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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生花) 님의 서재입니다.

나노머신 들고 이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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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生花)
작품등록일 :
2022.10.30 12:28
최근연재일 :
2022.11.30 19:2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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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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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
글자수 :
167,902

작성
22.11.0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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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방출.

DUMMY

나노머신.

‘솔저’를 보조하는 이 기기는 초인에 버금가는 능력을 발휘하게 해준다.

인간을 뛰어넘는 괴력과 스피드. 끊어진 뼈와 신경조차 초 단위로 재생시키는 의료 술.

거기에 AI의 분석과 연산 능력의 보조를 받는 뇌는 천재의 지능을 발휘한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과분한 혜택을 받는 ‘솔저’란 무슨 존재인가.

서기 2818년. 인류는 R-way 기술을 개발, 차원 이동 시대를 연다.

타 차원의 자원은 인류를 더욱 번성케 한다.

하지만 이계에는 인류의 기술로도 당해내기 힘든 위협 또한 산재하는데.

인류는 인간을 대신해 이계를 탐사할 또 따른 인간을 만들어낸다.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강화 유전체.

그렇게 솔저가 탄생한다.

인큐베이터에서 시작되는 그들의 삶은, 생후 12년간 성장을 위한 수면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때, 인류를 위한 봉사만을 우선시함과 체제에 순응하는 세뇌가 시행된다.

하지만 인류는 한 가지 실수를 저지른다.

능동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점차 솔저의 이성과 감정을 발달시킨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 둘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 발생하고.

그 결과, 시간이 흘러 서기 2958년 현재.

완벽할 것만 같았던 ‘인류 병사’ 양성 계획 시스템에 처음으로 오류가 발생한다.


*


지구 상공 474km. SPACE 군 차원수송 기지.

중앙 에리어의 심문관 실에서 한 남자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미스터 K-11. 선고한다. 귀관의 처벌은 ‘방출’이다.”

“·····.”


남자의 이름은 2001K-11. 인류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솔저‘다.

하지만 그는 평소와 같은 무구를 착용한 모습이 아닌, 죄수복을 입고 있었다.

K-11은 담담히 심문관의 말을 곱씹었다.


’방출.‘


미지의 행성으로 워프시키는 형벌, 사실상 사형이나 다름없었다.


“귀관은 이계 탐사 특별 수칙 31조 2항을 어겼····.”

“그게 잘못입니까.”

“잘못?”


양복을 쫙 빼입은, 심문관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K-11은 주눅 들지 않고 그 눈을 노려봤다. 자연스레 깔린 목소리에서 반항심이 뚝뚝 묻어 나온다.


“동료를 지켰을 뿐입니다.”

“자네는 매뉴얼을 어겼어!”


심문관이 서류철을 탁탁 내리치며 말했다.


‘그딴 게 대체 뭔데.’


현장 작전 중, 시스템 작전 불가 판정을 받은 솔저는, 해당 차원에 인류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부대가 직접 소멸시켜야 한다.

그것이 이 빌어먹을 ’매뉴얼‘.


까득!


짜증이 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들을 한 낱 쓰고 버릴 도구로 취급하는 조항이었으니.


“네 놈에게 권한이 주어진 건 구해라가 아니라! 흔적없이 잘! 소멸시키라는 뜻이다. 부대장!”

“·····.”

“····일곱 번이다. 일곱 번! 그간 이룬 공훈이 아니었으면 진작 네 놈은 방출됐을 거다. 매뉴얼이 바로서지 않으면 기강이 서지 않는단 말이다!”


K-11은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짓씹었다.

억울해도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이 세계를 제어하는 시스템은 갑주가 아닌, 양복을 입은 놈들이 손에 쥐고 있기에.


“코드번호. 000Z-13. 심문관.”

심문관의 말과 함께, K-11의 머릿속에 음성이 떠올랐다.


[관리자의 패스워드를 확인했습니다. 지시를.]


“사출.”


그 말과 함께, 몸 곳곳에서 울긋불긋 핏줄이 돋아났다. 전신에 땀이 배어 나온다.

이내.


스으으.


흰 연기와 함께 사멸돼 버린 ’나노머신‘들이 땀을 타고 흘러나왔다.


“·····.”


그전까지 자신을 지탱해주던 든든함은 이제 없었다. 영혼이 빠져나간 듯 허탈감이 뒤따랐다.

