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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쌈싸먹는 미소녀 히어로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완결

kinghoya
작품등록일 :
2021.02.24 12:00
최근연재일 :
2021.07.1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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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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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가장 달콤한 데이트

DUMMY

고엑스 스타 라이브러리.

지혁은 약속시간 보다 10분 빠르게 도착했다.

얼이가 점심을 겸한 저녁을 먹자고 하였다.

점심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지혁은 충분히 배고플 자신이 있었다.

먹은 것을 빼기 위해, 얼이를 기다리는 동안 쓸데없이 운동해 보았다.

군대식 PT 체조를 사회에서 재현하는 것은 썩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소화시키기에는 이만한 게 없었다.



이 더운 여름에 굳이 운동하는 수고를 다한 후, 땀이 송골송골 맺힌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지상 1층까지 뻗어있는 탑을 배경삼아, 수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었다.

이 사람들 중에서 얼이가 숨어있지는 않을까 동공에 힘을 빡 주고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등 뒤에서 습격하는 사람의 기척을 알아채리지 못했다.



―어?



향긋한 체리 향기가 은은히 허리를 감쌌다.

매끄럽고 말랑말랑한 촉감이 지혁의 뒤를 덮었다.

누군가의 부드러운 가슴이 밀착하여, 살포시 지혁의 등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목덜미에 내려앉은 머리카락 몇 올이 깃털처럼 움직이며, 목을 살살 간지럽히고 있었다.

속절없이 백허그 당한 지혁의 입이 짝 찢어졌다.



“오빠, 보고 싶었어.”



얼의 옥음 만큼이나 따스하고 달달한 입김이 등을 달구었다.



“후훗.. 나도.”

“근데, 땀 냄새 나.”



아차 싶었다. 열심히 했던 PT 운동 덕에, 역한 향수와 총각 냄새가 절묘한 콜라보를 이루었다.

데오드란트가 없었던 그는 딱 한 가지 방법만을 생각했다.

허리를 묶어버린 그녀의 결박을 풀고, 그녀와 떨어져서 거리를 유지하는 것.

배를 압박하고 있는 그녀의 굳게 잡은 양손 손깍지에 손을 갖다 대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깍지는 요지부동이었다.



“잠시만. 이대로 더..”

“냄새 많이 날 텐데..”

“기억하고 싶은 냄새야. 지혁씨 냄새!”



그 둘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지혁은 등에서부터 밀려오는 향취를 음미했고, 얼은 악취를 만끽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지 않고 엄한 짓거리를 하는 이 연인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눈총을 샀다.

그 눈총을 의식해서인지, 그녀가 천천히 깍지를 풀었다.

자유를 얻은 지혁이 뒤돌아서 얼의 차림새를 봤다.



연한 화장 덕에 맑고 청순해보이는 얼의 외모가 하얀 플레어 미니 스커트로 정점을 찍었다.

하얀 허벅지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원한 복장을 보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낮에 승지가 차려 입었었던, 똥꼬팬티가 거의 보일만한 것과 하등 다를 게 없었다.

문제는 자신의 눈만 즐거워야 하는데, 딴 사내들의 심미안까지 개화시킨다는 것.

절대로 그리 놔둬서는 안될 일이었다.

형평성 문제 때문이라도, 승지를 혼낸 것처럼 얼에게 혼쭐을 내는 것이 타당했다.

하지만, 지혁은 혼쭐이 아닌, 정신줄을 놓고 있었다.



“허... 말이 안 나오네..”

“너무 야한가? 치마가 짧아요?”

“어우.. 아냐. 너무 좋아. 더 짧아도 돼.”



지혁의 시선에 잔뜩 무안해진 얼이 얼굴을 붉혔다.

얼은 라테카움(전자가발)을 벗고 자신의 중단발 머리에 하얀 리본을 꽂고 나왔다.

2세 경영인 모임 때 착용했었던 반지, 목걸이, 귀걸이까지 제대로 자리잡고 있었다.



“오늘 한번 차려 입고 와봤어요. 힛. 괜찮아요?”

“괜찮다니? 전혀 괜찮지가 않아. 심장이 터져 죽는다고. 날 죽이려고 날 잡은 거야?”

“또, 죽는다 어쩐다 그 소리? 그 말, 하지 말라고 했죠?”

“미.. 미안. 나도 모르게.”



