 받은 사람들이다. 저런 하찮은 자원은 우리의 거름이 될 뿐이다.]


후드티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걸음 앞으로 나갔다.


[크흐르르르···]


몬스터는 으르렁거리듯 웃었다. 옆으로 길게 벌어진 입 속에서 날카로운 이빨이 보이고 그 사이로 끈적이는 침이 떨어졌다.


“으, 으앗!”


갑자기 영욱의 몸이 속박에서 풀렸다. 영욱은 비틀거리며 넘어졌다. 두손으로 바닥을 짚은 영욱의 눈에 다가오는 몬스터의 그림자가 보였다.


몬스터는 이제 영욱의 바로 옆에 네발로 섰다. 비릿한 냄새가 영욱의 코를 찔렀다. 도망치고 싶었지만, 너무 놀라서인지 다리에 힘이 풀려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


이건 분명 꿈일 거야. 아까 술을 많이 마셔서 뻗은 게 분명해. 아 젠장. 냄새까지 리얼하네······


[ID_그레이. 늘 눈에 거슬렸지. 혼자 착한 척은 다 하고 말이야.]


몬스터는 크게 입을 벌렸다.


[먼저 이 자원부터 해치워주지.]


으아아!! 뭐야 뭐냐고!!! 지금 저 이빨로 나를 물겠다는 거야?!!!!!


사색이 된 영욱의 눈 앞에서 갑자기 후드티 남자가 사라졌다. 곧이어 영욱의 옆에 있던 몬스터가 뭔가 큰 충격을 받아 공중에서 호를 그리며 날아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하지만 별 타격은 받지 않았는지 바로 일어나 경계태세를 갖추었다.


후드티 남자는 어느새 영욱의 옆에 서있었다.


[···과연 네가 이 자원을 지키면서 나와 싸울 수 있을까?]

“흥.”


후드티 남자가 코웃음침과 동시에, 손에서 갑자기 작은 빛의 구가 나타났다. 구의 빛은 희미했지만 가까이 있는 영욱에게도 열기가 느껴졌다. 몬스터는 그것을 보고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무, 무슨 짓이냐! 현실세계에서 그걸 쓴다고?! 뒷감당이 무섭지도 않은가?!]

“알게 뭐야.”


후드티 남자는 짧은 말과 동시에 손안의 구를 몬스터에게 던졌다.


그 다음 영욱이 기억하는 것은 큰 소리와 강한 빛, 흔들림, 이어지는 폭발의 충격, 그 충격으로 인해 허공을 날아가는 느낌 뿐이었다.


으으······


“정영욱씨. 괜찮으세요?”


아우 씨··· 머리가 깨질 것 같네···..


영욱은 깨질 것 같은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 잡았다.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두통 때문에 속에선 절로 욕이 나온다.


누군가 옆에 앉아 영욱의 몸을 흔들고 있다. 등에 와 닿는 차가운 기운과 딱딱함을 보니 침대가 아니라 어딘가 바닥에 누워 있는 것 같다. 뭐지 진짜 술 처먹고 뻗어서 이상한 꿈을 꾼건가?


힘겹게 눈을 떠보니 회색 후드티의 남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영욱은 벌떡 일어나 앉았다.


“그 괴물은?!”


영욱이 소리치자 남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네요. 다치진 않은 것 같아서.”


영욱은 두통이 조금씩 가라앉는 걸 느끼며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뭐지 이 상황은. 아니, 잠깐. 좀 전에 이 사람이 내 이름 부른 거 아냐?


영욱은 얼굴을 들고 후드티 남자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 조금 전 이상한 상황에서 본 그 사람이 맞다.


“제 이름······어떻게 아시죠?”

“저는 영욱씨를 벌써 6번이나 만났거든요.”


6번이나 만난 사이라고? 영욱은 다시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 젠장. 저 후드 좀 벗겨버리고 싶네. 얼굴이 안보이잖아.


“저를···아세요? 어디서 만났는지······?”