심문관이 포트폴리오를 보며 연신 혀를 찼다.


“쯧쯧쯧, 양성소 성적 1등, 137회 탐사 실적. 최연소 엘리트····상부에서 네 놈에게 거는 기대가 컸것만.”

“·····.”


K-11의 머릿속에 단어들이 붕 떠올랐다.


인류를 위한 영광, 자신이 이뤄낸 공훈, 솔저로서의 명예.

그리고 빌어먹을 업적.


결국은, 네놈들의 입맛대로 선정한 기준이면서····.


“‘방출’은 현재 시각 기준 1시간 37분 뒤 이루어진다. 데려가라.”


그렇게 달려온 그의 인생의 결말이, 심문관의 단순한 말 몇 마디로 결정됐다.


*


2001K-11.

그는 솔저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러웠다.

최고가 되어 인류의 번영에 가장 크게 이바지하고자 했다.

가장 강한 전사인 엘리트가 되었고, 능력을 인정받아 부대장이 되어 수많은 전장을 누빈다.


-나는 인류에 도움이 된다!


분명 자신의 삶은 영광으로 가득 차 있을 터였다.

그런데.


“후우····.”


어느 순간부터 문득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인류는 자신을, 그리고 솔저를 위해 무얼 해주는가?


다른 동료들은 그에게 멍청히 되물었다.


-왜 그딴 생각을 하는 건데?


봉사하는 것만으로도 기쁘지 않냐고 말이다.


그러다 부대장이 되고 첫 탐사 날이 온다.

솔저 한 명이 중상에 빠진다. 이계에서 조우한 괴수의 습격 때문이었다.

녀석은 웃으며 자신에게 말했다.


-어서 죽여줘.


시스템 또한 그에게 명령했다. 빨리 ’흔적‘을 소멸시키라고.


입 밖으로 명령을 뱉으려던 순간이었다.

머릿속 한가운데,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죽으면,

그 뒤는 어떻게 되는 걸까.

만약 이게 끝이라면, 이렇게 노력하고 싸운 끝에 뭐가 남는 거지?


자신도 모르게 팔을 내 뻗고, 입에서 다른 명령이 흘러나왔다.


-구해라!


혼란스러워 하는 부대원들과, 경고음을 날리는 시스템.

하지면 결국 동료를 구해낸다.

다 죽어가던 녀석은 혼란스러운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왜 그런거냐····?


K-11은 한 참을 고민하다 대답했다.


-몰라.


그도 정말 몰랐으니까.


상부에서 징계가 내려지고, 솔저들이 그를 이단아처럼 보았다.

솔저의 죽음은 인류의 초석이 되는 ’명예‘.

그런데 그걸 빼앗았다 비난하는 것이다.


-고마워. 정말···.


그러나, 자신이 구한 동료만은 다르게 말했다.

작전 불가 판정을 받은 덕에 기술 업무로 배치 받은 녀석.

다른 이들은 치욕이라 여겼지만, 녀석은 살아남았음에 감사했다.


그 날부터, K-11의 부대에 하나, 둘 의문을 표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솔저의, 우리의 삶의 의의는 무엇인가.


무의식에서부터 거부해오는 감정이었으나, 이는 전염병처럼 서서히 번져간다.

그때부터 K-11의 부대는 자신들만의 수칙을 세웠다.


-어떤 경우라도 살아남자.


죽음을 목도하고 살아온 동료의 존재가, 학습된 그들의 지성에 크나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인류를 위한 공헌도 좋다. 하지만 우리는 살고 싶다.

작전 수칙을 어긴다. 대신 더 이상 부대에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K-11은 더욱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솔저의 처우를 개선해달라!

-비합리적인 매뉴얼을 현장에 맞게 개선하라!


솔저들 사이에서 하나둘 그를 지지 하는 이들이 나오고, 결국 상부는 K-11의 존재에 위기를 느낀다.

그리고 그 결과.


“·····.”


그는 오늘 ’방출‘ 된다.

자신은 그저, 말로 표현 못 할 ’무언갈‘ 바랐을 뿐인데.

그렇게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한숨을 내뱉던 순간이었다.


땅땅!


“·····?”


이곳은 ’방출‘이 이뤄지는 레드 게이트의 대기실.