그녀가 뾰로통해지는가 싶더니, 쓰윽 지혁의 팔짱을 꼈다.

부드러운 가슴의 촉감을 그에게 안겼다.

시츄 마냥 지혁의 팔에 머리를 부비대며, 해사한 미소를 날린다.

지혁은 살짝 움찔했다.

에누리 없는 설렘에 호흡이 가빠지는 비상사태 속에서도, 의문 하나가 슬며시 떠올랐다.



“너, 원래 이런 애야?”



어쩌다 보니, 선생이 제자에게 실망하며 내뱉는 말투가 되어 버렸다. 지혁이 스스로의 말실수에 당혹해서 말을 바꾸려 들었다.



“아.. 내 뜻은 그게 아니고..”

“평소의 나답지 않다고요?”

“아냐. 내가 하려던 말은 너 원래 이렇게 예쁜 애였냐 이거였어.”



얼이 새초롬한 웃음을 지었다.



“애써 숨기지 않아도 돼, 오빠. 오늘따라 닭살 돋는다는 거잖아.”

“어. 사실 닭살 돋아. 네가 팔짱 끼워주니 너무 좋아서 그런가봐.”



얼이 지혁의 팔을 슬며시 잡아 당겼다.

둘 사이에 좁힐 거리도 없었건만, 어떻게든 더 밀착해 보려는 시도였다.



“이렇게 스킨십 해보고 싶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여인의 심정이 어떤지를 느끼고 싶었거든.”

“해보니까 어때?”

“너무 좋아. 진즉 이렇게 해 볼걸.”



천지개벽할 수준으로 얼은 너무나 바뀌어져 있었다.

말투도, 화장법도, 복장도, 지혁을 바라보는 시선 그 자체도.

과거의 돌의 모습이라고는 한 톨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지혁의 애정을 갈구하는 여인 그 자체였다.

지혁은 이 세상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면서도, 마음 한 칸에 불안감이 싹트는 건 어쩔 수 없다.

얼이 무엇인가에 쫓기는 것은 아닌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해보고자 하는 조바심이 어딘가 모르게 그녀에게 비춰지고 있었다.



그녀는 끊임없이 흘러가는 강물 소리처럼 조잘대었다.

그동안 좀 아팠지만 지금은 괜찮다, 회사를 다니지 않으니 너무 좋다, 이번 학기 성적이 생각보다 좋았다, 승지와 사귀는 종철이가 부럽다 등등 자신의 일상을 지저귀고 있었다.

특별한 변고가 없었다는 점을 유달리 강조하면서, 시시껄렁한 농담을 섞어 말했다.



“지금은 다 나은 거 맞지?”

“그럼요. 여태껏 밥을 제대로 못 먹은 거 빼고는 다 좋아요.”

“지금 배고프겠네?”

“웅. 돌아가실 지경이야.”

“그럼, 가자. 나도 고프다.”

“음.. 오빠는 돈까스를 싫어하니 가츠오우동정식으로 해서 먹는 건 어때요? 면이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이잖아.”



생각보다, 그녀가 많은 것을 준비해 왔다.

어떤 식당을 갈지도, 무엇을 먹을 지도, 끝나고 뭐하고 놀 것인지도 다.

얼은 일식집으로 그를 이끌었고, 지혁은 그저 따라 들어갔다.



두 사람 앞에 같은 메뉴가 차려졌다.

우동정식이 나오자마자, 얼이가 직접 자신의 것까지 덜어서 지혁에게 주었다.



“많이 먹어요. 어차피 이거 지혁씨가 사는 거니까.”

“너, 배고프다며? 이거 먹어가지고 되겠나?”

“더이상 난 배터지게 먹던 한돌이 아닙니다. 나도 다이어트라는 걸 생각하고 있거든요.”

“정말?”

“치. 믿지 않으시네. 제가 입이 줄어서 그래요. 그러니까, 저 대신 많이 드세요.”



지혁은 연신 후루룩대며 입속으로 면을 집어넣고 있는데, 얼은 깨작이며 먹고 있었다. 예전 게걸스럽게 먹던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 젓가락질도 서툰 거 같고.



“근데, 얼아. 너 오른손잡이 아니었어?”

“네?”

“지금 왼손으로 먹어서.”

“아~ 히히. 머리 좀 좋아지려고요. 양손잡이가 머리가 좋다 하잖아.”