“정영욱. 26살. 동인천대학교 컴공과 졸업.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은 WW온라인에서 보스 레이드 국내 첫 클리어 한 것. 직업은 프로그래머. 프로그래밍이 좋지만 재능이 부족해서 고민이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어머니.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은 다시 한번 24시간 레이드에 도전 하는 것.”


뭐··· 뭐지? 영욱은 너무나 놀라 입을 벌린 채 후드티 남자를 바라보았다.


후드티 남자는 잠깐 침묵을 지키다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후드를 벗었다.


“5번이나 죽게 해서 미안해요.”


영욱은 벌리고 있던 입을 더 크게 벌렸다. 하지만 그건 후드티 남자의 말 때문이 아니었다.


“레드드래곤스 박형주우우우우?!!!!!!!”


래드드래곤스. 최근 몇 년간 가장 인기있는 e스포츠 종목인 AOS게임 제로배틀의 프로게임단 이름이다.

영욱은 후드를 벗은 남자의 얼굴을 보며 잠시 이게 꿈인가 가만히 생각했다.


이건 좀 전 그 몬스터보다 더 비현실적인데? 박형주가 내 앞에 있다니.


내가 술먹고 길을 가다가 미친놈 소리를 들을 만한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거기 등장인물이 놀랍게도 제로배틀 리그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고 전세계 e스포츠계 최고 연봉-100억이랬나?-을 받고 경기가 있을 때마다 전세계 극성팬들이 비행기를 타고 원정 온다는 그 박형주일 확률은?!


영욱도 제로배틀 상위 10%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제로배틀 리그 경기가 있으면 빠짐없이 챙겨 보기도 한다. 물론 제로배틀 중계만 보는건 아니다. 제로배틀 플레이도 매일 빼먹지 않고 한다. 현재 영욱의 일상은 그야말로 회사와 게임. 두가지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영욱에게 가장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를 꼽으라면 바로 박형주라고 답할 것이다.


세상에. 세상에. 와 씨. 이거 진짜 꿈이 아니란 말이야?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체형 하며 날카로운눈빛 하며······ 박형주 맞네. 와······


“정영욱씨······?”


영욱이 한참 입만 벌리고 있자 박형주가 걱정스런 눈빛으로 영욱을 불렀다.


“아, 죄송합니다. 너무 놀라서 그만······ 진짜 박형주 선수 맞으시죠? 제가 진짜 진짜 팬이거든요!”


박형주는 순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가 금방 표정을 수습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진짜 박형주가 맞긴 한데. 지금 그것보다 좀 전 일이 더 놀랍지 않으세요?”

“아니 그것도 놀랍긴 한데······”


박형주의 말을 듣자 조금 전 일이 다시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 비릿한 냄새, 그 폭발······


영욱은 벌떡 일어서서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몬스터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큰 폭발이 일어났던 것 같은데, 주변 바닥도, 주차된 승합차도 멀쩡했다.


“어, 어떻게··· 폭탄 같은 게 터졌던 것 같은데···”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자리를 옮길까요?”


박형주는 그 말만 남긴 채 일어서서 다시 후드를 깊게 눌러쓰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영욱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박형주가 거리를 벌리자 재빨리 일어나 따라가기 시작했다.


“조금 전 일이 정말 일어난 일인가요? 꿈이 아니라?”


영욱과 나란히 걷게 된 박형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3개월 전 저를 포함해서 어떤 사람들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새벽에··· 다들 똑 같은 환상을 보고 환청을 들었죠. 관리자라고 자칭하는 존재가 나타나서 초청장을 줬어요.”

“초청장요?”

“예. 홀로그램처럼 보이는 초청장. 그걸 열어본 사람들은 ‘플레이어’가 되었어요.”


플레이어? 이게 무슨 요즘 유행하는 웹소설 같은 말이야? 심지어 게임판타지는 이제 한물 갔다고!


영욱은 물어보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꾹 참고 박형주의 말이 이어지길 기다렸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에서나 보던 능력이 생겼죠. 그리고 여러가지 미션을 받았어요.”

“미션···? 아까 그 몬스터 같은 놈들이 퇴치하는 건가요?”


박형주는 고개를 저었다.