고개를 들자 유리창을 두드리는 부대원들이 보였다.


’대장!‘


유리에 가려 뭉개진 단어가 들려온다.


못 보고 가면 어쩌나 했네.


K-11은 씁쓸히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런데 부하들이 뭔가 하려는 말이 있는 듯 계속 입술을 달싹였다.


‘종이컵?’


그 순간, 손에서 토돌토돌 튀어나온 이질적인 감각이 느껴진다.

물을 마시기 위해 들고 있던 종이컵에 무언가 새겨져 있었다.


’이건···?‘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곧 구체적인 형태와 뜻을 이루었다.


점자 암호.

양성소 시절 암호지식을 이용해 동기들끼리 장난으로 만든 신호였다.

그리고 그 뜻은.


‘레스트룸. 4번째 칸?’


자신의 곁을 지키던 가드 두 명이 소란을 떠는 부하들을 돌아보았다.

그러자 녀석들은 딴청을 피웠다.

K-11은 슬쩍 눈짓을 보내 메시지를 받았음을 피력했다.


‘바보 같은 짓을 생각한 건 아니겠지...’


짧은 시간, 그는 선택에 기로에 두고 고민했다.

사실 무시해야 하는 게 맞다. 그것이 규칙이니.

하지만.


“풋.”


고민하던 도중, 순간 웃음이 나온다.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강박.

’규칙‘ 이라는 단어.


’아직도 나는 멍청한 소릴 하고 있네.‘


어딘지 모를 타 차원에 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길을 제시해주던 ’매뉴얼‘은 더 이상 없다.

이제는 모든 걸 스스로 판단하고 정해야 하는 상황.

그렇기에.


“큼큼, 어이.”

“뭐지?”

“화장실 좀 가고 싶은데.”


K-11은 조심스레 가드 한 명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하지만 놈은 들을 것도 없다는 듯이 딱 잘라 말했다.


“수작이면 관둬라. 네 남은 동료들만 불명예스러워질 뿐이다.”

“·····.”


이것들아···너무 티 났잖아.

그래도 다행히 변명거리가 없지는 않았다.


“나노머신이 없어서···크흠! 이제는 직접 배출··해야 한단 말이다.”

“····?”


그제서야 가드들이 눈을 찡그리며 돌아보았다.


“가더라도 화장실 한 번 정도는 괜찮잖아?”

“·····.”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대답을 기다리길 몇 초.


꿀꺽.


한 명은 대답할 것도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다른 한 명은 말했다.


“그러지.”

“규칙에 어긋난다. DK.”

“그래도 우리를 대신해 목소리 낸 동료였다. 이 정도 예우는 해줄 수 있겠지.”


이내 다른 한 명 또한 수긍했다.

그렇게 두 가드의 인솔하에 K-11은 화장실에 들어간다.

소수자인 ’네츄럴‘만이 쓰는 화장실.

안에는 그들을 제외하곤 아무도 없었다.

K-11이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불편한데 나가주지?”

“여기까지가 예우다. 대신 거리를 벌려주지.”


두 놈은 그리 말하며 입구로 다가가 섰다.


‘하는 수 없지.’


K-11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4번째 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엔.


“····!”

‘빨리 닫어!’


자신의 부대원이었다가 지금은 기술직이 된, MZ-31이가 변기위에 서 있었다.

문을 걸어잠근 K-11에게 31이가 다급하게 말했다.


“빨리 바지 내려!”

“뭐?”

“시간 없어! 저 놈들 2분만 있으면 매뉴얼대로 확인차 두드릴 거야!”


31이가 고무풍선 같은 것에 쌓인 캡슐을 보여 주며 말했다.


“’나노머신‘이다. 활성화되지 않아 스캔에도 걸리지 않을거야. 그러니깐 빨리····!”


작게 속삭이는 31이를 보며 K-11은 말을 잃는다.

그가 계속해서 자신의 바지를 벗기려 했다.

가만히 31이의 손을 제지한 K-11이 말했다.


“됐다.”

“뭐?”

“문명이 없는 행성에 떨어질 확률이 태반이다. 어차피 죽어.”


‘방출’, 시스템이 무작위로 산정한 행성으로 워프시키는 형벌.


그는 살고자 했지만, 오래 살아남지 못할 거라는 걸 직감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 나온 건, 위협을 무릅쓴 동료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일 뿐.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내뱉은 31이가 말했다.