지금도 그녀는 천재인데 더 좋아질 머리가 있나 싶었다.

대충 다 먹은 얼이가, 복스럽게 음식을 흡입 중인 지혁에게 엄마의 미소를 보인다.

결국 자기의 지갑에도 모성애를 발휘하였다.

얼이는 간만에 자기가 계산하였습니다.

주로 지혁에게 얻어먹었던 과거의 시절이 생각나서, 이번에는 기꺼이 쏜 것이다.



“잉, 얼! 웬일이냐? 쪼잔이가. 나보고 사라더니.”

“오빠가 너무 잘 먹어 불쌍해 보이네요. 평소에 얼마나 굶주렸으면 그랬을까도 싶고.”

“지금 날 거지 취급한 거지?”

“내 거지같은 인생에서 지혁씨를 거지 취급한 적은 없어요.”

“이게 무슨 철학적 비유? 그럼 날 어떻게 생각한 건데?”

“물주. 나의 완벽한 호구.”



너무나 당연한 듯이 내뱉은 그녀의 대답에 지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너...”

“그래서, 그 진 빚을 영원히 갚아줘야 할 채권자!”



식당 영수증을 유심히 보던 그녀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심하게 말했다.

그 무심한 말에 지혁의 심장에 매미가 울고 있었다.

간신히 가슴을 부여잡고, 애써 퉁명스럽게 지혁이 응답했다.



“쳇! 그러니까 내가 빚쟁이라는 소리네.”



얼이가 영수증을 핸드백에 아무렇게나 쑤셔 박고는,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지혁을 바라보았다.



“빚 갚겠다는 각서 써드려요?”

“설마 신체포기각서까지 쓰려는 건 아니지?”



저리도 눈치 없는 남자가 있나 싶어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얼은 지혁의 손을 꼭 잡았다.

그래야만 자신의 뜻을 제대로 전달할 것만 같았기에.



“빚 못 갚을 시 신체양도 정도로 해 두면 어때요? 그게 좋을 거 같은데..”

“.... 양도 각서를 쓰겠다?”

“잘 생각해 보세요. 전 빚 안 갚아도 되고, 지혁씨도 이득이고.”

“그게 도대체가 말이 되는 소리냐? 첫째, 넌 나한테 빚진 것도 없어. 둘째, 설혹 네가 빚이 있더라도, 채무자가 안 갚는 게 채권자에 무슨 이득이야?”



완전히 벙찐 얼의 표정. 거지같은 지혁의 센스에 혀를 내두를 뿐이었다.



“와.... 정말 독하다. 사람이 말을 하면 알아들어야지, 진짜! 이러다 내가 속 터져 죽지.”



열을 식히고자, 얼은 얼굴에 양손으로 부채질을 하였다.

지혁은 그 귀여운 모습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양,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녀가 언급한 양도각서는 이미 마음속 깊이 저장해둔 상태였다.

얼의 말 한마디에 그의 신경이 곤두서져 있기에, 절대로 각서의 의미를 모를 리가 없었다.

다만, 의미 있는 장소에서 진지하게 각서를 받고 싶었을 따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그들이 간 장소는 고엑스 근처에 위치한 영화관.

얼이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소형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려 놓았다.

오랜 시간 동안 시원하게 머무를 수 있는 둘 만의 공간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운 좋게 예매한 것이다.



“후후.. 저 잘했죠?”

“와~~ 이런 건 생각도 못했는데?”

“NW에서 비서를 하다 보니까, 이것저것 알게 되네요.”

“근데 오늘 볼 영화는 무엇이지?”

“치고 박고 때려 부수는 영화는 못 보겠고 해서, 그냥 잔잔한 드라마로 준비했습니다.”



그녀의 말대로, 영화는 조용하고 애수에 젖은 배경음악 속에서, 평범한 일상을 다뤘다.

억지로 만들어낸 감동 이외에 재미라고는 하나 없었지만, 둘만의 상영관에 있는 1분 1초의 시간은 지혁에게 잊지 못할 행복감을 주었다.



“영화 재밌어요?”



영화 중간에 그녀가 조용히 속삭이듯 물었다.



“볼 만해. 너무 잔잔해서 잠이 올 것도 같지만.”

“잠깨드려요?”

“어떻게?”

“오빠에게 기대려고요.”



바로 옆 자리에서 영화를 보던 얼이 지혁이 앉던 소파 의자로 옮겨 왔다.