“아까 만난 그 놈은 다른 지역의 플레이어에요.”

“윽.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변신 능력이 있어서 그래요. 그 놈은 흑석동 쪽 플레이어로 알고 있어요.”

“그럼 적이 누구라는 거죠?”


박형주는 한탄하듯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적은 없어요. 어쩌면 그게 가장 큰 문제일지도 모르죠.”


박형주는 잠시 말을 끊었다. 영욱은 입을 다물고 조용히 발걸음을 맞췄다.


“플레이어들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어요. 첫번째 방법은··· 이건 나중에 설명할게요. 두번째 방법이 중요한데,”


박형주는 말을 이으며 지하철역 가까운 커피샵으로 들어섰다. 영욱도 뒤를 따랐다.


“강해지려면 다른 사람에게서 그 사람의 행복한 기억을 흡수해야 해요.”

“행복한 기억이요···?”

“다들 처음에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죠. 기억 좀 없어진다고 별일 있겠냐고. 그런데,”


둘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씩 들고 커피샵 테이블을 하나 차지하고 앉았다.


영욱은 박형주의 얼굴을 흘끗 쳐다봤다. 후드가 그렇게 큰 것 같지도 않은데, 신기하게 얼굴을 그림자로 절묘하게 가리네. 하긴 얼굴 안 가리면 주변 사람들이 난리 날 테니.


“누군가를 존중하고 사랑했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 그런 것들이 사라지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간성이라는 것이 점점 사라지더라고요.”


영욱에게는 아직 박형주의 설명이 와 닿지 않았다.


인간성이 사라진다고?


“최근에 흉악범죄가 늘어났다고 느끼지 않았나요?”

“어 그게······ 제가 요즘 뉴스를 잘 안 봐서······”


그러고보니 최근 폭력사건이나 살인사건이 자주 포탈 헤드라인에 올라오곤 했던 것 같다. 회사일과 게임에 정신 없어서 챙겨 보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기회만 되면 다른 맵에 가서 기억흡수를 하려고 해요.”

“맵이요?”

“아. 지역이라는 의미에요. 플레이어들마다 할당된 자기 지역이 있거든요. 그걸 맵이라고 불러요. 다들 자기 맵은 평화롭게 유지하고 싶어하거든요. 한 맵에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있고요.”


영욱은 차가운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관리자라는 건 대체 뭐에요? 외계인이에요?”


박형주는 씁쓸하게 웃었다.


“아무도 몰라요. 가끔 나타나 정보나 미션을 주고··· 플레이어들이 부르면 나타나 중재를 해주는 존재. 그 외엔 아무것도 몰라요. 생명체인지 로봇인지, 아니면 그래픽인지. 대체 몇 명이나 있는지도 몰라요.”


이게 대체 무슨 소리람. 영욱은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정리해보았다.


그러니까 정체불명의 관리자라는 존재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현실 속 게임으로 초대하고 능력을 줬다는 건데. 이건 진짜 소설로 써도 안 팔릴 소재다.


“플레이어가 몇 명이나 있는 거죠?”

“서울은 각 구가 맵이에요.”


서울에 구가 몇 개나 있더라? 강남구, 구로구, 송파구, 서초구, 은평구.....아 씨, 모르겠다. 난 인천 사람이라고!


“각 맵마다 플레이어가 대여섯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영욱은 다시 한번 아이스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이제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할 차례다.


“제가 5번 죽었다는 이야기는 뭐에요?”


후드 그림자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박형주의 얼굴이 굳어지는 게 느껴졌다.


“저는,”


박형주는 한참 뜸을 들였다.


“플레이어가 된 후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어요.”


또 한참의 침묵.


“저는 이 게임을 지금부터 한달 쯤 더 플레이 하다가 죽어요.”

“예?”

“그리고 죽은 뒤 다시 똑 같은 시점으로 돌아가요. 오늘 아침으로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저녁이 되면, 영욱씨가 아까 그 놈에게 기억을 먹히고, 집으로 가는 길에 누군가를 죽이고······ 본인도 자살해요. 혹은 제가 그걸 막으려고 하다가······거기 휘말려서 영욱씨가 죽어요.”