“···걱정마라. D-type 이상의 범죄가 아닌 이상, 방출은 매뉴얼 대로 인간 개체가 문명을 이룬 세계로 떨궈 주니까.”

“····?”

“어떻게 시스템 해킹할 수 없나 알아보다 확인한 거다. 그니까 빨리 내리라고!”


처음으로 매뉴얼이 감사해지는 순간.

하지만.


“안돼.”


K-11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만약 들키면, 자, 자···자!”


-다음 감사 때 네가 ’방출‘ 당할 수도 있다.


라고 말하려는 순간 31이 억수로운 손으로 바지를 벗기고 자신을 변기에 밀어붙인다.

그리고 이내.


“허어억····!”


살이 쓸리는 통증과 함께 묵직한 무언가가 장에 쑤욱 들어왔다.


*


잠시 후.


“올라가라.”

“네 노력은 부질없었지만, 동료들을 위한 네 희생은 잊지 않겠다.”


K-11은 레드 게이트에 올라섰다.

그때.


“”대장!”“


어떻게 들어온 건지, 부대원들과 31이가 게이트 바깥에서 자신을 불렀다.

안절부절 못하는 양복쟁이들 사이.


쿵쿵!


녀석들은 가슴을 주먹으로 두 번 두드리고는 고개를 숙였다.


”·····이것들아.“


눈시울이 붉어진다.

양성소에서 배운, 인류를 위해 희생한 명예자 에게 대하는 경례.

자신 같은 불명예 자가 받을 게 아니었다.


위이이이잉-!


그 순간 발밑에서 붉은빛이 뿜어져 나왔다.

일렁이는 시야 사이.


“후우웁!”


K-11은 가슴이 벌렁일 정도로 크게 호흡을 들이마셨다.

이내.


“난-!”


동료들의 인사에 화답하기 위해.

목청것 뱉어낸다.


“살아남는다!! 꼭 살아남는다-!”


솔저로서의 삶은 끝난다.

하지만 다행히 헛살지는 않았는지 동료들 덕에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그러니 잘 살아야지.’


그곳에 가, 더 이상 불합리적인 매뉴얼이 아닌, 자신이 정하는 삶을 살 것이다.

양복쟁이 상부 위원회 놈들처럼, 떵떵! 거리면서 잘 살아남을 것이다.

동료들과 마지막 시선이 얽힌다.

싱긋 웃으며 손을 흔든 순간.


팟!


K-11은 어딘가로 날려졌다.


그리고 얼마 후.


휘이이잉-


쏟아지는 폭설과 바람, 온통 새하얀 풍경.

그는 행성 밀레스의 북반구 어딘가에 도착한다.


문명 수치 0.68. 이곳의 인간들은 인류의 중세시대 중기 수준의 사회를 이루었다.

하지만 MJ-31이 미처 그에게 전하지 못한 정보가 있었으니.

위험도 RED. 이 땅은 인간들만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온갖 몬스터와 이종족, 거기에 초능을 발휘하는 존재들이 산재한다.

그리고 이곳의 기술 또한 인류의 그것과 방향이 크게 다르다.


‘고유마법?’


‘마나’라는 에너지를 기초로 한, ‘마법’이라는 이능이 발달 된 세계였다.


‘나도 얻을 수 있을 거 같은데? 나노머신 분석해줘.’


[예스 마스터.]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작가 생화 입니다. 성실한 연재를 약속드립니다.

연재시간은 오후 07 : 20 이며, 스토리 아레나 중간에 바뀔 수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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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가슴으로 말한다. +4 22.11.24 277 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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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황야의 오크(3) +1 22.11.20 379 16 11쪽
20 황야의 오크(2) +1 22.11.19 401 15 11쪽
19 황야의 오크(1) 22.11.18 450 16 12쪽
18 동기는 집 나온 도련님. 22.11.17 467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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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독성으로 마력 업. 22.11.15 524 2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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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할란과 미체스트(4) 22.11.11 557 22 15쪽
12 할란과 미체스트(3). 22.11.10 572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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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화염 술사 라크(3). +2 22.11.05 661 25 17쪽
6 화염 술사 라크(2). +1 22.11.04 681 26 11쪽
5 화염 술사 라크(1). +1 22.11.03 737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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