그리고 지혁의 허벅지에 자신의 엉덩이를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등을 지혁이에게 기대었다.

얼이 지혁의 위에서 눕다보니, 그녀의 정수리가 턱에 닿았다.



“무겁지 않아요?”

“아니. 전혀.”

“저.. 정수리에서 냄새 안나요?”

“향기만.”

“다행이다.”



지혁의 한 손은 얼의 배를 매만지고 있었고, 다른 한 팔로는 그녀의 목을 둘렀다.

시간이 흐르자, 지혁의 몸이 차츰 격렬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신을 제대로 못 차리고 있는 와중에, 똘똘이에 자꾸 힘이 들어가고 있는 것이 심상치 않았다.

더구나 얼의 엉덩이가 올라와서, 그 부위를 자극하는 중이었다.

자꾸 마음속에서 애무의 욕구가 커져가고 있었다.

결국 지혁은 얼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저.. 얼. 아무래도 이러다가 우리가 19금 찍겠어.”

“찍고 싶어요?”

“아니.. 지금은 좀...”

“힘드시면, 제자리로 갈게요.”

“아냐. 절대로 가지마.”



지혁은 필사적으로 샘솟듯 불어나는 정욕을 막아내고 있었다.

왼 손은 그녀의 봉긋한 가슴을 향해 가고 있고, 오른 손은 서서히 허벅지를 향해 기어가고 있었다.

이러다가 큰일 날까 싶어 주의도 환기시킬 겸, 한 가지 질문을 던져 보기로 하였다.



“얼, 궁금한 게 있는데..”

“뭔데요?”

“혹시, 너한테 무슨 일 있어?”

“왜.. 왜요?”

“갑작스럽게 네가 너무 변한 거 같아서..”



둘 사이에 짧고도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얼이 무엇인가를 고심하는 눈치였다.

약간의 정적 끝에 그녀가 입을 열었다.

정말 놀랍게도, 그녀의 다음 답변은 지혁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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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Finale: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21.07.16 118 0 21쪽
118 밝혀진 진실 21.07.16 73 0 20쪽
117 절실히 그리워하는 사람은 다시 만난다. 21.07.16 53 0 20쪽
116 영원한 안식 21.07.14 62 0 21쪽
115 최후의 대전: 악랄한 자, 그렌바움과의 조우 21.07.14 57 0 13쪽
114 첫날 밤, 그리고 마지막 밤 21.07.11 72 0 27쪽
113 정리해야 할 것들 21.07.11 48 0 13쪽
112 도저히 못하겠어! 21.07.09 51 0 13쪽
» 가장 달콤한 데이트 21.07.09 60 0 13쪽
110 지혁에게 가장 중요한 것 21.07.05 56 0 12쪽
109 다섯번째 전투: 휴터와의 사투, 그리고 희생 21.07.04 66 0 22쪽
108 그룹의 황제가 되겠습니다. 21.07.04 58 0 15쪽
107 박지혁과 송준수, 그 둘의 의미 21.07.03 56 0 16쪽
106 그에게 중요한 사람 21.07.03 53 0 13쪽
105 어긋난 분노, 깊은 절망 21.07.03 47 0 13쪽
104 이한얼이 지고 가야할 책임 21.07.03 51 0 13쪽
103 집으로의 초대 21.07.03 51 0 14쪽
102 자진사퇴냐 읍참마속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21.06.27 53 0 13쪽
101 사랑하는 임을 찾아서 21.06.27 57 0 17쪽
100 공의의 길 21.06.27 51 0 11쪽
99 네 번째 대전: 공명정대한 에레슈와의 대결 21.06.27 47 0 10쪽
98 기억을 되살리는 방법 21.06.22 55 0 14쪽
97 공평한 전투? 21.06.22 61 0 15쪽
96 승지가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 21.06.22 55 0 13쪽
95 마지막 만남, 마지막 포옹 21.06.20 62 0 11쪽
94 사랑하는 가족이 생기다. 21.06.18 51 0 11쪽
93 아버지 가족과의 만남을 앞두고 21.06.18 55 0 14쪽
92 참으로 아름다운 그녀, 혜정 21.06.17 48 0 13쪽
91 그리운 이름, 아버지! 21.06.16 53 0 19쪽
90 예전으로 돌아와 줘! 21.06.16 4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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