이건 또 무슨······?


“아까 이야기 했죠? 특별한 기억이 사라진다는 게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지. 제가 영욱씨를 처음 만났던 때. 영욱씨는 뭔가 특별한 기억을 잃었고 그 뒤에 집으로 가다가 회사 사람을 만났어요. 서찬수 대리라고, 나중에 저도 이름을 알게 됐죠.”


박형주의 목소리는 덤덤했다.


“첫번째 만났을 때. 영욱씨는 서찬수 대리 멱살을 잡고 같이 지하철 앞으로 뛰어들었어요. 둘 다 사망했죠.”


영욱은 멍하게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제가 영욱씨를 지키려고 싸우다가······ 영욱씨가 거기 휘말려서 죽었어요.”


박형주는 계속해서 영욱의 다섯번째 죽음까지를 간단히 이야기 했다.


“영욱씨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건 모두······ 영욱씨가 죽기 직전에 제게 이야기 해줬던 것들이에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러나 영욱은 그 무거움을 길게 견딜 수 없었다.


“그게······그렇게 이야기 하셔도 저한테는 전혀 현실감이 없는데요. 그것보다 왜 자꾸 환생, 아니 뭐라고 해야 하지. 전생? 회귀? 그래 회귀라고 해야겠네요. 왜 박형주 선수만 회귀하는 거죠? 다른 플레이어들도 회귀하는 건가요?”

“이유는 저도 모르지만, 저만 회귀하는 것 같아요.”

“······왜 한달 있다가 죽어요?”


박형주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어쩌다 보니.”


······뭐? 지금 장난해? 아니 이거 진짜 장난인 거 아냐? 나랑 박형주 선수가 쌍으로 미쳤다던가, 환각 상태라던가······


“저 지금 우리 둘이 같이 정신과를 가봐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영욱은 퉁명스럽게 말을 뱉었다.


“중요한 건, 영욱씨가 제 희망이라는 거에요.”

“그건 또 무슨 소리에요?”


박형주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오늘 이후 한달 간의 플레이에서 저는 모든 분기를 주의 깊게 살폈어요. 그리고 제가 가보지 않은 분기가 영욱씨를 살리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죠.”


박형주는 몸을 앞으로 조금 내밀며 말을 이었다.


“오늘부터 저와 같이 ‘플레이’를 해주세요. 알바라고 생각하시고. 알바비는 얼마든지 드릴게요.”


영욱은 생각 지 않은 전개에 당황했다.


“아니 저는 회사도 가야하고······”

“회사에 별로 정도 없잖아요? 늘 그만두고 싶어하면서.”

“그건 그렇지만······”


박형주는 영욱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다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 지갑은 브랜드를 모르는 영욱도 알아볼 수 있는 명품 브랜드였다.


와. 저거 루이구달 지갑이잖아. 역시 100억 연봉······


“저 원래 밖에서 명함 드리면 안되는데.”


박형주는 영욱에게 명함을 건네며 씨익 웃었다.


영욱이 받아 든 명함은 흰색과 빨란색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명함에 박혀 있는 로고는 영욱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이었다.


“레드드래곤스······”

“거기 제 핸드폰 번호 있어요. 궁금한 거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영욱은 박형주의 명함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문득 깨달았다.


아! 나도 직장인이지!


그리고 서둘러 지갑에서 자신의 명함을 찾았다. 귀통이가 약간 구겨졌지만 괜찮겠지. 나 엄마 아빠 말고 명함 주는 거 처음이야!


“저 여기··· 정식으로 인사 드릴게요. 정영욱이라고 합니다.”


박형주는 영욱이 내민 명함을 받아 들고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내일 여기서 다시 만날까요? 저녁 8시 어때요?”


영욱은 박형주를 따라 일어서다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박형주가 내민 손을 잡고 흔들었다.


“그, 그러죠. 내일 8시에 뵙죠.”


박형주는 영욱의 손을 놓고 빠른 걸음으로 커피샵을 나가 사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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